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말랑 딸기 찹쌀떡 (2025년 3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5. 2.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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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에요.

 

"드디어 겨울도 끝나간다."

 

최근 들어서 날씨가 매우 많이 풀렸어요. 겨울이 끝나가는 게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올랐어요. 얼마 전만 해도 밤이 되면 매우 추웠지만 지금은 밤이 되어도 그때보다는 꽤 따스해요. 낮에는 기온이 10도 위로 올라가구요. 이 정도라면 봄이 오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정말 봄이 온 게 확실히 체감되려면 3월 중순은 되어야겠지만요. 그래도 불과 지난주에 비해 상당히 따뜻해져서 참 좋아요.

 

'2월에 참 여러 가지 있었네."

 

개인적으로 2월은 알차게 보낸 달이었어요. 첫 번째로 지금 자취방으로 이사올 때 포장했던 책 박스를 몇 년만에 드디어 뜯었어요. 몇 년간 계속 봉인되어 있던 책박스였어요. 발단은 설 즈음에 제가 예전에 썼던 여행기들을 다시 쭉 읽기 시작하면서였어요. 왜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예전에 썼던 여행기들을 다시 쭉 읽기 시작했어요. 나름대로 참 재미있게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고 웃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여행다닐 수 있을까?'

 

스스로 의문이었어요. 체력이야 다시 키우면 될 거에요. 한동안 매일 꾸준히 많이 걸으면 그 정도의 체력까지는 키울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진짜 아무 것도 없이 여행 다니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스로 의문. 길 찾는 건 진짜 문제이고, 숙박비도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서 발품 팔아가며 구하려고 하면 오히려 비싼 경우가 흔해요. 게다가 요즘은 공지조차 '홈페이지 보세요'도 아니고 'SNS 참고하세요'라고 하는 일도 너무 많아요.

 

그래도 외국으로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미약하지만 생겼어요. 마지막으로 외국 여행을 다녀온 것은 2019년에 일본을 다녀온 거였고, 여행 의욕은 2016년에 중국 여행을 다녀오며 끝났었어요. 가보고 싶은 나라를 사실상 다 가봐서 더 이상 가보고 싶은 나라가 없었어요. 그래서 외국어 공부도 잊고 살았고, 외국 여행도 관심없었어요. 그러다 제가 예전에 쓴 여행기를 보자 드디어 책 박스를 뜯고 싶어졌어요. 몇 년만에 보는 책들이었어요.

 

다시 외국 여행을 갈 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안 갈 거에요. 어떤 나라에 확 꽂히는 게 있어야 궁금해서 가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요. 국내 여행도 올해 갈 지 모르겠구요. 여행기 쓰는 것도 재미있지 않아서 심지어 작년에 여행기 쓸 만하게 국내 여행을 다녀왔지만 여행기를 아예 안 썼어요. 여행기는 결정적으로 사진을 잘 안 찍으면서 더 안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1월에는 정신없어서 글을 거의 못 썼지만, 2월에는 다시 매일 글을 써서 꾸준히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미뤄왔던 일들을 하나씩 다시 하면서 2월은 보람차게 보냈어요.

 

물론 2월에 목표한 것을 다 이룬 것은 아니에요. 아직 2월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실패한 것들도 있어요. 그래도 아예 안 한 것보다는 완수하지 못 한 게 훨씬 나아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으니 그거면 만족해요.

 

'3월은 거의 비슷하지 않을 건가?'

 

3월 계획은 딱히 없어요. 3월도 봄 꽃이 피기 시작하고 두꺼운 패딩을 벗을 때가 되어야 봄이니까요. 당장 3월 1일부터 갑자기 엄청나게 더워지고 봄꽃이 만발할 거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 현재 하던 것을 열심히 하며 날이 따스해지기를 기다릴 거에요. 날이 따스해지면 그때 가서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닐지 고민해볼 거에요.

 

"배스킨라빈스는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뭐 출시할 건가?"

 

월말이 되자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

배스킨라빈스는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것인가

 

매우 흥미로웠어요. 다른 때보다 더욱 궁금했어요.

 

기대치 너무 높음

2월에 배스킨라빈스가 너무 달렸다!

 

다른 때보다 더욱 배스킨라빈스의 2025년 3월 이달의 맛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어떤 것일지 궁금하고 흥미로웠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가 2025년 2월에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세 종류 출시했어요.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아이스 초코 도쿄 바나나를 출시했어요.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민트 블리스와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어요. 이 셋 다 상당히 맛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맛이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 셋 중 특히 민트 블리스 아이스크림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나와도 되는 아이스크림인데 출시되자마자 거의 연달아 엔씨소프트와의 콜라보 아이스크림인 저니 오브 모나크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며 홍보도 별로 안 되었어요. 아니, 홍보가 안 되었다고 해야 정확할 거에요. 배스킨라비스 인스타그램에 민트 블리스 게시물이 아예 없는 정도니까요.

