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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의성역 마늘 요리 강력 추천 맛집 용주밥상 전국구 음식 마늘똥집

좀좀이 2024. 6.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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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식당은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근처에 있는 용주밥상이에요. 용주밥상은 의성 마늘 요리 중 마늘치킨과 마늘똥집이 유명해요. 이 중 마늘똥집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가치가 있는 전국구 음식이에요.

 

"의성 가서 뭐 먹지?"

 

경상북도 여행을 가면서 안동 찜질방에서 숙박하면서 영주시 풍기읍과 의성군 의성읍을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했어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은 풍기역이 있고,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은 의성역이 있어요. 둘 다 기차역이 읍내와 붙어 있기 때문에 안동에서 뚜벅이 여행으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들이에요. 그래서 안동 가는 김에 풍기읍과 의성읍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경, 그리고 음식.

 

여행 갔는데 먹는 건 당연히 잘 먹어야 했어요. 게다가 이왕이면 지역 특산물과 관련있는 음식을 먹는 게 좋구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은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이에요. 경상북도 의성군은 마늘로 유명한 곳이에요. 의성마늘의 '의성'이 바로 경상북도 의성군이에요.

 

의성이 마늘로 유명한 것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요. 의성에서 마늘 농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매우 유명해요. 전국민이 한 번쯤은 의성마늘을 들어봤을 거에요. 우리나라에서 마늘은 작게는 개인 규모로 소량부터 제대로 마늘 농사 짓는 곳까지 널리 재배하는 작물이지만, 마늘로 가장 유명한 곳이 경상북도 의성군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어요.

 

"의성 가면 마늘 음식 먹어야겠지?"

 

그러니 의성 가면 마늘 음식을 먹어야 했어요.

 

혼자 먹을 수 있는 마늘 음식? 뭐가 있지?

 

제일 중요한 문제. 저는 혼자 여행다녀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에 제약이 상당히 커요. 2인 이상만 가능한 음식은 웬만해서는 못 먹는다고 보면 되요. 특히 한정식 같은 건 불가능해요. 한정식은 많은 식당에서 혼자 오면 받아주지 않으니까요.

 

한국음식에서 마늘은 뭐든 다 들어가잖아.

 

게다가 '마늘 음식'은 애매한 부분이 있었어요. 한식에서 최고로 중요한 식재료는 마늘이에요. 마늘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 마늘 음식을 특정지어서 찾는 게 은근히 어려워요. 마늘 먹는 건 한식 중 아무 거나 먹으면 되요. 아니, 김치라도 한 조각 집어먹으면 되요. 그러나 '마늘 음식'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먹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아요. 특히 한식에서는 더더욱요. 마늘은 다 들어가지만, 그걸 마늘 음식이라고 하기는 애매해요. 모든 찌개에 다 마늘이 들어간다고 봐도 되지만, 그 찌개들을 전부 마늘 찌개라고는 안 하잖아요. 김치찌개면 김치찌개고 된장찌개면 된장찌개지, 마늘김치찌개 마늘된장찌개라고 하지는 않는 것처럼요.

 

풍기에서 삼계탕을 먹어버렸다.

 

그나마 마늘 음식이라고 먹을 만한 거라면 삼계탕. 그런데 삼계탕은 풍기에서 먹어버렸어요. 인삼 음식 중 혼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대표 음식이 삼계탕이에요. 그래서 풍기 가서 삼계탕을 먹었어요.

 

'이틀 연속 삼계탕은 진짜 아닌데...'

 

무슨 보신 여행 하러 온 것도 아니고 이틀 연속 삼계탕 먹는 건 정말 아니었어요. 삼계탕을 제외하자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마늘 음식이 없어져버렸어요. 의성읍에서 마늘 관련된 요리를 찾아봤지만, 의성 마늘의 명성과 달리 마늘 음식 전문점은 안 보였어요.

