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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장어탕 1인분 혼밥 맛집 광장미가

좀좀이 2023. 8.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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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밥을 뭐 먹지?

 

전라남도 여수시로 여행을 가기로 하자마자 제일 먼저 알아본 것은 전라남도 여수시 맛집이었어요. 전라남도 여수시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었어요. 여수 여행 자료를 찾으면서 여수 여행 후기를 보니 한결같이 여수는 음식이 매우 맛있는 곳이라 어디를 가도 실패할 일이 별로 없다는 말이 많았어요. 전라도가 음식 맛있기로 유명하고, 전라도 중에서도 여수가 음식이 맛있는 지역이라고 했어요.

 

여수가 전라도에서도 특히 음식이 맛있는 지역?

근거를 보니 납득이 간다.

 

전라도에서 여수가 음식이 특히 맛있는 지역이라는 말의 근거를 보자 납득이 되었어요. 전라남도 여수시는 전라남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에요. 전라남도 여수시는 한국지리시간때 배우는 지역이에요. 남동임해공업지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에요. 남동임해공업지역 주요 도시 중 '여수 화학'이라고 달달달 외워야 해요. 실제로 여수시는 전라남도 GDP의 50% 가량, 전라남도 수출액의 74% 이상을 담당하는 도시에요. 그리고 예전부터 여수시는 전라남도에서 부유한 지역이었다고 해요. 여수에서 돈자랑 하지 말라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돈 많으면 뭐하겠어요. 맛있는 음식 먹으려고 하죠. 이렇게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말이었어요.

 

음식 맛있는 거는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뭘 먹어야합니까?

그것도 혼자서요.

 

어디를 가도 맛있고 백반집 가서 백반 시켜먹어도 맛있다고 하지만 일부러 여행가는 건데 평범한 백반 시켜먹으면 너무 아쉬울 거였어요. 그래도 놀러가는 거에 사실상 처음 가보는 곳이니까 여수의 특산물을 먹어보고 싶었고, 맛집 가서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었어요.

 

"여수는 유명한 게 뭐지?"

 

여수에서 유명한 먹거리를 찾아봤어요. 여수가 음식이 맛있다고 하기는 하는데 여수만의 특징이 있고 여수 가서 먹어봤다고 할 만한 독특한 것이 안 보였어요. 해산물이 맛있다고 하는데 해산물이야 바닷가 가면 다 맛있는 거였고, 여수의 음식이라고 하는 것 중 그렇게까지 엄청 독특한 음식은 안 보였어요.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어요. 저는 혼자 밥을 먹을 거였어요. 처음 도착한 날 점심은 저 혼자 먹어야했기 때문에 이때 제가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했어요.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아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편이었어요.

 

여수는 장어.

여수에는 장어탕이 있다.

 

다시 열심히 검색. 여수에서 먹을 만한 특산물이라면 장어가 있었어요. 장어 음식은 혼자 먹기 부담스러워요. 장어는 기본 2인분이 많으니까요. 게다가 저녁은 가족들과 먹어야 하는데 점심을 혼자 장어 2인분 먹으면 엄청 부담스러울 거였어요. 만약 모든 일정이 저 혼자였다면 점심에 장어 잘 하는 집 찾아가서 2인분 주문해서 혼자 다 먹고 저녁은 간단히 김밥 같은 걸로 떼우면 되었겠지만, 저녁은 가족들과 먹어야 했기 때문에 혼자 점심에 폭식하면 안 되었어요. 그러면 가족들 앞에서 저녁을 깨작깨작 먹게 될 거였어요. 다른 사람 앞에서 음식을 깨작깨작 먹으면 어떤 의미에서든 상대방이 좋게 안 봐요.

 

장어탕 맛집을 찾아봤어요. 장어탕 1인분을 파는 식당이 한 곳 정도는 있을 거 같았어요.

 

'점심에 장어탕 먹으면 딱인데...'

 

1인분이면 저녁에 가족들과 식사할 때 배불러서 깨작거릴 리 없을 거였고, 장어탕으로 먼저 몸보신하면 여수 여행을 더욱 활기차게 즐길 수 있을 거였어요. 제 동선은 여수엑스포역에서 중앙동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이 근방에서 장어탕 1인분 혼밥 가능한 식당을 찾아봤어요.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 '광장미가'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광장미가는 장어탕을 1인분 판매하는 곳이었고, 혼밥도 가능한 식당이었어요.

 

'광장미가 좋은 곳인가?'

 

후기를 조금 더 봤어요. 광장미가는 여수 여행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좋은 식당이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장어탕과 서대회를 1인분으로 판매하는 식당이었기 때문이었어요. 광장미가에 두 명이 가서 장어탕 1인분과 서대회 1인분을 주문해서 먹었다는 글이 여러 개 보였어요.

 

"여기다!"

 

점심은 광장미가 가서 장어탕을 먹기로 했어요. 혼밥에 1인분 주문이 된다고 하니 장어탕을 1인분으로 주문해서 혼자 먹으면 되었어요. 이러면 여수에서의 첫 식사가 매우 만족스러울 거였어요. 여수 가면 장어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장어탕으로 장어를 먹으면 되었어요.

 

여수에 도착했어요. 여수에서 여수시 여행 스탬프 3개를 모았어요. 여행 스탬프 모으는 일정을 빠르게 해치운 후 중앙동 이순신광장으로 내려갔어요.

