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역 노량진 컵밥거리 24시간 무인 카페 - 커피팩토리쏘 24시

좀좀이 2023. 9. 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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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여름부터 동영상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취미를 다시 시작하자 친구가 아주 흥미로워했어요. 친구는 제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열심히 보면서 제게 여러 아이디어도 주고 감상도 해주며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었어요.

 

"너 노량진은 안 찍어?"

"노량진? 글쎄?"

 

열심히 제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봐주고 제가 유튜브하는 것에 관심 많고 재미있어하는 친구는 아주 열혈팬이었어요. 열혈팬의 요청이라면 당연히 최대한 긍정적으로 진지하게 고려해야 했어요.

 

노량진이라...

거기는 한 번에 다 찍기에는 애매한 동네입니다.

지금 시기도 별로 안 좋습니다.

 

친구가 노량진을 찍어보라고 했지만 노량진은 썩 내키지 않았어요. 노량진은 촬영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었어요. 노량진은 서울에서 아주 절묘한 위치에 있어요. 교통이 상당히 좋은 지역이에요. 교통이 좋다는 말은 교통 안 좋은 지역과 묶어서 가는 경로로 고려하는 게 좋아요. 교통 좋은 곳만 다 해치워버리면 나중에는 교통 나쁜 곳만 수두룩하게 남아서 촬영하러 갈 때 동선이 아주 지저분해지고 엉망이 되거든요.

 

노량진 자체만 촬영한다면 별로 어려울 것 없었어요. 그렇지만 노량진은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노량진을 한 번에 끝내서는 안 되었어요. 노량진을 중심으로 보면 크게 세 가지 경로가 나왔어요. 첫 번째는 흑석동과 묶는 경로가 있었고, 두 번째는 신대방삼거리와 신림으로 묶는 경로가 있었어요. 세 번째는 대방역을 거쳐 여의도로 들어가는 경로가 있었어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노량진에서는 용산역과 숙대입구역으로 가는 경로도 있었어요. 노량진 하나만 찍는다면 하룻밤이면 다 끝나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3~4가지 경로는 하룻밤에 다 못 찍어요. 이건 사전에 낮에 가서 사전답사하고 경로 다 봐놓고 찍어도 하룻밤에는 무리에요.

 

게다가 하필 지금은 9월이었어요. 9월은 영상 촬영하기 매우 애매한 달이에요. 왜냐하면 9월말부터 가을 풍경이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가을 풍경이 시작되면 가로수에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기 때문에 풍경이 확 바뀌어요. 겨울 풍경은 벚꽃 시즌까지 어떻게 우려먹을 수 있지만, 여름 풍경은 가을 단풍 풍경이 시작되면 옛날에 촬영한 영상을 뒤늦게 올리는 티가 확 나요. 그런데 영상 촬영해놓은 게 워낙 많아서 영상 업로드가 많이 밀려 있었어요. 그래서 당장 영상 촬영하면 업로드할 건 더 밀릴 거고, 그렇다고 뒤로 미루자니 곧 가을 풍경 시작될 거라 미룰 수도 없었어요.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마음이 가라고 한다.

 

머리로는 영상 촬영할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글도 부지런히 써야 했고, 업로드 안 한 영상도 열심히 올려야 했어요. 그러나 마음이 자꾸 밤에 나가서 돌아다니라고 하고 있었어요.

 

'노량진은 최소 3번 가야 하지?'

 

노량진은 최소 3번 가야 했어요. 그러면 어느 정도 텀을 두고 세 차례 가야 했어요. 계속 노량진만 올리면 사람들이 질리니까요. 노량진을 거쳐야 하는 경로를 하나 끝내기로 마음먹었어요.

 

'제일 귀찮은 흑석부터 끝내야겠다.'

 

흑석동은 대중교통이 썩 좋지 않아요. 지하철 9호선이 있기는 하지만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없으면 교통이 상당히 안 좋은 동네에요. 흑석동은 가기 귀찮고, 가서 나오기도 귀찮은 동네이기 때문에 흑석동~노량진 코스부터 해치우기로 했어요.

 

2023년 9월 14일 밤 11시 조금 넘었을 때였어요.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노량진역으로 바로 가는 지하철은 끊겼어요. 경로를 살짝 수정했어요. 원래 계획은 노량진역에서 흑석동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지만, 지하철 1호선 구로행 열차가 끊겼고 남은 것은 오직 광운대행 열차였기 때문에 도봉산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서 상도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상도역에 잘 도착했어요. 상도역부터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영상을 쭉 촬영하며 흑석동으로 갔어요. 흑석동에 도착해서 흑석시장을 촬영하기 시작했을 때였어요.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근처 무인 24시간 카페 갈까?"

 

원래 24시간 무인 카페는 갈 계획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나 비가 내리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빗줄기가 잦아들 때까지 24시간 무인 카페에 있기로 했어요. 무인 24시간 카페도 나름 1글감이니까 가도 되기는 했지만, 무인 24시간 카페는 지금 당장 찾아다닐 생각이 없어서 안 찾아다니고 있었어요. 24시간 무인 카페는 나중에 다니며 글 쓸 생각이었지만, 비가 내리자 오기 귀찮은 흑석동에 온 김에 가서 비도 피하고 글도 쓰기로 했어요.

 

 

흑석시장 촬영을 마친 후 흑석동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갔어요.

 

 

"여기는 좌석이 없네?"