 

얼핏 보면 이상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어요. 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한국 음식 중 마늘 안 들어가는 음식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 한식으로 마늘 특화 음식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양식에서 마늘 음식을 개발한다면 가능할 거에요. 갈릭 피자, 갈릭 파스타, 마늘 햄버거 등등요. 아마 의성도 찾아보면 마늘 음식 전문점이 있기는 할 거에요. 그렇지만 그게 의성읍 읍내는 아니었어요. 의성군 중 의성읍 읍내는 관광지가 아니니까요. 의성 마늘 특화 음식이 있기야 하겠지만 그런 식당은 아마 의성군의 관광지 주변으로 가야 있을 거였어요.

 

"뭐 없나?"

 

열심히 검색했어요.

 

"있다! 이거다!"

 

의성역 근처에 '용주밥상'이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용주밥상에서는 의성마늘닭, 마늘순살치킨, 마늘똥집이 있었어요.

 

"마늘똥집? 이건 뭐지?"

 

의성마늘닭, 마늘순살치킨까지는 가볍게 고개 끄덕끄덕. 그런데 고개를 기우뚱하게 만드는 메뉴가 있었어요. 바로 마늘똥집이었어요. 상당히 특이한 메뉴였어요.

 

"마늘똥집 먹어야겠다."

 

마늘똥집을 점심 겸 저녁으로 먹기로 했어요. 양은 많을 거였어요. 이런 건 2인 기준으로 판매하는 음식이니까요. 그래도 천천히 먹고, 먹다 남으면 포장해가면 될 거였어요. 만약 남긴다면 포장해서 안동으로 들고 가서 공원 같은 데에 가서 저녁으로 먹어도 되었어요.

 

의성역에 도착했어요. 의성역에서부터 시작해서 의성읍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오전 11시가 살짝 넘었어요.

 

'이제 용주밥상 문 열었겠지?'

 

네이버 지도에 나와 있는 정보에 의하면 용주밥상 영업 개시 시간은 오전 11시였어요. 전날 풍기에서 처음 갔던 삼계탕집은 전화 없이 갔다가 하필 그날이 임시 휴일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점심시간 되기 전에 빨리 전화해서 물어보기로 했어요.

 

용주밥상에 전화를 걸었어요. 먼저 오늘 영업하는지부터 물어봤어요. 영업한다고 했어요.

 

"거기 마늘똥집 아무 때나 가도 먹을 수 있죠? 매장에서 먹을 수 있나요?"

"예, 그런데 12시부터는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구요, 12시 반쯤부터 자리가 나요."

"아, 그러면 1시쯤부터는 매장에서 먹을 수 있죠?"

"예."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었어요. 용주밥상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용주밥상은 12시반까지는 점심식사하러 오시는 분들 때문에 사람이 많고 자리가 없다고 했어요. 네이버지도에 올라와 있는 메뉴를 보면 용주밥상은 치킨집이었어요. 하지만 점심때에는 점심특선 식사를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나야 급할 거 없으니까.'

 

12시 반까지는 점심식사하러 오시는 분들 때문에 매장에 자리가 없다고 하셨어요. 저야 여행 와서 돌아다니는 중이었기 때문에 꼭 그 점심특선 식사 드시러 오는 분들과 경쟁해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아무 때나 와서 먹어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점심특선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 모두 빠져나간 후에 느긋하게 가서 마늘똥집을 주문해서 조금 늦은 점심으로 먹으면 될 거였어요.

 

'열심히 돌아다니다 쉴 때 되면 점심 겸 쉴 겸 해서 먹으러 가야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시각에는 더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영상도 촬영하고, 점심특선 식사하러 온 사람들 다 빠져나간 후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점심도 먹으러 용주밥상에 가서 마늘똥집을 주문해서 먹기로 했어요.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영상 촬영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 2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이제 용주밥상에 점심식사하러 온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거였어요. 점심특선 식사 메뉴 정리도 다 끝났을 거였어요. 이 시각이라면 매장에서 널널하게 마늘똥집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을 거였어요.

 

'이제 가서 마늘똥집 먹으면서 쉬어야겠다.'

