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신메뉴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4. 4. 30. 21:15
728x90

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에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는 2024년 4월 29일에 출시된 버거킹 신메뉴 햄버거에요.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할 것 하는 중이었어요. 아침 9시가 가까워졌어요. 정확히는 아침 8시 47분이었어요. 버거킹에서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신메뉴?"

 

버거킹이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를 봤어요. 카카오톡 메세지 내용은 버거킹에서 신메뉴로 불맛 더블치즈버거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버거킹이라...

얼마 전에 마케팅 대형 사고 쳤었지?

 

얼마 전이었어요. 버거킹에서 뜬금없이 와퍼 판매 중단한다고 알렸어요. 사람들 모두 기겁하고 경악했어요. 버거킹의 대표 메뉴는 와퍼에요. 버거킹의 심장이자 영혼이 와퍼에요. 와퍼는 미국 버거킹 본사에서도 엄격히 관리하는 메뉴에요. 예전에 얼핏 들은 바에 의하면 와퍼는 규정이 엄격해서 버거킹에서 출시하는 아무 햄버거에나 와퍼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했어요. 와퍼 기본 규격 조건이 있고, 거기에 맞춰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와퍼란 버거킹 그 자체라 할 수 있는데 와퍼를 단종시키겠다는 발표를 했어요.

 

버거킹에게 와퍼와 맥도날드의 빅맥을 비교한다구?

아예 급이 다르지 않아?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는 빅맥이지만, 빅맥은 은근히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그리고 맥도날드가 우리나라 상륙했을 때 모든 매장에서 빅맥을 판 것도 아니에요. 빅맥을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 팔게 된 건 2000년대 초의 일이에요. 맥도날드 충성 고객을 보면 반드시 빅맥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반면 버거킹은 충성 고객을 넘어서 일반인들조차 대부분이 와퍼에 선호도가 쏠려 있어요. 버거킹에서 와퍼가 아닌 다른 햄버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버거킹 대표 햄버거는 와퍼로 알고 있어요.

 

버거킹이 와퍼를 단종시킨다는 소리는 농심이 신라면 단종시키겠다는 비유로도 부족해요. 팔도가 국내에서 팔도비빔면 단종시키겠다는 소리쯤 가야 비슷해질 거에요. 농심은 신라면 외에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매출이 높은 라면이 여러 종류 있지만, 팔도는 국내에서 팔도비빔면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고, 팔도비빔면이 팔도의 심장 같은 존재니까요. 라면에 관심 없는 사람들조차 '팔도'라는 기업을 들으면 제일 먼저 팔도비빔면부터 떠올려요. 그러니 팔도가 팔도비빔면 단종시키겠다는 소리쯤 되어야 버거킹이 와퍼 단종시킨다는 소리와 충격이 비슷할 거에요.

 

즉, 미친 짓이죠. 맨정신으로 도저히 할 짓이 아닌 짓이에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충격받았고,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어요. 버거킹을 보유 중인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전략으로 매각 전에 매출이익을 극대화하려고 와퍼를 단종한다는 말도 나왔고, 가격을 올리기 위해 와퍼를 단종한다는 말도 나왔어요. 그 외에 별별 추측이 다 나왔어요. 상식적으로 아예 이해 안 될 소리라서요.

 

워낙 파장이 커지자 버거킹에서는 사태가 매우 나쁘게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고 급히 진짜 와퍼를 단종시켜서 버거킹에서 와퍼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또 다시 분노. 사람들에게 욕을 엄청 먹었어요.

 

'와퍼 단종' 마케팅 기획한 직원은 시말서 정도로 끝났을까?

 

시말서 정도가 아니라 시말서로 끝났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버거킹의 '와퍼 단종 마케팅'은 결과가 극도로 나빴어요. 버거킹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졌어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사람들 신경이 매우 날카롭게 곤두서 있어요. 이럴 때 이런 장난 마케팅을 했으니 사람들이 장난으로 받아들일 리 없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식품에서 재료 줄이거나 재료 빼는 식으로 안 보이게 가격 올린다고 계속 시끄러운데요.

 

이후 버거킹에서는 New 와퍼 출시라고 홍보했어요. 그 후 한동안 버거킹에 관심이 없었는데 버거킹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다고 메세지가 날아왔어요. 신메뉴 할인 쿠폰도 같이 왔어요.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이 아니라 1500원 할인 쿠폰이었어요.