 

민트 블리스가 홍보 없이 조용히 등장했다가 사라지게 만들고, 참 오랜만에 한 달에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세 종류나 출시했으니 당연히 배스킨라빈스의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기대되었어요. 얼마나 굉장한 것을 출시하려구요.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공개되어 있었어요.

 

"말랑 딸기 찹쌀떡?"

 

아...평범합니다. 특별하지 않아요.

 

아니, 특별하다고 해야 하나?

 

딸기가 봄이 제철이라는 걸 잊어버릴 정도가 된 시대니까.

 

딸기는 원래 봄 과일이에요. 그렇지만 하우스 재배로 인해 이제는 겨울 과일처럼 되어 버렸어요. 디저트 업계도 찬바람이 솔솔 불면 딸기 디저트를 출시하며 겨울의 시작을 알려요. 딸기는 봄의 과일인데 정작 딸기 디저트가 겨울의 시작을 선포하고 있어요. 그리고 정작 봄철이 되면 딸기 디저트는 잘 출시되지 않아요. 그럴 만도 한 게 겨울 내내 딸기 디저트 판매했는데 봄에 또 딸기 디저트 신메뉴 출시해서 판매하면 특별할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배스킨라빈스는 3월에 '딸기는 원래 봄이 제철이야!'라고 외치고 싶었는지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잠깐만, 배스킨라빈스가 겨울에 딸기 아이스크림 출시 안 했었나?'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보자 혼란스러워졌어요. 베스킨라빈스31이 이제 끝나가는 겨울에 딸기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적이 없는지 아리까리했어요. 그래서 제 블로그 글을 봤어요.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겨울 내내 신메뉴 딸기 아이스크림을 출시하지 않았었어요. 남들 다 겨울에 딸기 팔고 있을 때 혼자 꾹 참고 있었어요. 물론 아예 판매 안 했다는 건 아니에요. 신메뉴 딸기 아이스크림 신메뉴가 없었다는 말이에요.

 

'이건 너무 김빠지는데...'

 

굉장했던 배스킨라빈스의 2025년 2월. 그 뒤에 나온 게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게다가 이건 이달의 맛. 솔직히 김빠졌어요. 시즌메뉴까지 3연타석 홈런치고 기대감 한껏 높여놓은 후 나온 게 너무 평범했어요.

 

'이건 사람들이 안 먹어봐도 맛 다 알겠다.'

 

배스킨라빈스에 미안하지만 사실이에요. 사진을 보니 하얀 아이스크림에 딸기가 박혀 있었어요. 이건 뭐...궁금하다고 하면 솔직히 새빨간 거짓말이잖아요. 딸기 들어간 하얀 아이스크림이 맛이 어디 가겠어요. 맛은 있겠지만 배스킨라빈스의 2월 광란의 질주 같은 맛을 기대할 건 딱 봐도 아닌 것처럼 보였어요.

 

차라리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에 딸기를 박아놓지!

 

혼자 헛소리. 이상한 딸기의 솜사탕 만들면 되잖아! 왜 멀쩡한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에 딸기를 박아놔요. 걔는 그러지 않아도 아주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에요.

 

그러면 그린티 있으니까 그린티에 딸기 박아놓으면 되잖아! 이번 설 연휴 9일 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상 최대로 일본 여행 갔다잖아!

 

역시 헛소리. 이 조합이 꽤 괜찮은 조합이긴 할 거에요. 2월이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였으니 연달아 일본풍으로 만드는 것도 꽤 괜찮을 거 같기는 했어요.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광고 애니를 예쁘게 잘 만들었으니 광고 애니 2탄으로 이어서 이야기 만드는 것도 좋구요. 하지만 역시 저만의 헛소리. 그린티는 그냥 그린티대로 먹으면 되요. 그린티에 뭐 섞어먹고 싶으면 그린티는 아니지만 팥있는 말차당이 지금도 판매중이구요.

 

그러면 너님 먹지를 마세요.

아니, 그건 아니구요. 그냥 헛소리 한 번 해봤어요.

 

살다 보면 헛소리 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보기에 독특해보이지는 않았지만 배스킨라빈스 신메뉴라서 당연히 매우 궁금했어요. 단지 도전의식 같은 게 조금 덜했을 뿐이었어요. 맛이야 당연히 있을 거구요.

 

동네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분홍색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원래는 하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런데 핑크빛 도는 찹쌀떡과 딸기 과육이 섞이면서 아주 연한 분홍색이 된 부분도 존재했어요.

