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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4번 출구 양고기 케밥 맛집 알페도 케밥

좀좀이 2023. 10. 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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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할로윈이네?"

 

2023년 10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어요. 바로 다음주가 되면 11월이 찾아올 거였어요. 2023년 10월 31일은 할로윈이에요. 매해 10월 마지막 날이 할로윈이니까요.

 

"이태원이나 가볼까?"

 

마침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 날이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오후에 비가 잠깐 내릴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여행 다녀온 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 가서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냥 산책하듯 가볍게 걸으며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당장 유튜브에 올려야 하는 영상도 까마득히 밀렸고, 글감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일을 더 많이 늘리는 건 하나도 안 내키는 일이었어요.

 

"올해 할로윈은 어떻게 될 건가?"

 

할로윈의 중심은 이태원이었지.

과연 올해도 그럴 것인가?

 

전국민이 한 번은 관심가질만한 이슈였어요. 원래 우리나라에서 할로윈의 중심은 이태원이었어요. '할로윈'이라고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가 이태원이었어요. 서울에 번화가로 강남도 있고 홍대입구도 있어요. 대학가 번화가도 여기저기 있구요. 이런 곳에서도 나름대로 할로윈이 되면 할로윈 분위기로 장식하고 노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이태원처럼 크게 할로윈을 제대로 노는 분위기까지는 아니에요.

 

이태원이 할로윈의 성지가 된 이유는 이태원이 원래 주한미군 유흥가였기 때문일 거에요. 주한미군 대부분이 평택으로 이전했고 이태원이 더 이상 주한미군 유흥가가 아니라고 해도 그 성격은 여전히 남아 있어요. 서양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이태원을 잘 방문해요. 얼마 전부터는 동남아시아 무슬림 관광객들이 이태원을 많이 방문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양인 관광객들도 여전히 방문해요. 그래서 이태원이 할로윈의 중심지가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올해는 어떨지 알 수 없었어요. 언론을 보면 의견이 분분해요. 그런데 보면 결국 다른 곳에서는 할로윈이라고 할로윈 분위기 내며 즐길 거에요. 이태원만 문제인 상황이에요. 할로윈이니 이태원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찝찝하다고 안 가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일단 이태원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와서 놀고 있기는 해요. 할로윈 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평소에는 사람들이 와서 놀고 있어요. 심야시간에는 안 가봐서 과거처럼 심야시간에 엄청나게 노는 동네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 가보면 나름대로 사람들 많아요. 거기에 관광객들도 있구요.

 

"이태원 가서 케밥이나 먹고 와야겠다."

 

제게 있어서 이태원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케밥. 그 중에서도 양고기 케밥이에요. 케밥은 이제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음식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닭고기 케밥에 한정된 이야기에요. 양고기 케밥은 아직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음식 소리 들을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양고기를 즐겨먹는 외국인들이 많지 않은 동네에 있는 케밥집에서는 닭고기 케밥만 판매해요. 양고기 케밥을 판매하는 케밥집은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에요. 대표적으로 이태원이요.

 

케밥 자체는 여기저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양고기 케밥은 서울에서도 흔히 보이지 않는 음식이에요. 양고기 케밥은 정말로 이태원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도 해도 될 정도에요.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는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이태원 이외의 지역에서는 양고기 케밥 구경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태원 놀러갈 때 이태원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없는데 이태원에서 식사를 해야할 때는 양고기 케밥을 사먹곤 해요.

 

이태원으로 갔어요. 이태원을 둘러봤어요.

 

"뭐야? 할로윈 데코레이션 하나도 없는데?"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편을 걸어다니며 놀랐어요. 할로윈 데코레이션이라고 볼 만한 게 없었어요. 그 외 지역도 다 마찬가지였어요. 할로윈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에이, 괜히 왔네. 양고기 케밥이나 먹어야겠다."

 

이태원은 구경할 것이 없었어요. 그래도 왔으니 양고기 케밥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어디 가지?"

 

이태원에는 케밥집이 여러 곳 있어요. 주로 가는 곳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었어요. 안 가본 곳의 케밥은 어떨지 궁금했어요.

 

"큰 길에 있는 곳은 어떨 건가?"

 

이태원역 주변 케밥집을 보면 대로변에 있는 케밥집이 있고, 골목길에 위치한 케밥집이 있어요. 이 중 저는 항상 골목길에 위치한 케밥집에 가서 케밥을 사먹었어요. 이번에는 대로변에 있는 케밥집으로 가보기로 했어요.

