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과 철원 여행을 마치고 의정부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형, 저녁 드실 거죠?"
"저녁? 응."
동생이 제게 저녁을 먹을 거냐고 물어봤어요. 승일교까지 다녀오자 철원 일정이 꽤 늦게 끝났어요. 해가 길어지고 있는 5월이라 깜깜해지지는 않았지만 날이 저물고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의정부 도착하면 깜깜한 밤이 될 거였어요. 그래봤자 저녁 8시쯤 될 거였지만, 저녁 8시면 어둡고 저녁 식사 할 시간도 지난 때였어요.
"저녁은 제가 살께요."
"응? 너가 왜 사?"
"오늘 하루 종일 형이 돈 다 내었잖아요."
"그건 너가 운전해서 그렇지."
이날 식사와 입장료, 간식비는 친한 동생 몫까지 전부 제가 내었어요. 친한 동생이 하루 종일 운전하며 저를 여기저기 데려다녔기 때문에 식사 및 입장료, 간식비는 친한 동생 몫까지 제가 지불하며 다녔어요. 그런데 친한 동생은 자기가 놀러오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한 건데 제가 돈을 다 내었다면서 저녁은 자기가 사주겠다고 했어요.
"아냐, 괜찮아. 너 운전하느라 힘들텐데."
"아니에요. 오늘 계속 얻어먹기만 해서 저녁은 제가 살께요."
친한 동생이 저녁은 자기가 사겠다고 했어요.
"저녁은 의정부 가서 먹을 거지?"
"예. 의정부 가서 먹어요."
저녁 식사는 의정부에 차를 주차하고 의정부에서 먹기로 했어요.
"저녁 의정부 어디에서 먹을까?"
"무한리필 갈래요?"
"나야 좋지. 그런데 무한리필 있어?"
친한 동생이 무한리필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저야 대환영이었어요. 웬만한 식당은 혼자 가서 먹을 수 있어요. 식당을 보면 아무리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메뉴가 주력이라고 해도 1인분 주문하는 메뉴도 같이 하는 곳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감자탕집에서는 1인분 메뉴 뼈해장국을 같이 판매해요. 아예 찌개를 1인분으로 판매하는 식당도 있구요.
그러나 고기 무한리필 식당은 혼자서 절대 갈 수 없는 곳에 가까운 곳이에요. 혼자 가면 안 받아주는 고기 무한리필 식당이 상당히 많아요. 어떻게 보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요. 부끄럽거나 그냥 망설여져서 안 가는 게 아니라 십중팔구는 혼자 가면 안 받아주거나 2인분 요금 내라고 하기 때문에 못 가요. 사람 많을 때가 아니라 사람 없을 때도 안 받아주는 곳들이 꽤 많아요.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봐도 될 정도에요.
"요즘 무한리필 거의 다 없어지지 않았어?"
무한리필 고깃집은 대부분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봐도 무한리필 고깃집은 거의 다 사라졌어요. 친한 동생이 무한리필 고깃집 가서 저녁 먹지 않겠냐고 하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무한리필 고깃집이 어디에 있냐는 거였어요.
"민락동에 있어요."
"그래?"
친한 동생이 민락동에 고기 무한리필 식당이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동생이 알고 있다는 민락동 고기 무한리필 식당으로 가기로 했어요.
의정부에 도착하자 친한 동생이 차를 주차했어요. 민락동 고기 무한리필 식당으로 걸어갔어요. 경기도 의정부 민락동 송산역 근처에 있는 고기 무한리필 식당은 청년고기장수 식당이었어요.
청년고기장수 안으로 들어갔어요.
청년고기장수는 평일에는 2시간, 주말 및 공휴일은 1시간 40분 이용 가능했어요.
"여기는 모닝롤도 있네?"
고기부페인데 모닝롤도 비치되어 있었어요. 모닝롤이 비치된 무한리필 고깃집은 본 기억이 없었어요.
양념은 참기름, 매운소스, 소금, 콩가루가 있었어요.
김말이와 감자튀김도 있었어요.
청년고기장수 고기 중 인상적이었던 점은 토마호크 갈비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삼겹살, 양념갈비, 껍데기, 목살, 닭갈비는 다른 무한리필 고깃집에도 있는 고기들이지만 토마호크 갈비가 있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친한 동생과 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했어요. 삼겹살과 청마호크 생갈비를 주로 구워먹었어요. 삼겹살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삼겹살이 꽤 맛있는 식당이었어요. 삼겹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워서 구워서 먹는 맛이 있었어요.
청마호크 생갈비도 꽤 맛있었어요. 삼겹살에 비해 덜 기름지고 고소했어요. 청마호크 생갈비도 열심히 가져와서 구워먹었어요.
청년고기장수에서 의외였던 것은 닭갈비였어요. 친한 동생이 닭갈비 먹어보고 싶다면서 닭갈비를 가져왔어요. 닭갈비는 별 기대 없었는데 의외로 닭갈비가 별미였어요. 닭갈비는 매우 고소했고, 양념도 잘 되어 있었어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불판이 화로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았어요. 화로에 비해 불판이 작다 보니 고기를 구울 때 고기를 뒤집고 자르려고 들어올리면 철판이 움직여서 기울었어요. 철판이 화로 구멍 크기에 비해 조금 작은 거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의정부 민락동에서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는다면 청년고기장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