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1330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숙소를 찾고 있었어요. 예미역 숙소는 찾았어요. 이번에는 사북에서 숙박을 저렴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어떻게든 답을 찾아야 한다.
혼자 여행갈 때 제일 중요한 문제가 숙박비에요. 숙박비만 잘 해결하면 그 다음에는 뭐든지 어떻게든 되요. 혼자 여행하면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너무 크거든요. 숙박비 문제만 잘 해결하면 똑같은 밥을 먹더라도 숙박비 절약한 돈으로 국밥을 먹더라도 일반으로 먹을 걸 특대로 시켜먹고 간식과 음료라도 하나 더 사먹고 다니다 너무 힘들면 택시라도 한 번 불러서 타요. 반대로 숙박비를 해결 못 하면 숙박비만으로 여행경비 지출이 너무 커서 나머지 모든 소비를 확 줄여야해서 처절한 여행으로 변해가요.
'운탄고도 4길이 진짜 어렵네.'
운탄고도1330 4길은 반드시 가고 싶었어요. 운탄고도 4길은 다녀온 사람들 평이 한결같이 좋았어요. 하지만 운탄고도1330 4길은 총길이가 28.76km이고,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요 시간은 9시간 26분이었어요. 당일치기는 불가능했어요. 게다가 운탄고도1330 4길 종점이자 5길 시작점인 화절령 - 꽃꺼끼재는 대중교통도 없어요. 화절령에서 사북 읍내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요. 카카오맵에서 꽃꺼끼재에서 사북역까지 거리를 검색해보면 도보로 갈 경우 5.4km 걸어야 한다고 나와요. 28.76km에 추가로 5.4km 걸으면 34.16km에요. 사북역 도착해서 끝이 아니라 사북역 와서 밥이라도 먹으려면 또 걸어야 했어요.
이왕 운탄고도1330 4길 걸으러 가는 김에 운탄고도 5길과 6길도 같이 걷기로 했어요.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를 보면 운탄고도 5길은 총길이 15.70km에 소요시간 5시간 15분, 운탄고도 6길은 총길이 16.79km에 소요시간 5시간 34분이에요. 5길과 6길을 합치면 총길이 32.49km에 10시간 49분이에요. 4길이 총길이 총길이 28.76km에 소요 시간 9시간 26분이라고 하니 4길을 걸을 수 있다면 5길과 6길은 묶어서 가도 되는 길이었어요. 게다가 5길과 6길은 묶어서 가도 되는 것이 6길 종점이 태백 시내에요. 태백시 시내 번화가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에서 6길이 끝나기 때문에 일정이 늦게 끝난다고 해도 괜찮았어요. 태백시에는 24시간 찜질방이 있기 때문에 일정 늦게 끝나면 찜질방 가서 자는 것도 좋은 선택이거든요. 사우나 냉탕에 다리 담그고 냉찜질하며 피로 풀고 찜질방 들어가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되니까요.
물가가 살벌하게 비싼 사북
사북은 딱 한 번 가봤어요. 사북에서 너무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는 것은 사북은 물가가 살벌하게 비쌌어요. 태백시 가면 태백시 사람들이 태백시는 물가가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비싸다고 했어요. 여행 가서 구경하고 식당 같은 곳에서 소비하는 여행자 입장으로 경험한 태백 물가는 가격 자체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대신 양이 적었어요. 반면 사북은 정말로 가격이 비쌌어요.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사북 물가가 태백 물가보다 훨씬 살벌하게 비쌌어요.
사북은 물가가 확실히 비싼 지역이고, 여기에 운탄고도 4길 종점이자 5길 시작점인 꽃꺼끼재에서 사북 읍내까지는 택시를 타야 했어요. 만약 4길 다 걷고 다음날 5길 또 걷는다면 택시를 두 번 타야 했어요. 사북역에서 화절령까지 택시비는 카카오맵으로 검색해보면 8800원 정도라고 나왔어요. 택시 두 번 타면 대충 2만원이라고 잡으면 무난할 거였어요.
