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사북 지역 여행 도장 중 하나인 태백선 기차역 사북역 도장을 모았어요. 사북읍 여행 도장 중 남은 것은 아마 하나일 거였어요. 아마 1개 남았을 건데 어쩌면 2개 남았을 수도 있었어요. 다음날 걸을 때 수집해야 하는 운탄고도1330 5길 중간지점 스탬프 위치가 사북읍인지 고한읍인지에 따라 1개가 될 수도 있고 2개가 될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운탄고도1330 5길 중간지점 스탬프는 왠지 고한읍 도장일 것 같았어요.
"사실상 오늘 일정 다 끝났네."
사북역 도장을 모으자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어요. 아직 다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하루 일정이 다 끝난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 빨리 왔는데?"
운탄고도1330 4길을 걷기 전에 운탄고도1330 4길 총거리가 28.76km였어요.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에는 소요시간이 9시간 26분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것을 보고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해서 12시간은 잡고 가야겠다고 계산했어요. 여기에는 운탄고도1330 4길 꽃꺼끼재에서 사북 읍내로 걸어서 내려오는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었어요. 12시간 잡으면 예미역에서 꽃꺼끼재까지 걸어서 간 후 꽃꺼끼재에서 사북역까지 걸어내려올 수 있는 시간일 거였어요. 너무 촉박하지는 않을 거였고, 대충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했어요. 그래도 나름 산길인데 평지처럼 속력 내서 걷기 는 어려울 거였고, 만약 중간에 무슨 악재가 발생하면 그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니까요.
2023년 5월 17일 일정은 예미역에서 출발해서 운탄고도1330 4길을 완주한 후 사북 읍내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 사북 24시간 찜질방 가서 자는 것이었어요. 여기까지 오느라 들어간 교통비가 있는데 운탄고도1330 4길만 걷고 돌아가면 교통비 아까워서 5길과 6길을 묶어서 걷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5길까지는 걷고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사북 읍내로 돌아오면 사북역 스탬프와 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모은 후 사북 읍내를 돌아다니면서 적당히 구경하며 시간 보내기로 계획을 짰어요.
원래 예상은 오후 4시쯤 사북 읍내에 도착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운탄고도1330 4길이 너무 쉬웠고, 꽃꺼끼재에서 운 좋게 친절한 사람들 도움으로 사북오거리까지 자동차로 내려왔어요. 그래서 일정이 제 예상보다 매우 빨리 끝났어요. 오후 1시 반에 사북역에 도착했으니까요.
"시간 많이 남았네?"
4시 도착 예상이었는에 오후 1시 반에 사북역 도장까지 모았으니 추가로 남은 시간이 무려 2시간 반이었어요. 2시간 반이면 아무리 밥을 밥알 하나씩 세어가며 먹어도 한 시간 걸릴 거고,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해도 한 시간 반 여유가 있었어요.
"우체국도 지금은 영업중일 거 아냐."
지역 우체국 중에는 중간에 점심시간이 있는 우체국들이 있어요. 이런 우체국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영업을 안 해요. 그런데 제가 사북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30분. 아주 절묘하게 점심시간 휴게시간도 피했어요. 이제 바로 사북우체국으로 가면 되었어요.
한국에는 사북우체국이 두 곳 있다.
저도 이번에 여행을 계획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에요. '사북'이라고 하면 거의 모두가 정선군 사북읍을 떠올려요. 정선군 사북읍이 하이원 때문에 워낙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사북우체국이 두 곳 있어요. 하나는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정선사북우체국이에요. 다른 하나는 춘천시 사북면에 있는 춘천사북우체국이에요. 사북우체국이 강원도에 두 곳 있어요.
느긋하게 정선사북우체국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급할 거 하나도 없었고, 무리해야 할 이유도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다리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고 체력 보존을 해가며 살살 걸어야 했어요.
사북역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광장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었어요. 날이 매우 더웠어요. 거리에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지금 시각에는 사북 읍내에 사람들이 많을 리 없었어요. 대부분 다 하이원 올라가 있을 시간이었거든요. 사북 지역은 하이원 단일 기업 의존 경제에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길거리 사람들의 수도 하이원 방문객들의 이동 행태에 따라 달라져요. 사람들이 하이원으로 다시 많이 간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사람들이 이 시각에 사북 읍내에서 놀고 있을 리 없었어요. 다 하이원 올라가 있죠.
"여기에서 어디로 가야 하지?"
지도를 보며 걷는데 정선사북우체국이 안 보였어요. 지역 주민분께 길을 물어봤어요.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2023년 5월 17일 오후 1시 39분, 정선사북우체국에 도착했어요.
정선사북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어요. 직원분께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받으러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직원분께서 관광우편날짜도장을 꺼내서 제게 건네주셨어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 지역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인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 지역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을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잘 찍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 지역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 디자인은 하이원리조트였어요. 하이원리조트에서 보드 타는 사람이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 지역 여행 도장 중 하나인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디자인 자체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이 도장과 사북역 도장을 합쳐서 보면 사북 지역의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고작 도장 2개에 이 지역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사북역 도장에는 과거 여기가 탄광촌이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에는 여기가 현재 하이원 마을이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그리고 이 둘을 합쳐서 보면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오늘날 사북의 이미지를 어떻게든 지우려고 노력중인 이 지역 사람들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사북역 도장과 정선사북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은 두 개 다 모으면 지역 역사, 사회적으로 꽤 의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수집품이 되었어요.
이렇게 강원도 정선군 사북 지역 여행 도장을 다 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