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삼대악산 (2010)

삼대악산 - 14 치악산

좀좀이 2011. 11.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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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날도 시원해서 걷기 좋았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땀이 많이 나지? 절대 힘들거나 더운 것이 아닌데 땀이 많이 나고 숨이 가빴어요. 요즘 학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그런데 설악산 갈 때도 그랬는데? 설악산 때와 분명히 몸 상태가 달랐어요. 제 몸에서 나는 땀 냄새가 확실히 달랐어요.



계곡길을 걷는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어요. 전날 인터넷에서 치악산과 월악산 정보를 수집, 분석하며 알게 된 것 한 가지. 사람들이 한결같이 치악산에서는 사다리병창만 조심하라고 했어요. 치악산 사다리병창은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갈 수 있는 산행길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험한 길이라고 했어요. 치악산은 사다리병창만 빼면 별 거 없다고 했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맑고 깨끗한 샘. 왠지 동전을 던지고 싶었지만 던지지는 않았어요. 등산이고 뭐고 저 맑고 푸른 물에 뛰어들어 놀고 싶었어요.



역시 강원도!


캠핑장이 있었는데 텐트로 꽉 차 있었어요. 텐트는 많은데 사람은 별로 안 보였어요. 전부 어디 갔지? 저 정도 텐트면 사람으로 미어터져야 할 텐데...


부지런히 걸었어요. 동네 산책길 걷는 기분으로 걸었어요. 산에 왔다는 것이 전혀 실감나지 않았어요. 산길이라기 보다는 숲길에 가까웠어요. 1220.



드디어 사다리병창 입구에 있는 계곡에 도착했어요. 역시 계곡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사다리병창의 시작! 치가 떨린다는 사다리병창 시작 지점까지 왔어요. 이제 이 다리만 건너면 치가 떨린다는 사다리병창이 시작되는구나. 일단 친구랑 다리를 건너갔다 돌아왔다 계곡에도 가봤다 하면서 놀았어요. 충분히 즐기고 휴식을 취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다리를 다시 건넜어요. 이제 이 다리를 건넌다는 것은 둘 중 하나에요.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 내려오는 길에 건너거나 정상을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에 건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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