사북 찜질방을 찾아라
사북에는 숙소가 많아요. 강원랜드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요. 숙소 자체는 구하기 쉬운 사북이지만 사북에서 아주 저렴한 숙소 찾는 건 별개 문제였어요. 운탄고도1330 4길 시작점인 예미역에서 숙박비가 35000원, 화절령에서 사북읍내까지 택시비 2만원이라고 하면 벌써 이거만 해도 55000원이었어요. 두 명이 간다면 한 사람당 3만원 채 안 되는 돈이니까 까짓 거 정선군에 운탄고도 입장료 내는 셈치고 가면 되지만 저는 혼자였어요. 반드시 지출되어야 하는 비용이 이미 55000원이었기 때문에 사북 24시간 찜질방을 반드시 찾아내야 했어요.
네이버 지도 및 카카오맵으로 검색해보면 옆동네 고한읍에도 24시간 찜질방이 있다고 나왔어요. 네이버 지도 및 카카오맵에 나온 고한읍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은 못골장작불한증막24시사우나였어요. 여기는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를 안 받았어요.
'사북에는 찜질방 있겠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찜질방이 한 곳은 있을 거 같았어요. 사북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이니까요. 등산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고, 강원랜드 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니 찜질방이 있을 거라 봤어요. 네이버 지도 및 카카오맵으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찜질방을 검색해봤어요.
"있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에는 찜질방이 있었어요. 황실사우나였어요. 황실사우나에 전화를 해봤어요. 전화를 받았어요.
"거기 24시간 하나요?"
"예, 해요."
"요금은 얼마에요?"
"11,000원이에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역 24시간 찜질방 운탄고도 4길 종점 5길 시작점 강원랜드 저렴 숙소 황실사우나 비용은 11000원이었어요. 이거면 숙박비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거기 강원랜드로 무료 셔틀 운영한다고 하는데 정말 운영하나요?"
"예, 운영해요. 아침 9시 37분부터 하루 3회 운영해요."
황실사우나는 강원랜드까지 무료 셔틀도 운영한다고 했어요. 만약 정말 택시비를 아끼고 싶다면 강원랜드까지 무료 셔틀로 간 후 강원랜드부터 화절령까지 걸어가는 방법도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사북 읍내에서 화절령까지 택시 타고 가기로 마음을 굳힌 후였어요. 이건 그냥 물어본 거였어요.
운탄고도 4길을 다 걸은 후 사북 읍내로 내려와서 식사하고 사북 읍내를 구경하다가 오후 6시 조금 넘었을 때 황실사우나로 갔어요.
사북역에서 사북 황실사우나는 1.2km 떨어져 있었어요. 강원랜드에서 황실사우나까지 거리는 더 멀었어요. 그렇지만 사북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은 황실사우나가 유일했어요.
황실사우나는 사북선명오피스텔 지하에 있었어요.
사북선명오피스텔에 있는 '황실사우나' 간판이 있는 입구를 통과했어요. 그러자 위 사진과 같은 안내판이 벽에 부착되어 있었어요. 황실사우나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야 했어요.
계단으로 지하로 내려갔어요. 황실사우나 입구 문이 있었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황실사우나 매표소쪽 벽면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강원랜드 무료 셔틀 시간표가 있었어요.
이 중 오전 5시 40분 차량은 운행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전화해서 문의해봤을 때는 아침 9시대부터 운행한다고 했거든요. 강원랜드는 새벽 6시에 폐장하고 아침 10시에 개장해요. 테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미리 4시간 대기하고 있을 게 아니라면 저 시각에 강원랜드 갈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사장님께 계산하면서 여쭈어봤어요.
"사장님, 제가 등산하러 왔는데 내일 새벽에 화절령 가야 하거든요. 새벽 5시쯤에 콜택시 부르면 여기로 오나요?"
"택시는 새벽에도 부르면 와요. 여기에서 안 부르면 터미널이나 택시정류장까지 가야 택시 몇 대 있어요."
