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도리도리 팽도리

좀좀이 2022. 7. 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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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도리도리 팽도리 2022년 7월에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이에요.

 

"설마 또 포켓몬이겠어."

 

어느덧 2022년 7월이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2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2022년 4월부터 열심히 포켓몬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오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지금까지 이런 테마 아이스크림은 한 달 정도만 출시해왔어요. 예전 오레오 시리즈처럼 한 번에 여러 개 출시하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2개 정도 출시했어요. 포켓몬 아이스크림을 두 달 연속, 그것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어요.

 

포켓몬이 이렇게 인기 좋은 줄 처음 알았어요. 사람들이 포켓몬고 게임에 열광할 때도 일부 소수만 그런 줄 알았어요. 포켓몬빵 열풍을 보면서 그것도 그저 소수의 열풍인줄 알았어요. 포켓몬빵은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그렇게 구하기 어렵지 않거든요. 오히려 제가 원하는 맛있는 편의점 도시락 구하는 게 훨씬 더 어려워요. 그래서 포켓몬 열풍이 소수의 열풍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천하의 배스킨라빈스조차 포켓몬에 열광하고 주머니 괴물들 팔아먹기 바쁘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 2022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인 걸 보고 이제 주머니 괴물 열풍은 끝난 거 같았어요. 아니 친환경이래매요. 자연보호해야죠. 야생 동식물 그렇게 잡아다 조련하면 그게 무슨 친환경이에요. 희귀 동식물 다 절멸하겠어요. 이제 새로운 트렌드는 해외여행이에요. 아직 해외여행이 완전히 자유화되지 않았고, 비행기표 가격은 완전히 미쳐돌아가고 있지만 바로 이럴 때가 바로 해외국가 여행 테마로 밀어붙일 때죠. 하와이 테마 했으니까 태국 테마도 있을 거고 베트남 테마, 일본 테마도 있을 거에요. 유럽 테마도 있을 거구요. 미국 테마도 있을 거구요. 베스킨라빈스31이야 워낙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이런 컨셉 잡고 시리즈 연달아 내는 건 일도 아닐 거에요. 예전에 했던 세계 각지에서 가장 인기 좋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시리즈로 출시하는 거 다시 한 번 하는 방법도 있구요.

 

"배스킨라빈스가 이번 달에 이달의 맛 하나만 출시할 리가 없겠지?"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외에 시즌메뉴 아이스크림도 같이 출시해요.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은 신메뉴인 경우도 있지만, 예전에 출시했던 메뉴를 다시 출시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반드시 신메뉴이지만, 시즌메뉴 신메뉴는 그게 신메뉴 아이스크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이번에는 뭐 나왔을 건가?"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맨 윗줄은 딱히 달라진 게 없었어요. 나와라 꼬부기 아이스크림이 있는 게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주목할 만한 점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는 현재 포켓몬 아이스크림이 총 4종류 있어요. 너로 정했다! 이브이 아이스크림, 피카피카 피카츄 아이스크림, 나와라 꼬부기 아이스크림, 치코치코 치코리타 아이스크림이에요.

 

"나와라 꼬부기 아이스크림은 퇴출 안 당했네?"

 

SPC삼립 포켓몬 빵, 베스킨라빈스31 포켓몬 아이스크림 중 공통적으로 맛없는 것은 꼬부기에요. 진지하게 SPC삼립 그룹 자체가 거북이 엄청 싫어하는 거 같아요. 어쩌면 저처럼 어려서부터 토끼를 응원하고 토끼 물 먹이는 거북이를 매우 싫어했을 수도 있어요.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할 때야 토끼가 자기가 잠을 처잤으니 뭐 그러려니 해요. 토끼한테 사기쳐서 장기매매하려고 용궁으로 유괴하잖아요. 그러고는 무슨 자기가 불쌍한 것처럼 울고 자빠지니까 산신령도 사기당해서 인삼 털렸어요. 이렇게 거북이를 참 싫어하는지 SPC삼립 그룹의 포켓몬 빵, 포켓몬 아이스크림 모두 꼬부기가 최악이에요. 심지어 꼬부기빵은 단종되었어요. 하도 평이 나빠서요. 그래도 아직 베스킨라빈스31에서 꼬부기 아이스크림은 퇴출 안 당했어요.