 

오후 2시 거의 다 되어서 용주밥상으로 갔어요.

 

 

예상대로 손님이 없을 시간이라 손님이 없었어요. 2시에 오자 식당 사장님께서 놀란 듯 하셨어요.

 

"지금 마늘똥집 되나요?"

"예, 그런데 준비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려요."

"그러면 마늘똥집 주세요."

"혹시 아까 전화하셨던 분이세요?"

"예."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매장에는 사장님 친구분이 놀러와 계셨어요.

 

"마늘똥집이 뭐야?"

"마늘닭보다 잘 나가는 거 있다."

 

제가 마늘똥집을 주문한 것을 들은 사장님 친구분께서 사장님께 마늘똥집이 뭐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마늘닭 보다 잘 나가는 메뉴라고 하셨어요.

 

'사람들 마늘똥집 엄청 주문하나 보네?'

 

용주밥상에 오기 전에 용주밥상 네이버 리뷰를 보니 마늘똥집 맛있다는 리뷰들이 있었어요. 이쪽에서는 이미 마늘똥집 명성이 자자한 것 같았어요.

 

 

용주밥상 매장 내부는 매우 깨끗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마늘똥집이 나왔어요.

 

"드시다 많으시면 포장해서 가셔도 되요."

"예."

 

 

'우왁! 양 뭐야? 왜 이렇게 많아?'

 

용주밥상 마늘똥집 가격은 15000원이었어요. 그런데 양이 무지 많았어요. 무지 많은 정도가 아니라 솔직히 혼자서 그 자리에서 다 먹고 갈 수준을 아득히 넘었어요.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완전히 당황했어요.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르게 먹을 양이었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은 붉은 고추와 청고추를 잘라서 올렸고, 잘게 다진 생마늘도 올라가 있었어요. 고추와 마늘이 아주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잘 올라가 있었어요. 마늘똥집을 보면 잘 튀겨진 샛노란 튀김옷 속으로 보랏빛 닭똥집이 보였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은 외관부터 상당히 멋졌어요. 보자마자 먹고 싶게 생겼어요. 비주얼적인 면에서부터 전국구였어요.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고, 마늘똥집 자체가 색이 화려했어요. 붉은색,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의 조화에 연한 상아색 마늘이 첫 함박눈처럼 여기저기 뿌려져 있었어요. 제가 사진을 대충 찍어서 이 글에 있는 용주밥상 마늘똥집 사진은 상당히 못 나왔어요. 조금만 신경써서 찍었다면 사진이 매우 예쁘게 나왔을 거에요. 사진을 대충 찍은 이유는 보자마자 너무 먹고 싶어서 식욕이 온몸을 지배해버렸어요.

 

'이거 15000원짜리 맞아?'

 

이게 15000원짜리라는 게 안 믿겼어요. 15000원짜리 맞았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을 먹기 시작했어요.

 

전국 최강 닭 요리!

 

한 조각 집어먹자마자 깜찍 놀라며 감탄했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들 중 이건 거의 최절정 수준이었어요. 닭요리 중에서는 무조건 이게 1등이었고, 닭요리가 아닌 음식들 다 합쳐도 무조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음식이었어요. 전국 닭 요리 대회 나가면 압도적으로 1등 먹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맛이었어요. 게다가 가격까지 반영하면 무조건 우승할 음식이었어요. 전국대회에 나가도 맛으로도 우승후보인데 가격까지 더해서 보면 무조건 우승할 음식이었어요. 그러니까 굉장했어요.