 

 

이순신광장 이순신동상 바로 근처에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여수당이 있었어요. 여수당 옆편 골목이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였어요.

 

 

점심부터 먹어야했기 때문에 좌수영 음식문화거리로 갔어요.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 광장미가가 있었어요.

 

 

좌수영 음식문화거리를 따라서 걸으며 광장미가를 찾아갔어요. 조금 걸어가자 광장미가가 나왔어요. 광장미가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장어탕 1인분도 판매하나요?"

"예."

 

광장미가에서 장어탕 1인분 혼밥도 가능한지 물어봤어요.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장어탕 1인분을 주문했어요.

 

 

아직 식당에 손님이 많을 시각이 아니었어요. 11시 반 채 안 된 시각이었어요. 벌써 점심먹으러 오기에는 조금 이른 시각일 수도 있었어요. 여행 온 사람들이라면 이른 점심 먹을 시간이었지만, 이 지역 거주하는 분들이 점심 먹을 시간은 아예 아닌 시각이었어요.

 

장어탕 1인분 한 그릇 가격은 14000원이었어요. 이 정도면 준수한 가격이었어요. 장어탕은 일반 국밥 같은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음식이었어요. 저는 이런 국밥 가격 기준을 볼 때 등급을 나눠서 보는 편이에요. 일반적인 국밥은 순대국, 설렁탕 가격을 기준으로 보고, 특별한 국밥 같은 것은 갈비탕 가격을 기준으로 봐요.

 

 

밑반찬이 나왔어요.

 

 

밑반찬을 하나씩 먹어봤어요.

 

"오, 맛있어!"

 

나물 무침이 매우 맛있었어요. 어묵볶음은 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이 중 너무 맛있게 먹은 것은 바로 바로 위 사진에서 왼쪽 아랫편에 있는 겉절이였어요. 생긴 건 푹 익은 배추김치였지만 먹어보니 겉절이였어요. 겉절이만 따로 사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숨이 잘 죽은 배추를 여러 가지 양념을 사용해서 맛있게 만든 겉절이였어요. 광장미가의 겉절이는 그냥 먹어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너무 맛있는 맛인데 맛도 다른 음식과의 조합이 매우 잘 맞는 맛이었어요. 맛이 과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그냥 겉절이만 계속 집어먹어도 부담되지 않고 맛있었고, 음식과 같이 먹어도 맛의 조화가 좋았어요.

 

제가 주문한 장어탕이 나왔어요.

 

 

"이거 양 많네?"

 

1인분인데 양이 상당히 많았어요. 사진에서 양이 적어 보이는 이유는 장어탕이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왔지만 그릇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안 보이기 때문이에요. 양푼보다 조금 작은 국대접이었어요. 국밥집 특짜 뚝배기보다 더 컸어요.

 

 

"1인분도 엄청 잘 나오는데?"

 

장어탕 1인분인데 위에 장어가 여러 토막 올라가 있었어요. 장어 아래에는 숙주나물이 수북히 쌓여 있었어요.

 

 

장어탕을 먹기 시작했어요.

 

장어탕은 구수했어요. 들깨가 들어간 것 같았어요. 들깨 고소한 맛 비슷한 고소한 맛이 났고, 여기에 된장 구수한 맛과 고춧가루 맛이 잘 섞여 있었어요. 여기에 후춧가루가 뿌려져서 나왔기 때문에 후추향도 섞여 있었어요.

 

장어탕 맛은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따스한 손길로 피로한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는 맛이었어요. 먹으면 먹을 수록 속이 풀리고 피로도 풀리고 힘이 날 것 같은 맛이었어요. 맛이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뭔가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멀리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먹고 힘내서 여수 여기저기 신나게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놀라고 환영해주는 맛이었어요.

 

맛이 은근히 챙겨주고 부드럽게 격려해주는 맛이었어요. 먹자마자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록 피로가 조금씩 풀려가며 체력도 조금씩 회복되는 맛이었어요. 고속충전의 맛이 아니라 일반충전의 맛이었어요. '먹다보니 어느새 힘이 나게 되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장어탕의 부드럽게 격려해주는 맛과 겉절이의 조합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친구, 애인이 가벼운 간식 챙겨주며 힘내라고 격려하는 맛이었어요. 다른 반찬과의 조합도 맛있었지만 겉절이와의 조합이 특히 맛있었어요.

 

장어탕에 들어 있는 장어에는 가시가 하나도 없었어요. 가시를 잘 발라낸 장어라서 매우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마님이 돌쇠 여름 체력 챙겨주는 맛.

 

현대적인 이미지보다는 고전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맛이었기 때문에 마님이 돌쇠 여름 체력 챙겨주는 장면과 참 잘 어울릴 맛이었어요. 이순신 장군님이 전라좌수사로 재직시 이거 먹고 힘내었다고 해도 믿을 맛이었어요.

 

https://youtube.com/shorts/LkacAzA2kmA

 

 

장어탕을 깔끔히 다 비웠어요. 먹고 나니 개운하게 잠을 잘 자고 일어난 기분이었어요. 맛이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고 장어에 가시가 다 발라져 있어서 어린 아이를 데려와서 먹어도 될 맛이었어요.

 

광장미가에서 장어탕을 매우 맛있게 잘 먹었어요. 기분 좋고 보양식 먹은 기분 드는 식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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