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메롱멜론

좀좀이 2022. 6.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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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2022년 6월 14일에 출시된 배스킨라빈스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슬슬 신메뉴 출시할 때 되지 않았나?"

 

6월 중순도 절반이 넘어갔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요즘 한 달에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최소 2종류씩 출시하고 있어요. 매달 1일 정식 판매 개시하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중순에서 하순쯤에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날짜를 보니 배스킨라빈스가 슬슬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때가 되었어요. 2022년 6월에 시즌메뉴 신메뉴를 출시하지 않고 넘어갈 거 같지 않았어요.

 

"설마 또 포켓몬 아이스크림 출시하지는 않겠지?"

 

베스킨라빈스31은 2022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피카피카 피카츄 아이스크림을 출시했고, 2022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너로 정했다 이브이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여기에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치코치코 치코리타 아이스크림과 나와라 꼬부기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두 달 간 포켓몬 아이스크림만 4종류 출시했어요.SPC삼립이 포켓몬빵으로 재미 짭짤하게 보고 있으니까 SPC삼립 계열사인 비알코리아가 운영중인 베스킨라빈스31도 포켓몬 아이스크림을 무려 4종류나 내놨어요.

 

"그래도 이번에 또 포켓몬이겠어."

 

두 달 우려먹었으면 잘 우려먹었어요. 포켓몬 종류가 몇 종류인데 설마 몇 년 동안 주구장창 포켓몬 아이스크림만 출시하겠어요. 솔직히 두 달 간 포켓몬 아이스크림을 4종류 출시한 것도 정말 대단한 거에요. 배스킨라빈스는 아무리 다른 것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지금까지 이렇게 두 달 연속으로 출시한 적이 없었어요. 그것도 시즌메뉴까지 총동원해서요. 이번은 당연히 아닐 거였어요.

 

"이번에는 어떤 아이스크림 출시할 건가?"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아이스크림 항목으로 갔어요. 맨 윗줄 제일 왼쪽 자리는 2022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너로 정했다 이브이 아이스크림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 옆에는 2022년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피카피카 피카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 바로 옆에는 메롱메론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이번 것은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이네."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을 선택해서 들어가봤어요. 출시일이 2022년 6월 14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2022년 6월 시즌메뉴 신메뉴로 출시된 아이스크림 맞았어요.

 

"멜론 아이스크림이구만."

 

여기까지는 별 거 없었어요.

 

아니다. 이거 위험하다.

이거 초위험입니다!

이름에서 경보 신호 삐융삐융!

 

요즘 바짝 약오르고 짜증난 사람들 엄청 많아요. 요즘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난리에요. 물가가 미친 듯이 치솟고 있어요. 밖에 나가기만 하면 돈이 엄청나게 깨져요. 이제는 김밥 한 줄도 3000원으로 먹기 힘들어요. 아, 찾아보면 있어요. 그런데 3000원짜리 김밥은 대부분 먹을 만한 물건이 아니에요. 그래도 밥 대신 먹는다고 하려면 못 해도 3500원은 줘야 해요. 김밥만 오른 게 아니에요. 기름값도 미쳤어요. 이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도 더 비싸고 기름값 리터당 3000원 돌파는 모두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어요. 껑충껑충 뛰는 물가 때문에 모두가 경악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투자한 것들은 연일 땅굴 파고 내려가고 있어요. 암호화폐 쪽은 말도 못 해요. 여기는 지옥도가 아니라 지옥 그 자체에요. 무저갱으로 내려갔어요. To the Moon 이 아니라 To the Luna 해버렸어요. 암호화폐 쪽은 반토막만 나도 정말 양호하다고 해요. 여기에서 더 떨어진다고 하고 있구요. 코인 쪽은 지금 사람들이 다 넋이 나가 있어요. 비트코인의 나라 엘살바도르는 국가 위기 수준이라고 하고 비트코인 투자를 너무 열심히 해서 비트코인 테마주가 되어버린 미국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회사 날아가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건 주식도 마찬가지에요. 전국민 중 500만명이 주주라는 삼성전자는 연일 신저가 갱신중이에요. 기록 갱신중이기는 한데 이게 위로 갱신이 아니라 아래로 갱신중이에요. 삼성전자는 믿음이라고 하고 어차피 우상향이라고 하던 사람들 다 대가리 뜨끈뜨끈해졌어요. 8만전자일 때 Good buying chance 외치고 7만전자일 때 와 싸다 인생 저점 인생 배팅 기회라고 삼성전자 매수한 사람들 다 지금 제발 본전만 오게 해달라고 빌고 있어요. 그런데 2022년 6월 17일에는 기어코 6만전자도 깨졌어요. 그래도 삼성전자는 양반이에요. 숨겨진 우상향 어쩌구 하던 LG생활건강은 고점 대비 거진 세 토막 났고, 이런 우량주가 수두룩해요.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 증시에 질린 사람들이 미국 증시로 많이 넘어갔어요. 끝없이 치솟는 주가 보고 엄청 몰려왔어요. 작년 하반기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에 미국 증시 강세가 겹쳐서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여줬어요. 이 사람들이 언제 많이 넘어왔냐 하면 작년 말이었어요. 국장에서 잃은 게 있으니 미국 나스닥 3배 레버리지 TQQQ를 많이 매수했어요.

 

나스닥은 신이야?

내슈댁은 시니예?

 

그렇다. 나스닥은 신이다.

올해부터 나스닥은 병신이다.

