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

좀좀이 2025. 3. 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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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빕스 샐러드바에서 먹어본 디저트 메뉴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에요.

 

봄이 오나 싶었는데 날이 다시 쌀쌀해졌어요. 올해는 꽃샘추위가 왜 안 오나 싶었어요. 2월 중순까지 엄청나게 추웠다가 2월말부터 기온이 매우 올라서 날이 매우 포근해졌어요. 사람들이 패딩을 벗어던지고 모두 봄외투로 갈아입었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패딩을 벗고 봄 외투로 갈아입을지 너무 많이 고민했어요. 기온이 낮은 심야시간에 패딩 입고 산책하러 나갔다가 너무 더워서 혼났거든요. 똑같은 거리를 걷는데 패딩 때문에 너무 더워서 힘들었어요. 패딩의 따스함이 아니라 패딩의 무게와 더위를 느꼈어요.

 

그러다 다시 날이 추워졌어요. 꽃샘추위가 상당히 늦게 왔어요. 보통 꽃샘추위는 3월초에 와서 늦어도 3월 상반기에 끝나는데 올해는 오히려 3월 상반기가 끝날 무렵에 찾아왔어요. 그것도 매우 강하게요. 꽃샘추위 주제에 새벽에는 영하로 많이 떨어지는 기온이었어요. 봄 외투 안 꺼내고 패딩으로 버티기를 매우 잘 했어요.

 

이렇게 꽃샘추위를 몸으로 느끼고 있을 때였어요. 친구가 제게 연락해왔어요.

 

"너 오늘 시간 괜찮아?"

"응. 나는 괜찮은데?"

"그러면 우리 같이 저녁 먹을까?"

"어디에서?"

"빕스 갈래?"

"응, 가자!"

 

친구가 제게 빕스를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바로 매우 좋다고 대답했어요. 저는 빕스 샐러드바를 매우 좋아해요. 음식 자체도 맛있고, 가서 제 나름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면 정확히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매콤한 면 무침 샐러드에 연어를 듬뿍 올리고 쌀국수나 비빔밥 만드는 코너에 있는 생오이 및 나물 조금 집어넣으면 환상적인 연어회 국수가 되요. 이게 정말 맛있어요. 샐러드바답게 연어 및 그 외 재료를 마음껏 떠가도 되니까 말도 안 되는 비율로 완전히 연어회 무침의 나라로 만들 수 있어요. 이 외에 초코 퐁듀 기계가 있으니 생과일 위에 초코 퐁듀를 스푼으로 떠서 부으면 매우 훌륭한 초콜렛 생과일 디저트가 되요.

 

하지만 빕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 가지 못하는 이유는 빕스가 할인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빕스는 여러 할인을 받았을 때 가격과 그렇지 않은 가격 차이가 상당히 커요. 아무 할인도 받지 못한다면 꽤 비싸지만, 여러 할인을 받으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 되요. 그런데 저는 빕스 할인과는 거리가 멀어서 저 혼자 빕스 가는 건 매우 무리에요.

 

친구가 빕스를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자 바로 매우 좋다고 대답했어요.

 

"우리 빕스 안 간 지 꽤 되었지?"

"맞아. 우리 빕스 꽤 안 갔어."

 

친구와 빕스를 안 간 지 몇 달 된 거 같았어요. 겨울에 한 번 가기는 했는데 설날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후로는 빕스에 간 적이 없었어요. 친구와 만나면 친구와 식사 후 산책하며 노는데 빕스 있는 동네에서 산책한 지 매우 오래되었거든요. 그러니 빕스를 언제 갔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해도 빕스 먹은 후 산책하는 길을 얼어본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안 간 지 오래되었음을 쉽게 유추할 수 있었어요.

 

"빕스 신메뉴 나왔겠다."

"어? 그렇겠네? 우리 안 간 지 오래되었으니까."

 

친구와 빕스에 가기로 약속한 후 카카오톡 메시지를 쭉 봤어요. 빕스에서 보내온 메세지를 찾아서 봤어요. 2월에 빕스도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컨셉으로 신메뉴를 출시했었어요. 이때는 빕스도 딸기를 주제로 시즌 메뉴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친구와 빕스에서 만났어요.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화했어요. 빕스 샐러드바 메뉴가 온통 딸기밭인 것을 보며 작년 생각이 떠올랐어요. 작년에는 딸기 가격이 엄청 비쌌어요. 과일 가격이 모두 미친 듯 올랐어요. 그래서 그때 빕스에서 생딸기 무제한이라고 하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렸어요. 사람들이 몰린 정도가 아니라 과장 안 보태고 사람들이 정작 음식은 대충 먹고 다 생딸기를 그릇에 수북히 떠가서 먹고 있었어요. 직원들이 다른 음식들은 많이 남아 있어서 느긋하게 채웠지만, 딸기는 과장 아니라 쉴 새 없이 채워넣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그 딸기가 남아나지 않았었어요.