 

"찹쌀떡을 리본처럼 넣었네?"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찹쌀떡은 큐빅형 찹쌀떡 토핑이 아니라 리본 같은 형태였어요. 쫀떡궁합에 들어간 찰떡과 비슷한 형태였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 대해 '진한 크래프트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쫀득한 딸기향 찹쌀떡과 상큼한 딸기 과육이 가득!'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설명문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문과 똑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말랑 딸기 찹쌀떡 페이지 하단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상세 소개문은 다음과 같아요.

 

딸기와 크림치즈가 만났다. 달콤 쫀득 플레이버 등장!

크래프트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쫀득한 딸기향 찹쌀떡과 상큼한 딸기 과육 듬뿍~

입안 가득 퍼지는 쫄깃함과 상큼함~!

첫 입부터 끝까지 멈출 수 없는 매력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HEWY STRAWBERRY CHAPSSALTTEOK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62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밀키 브랜드 페코 캐릭터와의 콜라보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외관 감상을 끝냈어요. 일단 외관은 광고 사진에 나온 것과 똑같았어요.

 

외관은 예쁩니다.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 외관은 예쁘장했어요. 어떻게 보면 광고 사진보다 제가 받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이 더 예쁘게 생겼어요. 가장 큰 이유는 핑크색 찹쌀떡 때문이었어요. 광고 사진에는 아이스크림이 순백색으로 나와요. 순백색 아이스크림에 딸기와 핑크색 찹쌀떡이 박혀 있는 모양이에요. 그렇지만 제가 받은 실물은 핑크색 리본이 광고사진처럼 예리한 선이 아니라 부드러운 선이었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 중 연한 핑크빛을 띄는 부분이 있었구요. 핑크색 찹쌀떡 위에 살짝 아이스크림이 뭍은 부분은 핑크빛이 살짝 돌았어요. 그래서 더 예뻐 보였어요.

 

광고 사진 속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흰색 아이스크림이었지만, 제가 받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은근히 벚꽃과도 잘 어울리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미안하다!

 

세 입 먹고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게 괜히 미안해졌어요.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너무 평범한 거 같다고 툴툴대었어요. 그런데 실제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평범한 것 같지만 특별했어요. 괜히 툴툴대었어요. 역시 외모와 이름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요. 뭐든지 마지막까지 잘 봐야 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크래프트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이 기본적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이스크림 구성 중 아이스크림은 이것 하나만 들어가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서 하얀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달았어요. 고소한 맛도 아주 살짝 느껴졌어요. 탈지분유를 설탕과 물엿과 함께 섞어 만들어낸 유가 사탕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말랑카우와도 조금 비슷했어요. 연유에서 단맛을 조금 줄여서 공격적인 날카로움을 최대한 부드럽게 깎아내고 고소한 맛을 아주 살짝 더 올린 맛이라 상상하면 꽤 비슷할 거에요.

 

폭신폭신 부들부들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의 크래프트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은 매우 폭신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졌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실제로는 당연히 액체 얼린 아이스크림이 폭신할 리가 없지만, 매우 부드러워서 폭신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는 딸기 과육이 매우 잘 들어 있었어요. 매우 잘게 조각난 딸기 과육도 있었지만, 엄지손톱만한 딸기 과육도 들어 있었어요. 딸기 과육은 처음 받았을 때부터 존재감이 있었어요. 제가 받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무려 딸기 씨도 보였거든요. 딸기가 잘 들어가 있어서 딸기맛과 향이 꽤 잘 느껴졌어요. 진짜 딸기였어요.

 

그리고 중요한 찹쌀떡. 매우 중요했어요. 여러 모로 상당히 중요한 재료였어요. 먼저 외관에서 찹쌀떡은 핑크색을 더해줬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이 더욱 따뜻하고 곱게 생긴 모습이 되었어요. 만약 핑크색 찹쌀떡이 없었다면 이 아이스크림은 삭막한 흰색에 시뻘건 조각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는 밋밋하고 안 예쁜 모습이었을 거에요. 핑크색 찹쌀떡이 있기 때문에 빨간 딸기 조각이 확 튀지 않았어요. 또한 핑크색 찹쌀떡이 아이스크림에 핑크빛을 돌게 해서 봄날, 벚꽃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을 만들었어요.

 

쫄깃쫄깃 쫀득쫀득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서 찹쌀떡은 맛에서도 상당히 중요했어요. 찹쌀떡은 식감에서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을 더해줬어요. 찐득한 떡이 아니었어요. 탱탱했어요. 그래서 쫄깃하고 쫀득한 떡이라 씹는 재미가 있었어요. 찹쌀떡 본래의 맛도 더해졌구요.

