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정동진역 도장 -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12.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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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에서 동해시로 넘어온 후, 할 것 없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차에 매우 좋은 곳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었어요. 정동진은 한 번도 안 가봤지만, 지나가기는 여러 차례 지나가본 곳이었어요. KTX 열차 타고 여러 번 정동진 해변을 구경했기 때문에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던 정동진이었지만, 제 발로 정동진 땅을 밟아본 건 아니었어요. 그러던 차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알게 되자 정동진 가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

 

정동진 가면 백사장,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외에 할 것이 또 있다.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가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걷고 백사장 구경하는 것 말고 해야할 것이 하나 또 있었어요.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정동진역 도장!

 

올해부터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를 모으고 있어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행 다닌 곳이 거의 다 강원도 남부라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도 강원도 남부 기차역이 대부분이었어요. 정동진역은 동해시로 KTX 타고 지나간 적은 많았지만 정동진역에서 내린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아무리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를 모으고 있다고 해도 오직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만 모으러 가는 일은 거의 없어요. 아예 없지는 않지만, 지하철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구간에 국한해요. 인천만 되어도 제 기준에서 거기는 순수하게 오직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만 받으러 가는 곳이 아니에요. 그러니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정동진역 도장은 말 할 것도 없어요.

 

'내가 언제 또 정동진역을 가보겠어.'

 

정동진역을 지나가는 일은 앞으로도 아마 계속 있을 거에요. 동해시로 KTX 타고 여행 간다면 정동진역을 무조건 지나가니까요. 반대로 동해시에서 KTX 타고 청량리역 갈 때도 정동진역은 무조건 지나가요. 여행 일정 중 무궁화호를 타고 동해시로 갈 수도 있고, 그렇게 하면 정동진역을 안 가요. 강원도 남부를 돌아볼 때는 반드시 무궁화호를 타야 하고, 무궁화호 영동선 종점은 동해역이에요. 하지만 청량리역~동해역 왕복을 다 무궁화호 열차로 하는 건 썩 좋지 않아요. 그러니 정동진역을 지나갈 일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정동진역을 지나가는 것과 정동진역에서 내리는 건 달라요. 정동진역을 지나가는 거야 앞으로도 계속 지나갈 수 있어요. 그러나 제 목적지가 정동진역이 될 일은 없을 거였어요. 이번에 가면 정동심곡 부채바위길과 백사장을 볼 거였어요. 이러면 끝이었어요. 정동진 레일 바이크는 못 타 보지만 이런 것은 제가 잘 즐기는 편이 아닐 뿐더러 오직 정동진 레일 바이크 타기 위해 정동진역에서 내릴 일은 절대 없을 거였어요. 그러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정동진 여행이 될 거라 스스로 확신했어요.

 

다른 곳이라면 잘 모르겠지만, 정동진역만큼은 그랬어요. 해파랑길을 완주하기로 마음먹고 작정하고 걷기 시작하지 않는 이상 정동진역을 갈 일이 앞으로 있을 리 없었어요. 그런데 해파랑길을 완주할 생각은 아직 딱히 없어요.

 

"정동진 가면 무조건 정동진역 스탬프 모아와야지."

 

정동진 간 김에 반드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정동진역 도장을 수집하기로 결심했어요. 정동진 백사장을 대충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기차 타고 동해시로 돌아오는 건 괜찮았지만,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정동진역 도장을 못 모으고 돌아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었어요. 다행히 기차를 타고 갈 거라 기차가 정동진역에 멀쩡히 도착하기만 하면 정동진역 스탬프는 쉽게 구할 거였어요.

 

'간만에 우체통에 엽서 넣고 와야겠네.'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정동진 우체국 소인을 받기 위해서는 엽서는 우체통에 넣고 와야 했어요.

 

2023년 10월 22일 오후 12시 31분, 묵호역에 도착했어요.

 

 

별 생각 없이 기차를 탔어요. 그런데 그게 하필 KTX 기차였어요. 기차 요금이 많이 나왔어요.

 

 

2023년 10월 22일 오후 1시 9분, 정동진역에 도착했어요.

 

정동진역에서 내리자마자 매표소로 갔어요. 직원에게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 정동진역 도장을 받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직원이 바구니를 하나 건네줬어요.

 

 

"뭐야? 왜 이렇게 많아?"

 

 

바구니에는 정동진역 도장이 무려 5개나 들어 있었어요. 이 도장들이 모두 디자인이 달랐어요.

 

하나씩 인면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엽서에 찍기 시작했어요.

 

 

 

 

 

 

 

 

 

 

 

엽서를 한 장만 가져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엽서를 여러 장 가져와서 다행이었어요.

 

 

정동진역 도장 5개를 모두 모았어요. 정동진역에서 나왔어요.

 

 

정동진 우체국으로 갔어요.

 

 

정동진 우체국 임시청사?

 

정동진의 우체국인 정동우체국이 임시청사로 이전해서 업무를 보고 있다는 입간판이 있었어요. 정동우체국 임시청사 위치는 정동1리 마을회관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정동1리 마을회관으로 갔어요. 안에 우체국 택배 박스가 쌓여 있었어요.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우체통은 안 보였어요.

 

'어떡하지?'

 

주변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동네 주민분들 다 몰랐어요. 입간판에 나와 있는 번호로 전화해봤지만 일요일이라 받지 않았어요.

 

'우체통에 넣자.'

 

방법이 없었어요. 정동진 우체국 소인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날 또 정동진역으로 와서 정동우체국 임시청사인 정동1리 마을회관을 가거나 우체통에 집어넣고 제발 잘 도착하기를 바라는 것 뿐이었어요.

 

오직 정동진의 우체국인 정동우체국 소인 수집을 위해 다음날 또 정동진 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우체통에 엽서 5통을 집어넣었어요. 정동우체국 임시청사에 우체통이 아예 없는 것으로 봐서 우체통은 정동우체국 앞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할 것 같았어요. 이 추측을 믿기로 했어요.

 

이후 엽서는 잘 도착했어요. 이렇게 정동진역 스탬프도 잘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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