 

소스부터 판타지

 

용주밥상 마늘똥집 소스는 간장 베이스 소스였어요. 간장에 물엿과 그 외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만든 소스였어요. 소스의 점도는 너무 찐득하지도 않고 너무 묽지도 않았어요. 소스 점도가 매우 절묘했어요. 먹는 내내 먹기 편한 소스 점도였어요. 소스 점도부터 간장 소스 중 상당히 잘 만든 소스여서 뭐든 발라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마법의 물질이었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 소스 맛 역시 완벽했어요. 간장 소스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맛은 단맛과 짠맛이었어요. 단맛과 짠맛의 조합과 비율이 매우 환상적이었어요. '이 비율 찾으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들었어요. 게다가 또 중요한 점은 단맛과 짠맛의 간장 소스이기 때문에 달콤 짭짤한 맛인데 너무 강하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았어요. 누구나 제일 기분 좋아질 수준으로 딱 맞췄어요. 점도, 맛의 강도 모두 정확히 영점을 맞춘 저울처럼 가장 크게 만족할 지점에 완벽하게 딱 맞췄어요. 혀에 맨 처음 닿는 소스에서부터 사람을 머리 속 꽃밭으로 날려버리는 맛이었어요.

 

화려한 매운맛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어요. 괜히 전국구에 최강에 1등이라고 한 게 아니에요. 매운맛도 너무 판타지스러웠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에는 생고추와 생마늘이 올라가 있었어요. 고추의 콕 찌르는 매운맛과 마늘의 콱 꼬집는 매운맛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어요. 고추의 매운맛과 마늘의 매운맛이라는 다른 종류의 매운맛을 절묘한 비율로 잘 섞었어요. 매운맛도 엄청나게 화려했어요. 다양한 선인장이 진열된 화단 같은 매운맛이었어요. 매운맛 강도도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잘 맞췄어요.

 

매운맛도 정말 예술이었던 점은 단순히 매운맛이 화려해서가 아니었어요. 다른 이유가 무려 두 가지나 또 있었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의 매운맛은 인공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자연적인 매운맛이었어요. 생고추와 생마늘이 매운맛을 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고추 본연의 맛과 마늘 본연의 맛까지 더해졌어요. 매운맛은 깔끔했고, 고추와 마늘이 각자 본연의 맛을 더해서 맛을 또 화려하게 만들어줬어요. 게다가 고추와 마늘이 본연의 맛을 갖고 있는 상태로 매운맛까지 더했기 때문에 먹는 동안 사람에 따라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는 느끼함, 닭냄새를 완전히 깔끔하게 잡았어요. 혀에 쌓이는 안 좋은 기억을 남길 만한 느낌을 완전히 깔끔하게 씻어내었어요. 이 때문에 마지막 한 점을 집어먹을 때까지 아예 안 물렸고 안 질렸어요. 처음 먹었을 때 그 맛과 감동이 마지막으로 가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어요.

 

이 부분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 혼자 저걸 앉은 자리에서 아주 깔끔하게 다 먹고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70%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안 그랬으면 아무리 소스가 맛있다 해도 누적되어 가는 튀김과 닭똥집 본래의 기름진 맛으로 한 자리에서 저 양을 다 먹기 힘들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화려한 매운맛으로 혀를 계속 깔끔히 청소해주었기 때문에 계속 먹었어요. 아니, 흡입당했어요. 내가 마늘똥집을 먹는 건지, 마늘똥집이 내 입을 빨아들이는 건지 분간 안 될 정도로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매워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먹으면서 매운 거 먹어서 속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선에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어요. 맛도 맛이었지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정도로 딱 맞춘 것도 매우 좋았어요.

 

물리지 않는 똥집 튀김

 

여기에 똥집 튀김 자체도 매우 맛있었어요. 튀김옷은 바삭했고, 속에 들어 있는 고기가 닭똥집이었기 때문에 쫄깃하고 씹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닭똥집 튀김은 먹다 보면 느끼해서 물리는데 위에서 언급한 양념의 마력 때문에 느끼함이 깔끔히 잡혔어요. 그러자 일반 치킨보다 훨씬 더 맛있었어요. 씹는 맛도 재미있고, 고소한 맛도 좋았어요. 게다가 닭똥집 튀김 요리였기 때문에 무려 희소성까지 더해졌어요. 닭똥집 튀겨서 파는 거야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요리로 만들어서 파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마지막 한 점까지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너무 맛있는 것을 먹어서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어요. 의성 오기를 잘했어요. 안동 여행 가는 김에 기차로 가기 편한 의성 읍내 가서 적당히 의성 읍내 둘러보고 마늘 음식 있으면 먹어보는 정도로 왔는데 엄청난 걸 발견했어요. 의성에서 이런 음식 - 아니, 이런 보물이 있을 줄 몰랐어요.

