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도시락 체인점 업체의 도시락은 한솥도시락 진달래 도시락이에요.
"저녁 뭐 먹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집에는 저녁 먹을 것이 마땅히 없었어요. 나가서 사먹어야했어요. 집에서 나가서 어디 가서 저녁을 먹을지 고민했어요. 닭강정을 사오는 방법도 있고, 피자스쿨 가서 사오는 방법도 있었어요. 햄버거 먹고 오는 방법도 있었고, 그 외 일반 식당 가서 저녁을 사먹고 돌아오는 방법도 있었어요. 이것저것 다 끌리지 않으면 편의점 가서 도시락 사먹고 오는 방법도 있었구요.
"밥 먹고 싶은데..."
피자, 닭강정 같은 건 자주 사먹었어요. 이날따라 밥이 먹고 싶었어요. 저녁 식사로 따뜻한 하얀 쌀밥으로 먹고 싶은 날이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국물은 그렇게 먹고 싶지 않았어요. 찌개나 국밥 같은 것은 끌리지 않았어요. 날이 너무 습하고 더웠어요. 날이 습하고 더울 때 찌개, 국밥 같은 거 먹으면 온몸이 땀범벅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습한 날에 습한 거 먹고 싶지 않았어요.
"밥은 먹고 싶고 뭐 먹지?"
곰곰히 생각했어요. 일단 면류, 피자, 닭강정 같은 것은 제외. 국물류도 전부 제외. 이러고 쌀밥 먹을 만한 게 무엇이 있을지 계속 떠올려봤어요. 간단히 빨리 먹고 끝내기에는 도시락이 최고였어요.
'편의점에 지금 도시락 없겠지?'
간단히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으려고 결정하려고 할 때였어요. 왠지 편의점 가면 편의점 도시락이 있지 않을 거 같았어요. 식사 시간 근처에 편의점 도시락이 있는 것을 거의 못 봤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편의점 도시락이 식사 시간에는 없고 식사 시간이 아닐 때 가야 있었어요. 식사 시간 한참 지나고 매대에 물건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편의점 가서 도시락 먹고 오는 것은 또 싫었어요.
'도시락? 한솥?'
그때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바로 한솥도시락이었어요.
'한솥은 이 동네에 없는데...'
한솥도시락 매장은 제가 사는 동네에는 없어요. 옆동네까지 꽤 걸어가야 있었어요.
'산책할 겸 나가서 한솥도시락이나 사먹고 올까?'
잠깐 저녁 바람도 쐬고 산책도 할 겸 옆동네까지 걸어갔다가 한솥도시락을 사먹고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옆동네에 있는 한솥도시락은 매장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매장이었어요. 그러니 잠깐 나가서 옆동네까지 걸으며 산책한 후 한솥도시락 가서 도시락 사먹고 오는 것도 좋았어요.
"오랜만에 한솥도시락 가야겠다."
한솥도시락은 진짜 오랜만에 가는 거였어요. 한솥도시락이 제가 사는 동네에 없기도 하지만, 지난해 가을에 서울에서 한솥도시락 갔다가 엄청 실망했었어요. 실망 수준이 아니라 솔직히 화났어요. 기껏 돈 주고 사먹은 도시락이었는데 너무 맛없었어요. 무려 동백 도시락이었는데요.
옷을 갈아입고 집에서 나왔어요. 옆동네로 걸어갔어요. 옆동네 도착하자 저녁을 먹기 위해 한솥도시락 매장으로 갔어요.
"도시락 뭐 먹지?"
한솥도시락은 먹어본 도시락이 몇 종류 없었어요. 예전에 자주 먹기는 했지만 항상 먹던 도시락만 먹었어요. 심지어 치킨마요조차 안 먹어봤어요.
한솥도시락 메뉴를 쭉 봤어요.
"이번에는 어떤 걸로 먹어볼까?"
진달래 도시락과 개나리 도시락이 있었어요. 해바라기 도시락과 매화 도시락도 맛있어 보였지만, 이것들은 가격이 무려 1만원대였어요. 그렇게까지 거창한 도시락을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진달래 도시락과 개나리 도시락 중 하나를 먹기로 했어요. 개나리 도시락과 진달래 도시락 중 진달래 도시락을 골랐어요.
진달래 도시락을 주문했어요. 매장에서 먹겠다고 했어요. 자리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자 진달래 도시락이 나왔어요.
한솥도시락 진달래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광고 사진이랑 차이 좀 있는데?"
한솥도시락 광고 사진과 비교하면 생긴 것이 얼핏 보면 비슷해보였지만 차이도 있었어요. 진달래 도시락의 한솥 도시락 광고 사진과 실제 제가 받은 도시락 사이에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제육볶음의 양이었어요. 그리고 광고 사진에는 멸치 볶음이 들어 있는데 제가 받은 것에는 멸치 볶음 대신 붉은 단무지 같은 게 들어 있었어요.
한솥도시락 진달래 도시락을 먹기 시작헀어요.
밥은 잘 지은 밥이었어요. 밥맛이 좋았어요. 전에 서울에 있는 한솥도시락 매장에서 먹은 밥은 밥부터 형편없었는데 여기는 밥이 꽤 맛있었어요. 밥알이 꼬들꼬들하고 탱탱했어요.
한솥도시락 광고 사진과는 차이가 있는 제가 받은 실제 진달래 도시락이에요.
한솥도시락 홈페이지에서는 진달래 도시락에 대해 '한솥 도시락 Top 5 메뉴 중 하나. 떡 햄버그, 돈까스, 새우튀김, 치킨 가라아게, 제육볶음이 모두 들어 있어 푸짐합니다. 생수와 조미 김이 함께 제공 됩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한솥도시락 진달래 도시락 가격은 7800원이에요. 한솥도시락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진달래 도시락 열량은 813.2Kcal에요.
제육볶음과 떡 햄버그는 맛이 괜찮았어요. 그렇게 짜지 않았어요.
새우튀김과 돈까스는 느끼하지 않았어요. 겉은 바삭했고, 속은 기름지지 않았어요.
'이거 튀김 에어프라이어로 튀겼나?'
새우튀김과 돈까스가 겉은 매우 바삭하고 고소한데 속에는 기름이 별로 없었어요. 튀김이 전반적으로 기름이 적었어요. 이로 미루어보아 왠지 에어프라이어로 튀긴 거 같았어요. 느끼하지 않고 바삭하게 잘 튀겼기 때문에 맛있었어요. 돈까스는 속에 기름기가 적어서 고기가 살짝 뻑뻑한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괜찮았어요.
지난해 가을에 먹은 한솥과 이번에 먹은 한솥은 질적으로 완전히 달랐어요. 같은 한솥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어요. 사람이 직접 요리해서 만드는 도시락이라 들쭉날쭉한 거 같았어요. 이번에 간 곳은 꽤 괜찮았어요. 이 정도라면 한 끼 식사로 사먹을 만 했어요.
한솥도시락 진달래 도시락은 맛이 괜찮았어요. 그런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도시락과는 차이가 확실히 있었어요. 메인 반찬은 다 들어가 있었지만, 멸치 볶음이 없었어요. 다른 한솥 매장에서 진달래 도시락을 주문하면 이것과 똑같이 나올지 궁금해졌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한솥도 좋은 매장 찾아서 가야 한다는 사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