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4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에요.
"9월도 이제 끝나가네."
2024년 9월도 어느덧 끝나가고 있어요. 날씨는 여전히 여름이지만, 달력을 보면 가을의 절정 10월이 며칠 안 남았어요. 전혀 가을 같은 날씨가 아니지만, 달력은 가을이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날씨는 여전히 여름이고 달력은 가을이라고 하고 있으니 달력이 졸지에 가을 호소인이 되어버렸어요. 여전히 상당히 덥고, 그나마 선선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라면 2024년 8월이 워낙 엄청나게 더워서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것에 불과해요.
"배스킨라빈스는 이번에 이달의 맛 뭐 출시하지?"
2024년 9월이 끝나가며 배스킨라빈스가 2024년 10월 이달의 맛 신메뉴를 출시할 때가 매우 가까워졌어요. 이쯤 되면 배스킨라빈스는 슬슬 다음달 이달의 맛이 무엇인지 SNS에 힌트를 주곤 해요. 힌트를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지만, 요즘은 배스킨라빈스가 SNS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힌트를 주고 있어요. 참고로 배스킨라빈스는 SNS 관리를 열심히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어요. 홈페이지 관리는 항상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 편이구요.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어요. 배스킨라빈스는 SNS 중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관리를 열심히 해요. 이 중에서 가장 열심히 관리하는 건 페이스북이구요. 인스타그램은 열심히 관리할 때도 있고, 아닌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일단 가장 먼저 제일 들어가기 편한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갔어요. 페이스북은 제가 어지간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은 여러 신메뉴 정보를 알기 위해서 간간이 이용하거든요.
"이번에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 결과 출시하는구나!"
베스킨라빈스31 인스타그램에는 2024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정보가 공개되어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4년 10월 이달의 맛 컨셉은 올해 실시한 배스킨라빈스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 수상작이었어요.
"1등이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이었구나."
배스킨라빈스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 우승작은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 아이스크림의 정식 명칭은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름 뒤에 점이 무려 4개나 찍혀 있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이건 솔직히 1등은..."
당시 결과물을 보고 피식 웃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이름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어요. 복숭아와 그릭 요거트의 조합. 이건 역사적으로 맛있다고 증명된 맛이에요. 검증되었어도 몇 번을 검증된 맛이에요. 요거트 중 딸기 요거트 다음으로 인기 좋은 맛이 아마 복숭아 요거트일 거에요. 지금도 복숭아 요거트는 꾸준히 판매되고, 인기 좋아요. 그만큼 매우 인기 좋은 맛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뻔한 맛이기도 해요. 전국민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에브리바디 다 아는 맛이에요. 특징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있을지 의문인 맛이에요.
"요즘 불황이라잖아."
이해해요. 요즘은 불황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뉴스에서는 연일 자영업자 위기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불황 소리가 많아졌어요.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에요. 요즘 한국인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 주식도 마찬가지에요. 미국 증시는 2024년에 연일 신고가 랠리를 쓰며 매우 뜨거웠어요. 심지어 거의 항상 마이너스인 9월장조차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신고가를 쓰며 랠리를 달렸어요.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침체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지표는 잘 나오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표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어요.
계속 침체 위기 소리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침체 위기라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침체 우려가 있을 때는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 보다는 검증된 안정된 제품 판매에 주력해요. 이는 배스킨라빈스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거에요. 배스킨라빈스도 과거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는 말이 꽤 있거든요. 그러니 배스킨라빈스가 매우 안정적이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맛을 출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또한 인기 투표로 선정되었다면 검증된 맛이 우승할 확률이 높아요. 솔직히 한국과 팔레스타인이 축구한다고 하면 대부분이 어디에 배팅하겠어요. 다 한국 승리에 배팅할 거에요. 물론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대참사가 벌어지는 일도 있지만, 십중팔구는 당연히 한국 승리에 배팅해요. 인기 투표도 이와 비슷해요. 보통은 인기 투표하면 검증된 인기 좋은 것에 또 투표하곤 해요. 그러니 검증된 맛이 우승하는 게 당연한 일이에요.