 

찹쌀떡이 딸기향 발랐다!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딸기향이 상당히 풍성하게 느껴졌어요. 이유는 이 아이스크림에 들어 있는 찹쌀떡이 그냥 찹쌀떡이 아니라 딸기향 찹쌀떡이었기 떄문이었어요. 딸기 조각과 딸기향 찹쌀떡이 합쳐지자 가볍게 메이크업한 원래부터 매우 예쁜 얼굴이 되었어요. 그리고 딸기향이 어디에서나 느껴지니까 더욱 딸기 같았어요.

 

폭신한 딸기 구름 타고 가자

어디로요?

명동으로! 이키마쇼!

 

왜 하필 명동인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순간 떠오른 곳은 다름 아닌 서울 명동이었어요. 왜냐구요?

 

딸기 모찌 맛이야!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딸기 모찌 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니, 그냥 딸기 모찌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있게 만든 딸기 모찌였어요. 딸기 모찌인데 딸기 모찌를 작게 만들고 그 위에 폭신한 우유맛 사탕을 두껍게 덮어주면 이런 느낌일 거였어요. 기본은 아이스크림이기 때문에 완벽히 딸기 모찌와 같은 맛은 아니었지만, 딸기 모찌의 맛을 너무 잘 살렸어요.

 

이거 만약 여름에 판매된다면 진짜 위험해

딸기 모찌 파는 곳들에서 상당히 싫어할 거야

 

딸기 모찌를 판매하는 곳이 우리나라에 몇 곳 있어요. 지역 특산물로 파는 곳도 있구요. 제게 딸기 모찌는 '명동에서 파는 간식'으로 이미지가 굳어 있어요. 명동 가서 딸기 모찌 파는 모습을 보곤 했고, 딸기 모찌 가격 보고 경악했거든요.

 

그런데 딸기 모찌는 매우 큰 약점이 있어요. 딸기 제철이 아니면 맛이 없어요. 만약 배스킨라빈스가 딸기 철이 아닌 한여름에 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면 아주 불티나게 팔릴 거에요. 맛있는 딸기 모찌와 비교해도 이게 더 업그레이드된 맛인데 가뜩이나 딸기철 아닐 때 둘이 붙으면 이게 무조건 이겨요.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겨울에 남들 다 딸기 디저트 신메뉴 출시할 때 혼자 딸기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출시하지 않았음?

 

'설마 이래서?'

 

제가 받은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에는 딸기향 찹쌀떡과 딸기 조각이 매우 풍성하게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 맛있었어요. 진짜 그냥 딸기 모찌였어요. 아니, 우리나라 여행 갔다가 딸기 모찌 유명하다는 가게에서 사먹었던 딸기 모찌보다 이게 훨씬 더 맛있고 업그레이드된 맛이었어요. 하지만 이 아이스크림을 제대로 맛있게 만들려면 딸기를 저렴한 값에 공급받을 수 있는 시기여야 할 거고, 그러면 원래 딸기 제철인 봄일 거에요. 어쩌면 이런 이유로 남들 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으로 딸기 디저트 신메뉴를 출시할 때 혼자 딸기 디저트 신메뉴 출시 안 하다가 남들 다 딸기 디저트 슬슬 치울 때인 3월이 되어서 딸기 디저트 신메뉴라 할 수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을 수도 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이게 가능한 것이 배스킨라빈스에서 딸기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출시 안 해도 겨울에 판매할 딸기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여러 종류 있어요. 지금 배스킨라빈스에서는 그 유명한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판매중이에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딸기 시럽이 들어가 있는 아이스크림이구요.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에 이은 일본 느낌의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이름부터 대놓고 일본 느낌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런데 이번 - 배스킨라빈스 2025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도 일본 느낌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딸기 모찌는 일본 디저트거든요. 이건 일본에서 개발해서 탄생한 디저트라서 심지어 정확한 출시일까지 있는 디저트에요. 딸기 모찌는 일본에서 오스미 카즈하라 씨가 개발해서 1985년 2월 6일에 일본 과자집 오스미 타마야 大角玉屋 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디저트에요. 그러니 딸기 모찌는 누가 뭐래도 엄연한 일본 디저트에요. 게다가 그 이전에 딸기 모찌의 기본 형태인 팥소가 들어간 찹쌀떡도 일본 간식이구요. 그래서 지금도 하얀 밀가루 발라놓은 둥근 찹쌀떡을 '모찌', '모찌떡'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배스킨라빈스 갑자기 왜 이래?"

 

먹으면서 진짜로 놀랐어요. 이러면 정말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서 민트 블리스, 저니 오브 모나크에 이어서 4연타석 홈런이었어요. 특히 작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떠올려보면 정말 의외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별 거 아니고 평범하고 쉽게 예측 가능한 맛 같고, 실제 먹어보면 그런 예상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딸기 모찌보다 더 딸기 모찌 같고 업그레이드된 딸기 모찌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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