 

흑석동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좌석이 없었어요. 좌석이 없으니 앉아 있을 수 없었어요. 다행히 빗줄기가 잦아들었어요.

 

"노들역에 하나 있다고 했지?"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를 보니 노들역에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빨리 노들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가기로 했어요.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를 지나 한강변으로 갔어요. 노들역을 향해 부지러히 걸었어요.

 

2023년 9월 15일 새벽 3시 53분, 노들역 3번 출구에 도착했어요.

 

 

"여기 횡단보도 없지?"

 

노들역 2,3,4번 출구에는 횡단보도가 없어요. 여기에서 길을 건너려면 노들역으로 들어가서 길을 건너야 했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길을 건너는 방법은 노들역 들어가서 건너가는 방법 뿐이었어요. 노들역은 에스컬레이터, 횡단보도 모두 운행이 정지되어 있었어요. 멎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내려가서 역시 멎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서 길을 건넜어요.

 

 

노량진배수지 교차로에 도착했어요.

 

 

24시간 카페로 갔어요.

 

"아오, 여기도 아니잖아!"

 

네이버 지도에 노들역 무인 24시간 카페라고 나와 있는 카페는 24시간 운영이 아니었어요. 무인 카페라 당연히 24시간 운영할 줄 알았는데 네이버 지도에 당했어요. 짜증이 났어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노들역 거의 다 왔을 때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제 또 그쳤어요.

 

"노량진 가자."

 

노들역 24시간 무인 카페가 있다면 노들역 24시간 무인 카페 갔다가 한강대교를 건너서 용산역으로 가려고 했어요. 그러나 노들역 24시간 무인 카페가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노량진 컵밥거리를 찍고 그 뒤에 어디 갈 지 고민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어요.

 

노량진 컵밥거리로 가는 중이었어요. 24시간 카페가 하나 보였어요. 커피팩토리쏘였어요.

 

"노량진 컵밥거리 갔다가 저기 가야겠다."

 

노량진 컵밥거리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한 후 노량진 24시간 무인 카페인 커피팩토리쏘로 가기로 했어요. 가서 노량진 컵밥거리 24시간 무인 카페 글도 써서 올리고, 영상도 업로드할 것은 업로드해서 올리기로 했어요.

 

노량진 컵밥거리 촬영을 마친 후 커피팩토리쏘로 돌아왔어요.

 

 

'이 시각에도 안에 사람들 있네?'

 

제가 커피팩토리쏘로 왔을 때는 새벽 3시 53분이었어요. 그런데 커피팩토리쏘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커피팩토리쏘 안으로 들어갔어요.

 

 

커피 주문 기계로 갔어요.

 

 

저는 그린티 카페라떼를 주문했어요. 그린티 카페라떼가 나오는 동안 카페 내부를 구경했어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역 노량진 컵밥거리 24시간 무인 카페인 커피팩토리쏘 24시 내부는 꽤 잘 꾸며져 있었어요. 전혀 무인카페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얼핏 보면 세련된일반 카페 같았어요.

 

카페 내부는 조그만한 동네 카페보다 더 넓었어요. 무인 카페 치고는 넓은 정도가 아니라 일반 카페에서 작은 카페 중 큰 편에 속하는 넓이였어요. 카페 안에는 좌석이 꽤 많았어요. 2인석 테이블이 매장 가운데에 있었고, 한쪽 구석에는 4인용 테이블이 있었어요. 그리고 벽 한 켠에는 공부하러 온 학생들을 위한 1인석도 있었어요. 테라스석도 있었고, 창가석도 있었어요. 테이블이 종류별로 다 구비되어 있었어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역 노량진 컵밥거리 24시간 무인 카페인 커피팩토리쏘 24시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콘센트가 정말 많았어요. 벽을 보면 테이블마다 2구 콘센트가 있었어요. 콘센트 부족해서 문제가 발생할 일이 전혀 없는 카페였어요. 카페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상당히 많이 배려한 카페였어요.

 

커피팩토리쏘 24시는 두 개 벽면은 베이지색에 가까운 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한쪽 벽과 창틀은 청록색으로 칠해져 있었어요. 천장은 검은색으로 칠했어요. 세 가지 색을 사용해서 단조롭거나 금방 지루해지지 않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그린티 카페라떼 맛은 무난했어요. 3800원짜리 맛이었어요. 맛이 살짝 연했지만, 가격이 3800원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맛이었어요.

 

커피팩토리쏘 24시 내부에는 흡연공간이 없었어요. 그 대신 커피팩토리쏘 24시에서 나와서 왼쪽 대각선에 노량진 컵밥거리 흡연구역이 있었어요. 노량진 컵밥거리 흡연구역은 커피팩토리쏘 24시가 흡연구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어요.

 

https://youtu.be/rUZ2ueGJ9zc

 

"여기는 진짜 와서 공부하라는 카페네."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역 노량진 컵밥거리 24시간 무인 카페인 커피팩토리쏘 24시는 진짜 카공족을 위한 카페였어요. 카공족이 아니더라도 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밤에 혼자 조용히 책 가져와서 독서하다가 가도 좋을 카페였어요. 무인카페이지만 전혀 무인카페 같지 않고 상당히 괜찮은 카페였어요.

 

2023년 9월 현재 노량진에는 유인 24시간 카페는 없어요. 그러나 노량진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노량진 컵밥거리 끄트머리에 있는 커피팩토리쏘 24시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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