"먹으러 가야지."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맛은 당연히 있을 거였어요. 매우 궁금하지는 않았어요. 보나마나 매우 평범하게 맛있을 거였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핑크색 복숭아 아이스크림과 하얀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에는 투명한 납작복숭아 과육과 노란색 그래놀라가 박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외관이 진한 원색은 없었지만 분홍색이 진하고 흰색이 매우 하얘서 강렬한 인상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약간 복숭아 사탕 같은 모습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DEAR DONUT PEACH & GREEK YOGURT 이에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에 대해 '한 입 먹는 순간 그리워질 달콤한 납작복숭아와 부드러운 그릭요거트, 바삭한 그래놀라의 조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진열대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소개문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것과 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페이지 하단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 영광의 1등 수상작! 한 입 먹는 순간 그리워질 달콤한 납작복숭아와 부드러운 그릭요거트, 바삭한 그래놀라의 조화! 먹고 있는데도 먹고 싶은.. 숭이야, 그릭다....'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198kcal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게 맛 없으면 그게 이상하지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의 기본적인 맛은 제가 예상했던 맛이었어요. 복숭아와 그릭 요거트가 섞인 맛이면 무슨 맛이겠어요. 복숭아 요거트 맛이에요. 전국민이 다 아는 달콤하고 복숭아향 향긋하게 느껴지는 복숭아 요거트.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의 맛은 바로 복숭아 요거트 맛이었어요. 이 예상에서 거의 안 비껴나갔어요.
복숭아 요거트 맛과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맛의 차이라면 새콤한 맛에 있었어요. 복숭아 요거트는 새콤한 맛도 진해요. 톡 찌르는 새콤한 맛도 복숭아 요거트 맛의 매력 중 한 부분을 차지해요. 하지만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새콤한 맛이 매우 약했어요. 새콤한 맛이 없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일반적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비해 새콤한 맛이 너무 적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에서 새콤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초콜렛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에 먹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식감이 재미이다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맛에서는 그렇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었지만, 식감은 인상적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에는 부드러운 납작 복숭아 과육과 바삭한 그래놀라가 들어가 있었어요. 부드러운 납작 복숭아 과육의 식감과 바삭한 그래놀라의 식감이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맛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줬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에 들어 있는 납작복숭아 과육과 그래놀라 중 그래놀라의 식감과 맛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그래놀라를 씹으면 바삭한 식감이 전해졌고, 고소한 맛이 팍 터져나왔어요.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전체적인 맛과 매우 이질적인 매력이었어요. 기존의 복숭아 요거트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이었어요. 너무 과하다면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의 맛을 망쳤을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너무 과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우 이질적인 매력 포인트가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 좋아하는 검증된 복숭아 요거트 맛에 바삭한 그래놀라의 팍 터지는 고소함과 바삭함이 더해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렇게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을 잘 먹던 중이었어요.
"이름에 점은 왜 붙여놓은 거야?"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맛이야 당연히 맛있을 거였어요. 하지만 이름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쓸 데 없이 점이 많이 찍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 제품 이름이 매우 독특한 것은 상당히 좋아해요. 제가 처음 배스킨라빈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제품 이름들이 너무 독특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기호로 장난쳐놓은 아이스크림 이름은 상당히 싫어해요. 점 4개가 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인데 괜히 보기 싫게 점만 찍어놨잖아요. 점 4개를 찍어서 이름을 '숭이야, 그릭다....'로 만들 바에는 차라리 '숭이야, 그릭다아아아아'라고 '아'를 4개 쓰는 게 더 재미있고 웃겨요.
혹시 알아요?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 이름의 정식 명칭을 '숭이야, 그릭다....'가 아니라 '숭이야, 그릭다아아아아'라고 하면 삼성전자 주식 8층 9층 주주들이 '샘숭전자 9만원 그립다아아아아'라고 외치며 배스킨라빈스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을 마구 퍼먹을지요. 아,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9월말 현재 6만원이 깨지냐 마냐 하고 있어요. '5만원에 애개뤼 쩌억', '4만원에 애개뤼 쩌억' 드립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아예 종류별로 '그릭다아아아아' 시리즈 만들자!