 

"시즌메뉴 뭐 나왔지?"

 

시즌메뉴를 찾아봤어요.

 

"와, 또 포켓몬이야?"

 

베스킨라빈스31은 2022년 7월에도 시즌메뉴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이름 뭐야?"

 

이름이 웃겼어요.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는 도리도리였어요. 무슨 도리뱅뱅이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도리도리 팽도리였어요. 도리도리 잼잼은 아는데 도리도리 팽도리. 팽도리니까 도리도리를 붙여놓은 거 같은데 도리도리가 붙으니까 이름이 엄청 웃겨졌어요. 도리뱅뱅이, 도리도리 잼잼 등등 있잖아요.

 

고개를 흔든다는 의태어인 도리도리. 이 의미가 거의 그대로 이용되어서 도리도리는 은어로도 사용되요. 상당히 안 좋은 뜻이에요. 이게 마약 중 엑스터시를 가리키는 은어가 도리도리에요. 엑스터시 은어가 도리도리인 이유는 엑스터시를 하고 머리를 흔들면 더 강한 환각 작용이 일어난다고 해서 도리도리인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 엑스터시는 주로 클럽 같은 곳에서 많이 퍼진 마약이라고 해요.

 

하여긴 팽도리에 도리도리가 붙으니까 매우 웃겼어요. 은어까지 떠올리면 완전히 정신나간 이름. 물론 이것까지 내다보고 그렇게 이름붙였을 리가 없어요. 당연히 그럴 리는 없어요. 그보다는 펭귄이 고개 흔드는 거 보고 도리도리라고 붙였든가, 포켓몬 이름이 팽도리니까 뒤에 있는 '도리'를 두 번 붙여서 도리도리일 거에요. 설마 진짜 팽도리가 약쟁이 펭귄이겠어요. 그러면 걔는 포켓몬에 나올 게 아니라...응? 설마 트레이너가 알고 보니 경찰? 보호관찰중인 상습 약쟁이 펭귄이 펭도리? 아니에요. 이렇게 스토리 쓰면 안 되요. 그저 제 뇌내망상 헛소리 개소리에요. 이거 진짜 믿으면 믿는 사람 정신을 의심해야 해요. 저도 정신줄 놓고 막 떠올린 헛소리인데 이걸 진짜로 믿으면 믿는 사람이 문제에요.

 

이름을 다시 봤어요.

 

팽도리?

 

'펭'이 아니라 '팽'?

 

순간 나의 국어 능력을 의심했다.

 

펭귄이 아니라 팽귄이었나?

 

분명히 펭귄으로 알고 있었어요. '펭귄'이라는 동물 이름을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펭귄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캐릭터 이름은 팽귄이었어요. 약빨고 도리도리 흔들어대다 정신줄 놓고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써서 펭도리가 아니라 팽도리로 쓴 건가. 이러니까 더 그럴싸해져버리잖아!

 

내가 이래서 배스킨라빈스를 참 좋아해요. 무한 상상력 풀가동시켜줘요. 당연히 이 아이스크림 이름 붙인 사람들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을 거에요. 팽도리 캐릭터는 매우 귀엽게 생긴 펭귄이고, 도리도리 붙이면 이름이 더 귀여워져요. 아무 생각 없이 '도리도리 팽도리'라는 이름을 보면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한 번 사먹고 싶어져요. 매우 예쁜 이름이에요. 처음 이름 봤을 때는 저도 이름 때문에 먹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이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런 망상이 떠올라버렸어요.

 

"이거 빨리 먹고 싶다."

