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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라마단 식당 특별 메뉴 - 이태원 옐로치킨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

좀좀이 2025. 3. 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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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라마단을 느껴보기 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모스크인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으로 갔어요. 마그리브 예배 시각에 맞춰서 가서 무슬림들이 마그리브 예배를 드리고 이프타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우리나라에서 라마단을 느끼기 위해서는 마그리브 예배 시간에 모스크에 가서 무슬림들이 마그리브 예배를 드리고 이프타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봐야 해요. 사실 무슬림이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라마단 기간 동안 하루 종일 특별한 풍경이 펼쳐지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낮 시간에는 단식을 하는데, 단식을 할 뿐이지 일상 자체를 아예 중단하거나 매우 특별한 종교 행위를 하지는 않거든요. 낮 시간에는 제 아무리 무슬림이 많은 지역이라고 해도 라마단에 특별한 풍경이 보이지는 않아요. 식당에 사람들이 없는 정도에요. 그러다 마그리브 예배 시각이 되면 사람들이 기도를 한 후, 식사를 하면서 갑자기 활기가 넘쳐요.

 

그래서 일반적인 상상과 달리 라마단을 오히려 기다리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요. 단식 시간은 괴롭지만, 그 대신 일몰 후에는 낮에 못 먹은 만큼 더 먹으니 더욱 성대하게 먹고, 같은 음식이라도 굶다가 먹는 거니 훨씬 맛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라마단이 오히려 한 달 간의 야간 파티처럼 보이기도 해요. 낮 시간 내내 파티를 준비하고 밤에 드디어 파티가 시작되는 느낌도 있어요. 매일이 긴 고통과 짧고 강렬한 쾌감이니까요.

 

과거에는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이런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조금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까요. 굶거나 맛없는 것만 먹으며 버티다 어쩌다 다이어트 일상의 일탈로 못 먹던 거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잖아요. 그와 비슷할 거라 상상하면 대충 간접적으로 와닿을 거에요. 그래서 라마단을 은근히 기다리는 무슬림들이 꽤 있고, '라마단 특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상식적으로 단식 기간이면 식품 소비가 줄어야할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늘어나고, 이때 비만이 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무슬림이 원체 워낙 적다 보니 이런 풍경을 직접 체감하기 매우 어려워요. 이 때문에 한국에서 라마단을 보고 싶다면 제일 좋은 것이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에 마그리브 예배 시각에 맞춰서 가는 거에요. 이쪽이 한국 이슬람의 중심지이고, 모스크 주변으로 이슬람권 식당이 많기 때문이에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지며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모스크들이 여러 곳 있지만, 모스크 주변에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까지 많은 곳은 별로 없어요. 마그리브 예배만 보는 게 아니라 이프타르 분위기까지 같이 느껴야 라마단인데, 모스크만 있고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이 없으면 사실 크게 다른 느낌을 받기 어려워요.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으로 갔어요. 그런데 과거에 라마단 때 이태원 모스크 갔을 때와는 분위기가 너무 달랐어요. 라마단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뭐지?"

 

예상과 너무 달라서 속으로 조금 당황했어요. 이런 풍경이라면 라마단이 아니라 라마단이 아닌 평일 저녁에 와도 볼 수 있는 풍경이었어요. 라마단의 특별함은 거의 없는 풍경이었어요.

 

모스크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에서 조금 더 놀랐어요. 라마단인데 모스크에서 제공하는 이프타르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어요. 이프타르 준비는 전혀 안 보이는데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무슬림들. 바닥에 장판을 깔든가 테이블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고 한쪽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풍경은 아예 없었어요. 솔직히 라마단에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으로 온 이유는 바로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올해도 쿠폰 주나?'

 

사회적 거리두기 시절에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이 모스크에 모여서 다함께 모스크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하면 안 되었기 때문에 이때는 무슬림들에게 인근 식당에서 도시락을 받는 쿠폰을 제공해줬어요. 모스크 내부가 너무 깔끔하고 단체 식사 준비가 아예 안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올해도 쿠폰을 주는 방식인 것 같았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이렇게 예년에 비해 한산하지?'

 

아, 한동안 라마단 기대할 수 없겠다!

 

순간 머리를 스쳐간 생각. 한동안은 라마단의 특별한 모습을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거였어요. 올해 뿐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내내후년에도 기대 안 하는 게 훨씬 나을 거였어요.

 

왜 과거에는 모스크에서 이프타르를 모두가 함께 했는데 지금은 안 하는가?

 

이프타르 시각이 너무 일러!

