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에요.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며 영상 촬영하고 즐겁게 놀았어요. 이날 최종 목적지는 홍대 번화가였어요. 홍대 번화가까지 걸어가서 홍대 번화가의 심야시간을 구경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설 연휴 첫 날의 새벽이었지만, 클럽과 술집에서 노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역시 다이나믹 코리아였어요. 홍대는 활기가 넘치고 있었어요.
홍대 번화가 심야시간 번화가를 구경한 후, 지금까지 알기는 했지만 단 한 번도 안 가 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버거리로 가서 버거리의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너무 이른 아침 식사였지만, 이대로 돌아가면 의정부에서 아침 식사하기 매우 귀찮아질 거였어요. 너무 이른 시각이었기 때문에 의정부 돌아가서 아침 식사할 만한 곳이 마땅히 없었어요. 기껏해야 24시간 햄버거 가게인 노브랜드 가서 햄버거 먹거나 24시간 샌드위치 가게인 써브웨이 가서 샌드위치 먹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 이전에 의정부 돌아가면 피곤해서 아침 자체를 안 먹을 확률이 높았구요. 항상 그랬으니까요.
홍대 번화가에 있는 버거리 매장은 24시간 매장이었어요. 홍대 번화가에 있는 버거리 매장에는 매우 야심한 시각이었지만 사람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어요. 모두 클럽에서 신나게 놀고 나서 야식으로 햄버거를 먹고 있었어요.
'햄버거 뭐 먹지?'
버거리는 아무 거나 골라도 처음 먹는 햄버거입니다.
한 번도 안 와본 버거리였기 때문에 무엇을 골라도 지금까지 안 먹어본 것을 고를 거였어요. 심지어 감자튀김조차 버거리의 감자튀김은 처음 먹어보는 감자튀김이었어요. 그러니 눈 감고 찍어도 제가 먹어본 것을 고를 확률은 완벽히 0%였어요.
그래도 골라야하지 않아?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하잖아!
대신에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보니 먹고 싶은 것을 골라야 하는데 무엇을 골라야할지 고민해야 했어요. 안 먹어본 모든 종류를 다 주문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면 돈도 문제고 다 먹지도 못 해요. 제가 먹을 수 있는 양은 최대한 먹어도 햄버거 2개였어요.
"하와이안 버거 있다!"
내 사랑 하와이안!
'하와이안'이 붙은 음식은 파인애플이 들어가요. 하와이안 피자, 하와이안 버거 모두 파인애플이 들어가요. 하와이안 피자와 하와이안 버거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음식이에요. 저는 하와이안 버거와 하와이안 피자를 매우 좋아해요. 달콤한 파인애플이 올라간 피자, 달콤한 파인애플이 들어간 햄버거 너무 맛있어요. 하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그런지 하와이안 피자와 하와이안 버거는 파는 곳이 그렇게 매우 많은 편까지는 아니에요.
'하와이안 버거 먹어야지!'
하와이안 버거를 먹으려고 결심하려고 할 때였어요.
"나 안 먹을 거야? 내가 이렇게 저렴하게 너를 유혹하고 있는데?"
프레쉬버거가 제게 하와이안 버거 같은 사악한 녀석과 어울리지 말고 어서 착한 자기를 선택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어요. 프레쉬버거는 가격이 무려 단품 4200원이었어요. 사진을 보니 너무 맛있게 생겼어요. 푸른 이파리가 삐져나와 있는 모습이 너는 나를 먹으면 비타민도 섭취할 수 있다고 뜨겁게 유혹하고 있었어요. 반면 하와이안 버거는 사진을 보면 너는 나와 노는 순간 칼로리 폭탄에 빠질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이건 사진만 보면 완전히 모범생 프레쉬버거와 불량학생 하와이안 버거였어요.
'뭐 먹지?'
하와이안 버거를 선택하자니 푸른 잎사귀와 저렴한 가격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프레쉬버거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프레쉬버거를 선택하자니 파인애플의 달콤한 육즙이 그려지는 하와이안 버거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햄버거 2개까지는 먹을 수 있잖아.'
뭘 고민해요. 2개 먹으면 되죠. 쓸 데 없는 걸로 고민하고 있었어요. 인생을 이렇게 낭비하고 있다니 제 자신이 한심했어요. 그냥 하와이안 버거와 프레쉬버거 둘 다 먹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어요.