 

"여기 맛있나?"

 

이태원역 4번 출구 근처에 알페도 케밥이 있었어요. 내부에 손님이 꽤 있었어요. 제가 갔던 시각에 대로변에 있는 케밥집 중 손님이 가장 많은 케밥집이었어요. 사람들이 드문드문 하나 둘 들어가고 있었어요. 그만큼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서 붐비거나 자리가 꽉 차지는 않았구요.

 

"이번에는 여기에서 먹어봐야겠다."

 

 

알페도 케밥 안으로 들어갔어요.

 

 

양고기 케밥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양고기 케밥 가격만 유심히 봤어요.

 

"오늘은 빵으로 먹어야겠다."

 

양고기 케밥은 빵 속에 케밥을 집어넣은 것과 또르띠야로 감싼 것, 그리고 빵 없이 그냥 케밥만 먹는 방식이 있었어요. 평소에는 또르띠야로 둘둘 만 케밥을 먹지만, 이날은 오랜만에 빵 속에 케밥을 집어넣은 것을 먹고 싶었어요.

 

알페도 케밥에서는 빵 속에 케밥을 집어넣어 샌드위치로 만든 것이 메뉴에서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이었어요. 참고로 이 메뉴 이름은 케밥집마다 제각기에요. 자기들이 한국어 이름을 자기들 편한 대로 붙여놔요.

 

제가 주문한 양고기 케밥 점보 빵 가격은 8800원이었어요. 여기에 음료수를 추가했어요. 콜라 가격은 2500원이었어요.

 

 

케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가게를 구경했어요. 가게 공간은 매우 긴 형태였어요. 사람들은 가게 제일 구석쪽 자리에 몰려 있었어요.

 

 

가게 계산대 뒷편 조리 구역에는 화덕이 있었어요. 장식용 화덕이 아니라 정말로 불을 지피고 있는 화덕이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이 나왔어요.

 

알페도 케밥의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을 집어들었어요.

 

"이거 묵직한데?"

 

알페도 케밥의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은 묵직했어요. 크기도 한 뼘이 넘는데 무게도 꽤 나갔어요. 크기와 무게는 8800원에 걸맞았어요.

 

 

"이거 고기 엄청 많이 넣어줬네?"

 

알페도 케밥의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을 들었을 때 묵직한 이유가 있었어요. 양고기가 매우 많이 들어 있었어요.

 

 

알페도 케밥의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의 빵은 빵 절단면을 가볍게 구웠어요. 빵은 부드러웠어요. 빵이 안 질겨서 좋았어요. 그리고 생양파, 토마토 같은 야채와 요거트가 들어갔어요. 야채는 많이 들어간 편은 아니었어요. 대신에 양고기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었어요. 진짜로 야채는 곁들 뿐이었어요. 야채는 양념으로 들어간 수준보다 조금 많이 들어갔어요. 이 케밥은 진짜 양고기를 먹기 위한 케밥이었어요.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입 안으로 양고기가 뭉텅이로 들어왔어요. 양고기는 매우 부드러웠어요. 양고기는 촉촉했고, 향도 부드러웠어요. 부드럽고 촉촉한 양고기가 큼지막하게 들어오니까 먹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고깃덩어리를 뭉쳐서 만든 주먹빵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매우 두툼한 햄버거 패티를 씹는 것 같았어요.

 

"이제부터 여기 애용해야 하나?"

 

제가 평소에 잘 가던 케밥집과는 다른 양고기 케밥이었어요. 양이 많았고, 그 중에서 양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어요. 양꼬치가 아니라 부드럽게 구운 양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맛은 부드러웠지만 양고기가 매우 많이 들어가 있고, 크기가 큰 데다 묵직해서 먹는 행위 자체에 야성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케밥이었어요. 8800원이 안 비싸게 느껴지는 양과 맛이었어요.

 

알페도 케밥의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은 정말로 고기를 먹기 위한 케밥이었어요. 빵도, 야채도 모두 고기를 많이 먹기 위해 먹는 곁다리 음식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샌드위치지만, 샌드위치에 가까운 맛이 아니라 고기맛에 가까웠어요.

 

서울 이태원역 4번 출구 알페도 케밥에서 먹은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어지간해서는 하나 먹고 배가 부르지 않는데 여기는 하나 먹고 배불렀어요. 다음에 이태원 가서 양고기 케밥 사먹을 거라면 또 알페도 케밥 가서 양고기 케밥 점보 빵을 사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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