 

이름 보고 흥분해버렸어요. 이렇게 막 머리가 뱅뱅 돌아가게 만드는 걸 보면 먹고 싶어 미치겠어요. 먹고 헛소리 한 바닥 쓰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너무 재미있잖아요.

 

잠깐만, 아직 안 끝났다.

하나 더 있다.

 

원래는 '배스킨라빈스'가 정식 명칭이에요.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베스킨라빈스31'로 알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블로그 들어가보면 관리자가 글에 '본래 BaskinRobbins는 배스킨라빈스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라는 문구가 글 맨 아래에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이 여전히 베스킨라빈스31이라고 하고 있어요. 줄여서 '베라'라고 하거나요. 이쯤 가면 아무리 회사가 우리는 '배스킨라빈스'라고 하며 제발 배스킨라빈스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것보다 회사 이름을 그냥 베스킨라빈스31로 바꾸는 게 더 쉽고 빠를 거에요. 내 이름은 원래 배스킨라빈스라고 외치는 회사와 베스킨라빈스31이라고 부르는 일반 대중의 대결은 아직도 진행중이에요. 심지어 배스킨라빈스를 줄이면 배라가 되어야 겠지만, 대부분은 베라라고 써요. 이 싸움은 끝도 없고 답도 없어요. 답은 있기는 해요. 회사가 배스킨라빈스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있으니 배스킨라빈스가 답이죠. 그런데 한국인들이 배스킨라빈스가 아니라 베스킨라빈스래요. 오늘도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자기 이름은 베스킨라빈스가 아니라 배스킨라빈스라고 처절하게 싸우고 있어요.

 

그런데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배스킨라빈스 약자로 BR31을 많이 써요. BR31이 뭐겠어요. 배스킨라빈스가 아니라 배스킨라빈스31이에요. 옆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에요. 정식 명칭은 バスキンラビンス 바스킨라빈스에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サーティワン 사티완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사티완'은 31의 영어 thirty one - 한국식으로 적으면 써티원으로 잘 표기하는 말이에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배스킨라빈스가 우리는 사티완이 아니라 바스킨라빈스라고 불러달라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스크림, 도리도리 펭도리가 아니라 도리도리 팽도리에요. 이거 장담컨데 분명히 팽도리가 아니라 펭도리라 쓰는 사람 수두룩할 거에요. 캐릭터 생긴 거 보면 펭귄이잖아요. 그러니까 팽도리가 아니라 펭귄 떠올려서 펭도리라고 쓰는 사람 꽤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배스킨라빈스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이 맞기는 한데, 이걸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펭도리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 사람이 엄청 많을 거에요. 이름 대격돌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이 들어왔는지 전화해봤어요. 도리도리 펭도리 아이스크림은 지금 판매중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가자마자 도리도리 펭도리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은 하얀 아이스크림과 파란 아이스크림에 노란색 팝핑캔디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딱 여름에 어울리는 색이었어요. 여름 하늘 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펭도리 아이스크림은 시원하고 부드러워보이는 이미지였어요. 펭귄 이미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어요. 그러나 인터넷에서 찾아본 포켓몬 팽도리 캐릭터 그림을 보니 진짜 팽도리 느낌이 잘 살아 있는 디자인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펭도리 아이스크림에 대해 배스킨라빈스는 홈페이지에서 '밀크&소다 맛 아이스크림 속 옐로우 팜핑캔디가 톡톡! 팽도리처럼 시원한 매력의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이름표에 나와 있는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 설명문도 똑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PENGDORI ICE CREAM 이에요.

 

"야, 펭도리잖아!"