 

"가서 먹어볼까?"

 

한동안 햄버거 신메뉴에는 관심을 아예 안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는 버거킹이 전에 마케팅 잘못 해서 큰 논란이 발생했던 것이 떠올라서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이따 저녁에 가서 먹어야지."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를 저녁에 먹어보기로 했어요. 할 거 하다 보니 저녁이 되었어요. 버거킹으로 갔어요. 카카오톡으로 받은 세트 1500원 할인 쿠폰을 이용해서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는 햄버거, 탄산음료, 감자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포장지는 위와 같이 생겼어요. 불맛 더블치즈버거 전용 포장지였어요. 이번에 버거킹에서 출시한 불맛 더블치즈버거는 불맛 더블치즈버거, 불맛 더블치즈앤베이컨버거, 불맛 더블치즈버거 주니어에요. 아마 이 세 종류 모두 불맛 더블치즈버거 전용 포장지를 사용할 거에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포장지를 풀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의 번은 표면이 잘 구워져 있었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있었어요. 예전 버거킹의 광택 없고 푸석해보이는 빵보다 훨씬 맛있게 생겼어요.

 

 

'야채 없나?'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를 옆에서 봤어요. 패티 두 장과 노란 치즈가 보였어요. 옆면을 보면 전형적인 치즈버거와 같은 모습이었고, 패티만 두 장 들어가 있어보였어요. 소스는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였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번을 들어봤어요. 안에 피클 2개가 들어 있었고, 생양파는 장식 수준으로 딱 한 조각 들어 있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가격은 단품 8500원, 세트 10500원이에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중량은 단품 343g, 세트 821g, 라지 세트 1016g이에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열량은 단품 951kcal, 세트 1380kcal, 라지 세트 1536kcal이에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미국인의 맛!

 

한 입 먹자마자 떠오른 표현은 바로 '미국인의 맛'이었어요. 햄버거 번을 들추었을 때 보이는 야채라고는 피클 2조각에 생양파 조각 1개 뿐이었어요. 생양파 조각은 그나마도 슬라이스 한 조각이 아니라 부피만 보면 없어도 될 수준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 속 생양파는 여기에 원래 생양파가 들어가는 게 맞는지, 잘못해서 실수로 들어온 건지 분간이 안 될 수준이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를 한 입 먹은 순간 맨 처음 느껴진 맛은 짭짤한 맛이었어요. 소금의 짠 맛이 혀를 콕콕 찔렀어요. 전체적으로 다 짠 게 아니라 소금이 다 녹아서 완벽히 고르게 다 퍼지지 못 하고 군데군데를 짜게 만든 것처럼 소금의 짠 맛이 날카로웠고, 듬성듬성 있었어요. 안 짠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짠맛이 특히 콕콕 찌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햄버거 전체적으로 보면 짠맛의 분포가 불균일하고, 짠맛의 강도의 편차가 꽤 컸어요.

 

"맛있는데?"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는 고기 잡내와 치즈 특유의 유제품 발효 냄새를 잘 잡았어요. 특히 치즈 맛이 잘 느껴졌지만, 유제품 발효 냄새는 매우 잘 잡아서 좋았어요. 신경 거슬리게 만드는 안 좋은 냄새는 하나도 없었어요. 머스타드 소스와 케찹을 이용해서 소스의 맛과 향이 강한 게 고기 잡내와 유제품 발효 냄새를 잡는 데 주효했어요. 치즈 냄새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의 맛은 살 찌겠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맛이었어요. 고기 맛과 치즈 맛이 진하고 짭짤했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먹으면 살찌는 맛의 아주 정석적인 맛이었어요.

 

'양파는 이것만 넣어주는 거 맞아?'

 

한 가지 궁금한 건 양파가 이것만 들어간 게 정말 맞는지였어요. 양파가 안 들어가도 너무 안 들어갔어요. 실수로 양파가 들어가면 안 되는데 들어온 건지 헷갈릴 수준이었어요. 양파가 들어갔다면 맛이 보다 덜 살 찌는 맛이었을 거고, 조금 더 깔끔했을 거에요.

 

버거킹 불맛 더블치즈버거 햄버거는 맛은 있었어요. 실제로 열량도 높아서 한 끼 식사가 될 만하기는 했어요. 할인행사를 또 해서 세트를 8500원에 판매한다면 다시 먹을 생각이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