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

좀좀이 2022. 9.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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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남양 과수원 복숭아에요.

 

"우리 오늘 어디에서 잘 거?"

 

친구와 여행을 갔어요. 강원도 남부로 갔다가 충청북도 단양군을 가서 둘러보고 오는 일정이었어요. 처음에 갈 목적지는 정했어요. 마지막 목적지도 정했어요. 마지막 목적지는 단양군이었어요. 단양군에 가서 차를 빌려서 돌아다니며 놀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계획이었어요. 여행에서 큰 경로는 결정했지만 어디에서 1박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어요. 큰 경로만 짜고 숙박은 봐서 정하기로 했어요.

 

여기는 한국이니까.

 

외국 여행이라면 숙박에도 신경 꽤 써야 해요. 숙소 예약을 무시하면 큰 코 다쳐요. 아주 비싼 호텔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자야 하거나 너무 싸구려 호텔인데 관리도 안 되어서 내가 지금 잠을 자러 간 건지 빈대한테 내 피를 적선하러 간 건지 분간이 안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현지 사정을 잘 모르니 숙소가 어디에 몰려 있는지 알기도 쉽지 않구요. 외국 여행 갈 때 숙소도 잘 결정해야 해요.

 

반면 우리나라 여행에서는 숙소 정하는 데에 그렇게까지 많이 신경쓰며 다니지 않아도 되요. 왜냐하면 여기는 한국이고, 우리는 한국인이니까요.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고 야놀자 같은 숙박 예약 사이트를 통해 대략적인 시세도 감을 잡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어요. 진짜 이도 저도 아니고 모르겠으면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다녀도 되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아무리 싸구려 장급 여관이라 해도 청결에 신경 꽤 써요. 최소한 빈대 같은 건 없잖아요. 침대에 눕자마자 알레르기 도도도도 돋아나는 먼지에 미세 진드기 밭 같은 건 없어요.

 

"가서 결정하자."

 

강원도 남부와 단양군은 대중 교통이 안 이어졌어요. 교통이 매우 나빴어요. 직통으로 갈 방법이 없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강원도 남부에서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충청북도 제천으로 먼저 가야 했어요.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제천부터 가야 했어요. 그리고 제천에서 버스나 기차를 갈아타고 단양으로 내려가야 했어요. 단양과 강원도 남부는 지도상으로 보면 가깝지만 도로상이나 철도상으로 보면 가까운 길이 아니었어요.

 

친구와 여행 가서 숙소를 정하기로 했어요. 만약 안 힘들면 기차를 타고 제천으로 가서 제천에서 기차를 환승해서 단양으로 가서 하룻밤 자기로 했어요. 그러나 만약 힘들고 피곤하다면 제천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기차로 단양군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여행을 다니고 슬슬 숙소를 잡아야할 때가 되었어요. 여행 가니까 뭐 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시간은 엄청나게 빨리 흘러갔어요. 분명히 일정 널널히 짰는데 여유 시간이 없었어요. 게다가 차를 빌려서 다니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보로 다니는 여행보다 훨씬 더 많이 걸었어요. 차를 타면 앉아서 조금 쉬는 셈이라 오히려 더 많이 걷게 되었어요. 다닐 때는 몰랐는데 하루 일정이 끝날 즈음이 되자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어요.

 

"우리 오늘은 제천 가서 자자."

"그러자. 빨리 숙소 가서 쉬자."

 

친구와 제천 가서 1박 하고 다음날 단양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숙소를 제천으로 잡고 기차표를 빨리 끊었어요. 기차를 타고 제천으로 넘어갔어요. 제천역 근처에 있는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제천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숙소로 갔어요. 참고로 단양역은 중심가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요. 제천과 단양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여행 일정과 경로를 짤 떄 기차로 여행할 거라면 제천에서 자고 다음날 단양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크인하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방은 깔끔했어요. 제일 저렴한 방으로 잡았기 때문에 기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깔끔하고 좋았어요.

 

"물 있나 보자."

 

모텔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해볼 것은 냉장고를 열어서 물이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어요. 친구가 냉장고를 열었어요.

 

"오, 여기 근본있네!"

"왜?"

 

친구가 탄성을 질렀어요.

 

"과수원 있어!"

"진짜?"