 

그때 그 장면이 오버랩되었어요. 이번에 갔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딸기 메뉴는 항상 인기가 매우 좋지만, 작년 광기 수준의 인기는 아니었어요. 작년 이맘때는 정말 딸기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못 사먹으니까 사람들이 빕스 와서 전부 생딸기만 먹고 있었어요. 정말 '광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딸기 메뉴가 인기는 좋았지만 인기가 좋은 수준이었어요.

 

이제 디저트를 먹을 차례였어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를 가지러 갔어요.

 

 

나중에야 카메라 렌즈가 더러워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사진이 매우 뿌옇게 찍혔는데 몰랐어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는 초콜렛 크림이 케이크 전체를 감싸고 있었어요. 맨 위에는 초콜렛이 코팅되어 있었고, 그 위에는 녹차 쿠키 크런치가 뿌려져 있었어요. 맨 위에는 딸기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어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 소개문은 다음과 같았어요.

 

EAT ME! 초코케이크

"먹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EAT ME 초코케이크!"

달달한 초코 케이크 위에 바삭한 녹차 쿠키 크런치와 마법의 버섯을 닮은 생딸기를 듬뿍 올려 완성한 딸기 시즌 하이라이트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를 네 조각 떠서 자리로 가져왔어요. 예쁘게 뜨지 못 해서 접시 위에 엉망으로 올라가 있었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한 거에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 단면을 보면 일반 케이크에 크림과 잼이 들어가 있고, 주변은 초코 크림이 발라져 있어요. 맨 윗부분은 초콜렛이 얇게 발려 있어요. 제일 위에는 딸기가 올라가 있구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어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초콜렛과 케이크의 조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는 외모는 매우 화려하게 생겼어요. 그런데 맛은 생긴 것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많이 진한 편은 아니었어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초콜렛을 바른 것이 아니라 초코 크림을 발랐기 때문이었어요. 초코 크림을 발랐기 때문에 맛이 초코케이크에 비해서는 맛이 상당히 부드러웠어요. 게다가 속에 들어가 있는 케이크 생지가 초코케이크 생지가 아니라 일반 케이크 생지였어요. 그래서 초코 케이크 맛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는 속에 잼이 들어 있었어요. 속에 들어 있는 잼은 딸기잼이 아니었어요. 색만 봐도 딸기와는 거리가 있는 색이었어요. 맛을 봐서는 체리 맛이었어요. 이 잼 맛이 포인트를 만들고 있었어요. 케이크 전체적인 맛, 각 부분의 맛 모두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케이크 속에 들어 있는 이 잼 맛은 팍 튀어오르는 느낌이었어요.

 

"생긴 건 화려한데 무난한 맛이네?"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는 외관은 매우 화려하게 생겼어요. 맛도 상당히 강하게 생겼구요. 그렇지만 실제 먹었을 때 맛은 외관에서 기대되는 초코케이크의 맛과는 살짝 떨어져 있었어요. 초콜렛과 초코크림의 풍미가 가득 느껴지는 맛은 아니었어요. 일반 생크림 케이크에서 생크림 대신에 초코 크림이 발라져 있어서 초콜렛 향이 살짝 가미된 듯한 맛이었어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는 맛있기는 했지만 아쉬운 맛이었어요. 아쉬웠던 이유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 맛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빕스에는 매우 인기 좋은 초코 케이크가 있어요. 이 초코 케이크가 없어지고 그 대신에 그 자리를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가 채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초콜렛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기존의 초콜렛 케이크 대신에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가 들어오자 기존 초콜렛 케이크가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만약 둘 다 있었다면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도 매우 만족스러웠겠지만, 보통 초콜렛 케이크 두 종류를 한 번에 제공하지는 않아요.

 

빕스 스트로베리 원더랜드 EAT ME 초코 케이크는 맛있기는 하지만 일반 케이크에 매우 가까운 맛이었고, 기존의 초콜렛 케이크를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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