 

영문명을 보면 도리도리 팽도리가 아니라 도리도리 펭도리였어요. PENGDORI. 피.이.엔.지.디.오.알.아이. 펭도리. 충격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20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의 첫 느낌은 소다맛이 시원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자마자 맑고 시원한 공기 같은 소다맛이 입 안에서 쫘악 퍼졌어요. 아이스크림 맛 자체는 소르베가 아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시원하지는 않고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있었어요. 에어컨 바람을 너무 강하게 틀지 않고 살살 틀어서 부드럽게 시원한 방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은 맛이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았어요. 생긴 것 보면 그렇게 달게 생기지 않았는데 실제로도 단맛이 그렇게 엄청나게 강한 맛은 아니었어요. 대신 우유맛이 조금 느껴졌어요. 이게 다른 소다맛 아이스크림들과 차이나는 점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 속에는 팝핑캔디가 들어있었어요. 팝핑캔디는 튀는 힘이 좋았어요. 소다맛 시원한 바람 속에서 짜르르 별이 터졌어요. 소다맛 아이스크림, 밀크 아이스크림과 팝핑캔디의 조화는 선선한 여름밤에 유성우 쏟아지는 장면과는 거리가 있었어요. 그보다는 에어컨 선선하게 틀어서 시원해진 방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탄산음료 한 잔 시원하게 마시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우리 곁에 항상 있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여름날 일상 풍경 맛이었어요.

 

박하 조금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 맛은 은근히 박하향과 잘 어울리게 생겼어요. 생긴 것도, 맛도 모두 화한 맛 강한 박하사탕과 잘 어울려보였어요. 여름이니 목구멍도 시원하라고 박하향 조금 뿌려줬다면 어땠을까? 펭귄 사는 남극은 박하가 자라는 곳이 아니라서 무리인가? 박하 들어간 아주 시원한 버전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 맛은 엄청나게 특별한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매우 맛있기는 하지만 이게 엄청 희귀하고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요. 아이스크림 맛 조합은 매우 예쁘게 잘 만들었지만 그게 세상에서 비슷한 맛 하나 없는 엄청나게 독특한 맛을 의미하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찾아보면 소다맛 아이스크림은 여러 종류 있어요. 소다맛에서 우유맛, 팝핑캔디가 더 추가된 맛이기는 했지만 엄청 특별한 맛이니 꼭 먹어보라고 하기까지는 무리였어요.

 

그렇지만 배스킨라빈스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은 너무 특별하고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마법

 

애니메이션 보면 아주 평범한 일상들이 나와요. 집에서 밥 먹고 학교 가고 출근하고 친한 사람들과 잡담하는 모습 같은 거요. 솔직히 이런 장면들은 특별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 우리 일상에서도 아주 널려 있는 모습이니까요. 우리도 매일 밥 먹고 학교 가고 출근하고 친한 사람들과 잡담하잖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불과한 것들이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상당히 특별해 보여요. 아, 입에 빵조가리 물고 학교 가는 건 저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건 좀 특별하겠네요.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일상 속 풍경들인데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면 뭔가 독특하고 특별해보여요. 스토리상 의미 있는 장면이 아니라도요. 드라마에서 나온다면 당연히 하나도 안 특별할 거에요. 이게 우리가 평소에 일상에서 보던 풍경이 아니라 '그림'으로 보니까 보다 색다르고 독특해보이는 것 뿐이에요. 우리가 평소에 눈으로 보는 세상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은 집에서 탄산음료 마시며 쉬는 여름날 평범한 풍경을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으로 바꿔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전혀 특별할 거 없는데 환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는 거라 별 거 아니지만 신기하고 특별해보이는 바로 그 느낌이요. 딱 이런 느낌이었어요. 일상의 평범한 일들을 애니메이션에서 볼 때 드는 바로 그 이질적이고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도리도리 팽도리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에 갈 때 있으면 계속 사먹을 거에요. 매우 마법스러운 느낌이 있는 맛이었어요. 평범한 일상이 바뀐 건 없는데 현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변해 특별하게 보이는 마법 같은 느낌이 있는 맛이었어요. 얼핏 보면 평범하고 정말로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데 별 거 아닌 일상을 괜히 특별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 숨어 있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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