 

미국 증시 넘어와서 이러던 사람들 다 망했어요. 2022년 6월 16일 기준으로 TQQQ 주가는 고점 대비 세토막 넘게 떨어졌어요. TQQQ 60~70불에 들어와서 'TQQQ 10년 100배'라고 외치던 사람들은 뚝배기 제대로 깨졌어요. 만약 2021년 고점 대비 TQQQ 10년 100배라면 이제 TQQQ 들어가면 10년 300배까지 왔어요. MDD90 따위는 껌이라며 무한매수법, 적립식 투자는 무적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이제 제발 본전만 와주면 다시는 주식 안 한다고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약오르고 짜증난 사람 많아요. 그래서 밖에서 주식 이야기 안 하는 게 좋아요. 동네 방네 사람들이 다 물려 있으니까요.

 

하루는 친구와 만나서 커피를 마시며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친구가 삼성전자 어떻냐고 물어봤었어요. 그때 친구에게 삼성전자 절대 사지 말라고 했어요. 그거 2020년에 특별배당금으로 오르던 거에 국뽕 펌핑 더해져서 9만원까지 치솟았던 건데 그렇게 국뽕 펌핑된 주식치고 끝이 좋았던 주식은 단 하나도 없다고 했어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조금 지났을 때였어요. 이번에는 제 옆옆 좌석에서 아저씩들이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막 몇천만원씩 삼성전자 8만원대에 들어갔다고 하고 있었어요. 순간 철렁했어요.

 

그래서 함부로 '메롱'이라고 하면 안되요. 이거 잘못하면 괜히 시비붙기 좋아요. 주식, 코인 중 하나라도 물려 있는 사람들이 도처에 우글거리니까요. 그런데 아이스크림 이름이 대놓고 메롱멜론이었어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매롱'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메론'이라고 한 것도 아니었어요. 진짜 메롱이었어요.

 

"이거 이름 진짜 센데?"

 

솔직히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맛이 별로 안 궁금했어요. 멜론 샤베트라면 많이 궁금할 건데 이건 왠지 멜론 샤베트가 아닐 거 같았어요. 멜론 아이스크림은 맛이 거기서 거기에요.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요.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토핑이 들어간 것 같지도 않았어요. 그러면 이건 안 봐도 무슨 맛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였어요. 이름 때문에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이 들어와 있는지 봤어요. 들어와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골랐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연두색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색이 대표적인 멜론 아이스크림인 메로나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 외에는 특별한 점이 안 보였어요.

 

 

배스킨라빈스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그렇게 특별해보이는 부분이 하나도 안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배스킨라빈스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진한 머스크 메론의 풍미가 가득!'이에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진한 머스크 멜론의 풍미가 가득!'이에요.

 

홈페이지 소개문과 매장 이름표 소개문의 차이는 홈페이지 소개문에서는 '메론'이라고 하고 있고, 매장 이름표 소개문에서는 '멜론'이라고 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똑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18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MELONG MELON 이에요. 영문명을 보면 멜롱멜론인데 한국어 이름은 메롱멜론이에요. 멜롱멜론이라고 하든가 메롱메론이라고 하든가 통일해야 맞을 건데 전혀 통일되어 있지 않은 이름이에요. 이름부터 메롱 약올리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뜰 때 매우 부드러웠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스푼으로 뜰 때 느낌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에 속했어요. 부드러운 털뭉치를 스푼으로 떠서 뜯어내는 것 같은 느낌이 전해졌어요. 스푼으로 아이스크림 뜨는 느낌이 매우 포근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자 너무나 친숙한 멜론향이 입안에 퍼졌어요. 강하지 않고 참 부드러운 향이었어요. 멜론향과 우유향이 섞인 듯한 향이었어요. 아직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이 혀에 닿지도 않았는데 너무 익숙한 향이라 무슨 맛인지 바로 예감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맛은 멜론향과 약한 우유맛, 그리고 단맛의 조합이었어요. 진짜 멜론과 비슷하기는 했어요. 진짜 멜론 맛에 비하면 시원한 맛이 매우 부족하기는 한데 이 문제는 아이스크리을 삼킨 후 입에 고이는 침이 어느 정도 해결해줬어요.

 

이쯤 가면 이게 무슨 맛인지 대충 눈치챌 수 있을 거에요. 메로나 맛이었어요. 메로나가 조금 더 질 좋고 고급진 느낌이 아주 조금 가미되면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차이가 있기는 한데 무시해도 별 문제 없을 정도였어요.

 

멜론 샤베트는 어려웠을 건가?

 

이왕 장마인데 시원하게 멜론 샤베트를 만들어서 내놨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아, 지금 한여름이 아니라 장마지?

 

순간 번뜩. 덥기는 하지만 지금은 한여름이 아니라 장마에요. 그러니까 이 맛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매우 부드러운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보송보송한 느낌과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장마철은 습하고 꿉꿉해요. 그러니 보송보송한 느낌과 통하는 것이 있는 맛이 더 나을 수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매우 부드러워서 기분도 부드러워지게 만들었어요. 포근하고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어요. 멜론향 손길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맛이었어요.

 

'설마 이것은 메로나 장대 양봉 시그널?'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런다면 좋겠어요. 미국 나스닥 폭등할 거니 지금이 풀매수 기회라는 시그널이라면 좋겠어요. 참고로 미국 증시에서는 녹색이 양봉, 빨강색이 음봉이에요. 그러니까 메로나 장대 양봉을 예언하는 지금이 풀매수 굿 배잉 찬스라는 시그널? 마침 한국경제TV에서는 추천 주식이라고 인버스 나왔던데요. 설마 저점 시그널일까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상상이지만 이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거에요.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은 짜증 치솟을 때 먹으면 딱 좋을 맛이었어요. 요즘 동네방네 주식 안 처물린 사람이 없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짜증나는 사람 많을텐데 짜증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 아이스크림 먹는다면 베스킨라빈스31 메롱멜론 아이스크림이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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