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 - 강원도 영월군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11. 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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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 올라가야 하네."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모운동 스탬프를 모은 후에 가야 할 곳은 망경대산의 모운동 반대쪽 방향인 수라삼거리에 있는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였어요.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는 망경대산 거의 정상까지 다 올라간 후 모운동 반대편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 있었어요. 어디 있는지 위치는 알고 있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은 지난 해에 걸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수라삼거리 스탬프함 사진 찍어서 올려놓은 것을 보자 바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정확히 수라삼거리에 있었어요.

 

'이걸 또 올라가.'

 

한 번 다 걸어본 길을 다시 가는 길. 순전히 스탬프만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면 조금 짜증났을 거에요. 그런데 다행히 지난해에 걸을 때 스탬프만 못 받은 게 아니었어요. 그 당시에 운탄고도1330 3길 영상을 하나도 촬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가는 길에 영상도 촬영하고 수라삼거리 도착하면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도 수집할 계획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

인기도 가장 높고 비난과 악평도 가장 많은 길.

 

운탄고도1330은 총 9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7~9길은 아직 정식 개통되지 않았어요. 정확히는 아직 삼척시 구간 공사가 다 안 끝났어요. 7길 중 태백시 구간은 정비가 끝났고, 삼척시 구간이 아직 정비가 덜 된 상태에요. 그리고 8길과 9길 모두 삼척시 구간이구요. 정식 개통되었고, 인증 스탬프함까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은 1길부터 6길까지에요.

 

운탄고도1330 1길부터 6길까지 가장 유명한 코스는 운탄고도1330 3길이에요. 운탄고도 마을호텔 촬영지인 모운동이 운탄고도1330 3길이에요. 영월군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길이에요. 모운동 주민분들도 운탄고도1330에 매우 의욕적으로 참여하셨구요.

 

또한 운탄고도1330은 이름 그대로 주제가 강원도 남부 과거 탄광 지역이었던 지역을 걷는 도보 여행 코스인데, 이 코스 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이 바로 3길이에요. 3길부터 8길까지가 강원도 남부 탄광지역 및 석탄산업 관련 지역을 걷는 길이에요. 그래서 3길부터 운탄고도1330 주제인 과거 탄광지역을 여행하는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요.

 

운탄고도1330 3길은 홍보도 많이 되었고, 코스도 적당히 즐기기 좋은 코스에요. 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비난과 악평도 상당히 많은 길이에요.

 

먼저 첫 번째는 이정표가 이상하게 설치되어 있어요. 이정표가 정확한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애매하게 가리켜요. 여기에 운탄고도1330 3길 전반부인 망경대산 등산로는 기존에 걷는 길이 무려 2개나 있던 곳이에요. 하나는 산꼬라데이길이고, 다른 하나는 망경대산 등산로에요. 여기에 운탄고도1330 3길까지 더해졌어요. 그래서 망경대산 등산로에는 갈림길이 여러 개 있고, 잘못 선택하면 엉뚱한 곳으로 가요. 그런데 운탄고도1330 3길 이정표 및 안내 리본이 썩 친절하지 못 하게 설치되어 있고, 심지어 안내 표지판이 방향을 이상하게 가리키고 있어서 아무 것도 모르고 가면 엉뚱한 길로 빠지기 좋아요.

 

두 번째는 수라삼거리에서 석항역으로 내려가는 길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운탄고도1330은 처음에는 전문 산악인들의 장거리 산행 코스로 컨셉이 잡혀 있었어요. 그러다 남녀노소 모두가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도보 여행 코스로 컨셉이 바뀌었어요. 이 중 초기 계획인 전문 산악인을 위한 코스 컨셉에 맞춰서 길을 만든 것이 바로 수라삼거리에서 석항역으로 내려가는 하산로에요. 두룹산 방면 길로 내려가라고 하는데 이 길이 상당히 험하고 매우 안 좋아요. 게다가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 비가 많이 오면 상당히 위험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길이 유실되어버리기도 해요.

 

'걷기 여행 코스'라고 소개해놨는데 매우 험산 하산길이 등장하니 사람들이 모두 욕을 안 하는 게 신기할 지경이었어요. 아마 운탄고도 3길에 대한 비난과 악평 중 90%는 여기에서 나왔을 거에요. 이 구간 좋다고 칭찬한 후기를 지금까지 단 하나도 못 봤어요. 게다가 겨울에는 미끄러워서 너무 위험하고, 여름에는 비 많이 오면 길 유실되고 미끄러워서 위험한 여름에도 위험하고 겨울에도 위험한 길이에요.

 

이것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 것이 단순히 비난과 악평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운탄고도 3길부터 5길까지는 봄과 늦가을에 일부 구간이 입산통제 구간으로 막혀요. 봄은 입산통제 구간으로 막히고, 여름은 비 많이 오면 길 상태 최악이라 욕먹고, 늦가을에 또 입산통제 구간으로 막히고, 겨울에는 다시 길 위험하다고 욕먹으면 장사 대체 언제 해요.

 

수라삼거리에서 석항역으로 내려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어요. 수라삼거리에서 왼편 오르막길로 올라가는 것이 문제 많고 비난과 악평을 꾸준히 적립하고 있는 정식 코스이고, 오른편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길은 운탄고도1330 운영측에서 대체도로로 지정한 길이에요. 수라삼거리에서 석항삼거리로 내려가는 정식 코스가 너무 심각하게 문제가 커서 결국 수라삼거리에서 오른편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좋은 길을 대체도로로 지정했어요.

