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5. 2.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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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에요.

 

"저녁 뭐 먹지?"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이날은 조금 일찍 밖에 나갈 생각이었어요. 미용실 가서 이발도 할 생각이었거든요. 동네 미용실은 저녁 6시쯤에는 문을 닫는 편이라 동네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려면 그보다는 훨씬 일찍 나가야 했어요. 그래서 이발을 한 후에 밖에서 저녁을 사먹고 집으로 돌아올 생각이었어요.

 

"눈은 그쳤네."

 

점심 즈음까지 계속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아침에는 눈이 꽤 많이 내렸는데 갈 수록 눈송이가 작아지더니 오후에는 안개비 비슷한 수준이 되었어요. 눈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안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공기는 조금 습한 상황이 되었어요. 그러다 오후로 완전히 넘어가고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눈은 그치고 하늘은 매우 흐려졌어요. 뉴스에서는 정월대보름이라고 하는데 보름달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인 하늘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눈은 그쳤어요.

 

눈이 그치고 기온도 올랐는지 눈이 매우 빠르게 녹았어요. 염화칼슘 뿌리는 차는 눈이 거의 다 녹은 후에 길거리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었어요. 며칠 전에 내린 눈은 진짜 많이 쌓였고 이후에 녹지 않고 얼어 있는데 이날 내린 눈은 내리고 나서 얼마 안 가서 거의 다 녹았어요. 길에 쌓인 하얀 알갱이들은 눈이 아니라 염화칼슘 알갱이들이었어요. 즉, 나갈 만한 날씨였어요.

 

'간단히 먹을까?'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되는 이때. 매우 배부르게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그냥 저녁을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 먹고 싶었어요.

 

'마라탕? 햄버거?'

 

마라탕과 햄버거를 놓고 고민. 마라탕을 안 먹은지 꽤 되었어요. 새해 되어서는 아직 한 번도 안 먹었어요. 오랜만에 뜨뜻한 마라탕 한 그릇을 먹고 싶기는 했어요. 밥과 같이 먹으면 매우 맛있거든요. 한국의 마라탕은 한국 현지화되어서 이제 마라탕이 아니라 마라국밥이 되었어요. 형태는 완전히 마라국밥으로 바뀌었고, 먹는 방식만 마라탕 형태가 남아 있는 모습이 되었어요. 그래서 날 추울 때 공기밥 무료로 제공해주는 마라탕 식당 마라탕 먹으면 매우 맛있어요.

 

한편으로는 가볍게 햄버거를 먹고 싶기도 했어요. 햄버거를 좋아하는 데다 햄버거를 먹으면 야채도 먹으니까요. 가볍게 한 끼 먹기에는 햄버거만한 것도 별로 없어요. 세 끼 다 식사로 햄버거를 먹는다면 열량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해서 문제가 되요.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문제되요. 하지만 하루 두 끼 정도 먹고 이 중 한 끼를 햄버거로 먹는다면 꽤 좋은 식단이에요.

 

"햄버거 먹을까?"

 

마음이 햄버거로 기울어졌어요. 마라탕보다는 햄버거가 더 나을 거 같았어요.

 

'어디 꺼 먹지?'

 

햄버거는 다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골라야 했고, 거기에서 또 메뉴를 골라야 했어요.

 

'이발하면서 생각해야지.'

 

일단 미용실로 갔어요. 이발을 하면서 어떤 햄버거를 먹을지 고민해봤어요.

 

'오랜만에 버거리 한 번 가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중에는 수제 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리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버거리 햄버거를 매우 좋아해요. 버거리에서 별 생각없이 프레쉬버거를 사먹었는데 맛이 영락없는 쉐이크쉑 버거였어요. 안 짠 쉐이크쉑 버거 맛이라고 생각하면 똑같은 맛이었어요. 그래서 버거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버거리가 매장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요. 여기는 가려면 조금 많이 가야 했어요.

 

"버거리 가야겠다."

 

저녁은 모처럼 버거리 가서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버거리 매장으로 갔어요. 원래는 프레시버거를 먹으려고 했어요. 버거리 프레시 버거는 가격이 단품 4900원이에요. 그런데 맛은 절대 4900원이 아니에요. 5천원 미만 햄버거 중에서는 제가 먹어본 햄버거 중 단연코 원탑이에요. 다른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는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와 비교해봤을 때 저가에서는 유독 독보적으로 맛있어요. 맛만 보면 단품 4900원에 판매할 제품이 아닌데 가격이 매우 저렴해요.

 

"응? 신메뉴"

 

버거리에서 프레쉬버거를 고르려는데 치킨버거류에 신메뉴 딱지가 붙어 있었어요.

 

"치킨버거 한 번 먹어봐?"

 

치킨버거 메뉴에 신메뉴 딱지가 붙어 있자 매우 궁금해졌어요. 아마 출시된 지 진짜 며칠 안 된 신메뉴는 아닐 거였어요. 그러나 신메뉴 딱지의 유혹은 참을 수 없었어요.

 

"뭐 먹지?"