 

"잘 먹었습니다."

"와, 그걸 다 드셨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마늘똥집 진짜 너무 맛있네요! 엄청난데요?"

"여기 마늘똥집 드시러 일부러 오시는 분들도 꽤 계세요."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일부러 마늘똥집 사러 오시는 분들도 꽤 계시다고 하셨어요.

 

진짜 운 좋았다.

이거 알려지면 사람 너무 많아서 못 먹을 거니까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의성역 근처에 있는 식당인 용주밥상에서 마늘똥집을 먹으면서 이번에 의성 와서 마늘똥집 먹은 게 진짜 운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아직은 덜 알려져서 널널하게 먹을 수 있었던 곳이었어요. 용주밥상의 마늘똥집은 모든 부분에서 전국 최강, 전국 최고의 닭 요리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어요. 여기는 멀리 서울에서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가치가 있는 곳이었어요. 만약 조금이라도 알려지면 매일 사람들 우루루 몰려가고 줄 서고 난리날 맛이었어요.

 

게다가 용주밥상은 의성역에서 매우 가까워요. 의성역에서 걸어가도 네이버지도로 보면 고작 천 걸음도 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에요. 10분도 안 걸려서 가는 곳에 있어요. 자동차로 안동시청에서 출발해서 가면 33분이면 간다고 나오구요. 그러니 안동 여행 간 김에 들려서 먹고 가거나 포장해서 가기에도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아직은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점심특선 식사 판매 시간만 피해서 1시 넘어서 가면 매장에서 널널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었어요. 아직 덜 알려졌을 때 가서 매우 잘 먹고 왔어요. 방송이든 유튜브든 어떤 계기로 알려지면 그때부터는 저처럼 혼자 가서 매장에서 널널하게 앉아서 먹을 엄두는 당연히 못 내고, 포장해서 들고 가는 거도 엄청 기다려야 할 거였어요.

 

용주밥상 마늘똥집이 아직까지 전국구로 알려지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했어요. 아마 의성 읍내에 있고, 의성 읍내가 관광지는 아니라서 그런 거 같았어요. 안 그러면 이게 안 알려질 수가 없는 맛이었거든요. 관광지가 아닌 의성 읍내에 있어서 크게 알려질 계기가 딱히 없어서 무림은자 절대고수로 숨어 있는 상태인 것 같았어요. 한 번 알려지면 그때부터는 먹고 싶어도 대기 인파 너무 많아서 못 먹을 곳이 될 곳이었어요.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의성역 용주밥상은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셨고, 매장도 청결했어요. 거기에 마늘똥집은 무조건 먹어봐야 할 맛이었어요. 의성군 대표 마늘 음식 정도가 아니라 한국의 대표 닭 요리 중 하나로 선보여도 전세계인이 한 번만 먹게 해주세요 빌어야 할 정도의 맛이었어요. 이게 전혀 과장이 아니었어요. 맛 부분에서 모든 게 다 완벽했어요. 각 부분별로 나눠서 봐도 굉장했고, 전체적으로 합친 맛으로 봐도 굉장했어요. 한 입 먹자마자 이 맛 찾으려고 사장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바로 떠올라버리는 경지였어요. 심지어 맛 자체만으로도 고려청자급 예술작품인데 여기에 가성비까지 환상적이었어요. 판타지 음식이었어요.

 

경상북도 의성 뿐만 아니라 안동 등 의성역 가기 괜찮은 곳으로 여행간다면 의성역 근처에 있는 용주밥상 가서 마늘똥집 꼭 드셔보세요. 의성 마늘 요리로도 최고였고, 한국 닭 요리로 봐도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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