가격을 봤어요. 버거리 프레쉬 버거는 단품 4200원, 세트 7700원이었어요. 하와이안 버거는 단품 6800원, 세트 10300원이었어요. 암산을 했어요. 둘 다 세트로 주문하면 똑같이 3500원이 추가되었어요.
'아무 거나 하나 세트로 주문하고 하나는 단품으로 주문해도 되네?'
무엇을 세트로 주문하든 상관없었어요. 그래서 하나는 세트로 주문하고 다른 하나는 단품으로 주문했어요. 세트 구성은 프레쉬 버거 세트나 하와이안 버거 세트나 똑같았어요.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세트는 하와이안 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로 구성되어 있어요. 탄산음료는 무한리필이에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를 자세히 봤어요.
"응? 파인애플 어디 갔어?"
일단 보이는 것은 고기 패티. 제일 중요한 파인애플이 안 보였어요.
포장지에서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를 꺼냈어요.
"아, 한쪽에 다 쏠려 있었구나!"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를 처음 봤을 때 고기 패티만 보인 이유는 재료가 뒷쪽으로 다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포장지에서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를 꺼내서 보니 피클, 파인애플, 베이컨이 보였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의 번을 들춰봤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를 다시 포장지에 넣고 먹기 시작했어요.
부드럽고 화려하고 풍성한 맛.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 패티는 안 짜고 고소했어요. 패티에서는 아주 가끔 짠맛이 팍 튈 때가 있었어요. 패티에서 팍 튀는 짠맛은 순간적으로 팍 튀고 사라졌어요. 톡 튀는 짠맛이 패티에서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간간이 터지는 짠맛이 맛을 단조롭지 않게 만들어줬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패티가 안 짰기 때문에 가끔 짠맛이 팍 튀는 것이 괜찮았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는 전체적으로 보면 맛이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생긴 것만 보면 맛이 매우 강하게 생겼어요.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파인애플과 베이컨도 들어가 있었어요. 맛이 강한 재료가 이것저것 모여 있는 햄버거였어요. 하지만 의외로 맛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순한 편이었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에서 패티와 파인애플맛, 베이컨맛은 맛의 천하삼분지계를 이루고 있었어요. 천하'삼등분'지계가 아니라 천하'삼분'지계였어요. 즉 패티 맛, 파인애플 맛, 베이컨 맛이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 맛의 중심을 이루는 세 가지 맛이었지만, 비율에서는 차이가 있었어요. 패티 맛이 차지하는 지분이 가장 컸고, 파인애플 맛과 베이컨 맛이 차지하는 지분은 비슷했어요. 대충 패티 맛 40 : 파인애플 맛 20 : 베이컨 맛 20 : 나머지 전부 20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 속에 들어간 파인애플 맛은 달콤했어요. 신맛은 안 느껴졌어요. 파인애플 맛은 강하지는 않았고, 과일의 단맛을 더하는 정도였어요. 파인애플 맛이 튀지 않았어요. 식감에서도 파인애플은 그렇게 튀지 않았어요.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 속 베이컨은 안 짰어요. 베이컨은 보통 짠맛이 강한데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 속 베이컨은 짠맛이 딱히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부드럽고 조금 두꺼운 베이컨이었어요. 베이컨 자체는 부드러웠지만, 두께가 조금 두꺼운 편이었기 때문에 깔끔히 베어먹기 어려웠어요. 이건 베이컨을 길게 2조각으로 넣지 말고 가운데를 한 번 잘라서 짧게 4조각으로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 거에요.
하와이안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하와이안.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는 하와이안 버거를 싫어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맛이었어요. 하와이안의 호불호는 파인애플 맛과 식감에서 유발되요. 그런데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는 파인애플 특유의 맛과 식감 모두 부드럽고 순했어요. 연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였어요. 그래서 파인애플에 크게 신경 안 쓰고 먹으면 '뭔가 파인애플 덩어리 비슷한 것이 들어간 것 같다'는 느낌 정도로 끝나는 정도였어요.
대신에 강렬한 조리된 파인애플 맛 때문에 하와이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는 파인애플 맛이 연해서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맛이었어요. 파인애플 맛보다 오히려 베이컨 맛이 강조된 맛에 가까웠으니까요.
버거리 하와이안 버거 햄버거는 최대한 호불호 안 갈리게 만든 하와이안 버거였어요. 맛이 화려하고 풍성해서 맛있었지만, '하와이안'이라는 이름을 잊고 먹어야 더욱 맛있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