아예 시리즈로 '사과야, 그릭다아아아아' 같은 것도 만들면 좋잖아요. 그러면 미국 증시 나락으로 가자 조정장 오면 주식쟁이 숏쟁이들은 애플 100달러 애개뤼 쩌억 외치며 사과야, 그릭다아아아아 아이스크림을 외치며 마구 퍼먹겠죠. 100불이 심하면 200불로 합의보죠. 여기에 이번에 나온 윤하의 죽음의 나선까지 크게 틀어놓으면 나도 갑자기 빅쇼트 마이클 버리 빙의.
원래 숏충이는 태초부터 비관적인 사람들인 경우는 별로 없어요. 그보다는 본인이 팔았는데 그때부터 자기를 버리고 위로 확 쏘면서 숨도 안 쉬고 올라가버릴 때 숏충이가 되곤 해요. 나를 버리고 갔다는 분노에 감정적으로 숏 때려버리는 거죠. 선물 옵션 파생상품이 아니더라도 인버스, 곱버스가 있고, 미국 증시에는 나스닥 3배 인버스 SQQQ, 반도체 3배 인버스 속스 SOXX 등이 있어요.
사족으로 윤하가 2024년 9월에 발표한 신곡 '죽음의 나선'은 주식 커뮤니티에서 참 절묘한 때에 출시한 노래라고 했어요. 이 노래가 진짜 절묘한 것이, 하필 9월은 역사적으로 거의 항상 하락장이었는데 제목부터 '나스닥 선물'을 줄여서 부르는 '나선'이 들어가 있고, 앨범 커버 메인 색깔은 파랑색이었어요. 파랑색은 증시에서 하락장을 의미해요. 출시일도 절묘하게 9월 1일이었구요. 게다가 가사도 보면 엄청나게 절묘하게 밤에 미국 증시 들여다보며 조마조마해하는 무수히 많은 미국 주식 투자자의 심정과 참 잘 어울려요. 윤하 죽음의 나선 가사를 보면 '여긴 어디 난 누구 정신 차려보니 같은 반복 어떡하다 옭아져 이 지경이 된 채 혼돈의 국면', '똑같은 패턴의 방향이 무슨 의미가 있나' 등이 있어요. 미국 나스닥 3배 레버리지 TQQQ,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SOXL, 미국 나스닥 3배 인버스 SQQQ, 반도체 지수 3배 인버스 SOXX 매수하고 호가창과 차트 들여다보며 윤하의 죽음의 나선 들으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와요. 그리고 9월 2일부터 6일까지 9월 첫째 주에 진짜로 미국 나스닥이 조정을 받으며 꽤 하락했어요.
그러니 이왕 이런 거 만드는 김에 사과야 그릭다아아아아, 봄날아 그릭다아아아아 같은 아이스크림 같은 거 만들어서 때에 맞춰서 파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그런데 '감자야 그릭다아아아아' 아이스크림이 진짜 출시되어서 무상감자 당한 주주에게 감자야 그릭다아아아아 아이스크림을 선물해줬다가는 진짜 싸움날 수 있어요. 감자는 이름에 잘못 넣으면 주식쟁이들 화를 제대로 돋굴 수가 있어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코스피 인버스, 곱버스 투자자들은 '샘숭전자 5만원 그립다아아아아' 외치며 윤하의 죽음의 나선을 크게 틀어놓고 먹어도 되겠네요.
오랜만에 나의 헛소리 신경을 건드려줘서 고맙다.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속으로 웃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으며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오른 건 참 오랜만의 일이었어요. 한동안 배스킨라빈스가 이름을 너무 정상적으로 지어서 이런 아이디어가 안 떠올랐거든요. 저 아이스크림 이름 뒤에 있는 점 4개가 저의 너무나 오랜만에 저의 헛소리 신경을 제대로 건드려줬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고소한 그래놀라가 이질적인 매력 포인트이고, 새콤한 맛이 조금 약한 복숭아 요거트 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매우 맛있기는 했지만, 커다란 개성이 있는 맛은 아니었어요. 새콤한 맛이 조금만 더 강했다면 매우 좋았을 거에요.
베스킨라빈스31 숭이야, 그릭다.... 아이스크림은 혼자 먹어도 맛있지만, 새콤한 맛이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달콤한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면 매우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은 영향 때문에 적당히 새콤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꽤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