 

사실 길만 보면 수라삼거리에서 오른편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길이 정식 코스로 지정되어야 했어요. 길도 매우 좋고 내려가며 보는 풍경도 계속 좋거든요. 정식 코스로 가면 고랭지 배추밭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깟 배추밭 따위 안 봐도 되요. 운탄고도 4길에 가면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배추밭인 정선 새비재 배추밭이 있어요. 오히려 대체도로로 가면 다른 길에서 못 보는 둥그렇고 큰 봉우리를 감상하며 편하게 쭐쭐쭐 내려가요. 이쪽은 스틱 없이 운동화 신고 가도 충분히 쉽게 내려오는 길이에요. '모두가 즐기는 걷기 여행 코스' 컨셉에 딱 어울리는 길이에요.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체도로'와 '정식코스'라는 지위 차이 때문에 정말 안 좋은 '정식코스'를 택해서 내려가고 운탄고도1330 3길을 비난하고 있어요. 제가 봤을 때는 '대체도로'라고 하지 말고 A코스와 B코스라고 설정해주는 게 운탄고도1330 에 엄청나게 좋아요. 그래야 별로 준비하지 않고 별 생각없이 온 사람들도 즐겁게 잘 즐기고 좋아할 거고, 사람들이 꾸준히 계속 영월과 모운동을 찾아와줄 거니까요. 현재 정식코스로 지정된 곳은 준비하고 간 사람들도 욕하는 길이구요.

 

운탄고도1330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는 김에 그 망할 놈의 갈림길들을 어떻게 가는지 영상으로 하나씩 찍고, 수라리재 방향 대체도로도 영상으로 촬영하기로 했어요. 대체도로 쪽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하거든요.

 

 

 

나한테 이게 힘들 리가 없지.

길 다 아니까.

 

한 번 와봤던 길이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어요. 아주 편하게 걸어올라갔어요. 지도를 들여다볼 필요가 완벽히 하나도 없었어요. 길 다 알고 있는데 지도 볼 게 뭐가 있어요. 어차피 옥동납석광업소부터는 통신상태 불량에 빠져요.

 

 

옥동납석광업소에 도착했어요. 역시 지난 번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또 여기서부터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었어요. 스마트폰 먹통 상태는 수라리재 방향 하산로가 끝나는 지점 가서 풀릴 거였어요.

 

2023년 10월 20일 오전 8시 13분, 싸리재삼거리에 도착했어요.

 

 

여유있었어요.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걸었어요. 아는 길이라 길을 찾아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머리 텅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주변 풍경 감상하며 길을 걸었어요.

 

 

2023년 10월 20일 오전 9시 15분, 망경대산밑삼거리에 도착했어요.

 

 

망경대산 정상은 전에 왔을 때 가봤어요. 나무 때문에 전망이 매우 답답한 곳이었어요. 망경대산 정상 간다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 없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안 갔어요.

 

 

2023년 10월 20일 오전 9시 40분, 수라삼거리에 도착했어요.

 

 

제가 작년에 왔을 때는 없었던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2023년 봄에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 문의게시판에 웃긴 사진이 하나 올라왔어요. 수라삼거리 스탬프함 안에는 새가 살고 있다면서 수라삼거리 스탬프함 내부 사진을 찍어서 올려놨어요. 정말로 새가 스탬프함 안에 새집을 짓고 알까지 낳아놓은 사진이었어요. 이후 2023년 여름까지 계속 수라삼거리 스탬프함 안에 새집이 있는 사진이 후기에서 간간이 등장했어요. 스탬프함에 새가 살다니 너무 자연 친화적인 스탬프함이었어요.

 

'어떻게 새가 들어간 거지?'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함에 새가 어떻게 들어가서 둥지를 지었는지 궁금했어요. 누가 스탬프를 찍은 후 스탬프함 문을 안 닫았고, 스탬프함이 열려 있으니까 새가 집 짓기 좋은 곳이라 판단해서 집을 지었을 거라고 추측했어요. 가장 상식적인 추측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함을 보니 문 위에 긴 구멍이 있었어요. 테이프를 둘둘 감아서 구멍을 막아놨어요.

 

"아, 여기로 들어간 건가?"

 

테이프로 구멍을 막기 전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였을 거에요. 작은 산새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어요. 누가 스탬프를 찍은 후 스탬프함을 열고 가서 새가 들어가서 둥지를 지은 것이 아니라 스탬프함에 있는 구멍을 통해 새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어보였어요.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새집은 치워져 있었어요. 알이 부화하고 새끼가 다 자라서 날아가기까지 기다렸다가 가을이 되고 빈 둥지가 되자 새집을 치운 것 같았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를 찍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 디자인은 고랭지 배추밭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 인증 도장 수라삼거리 스탬프를 수집한 후, 대체도로인 수라리재 방향 하산로로 내려갔어요.

 

 

매우 쉽게 잘 내려왔어요. 망경대산에서 빠져나온 후 석항삼거리로 갔어요. 석항삼거리에 도착하자 모운동 도장을 찍은 엽서와 수라삼거리 도장을 찍은 엽서에 일반우편날짜도장을 받기 위해 석항우체국으로 갔어요.

 

 

우체국 직원분께서 매우 친절하셨어요. 직원분께 모운동 스탬프와 수라삼거리 스탬프를 찍은 엽서에 일반우편날짜도장을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리고 엽서를 건네드렸어요. 직원분께서 엽서에 도장을 잘 찍어주셨어요.

 

 

 

이렇게 운탄고도1330 3길부터 6길까지 스탬프는 모두 다 수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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