 

근본적인 원인은 이프타르 시각이 너무 일렀어요. 여름에는 마그리브 예배 시각이 저녁 7시 넘어서 있어요. 그러니 볼 일 다 보고, 가게 문 닫고 오기 좋은 시각이에요. 게다가 이 시각에 예배를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서 저녁 먹기 너무 늦구요. 특히 2016년에는 라마단이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였어요. 하지가 들어가 있는 달이 라마단 기간이었어요. 이때 이프타르 시각은 저녁 7시 52분~58분이었어요. 저녁 8시에 마그리브 예배 드리면 그 다음 저녁밥은 어디에서 먹어요.

 

이슬람력은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보다 열흘 정도 적어요. 그래서 이슬람력을 따르면 매해 조금씩 계절이 앞당겨져요. 라마단은 이슬람력을 따르기 때문에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보면 매해 며칠씩 앞당겨지고, 한국의 사계절 기준으로 봤을 때 점점 계절이 앞당겨져요.

 

그러다 보니 2025년 라마단은 3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에요. 2016년 라마단이 6월 6일부터 7월 5일이었던 거에 비하면 매우 앞당겨졌어요. 이는 단순히 날짜가 앞당겨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에요. 금식 시간은 줄어들었고, 마그리브 예배 시각은 더 일러졌어요. 마그리브 예배 시각 역시 일관되게 특정한 시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일몰 시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올해 라마단 풍경이 영 아니었던 거였어요. 과거 라마단은 낮 시간이 길었을 때였어요. 마그리브 예배 시각이 매우 늦었어요. 이 때문에 모스크로 사람들이 많이 오기 좋았어요. 반면, 올해 라마단은 한국에서 마그리브 예배 시각이 오후 6시 26분~51분이에요. 이 말은 이제 퇴근하고 있거나 집에 막 도착했을 때 마그리브 예배 시각이라는 말이에요. 그러면 굳이 모스크 안 가도 되요. 아니, 정확히는 모스크 가기 애매한 시각이에요. 직장이 모스크 근처가 아니라면요. 모스크에 왔다고 하더라도 굳이 모스크에서 주는 식사를 먹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서 식사해도 되요. 식당도 아직 선택지가 매우 많을 때이구요.

 

이유가 다른 곳에 있지 않았어요. 이프타르 시각이 너무 일렀어요. 그리고 이것은 2020년대 내내 이어질 거였어요. 매해 약 열흘 정도씩 이른 시기에 라마단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라마단 시작이 3월 1일. 그러면 내년에는 대충 2월 18일쯤일 거고, 동지를 거쳐 추분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어요. 이 기간 동안은 사회 생활 하는 무슬림들이 라마단에 마그리브 예배 드리러 모스크 오기 애매해져요. 아마 나중에는 퇴근하기도 전에 마그리브 예배 시각이 될 거에요. 12월~1월 라마단이라면 가능할 거에요.

 

물론 한남3구역 재개발의 영향도 없을 리는 없을 거에요. 한남3구역이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현재 주민 이주 기간이거든요. 이태원 모스크에서 한강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건물들은 거의 전부 주민 이주가 끝난 폐전물이에요. 그쪽에서 사는 무슬림들도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런 점을 떠나서 라마단 마그리브 예배 자체가 사회 생활하는 무슬림들이 모스크로 오기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모스크에서 나왔어요. 거리 풍경은 과거에 봤던 라마단과는 너무 달랐어요. 모스크로 몰려오는 무슬림들이 없었고, 식당들은 한산했어요. 이건 불경기 문제가 아니라 라마단 이프타르 시각이 너무 이른 것이 가장 컸어요. 라마단이 아닐 때와 그렇게 차이가 없어보였어요. 어쩌면 오히려 더 안 좋을 수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쪽은 말레이시아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이 있는데, 무슬림들이 라마단 기간에는 해외여행을 잘 안 가요.

 

터벅터벅 걸어내려오던 중이었어요. 옐로치킨 앞에서 흥미로운 홍보 포스터를 봤어요.

 

 

"이프타르 메뉴?"

 

라마단이라 특별한 느낌을 기대하고 왔지만 결과는 대실패. 이럴 거면 왜 왔냐고 툴툴거리며 이태원역으로 돌아가던 중 '이프타르 메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사진을 잘 봤어요. 도시락이었어요.

 

'아까 모스크에서 사람들이 들고 다니던 도시락에 이것도 있었을 거야.'

 

검은색 플라스틱 도시락 통을 옐로치킨에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닐 테니 반드시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광고 포스터 속 검은색 플라스틱 도시락 통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기는 했어요. 이로 미루어봤을 때 모스크에서 사람들이 들고 다니던 도시락 중에 이것도 있었을 거였어요.

 

"오, 이건 먹어야해!"

 

갑자기 흥분. 이프타르 메뉴는 못 참지. 내가 지금 여기 라마단 이프타르 보러 왔는데! 보고 싶었던 이프타르 모습은 못 봤지만 대신에 식당에서 이프타르 메뉴 판매하고 있잖아!