"아, 그러면 화절령까지는 얼마쯤 나올까요?"
"화절령? 거기까지 갈 지 모르겠네요. 거기 가는 길에 절이 있고 절 너머까지 도로 포장되어 있어서 갈 수 있기는 한데 기사들이 가려고 할 지 모르겠어요. 간다면 아마 만원쯤 될 거에요."
"콜택시는 여기 있는 걸로 부르면 되나요?"
"예, 두 번호 다 똑같은 곳으로 연결되서 배차되요."
"감사합니다."
만약 운탄고도1330 4길을 정방향으로 진행해서 화절령에서 사북으로 내려올 계획이거나 운탄고도1330 5길을 갈 계획이라면 위 전화번호 잘 메모해놔야 해요. 화절령은 통신상태가 매우 안 좋고 데이터 상태는 더욱 불량했어요. 그래서 운탄고도 4길 걷고 화절령에서 사북 읍내로 내려올 때 미리 정선 콜택시 번호 준비하지 않고 갔다가 애먹었어요.
운탄고도 4길 및 5길 갈 때는 반드시 미리 정선 콜택시 번호 준비해서 가야 해요. 특히 4길 정방향 진행 및 5길 역방향 진행이라면 반드시 정선 콜택시 번호를 미리 메모해서 가야 화절령 도착해서 안 당황해요.
황실사우나는 사우나 관물함에 짐을 다 넣고 찜질방으로 올라가야 했어요. 사우나 관물함 크기는 위 사진과 같아요. 일반 목욕탕 관물함과 똑같았어요.
사우나와 찜질방은 같은 층에 있었어요.
찜질방 안으로 들어갔어요.
강원도 사북 24시간 찜질방인 황실사우나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찜질방 들어간 시각은 오후 7시 반 즈음이었어요. 이때는 찜질방에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황실사우나에는 여성 전용 수면실이 따로 있었어요.
모임방 및 개인 수면실도 있었어요. 개인 수면실은 전부 사람들이 자리를 맡아놨어요.
남자 수면실로 갔어요.
남자 수면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벽에는 콘센트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었어요.
황실사우나 한쪽 구석에는 흡연실과 식당이 있었어요.
황실사우나 내부 흡연실은 위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특징이라면 다른 찜질방들과 달리 흡연실 안에 만화책이 꽂힌 책장이 있었어요. 재떨이도 일반 재떨이가 아니라 가운데에 사각형 나무틀에 납작한 질그릇을 놓고 안에 자갈 비슷한 것을 채워 화로 모양으로 만든 재떨이가 있었어요.
사북 24시간 찜질방 황실사우나에서 택시로 화절령 (꽃꺼끼재) 가는 방법
위 지도를 보면 출발지점은 '보성사'로 지정되어 있어요. 카카오맵 로드뷰가 끝나는 지점이 도착지점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카카오맵이 끝나는 지점부터 화절령까지 1.1km 쯤 되는 길은 일반 택시가 못 가는 길이에요. 카카오맵 로드뷰로 확인해보면 카카오맵 로드뷰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도로 포장이 전혀 안 되어 있어요. 과거에는 도로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도로포장이 유실되어서 걸어갈 수는 있지만 차량으로 가려면 4륜구동 차량도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해서 가야 하는 길이에요. 그래서 일반 택시는 카카오맵 로드뷰에서 볼 수 있는 도로포장이 되어 있는 구간까지만 가고, 그 이상은 안 가요. 정확히는 못 가요.
