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투둠 초콜릿 프레첼

좀좀이 2023. 7. 16. 08:14
728x90

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은 2023년 7월에 시즌메뉴로 출시된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비 계속 오네."

 

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계속 지속중이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비는 6월말에는 내리고 한동안 멎고 맑은 날이 지속되나 싶더니 다시 또 좍좍 퍼붓기 시작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거의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릴 거라고 하고 있었어요. 장마가 슬슬 끝나가야할 때가 되니까 오히려 본격적인 장마철이 되었어요.

 

이런 거야 이상기후가 아니지

 

비가 많이 내리기는 하지만 이상기후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었어요. 장마는 비가 많이 내리는 기간이라 장마니까요. 비가 하루 이틀 깔짝 오고 끝나는 장마라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이기는 했어요. 장마철에 비가 제대로 안 내리면 우리나라는 지독한 가뭄에 시달리니까요. 장마철이라 비가 내리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었고, 매해 겪는 일이니 이상할 것도 없었어요.

 

마음의 준비는 했어.

그러니 매해 참 싫은 기간이야.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뉴스를 봤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장마철이 되면 비가 자주 내리고 엄청 습해져요. 자취방은 엄청나게 습해지고 빨래는 잘 안 말라요. 지난해 여름은 비가 정말 엄청나게 오랜만에 장기간 계속 내렸었어요. 그때는 정말 정신 나가는 줄 알았어요. 빨래는 안 마르고 방은 습기가 차서 매일 창궐하는 곰팡이와 싸워야 했어요. 지난해에는 장마철에는 비가 별로 안 내리고 장마가 끝나고 비가 많이 내렸어요. 그러니 장마가 아니라 우기였어요. 지난해에 우기 제대로 겪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어요.

 

그래도 역시 장마가 되니 짜증나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비가 계속 내리고 비가 멎어서 환기 시키겠다고 창문을 열면 오히려 방 안으로 습기가 들어와서 더 습해졌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제습기 돌리고 조금이라도 습해지면 보일러와 에어컨을 돌려서 방을 관리해서 일이 작년처럼 엄청나게 커지는 일은 막으며 버티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런 상황 자체가 즐거운 상황은 전혀 아니었어요.

 

그렇게 장마철 습기와 매일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던 금요일 밤이었어요. 습기와 곰팡이와 한 푸닥거리 벌인 후 쉬면서 인스타그램을 봤어요.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출시해?"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베스킨라빈스31이 신메뉴를 출시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어요. 이번에 배스킨라빈스에서 출시하는 신메뉴 아이스크림은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내일부터 판매? 내일 나가봐야겠네."

 

장마철에는 최대한 외출 안 하려고 하지만 다음날에는 약속이 있어서 잠시 외출해야 했어요. 토요일에 약속 때문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들려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토요일이 되었어요. 약속 때문에 서울로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서울에도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있어요. 아니, 정확히는 서울에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많이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울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몇 곳 돌아다니면서 판매하는 곳이 있으면 가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왜 없지?"

 

서울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몇 곳 돌아다녀봤지만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은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서는 7월 15일 토요일부터 매장에 가면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고 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서 7월 15일부터 베스킨라빈스31 매장 가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서울에 있는 매장 몇 곳에 가봤지만 모두 아직 판매중이 아니라고 했어요.

 

'의정부 돌아가서 먹자.'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서 7월 15일부터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고 했으니 의정부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이 들어와 있을 거 같았어요. 날씨가 매우 고약한데 서울에서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 찾아 삼만리 할 바에는 의정부 돌아가서 의정부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해서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 판매하는지 물어보고 찾아가는 게 더 나았어요.

 

의정부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를 걸어봤어요.

 

"예, 그 아이스크림 지금 들어와 있어요."

 

의정부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고 대답했어요.

 

"진작 의정부 갈 걸!"

 

엄청 습하고 비도 내리는데 괜히 쓸 데 없이 서울을 돌아다녔어요. 약속 끝나자마자 바로 의정부로 달려갔으면 아주 편하게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먹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의정부로 갔어요. 의정부에 도착하자 전화로 문의한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방문 목적인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은 연한 고동색 아이스크림과 고동색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모습이었어요. 여기에 아주 진한 초콜렛 리본이 여기저기 불규칙한 선을 그어놨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서 연한 고동색 아이스크림은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고, 고동색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 대해 '초콜릿 &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코 프레첼이 어우러진 진한 초콜릿 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TUDUM CHOCOLATE PRETZE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기대될 것 없는 첫 맛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맛은 기대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의 조합인데 여기에서 무엇을 크게 기대하겠어요. 둘 다 배스킨라빈스의 여러 아이스크림에서 재료로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아예 철밥통 공무원 상시메뉴로 잘 판매되고 있구요. 그래서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에서 열광할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열광할 부분이 없다'와 '맛이 없다'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맛있기는 매우 맛있다!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은 매우 맛있었어요. 단지 도전적인 맛, 파괴적인 맛 같은 게 아니라 매우 무난하고 익숙한 맛이었어요. 일반적인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아주 큰 차이점은 아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서 아이스크림 맛은 부드러운 초콜렛 맛과 힘이 넘치는 초콜렛 맛의 조화였어요. 초콜렛 남성과 초콜렛 여성이 함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었어요. 서로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손을 놓고 걷기도 하는 장면이었어요. 맛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서 매우 인상적인 것은 바로 프레첼이었어요.

 

 

나는 왜 아이스크림 먹다가 유물 발굴을 하고 있는가!

 

맛있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며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중이었어요. 엄청나게 안 떠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꽝꽝 얼었나?"

 

처음에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덩어리째 얼은 커다란 조각이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먹다 보면 녹아서 잘 뜰 수 있을 줄 알고 다른 쪽부터 먹었어요. 다른 쪽을 퍼먹다가 다시 아까 스푼이 아예 안 들어간 부분을 다시 떠봤어요. 안 떠졌어요. 여전히 매우 단단했어요.

 

"뭐야?"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서 매우 안 떠지는 부분을 스푼으로 푹 파서 들어올렸어요.

 

"헐!"

 

엄청나게 안 떠지는 부분은 바로 거대한 프레첼이었어요. 프레첼이 온전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어요. 스푼으로 프레첼에 달라붙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긁어먹었어요. 유물 발굴하듯 프레첼 덩어리 위에 엉겨붙어 있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정성껏 잘 긁어내었어요. 그러자 온전한 프레첼 모양이 나왔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 들어가 있는 프레첼은 프레첼 조각이 상당히 컸어요. 제가 받은 것만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프레첼이 들어가 있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들과 비교해봐도 프레첼 조각들이 컸어요. 이번에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에서 발굴한 프레첼은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에서 가장 큰 토핑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 속 프레첼은 짭짤하고 고소했어요. 잔잔한 연인의 발걸음 모습에 천둥벼락을 꽝 내리치는 맛이었어요.

 

"장마네."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은 장마에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실내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바깥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다정한 연인 같은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투둠 초콜릿 프레첼 아이스크림이 그리는 맛의 이미지도 장마와 잘 어울렸고, 달콤한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프레첼의 조합 자체가 비 좍좍 퍼붓는 날과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비 무섭게 퍼붓는 창밖을 보며 먹기에 딱 좋은 맛이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