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간단히 산책 다녀올 곳 없을 건가?"
집에서 할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어요. 여행을 다녀와서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할 거 하려고 하니 몸이 근질근질했어요.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니며 활동적으로 놀다가 집에서 불상처럼 가만히 앉아서 할 거 하려고 하니 산책이라도 하면서 걷고 싶어졌어요. 여행 돌아와서 집에서 푹 쉬며 피로도 풀렸기 때문에 컨디션도 좋아져서 더욱 나가고 싶었어요.
마땅히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중랑천 가서 산책하고 올지 잠시 고민했지만 중랑천은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어요. 중랑천, 회룡천 모두 그렇게 재미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특히 중랑천은 한때 종종 갔던 곳이라 질린 감도 없지 않았어요. 중랑천 가봐야 걷는 거 외에는 재미있을 게 없었어요. 걷는 거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재미를 느끼며 걷고 싶었어요.
'다음에 어디 갈지나 생각해보자.'
무턱대고 나가서 방황하고 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어요. 당장 이날 나가지 않아도 다음날 나가서 돌아다니다 와도 되었어요. 그러니 나가고 싶다고 충동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 갈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고 여차하면 다음날 나갔다 오기로 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SNS도 찾아봤어요. 다음날 갈 거라면 어느 곳이든 괜찮았어요. 지하철로 갈 만한 곳이라면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었어요. 지하철로 멀리 천안까지 다녀온다고 해도 다음날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 했어요. 그래서 범위를 넓게 보며 다녀올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는 중이었어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있었지?"
인터넷과 SNS로 갈 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글을 봤어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가 있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국립공원은 전국 각지에 퍼져 있어서 딱히 가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도 한 번 봐보기로 했어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다음날 갈 만한 곳을 찾는 것이었지만, 겸사겸사 갈 만한 곳 찾는 김에 나중에 갈 곳도 찾아놓으면 좋았어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도장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여러 곳 있었어요. 이 중 지하철로 가볍게 다녀올 만한 곳은 북한산 국립공원이었어요. 북한산 국립공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쭉 봤어요.
"회룡탐방지원센터? 여기 걸어갈 만 하겠는데?"
경기도 의정부시에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무려 두 곳이나 있었어요. 회룡탐방지원센터와 원도봉탐방지원센터였어요. 의정부역 기준으로 보면 회룡탐방지원센터가 원도봉탐방지원센터보다 가까웠어요. 그리고 회룡탐방지원센터 정도라면 다음날이 아니라 당장 이날 나가서 걸어서 다녀와도 되는 곳이었어요.
"회룡탐방지원센터 모아야겠다!"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도장은 막연히 작정하고 여행을 떠나야만, 그것도 등산을 하러 가야만 받을 수 있는 도장으로 여기고 있었어요. 서울에 북한산 국립공원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산 국립공원도 오직 도장 하나 받으러 가기는 왠지 번거롭게 느껴졌어요. 서울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 정도는 언제든 가려고 하면 갈 수 있으니까 나중에 가자는 마음에 뒤로 미루어놓은 것도 있었구요.
그런데 의외로 의정부에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두 곳이나 있었어요. 특히 회룡탐방지원센터는 전에 경기옛길 제1길 사패산길 스탬프 받으러 갔던 망월사역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있었어요. 만약 그때 알았다면 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다녀왔을 거에요.
"여기 가야겠다. 그런데 호원동에는 우체국 없나?"
호원동에 있는 우체국을 찾아봤어요. 신한대학교 안에 의정부 호원동 우편취급국이 있었어요.
"가자!"
빨리 나가서 다녀오기로 했어요. 오늘 걷고 싶으니까 오늘 걷고 내일 할 일 또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2023년 5월 24일 오후 3시 22분, 의정부역 동부광장 젊음의 거리에 도착했어요.
큰 도로를 따라서 쭉 걸어갔어요. 망월사역까지는 큰 길 따라서 방향 안 꺾고 그대로 직진하면 되었어요.
기분좋게 걸어갔어요.
회룡역에 도착했어요. 지도를 보니 회룡역에서 도봉산쪽으로 올라가서 가라고 나와 있었어요.
의정부역 서부광장에서 회룡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왔어요. 이쪽에서 아파트 옆 오르막길로 올라가라고 되어 있었어요.
점점 산으로 들어가는 풍경으로 바뀌어갔어요.
아파트가 사라지고 산기슭 마을 풍경이 나타났어요.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었어요.
커다란 정자 나무는 회화나무로, 수령은 420년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수고는 25m이고 나무 둘레는 4.6m에 달한다고 나와 있었어요.
2023년 5월 24일 오후 4시 3분, 회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어요.
회룡탐방지원센터 창구 앞에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은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여권에 도장을 2개 찍도록 되어 있는 모양이었어요.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과 날짜도장을 찍는 방식 같았어요. 저는 날짜도장은 필요 없었어요. 제 관심은 오직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이었어요.
먼저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 인면을 봤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을 찍었어요.
인주는 연한 고동색이었어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 디자인은 산 위에 구름이 떠 있는 풍경이었어요.
"우체국 가야지."
도봉산을 올라가거나 회룡사 갈 생각은 없었어요. 순전히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 받으러 왔어요. 등산이나 회룡사 방문 목적이 있었다면 이 시각에 여기 오지 않았어요. 아마 다음날 아침에 출발했을 거에요.
이제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북한산 국립공원 도장을 찍은 엽서에 일반우편인을 받기 위해 우체국으로 가야 했어요.
길에는 연등이 매달려 있었어요.
북한산 국립공원 회룡탐사지원센터 사진을 찍고 신한대학교가 있는 망월사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왜 호원동에는 우체국이 없지?'
내려가면서 곰곰히 생각했어요. 호원동도 의정부에서 사람들이 꽤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에요.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호원동이 의정부에서 집값 가장 비싼 지역이었어요. 호원동은 서울과 바로 접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거주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회룡역은 지하철 1호선 급행 열차도 정차하는 역이라 의정부역과 지하철 이용이 똑같아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은 당연히 우체국이 있을 거 같지만 우체국이 없어요. 신한대학교 안에 의정부 호원동 우편취급국만 있어요. 아직까지도 왜 호원동에 우체국이 없는지 궁금해요. 그 와중에 의정부3동 우체국은 문을 닫았구요.
2023년 5월 24일 오후 4시 29분, 망월사역에 도착했어요.
망월사역에 도착하자 신한대학교로 갔어요.
신한대학교 안으로 들어갔어요.
망월사역에 있는 신한대학교 안에 들어와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의정부에서 산 지 10년이지만 의외로 의정부에서 안 가본 곳이 여기저기 있어요. 의정부에서 살기는 10년 살았지만 주로 서울에서 돌아다녔기 때문이었어요.
신한대학교 안에 있는 의정부 호원동 우편취급국으로 갔어요.
의정부 호원동 우편취급국에서 일반우편인을 받았어요. 이렇게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지역 관광 도장 수집 여행을 잘 마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