 

버거리에서 신메뉴 딱지가 붙어 있는 치킨버거 메뉴는 총 세 종류였어요. 클래식치킨버거, 크리스피치킨버거, 디럭스치킨버거였어요. 이 중 가장 비싼 햄버거이자 광고 사진에서 가장 맨 앞에 나와 있는 햄버거는 디럭스 치킨버거였어요.

 

'크리스피 치킨버거가 제일 무난하겠지?'

 

클래식 치킨버거는 야채가 매우 적어 보였어요. 디럭스 치킨버거는 매우 화려하기는 한데 가격도 화려했어요. 적당히 화려하면서 적당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크리스피 치킨버거였어요.

 

"크리스피 치킨버거 먹어야겠다."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세트가 나왔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세트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버거리 특징이라면 트레이와 감자튀김 접시가 금속 재질이에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위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가격은 단품 6400원, 세트 9900원이에요.

 

참고로 버거리는 단품과 세트 가격 차이가 꽤 커요. 이유는 매장에서 먹을 때 콜라 리필이 되기 때문일 거에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의 빵을 들춰봤어요. 예쁜 토마토 슬라이스 조각이 들어 있었어요. 토마토가 매우 싱싱하고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버거리 특징인 양상추 대신 로메인이 들어 있었고, 로메인 위에 하얀 소스가 뿌려져서 로메인은 윗쪽 빵에 붙어 있었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맛있어!

다른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에서 먹는 치킨버거와는 다른 맛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맛이 다채로웠어요. 먼저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의 햄버거 빵은 브리오슈 번이었어요. 볼륨감은 상당한데 매우 부드러운 햄버거 빵이었어요. 그래서 매우 부드럽게 베어물렸어요. 대신 꽉 잡으면 푹 꺼지므로 너무 힘줘서 잡는 건 안 좋아요. 햄버거 빵에서는 가볍게 단맛이 났어요. 햄버거 전체에 부드러운 단맛을 더해줬고, 식감은 패티 및 속재료의 식감을 느끼는 데에 방해주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줬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에 들어 있는 토마토는 싱싱한 토마토맛이었어요. 과육이 단단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버거리 특징인 양상추 대신 들어간 로메인은 풋풋한 야채향을 더해줬어요. 로메인 상추는 베어물 때 한 번 딱 씹히는 느낌이 났어요. 햄버거를 베어물 때 '여기부터 속재료입니다'라고 알려주는 느낌이에요. 양상추에 비해 강한 풋풋한 풀잎향을 더해줘서 약간 샐러드 느낌을 만들었어요.

 

납작하지만 순살 맞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패티.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에 들어간 패티는 닭다리살 패티였어요. 매우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탱탱한 닭다리살 씹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속에 들어간 닭다리살 패티의 치킨 옷은 바삭했고, 너무 두껍지 않았어요. 얼핏 보면 순살 치킨 패티가 아닌 것처럼 납작하게 생겼지만, 순살 치킨 패티가 맞았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치킨 옷에는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었어요. 치킨패티만 베어먹었을 때는 가볍고 경쾌한 매콤한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나 햄버거 전체로 먹으면 그때는 매콤한 맛은 안 느껴졌어요. 매콤한 맛이 없지는 않았기 때문에 매콤한 맛은 그 자체가 느껴진다기 보다는 아주 살짝 가미되어서 뒤에 숨어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맞아보였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다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치킨 버거와는 맛이 확실히 달랐어요. 치킨 패티만 놓고 본다면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KFC, 맘스터치와 같은 치킨 전문점의 치킨버거와 같은 범주로 분류되어야 했어요. 순살 패티였으니까요. 참고로 맘스터치도 원래는 치킨 전문점이에요. 싸이버거가 독보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치킨버거 전문 프랜차이즈로 이미지가 바뀌었을 뿐이에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다진 육류 패티 햄버거가 주종목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치킨버거가 아니라 치킨이 원래 주종목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치킨버거 계열이었어요. 이건 눈 감고 코 막고 씹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 점이었어요.

 

닭이 상추잎 덮고 있다

 

하지만 KFC, 맘스터치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어요. 두 가지 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어요. 먼저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KFC, 맘스터치 것과 달리 치킨 옷이 두껍지 않았어요. KFC, 맘스터치의 치킨 패티 튀김옷이 두꺼운 데에 비해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속 치킨 패티는 시장 통닭처럼 얇은 치킨 튀김옷이었어요.

 

두 번째로 햄버거 속에 들어간 야채 중 잎사귀 야채가 KFC, 맘스터치 것과는 달랐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로메인 상추가 들어갔고, 로메인 상추는 식감에서 이파리 씹는 식감과 향에서 풀 향이 느껴졌어요. 로메인 상추가 별 거 아닌 차이 같지만, 맛과 식감에서 상당한 차이를 만들었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는 닭다리살을 야채에 싸서 먹는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이거 치킨 패티만 따로 팔아도 잘 팔리겠다."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 속에 들어간 치킨 패티가 매우 맛있었어요. 치킨 패티만 따로 팔아도 나름 잘 팔릴 거 같았어요. 신메뉴 개발할 거 없이 패티만도 파는 방식으로요. 이러면 가벼운 맥주 안주로 꽤 괜찮을 거 같았어요.

 

버거리 크리스피 치킨버거 햄버거는 매우 맛있었어요. 크게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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