 

가격을 봤어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을 확인해야 했어요. 가격은 10,900원에서 1000원 할인해서 9900원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거 먹자!"

 

한국 서울 라마단 식당 특별 메뉴인 옐로치킨의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을 먹기 위해 옐로치킨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옐로 치킨 매장 안으로 들어가서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을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옐로치킨의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이 나왔어요.

 

 

정말 도시락이었어요. 아무리 봐도 아까 모스크에서 사람들이 들고 다니던 흰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는 검은색 도시락 통이 이것 같았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 구성은 치킨 덮밥, 피클, 토마토, 푸른색 생야채 잎이었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 가격은 9900원이에요.

 

 

"여기 밥도 들어 있네?"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을 처음 받았을 때는 오직 치킨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치킨 아래에는 흰 쌀밥이 깔려 있었어요.

 

 

이렇게 치킨을 들춰보면 하얀 밥이 나왔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치킨 덮밥이라고 맞아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어요.

 

라마단 기간에 이태원 와서 사먹을 가치가 있음!

너무 맛있음!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을 먹고 매우 놀랐어요. 맛있기를 바라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맛 보다는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라는 점에 더욱 끌려서 주문한 음식이었어요. 이태원 모스크 와서 이프타르 장면을 못 봐서 아쉬워하다가 옐로치킨에서 이프타르 메뉴를 판매한다는 광고 포스트를 보고 먹기로 한 음식이었어요. 즉, 원래는 맛에 대한 기대 보다 라마단에 맞춰서 라마단 특별 메뉴를 먹어보자는 목적이 훨씬 더 컸어요.

 

그런데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을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어요. 이 정도 맛이라면 평소에 이태원 와서 이국적인 느낌을 느끼면서 식사하기 위해 먹어봐도 매우 좋을 맛이었어요. 단순히 기분 탓, 또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맛있어서가 아니었어요. 정말로 맛있었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은 위에 치킨이 올라가 있었어요.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이었어요. 치킨옷이 바삭했어요.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조리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바로 튀긴 후라이드 치킨이었어요. 후라이드 치킨 옷은 바삭했고 고소했어요. 가볍게 와삭거리는 맛이 있었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 위에 올라간 후라이드 치킨은 매우 잘 튀겨져 있었어요. 치킨 자체만 먹어도 매우 맛있었어요. 치킨 조각이 한 입에 넣기 좋은 크기였어요. 매우 어린 아이들도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잘게 잘려 있었기 때문에 아래에 깔려 있는 밥과 같이 먹을 때 밥과 함께 떠서 먹기 좋았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에는 치킨 외에 길다란 감자튀김도 몇 조각 같이 들어가 있었어요. 감자튀김도 치킨, 쌀밥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에서 치킨 위에 뿌려진 하얀 소스는 부드럽고 약간 고소했어요. 새콤한 맛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했어요. 새콤한 맛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소스 맛은 마요네즈 보다는 요거트 소스 같은 맛이었어요. 맛도 그렇고, 질감도 그랬어요. 치킨과 하얀 소스가 매우 잘 어울렸어요. 하얀 소스가 뿌려진 치킨과 밥이 상당히 잘 어울렸구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에 깔려 있는 쌀밥은 매우 맛있었어요. 쌀밥 모양을 보면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쌀 모양이었어요. 쌀밥은 밥솥으로 만든 쌀밥과 별 차이 없어보였어요. 조리 방법은 한국인이 먹는 쌀밥과 다를 게 아예 없을 거였어요. 하지만 맛에서는 확실히 달랐어요.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 아래에 깔려 있는 쌀밥은 쌀알이 탄력 있고 찰기가 적은 편이었어요. 찰기가 없는 게 아니라 적었어요. 쌀에 찰기가 적어서 밥으로 뭉쳐 있기는 했지만, 밥알들이 쉽게 떨어졌어요. 볶음밥용 쌀밥으로 매우 좋은 밥이었어요. 그래서 이 도시락이 더욱 맛있었어요. 만약 일반적인 쌀밥이었다면 쌀밥의 식감이 치킨과 그렇게 잘 어울리지는 않았을 거에요. 하지만 찰기가 적어서 약간 푸슬거리는 밥이었기 때문에 치킨과 쌀밥의 조화가 매우 좋았어요.

 

"라마단 끝나기 전에 여기 와서 또 먹을까?"

 

옐로치킨의 라마단 이프타르 메뉴인 치킨 플레이트 도시락은 라마단 기간 때 일부러 이태원 놀러가서 사먹어볼 만한 맛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으면서 동시에 이국적인 맛이었어요. 또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양도 만족스러웠구요. 이태원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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