그래서 정선 개인 콜택시 033-592-0000 번이나 정선 아리랑 콜택시 033-592-5000 번으로 전화해서 화절령이라고 하면 택시가 없다고 해요. 화절령을 택시로 가기 위해서는 '보성사'라고 하거나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면 되요. 둘 중 아무 거나 말해도 상관없어요. 화절령은 사북 사람들이 잘 아는 지명이거든요. 지금은 아무 것도 없는 곳이지만, 과거 사북 동원탄좌가 가동될 때는 화절령도 사람들이 꽤 살았고 초등학교도 있는 지역이었어요. 지금도 등산하러 가는 사람들, 운탄고도1330 걸으러 가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콜택시 부를 때 '보성사'나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하면 콜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어요. 택시기사분들도 화절령까지 반드시 가달라고 하는 승객이라면 택시 차량으로 못 가니 거부하지만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하면 거부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서 사북 읍내로 내려가는 길에 강원랜드로 이어지는 길이 있거든요. 그러니 손님을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데려다주고 내려오다가 하이원 워터월드 들어가는 길로 들어가서 강원랜드로 들어가면 되요.
황실사우나에서 새벽 5시에 카카오택시로는 보성사 가는 택시가 안 잡혔어요. 카카오택시로는 택시가 안 잡혔기 때문에 콜택시로 연락했어요. 정선 콜택시는 미터기로 요금이 계산되고, 카드 결제가 되었어요. 상담원에게 화절령이나 보성사 가는 택시 있냐고 물어보자 화절령은 없고 보성사는 있다고 했어요. 콜택시가 오자 택시기사에게 등산하러 화절령 가야 한다고 했고, 택시기사분께서 택시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택시기사분께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면 택시기사분들이 거기까지는 잘 간다고 하셨어요.
황실사우나에서 택시 타고 화절령 (꽃꺼끼재)을 갈 거라면 콜택시에 전화해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거나 '보성사'로 말해서 택시를 탄 후 등산 때문에 화절령 가는데 보성사 너머 택시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달라고 하면 되요. 위의 카카오맵 지도를 보면 보성사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거리는 538m에요.
황실사우나에서 화절령(꽃꺼끼재)까지 택시비는 정확히 1만원 나왔어요. 여기에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자 토스뱅크 체크카드에서 카드 캐시백 500원이 들어와서 실제로는 9500원에 탄 셈이 되었어요.
사북역이나 사북 택시정류장에서 택시를 잡아서 타면 1만원보다 덜 나올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갈 거라면 처음부터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고 타면 되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황실사우나는 제가 사우나에서 나간 시각인 새벽 5시까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남자 수면실은 새벽 4시까지 저까지 포함해서 3명 있었어요. 가운데 홀에는 새벽이 되자 여러 사람이 자리를 펴고 자고 있었어요. 아마 여성 수면실도 상황은 비슷했을 거에요.
사람들이 수면실이 아니라 홀에서 자고 있는 이유는 이날 날씨가 매우 뜨거웠는데 수면실은 난방을 매우 잘 해줘서 참 뜨뜻했어요. 다리를 냉찜질하고 자다가 수면실이 덥고 건조해서 잠에서 깨었어요. 추워서 못 잘 일은 절대 없는 수면실이었어요.
사우나는 무난했어요. 깨끗한 동네 목욕탕이었어요. 찜질방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시설이 깔끔했고 사장님께서도 매우 친절하셨어요. 제가 갔을 때 황실사우나는 깔끔하고 평범한 사우나와 찜질방이었어요.
단, 제가 들어간 시각과 나온 시각을 고려하면 이 지역 특성상 사람 적은 시간에 갔다가 사람 적은 시간에 나왔을 수는 있어요. 강원랜드 폐장이 새벽 6시인데 저는 새벽 5시에 나왔으니까요. 강원랜드 폐장 후 사람들이 우루루 올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잤어요. 시설은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고 제가 있었던 시간 동안 사람도 별로 없었고 잡담하는 사람들은 흡연실이나 사우나에서 잡담하고 있었어요. 계속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수면실 및 홀에서 떠드는 사람은 없었어요. 운탄고도 4길 종점 5길 시작점인 화절령이 있고 강원랜드도 있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 24시간 찜질방 황실사우나는 괜찮게 잘 자고 잘 나올 수 있는 곳이었어요. 다음에 운탄고도1330을 다시 걸으러 또 사북에 온다면 망설임 없이 사북 24시간 찜질방인 황실사우나로 또 가서 사우나 잘 즐기고 푹 잘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