 

냉장고 안을 들여다봤어요. 남양 과수원 음료팩이 2개 들어 있었어요. 하나는 사과맛이었고, 다른 하나는 복숭아맛이었어요.

 

친구와 과수원을 하나씩 마시기로 했어요. 그러나 바로 마시지는 않았어요. 밖에 나가서 자깐 돌아다니다 각자 음료수 하나씩 사와서 마시고 바로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이었어요. 숙소에서 나가서 빨리 기차역으로 가야 했어요. 짐을 푼 것이 없었기 때문에 짐을 짊어지기만 하면 되었어요. 냉장고를 열었어요. 과수원 2개를 가방에 집어넣고 나왔어요. 기차역 플랫폼에 도착하자 과수원 2개를 꺼냈어요.

 

"너 뭐 마실래?"

 

친구에게 남양 과수원 복숭아와 남양 과수원 사과 중 어떤 것을 마시겠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고민하더니 사과를 골랐어요. 그래서 저는 남양 과수원 복숭아를 마셨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팩은 이렇게 생겼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팩은 복숭아가 가득 든 바구니가 팩 가운데에 그려져 있었어요. 복숭아 그림 색을 노란색과 주황색을 사용해서 그렸어요. 그래서 얼핏 보면 이게 복숭아 음료가 아니라 자두 음료처럼 보여요.

 

팩 가운데에는 '과수원 복숭아'라고 적혀 있어요. 음료 이름인 '과수원 복숭아' 아래에는 '향긋한 과수원 복숭아의 상큼함이 더 풍부하게!'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팩 앞면 아래를 보면 용량과 주요 성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주요 성분으로는 복숭아농축과즙(고형분70%) 1.05% (복숭아과즙으로 10%)라고 인쇄되어 있었어요.

 

 

제가 마신 남양 과수원 복숭아 과일팩 용량은 190mL였어요. 열량은 65kcal이에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팩 뒷면에는 하얀 플라스틱 빨대가 붙어 있었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수의 정식 제품명은 과수원 복숭아에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식품 유형 중 과채 음료에 해당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설탕, 복숭아 농축과즙(스페인산), 기타과당, 혼합탈지분유(네덜란드산), 덱스트린, 구연산,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 정제소금(국산), 수크랄로스(감미료), 규소수지, 유화제, 셀룰로스검, 합성향료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 복숭아가 함유되어 있대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팩에 빨대를 꽂고 쪽쪽 빨아마시기 시작했어요.

 

복숭아보다 더 진한 복숭아다.

 

남양 과수원 복숭아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매우 만족했어요. 1박 숙박비가 3만원 조금 안 되게 나왔는데 잠도 만족스럽게 잤지만 남양 과수원 복숭아 음료팩이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맛이 매우 진했어요. 한 입 마시자마자 진한 복숭아향이 입 안에 확 퍼져서 콧구멍을 뚫고 나왔어요. 진한 복숭아향이 아니라 독한 복숭아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복숭아 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비염 있어서 냄새 잘 못 맡는 사람이 마셔도 바로 이건 복숭아 음료라고 외칠 정도로 진한 향이었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향부터 고농축이었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맛도 향만큼 매우 진했어요. 한 입 마시자마자 복숭아 맛이 확 느껴졌어요. 단맛도 강하고 신맛도 꽤 있었어요. 아주 시지는 않지만 혀 양 가에를 툭 치는 새콤한 맛이 팍팍 느껴졌어요. 단맛도 아주 독하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꽤 달았어요. 여기에 향긋한 복숭아향도 강해서 일반적인 과일 복숭아보다 더 복숭아 맛과 향이 강했어요. 진짜 잘 익은 복숭아보다 맛과 향이 더 진했고, 여기에 신맛이 포인트로 추가된 느낌이었어요.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다 마신 후 찐득한 느낌이 없었어요. 맛은 진하지만 찐득거리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갈증 풀려고 마셨다가 더 갈증 부르는 일도 없었어요.

 

음료수 패트병으로 보인다면 한 통 사서 마시고 싶었어요. 한동안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동네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 아예 사라진 줄 알았어요. 그러나 남양 과수원 복숭아는 여전히 잘 나오고 있었어요. 게다가 맛도 매우 맛있었어요. 진한 복숭아맛 음료를 찾는다면 남양 과수원 복숭아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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