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의 특수 매장인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2024년 7월 26일에 출시되었고, 일반 매장에서는 2024년 8월 중순부터 판매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에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폭염 주의 알람이 오면 신기했어요. 그렇지만 폭염은 이어졌고, 폭염 주의 알람은 매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아왔어요. 이제는 폭염 주의 알람이 진짜 더워서 오는 건지 기계적으로 자동으로 매일 그냥 날아오는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에요. 그만큼 폭염이 매우 길게 이어지고 있어요. 폭염 경보 알람이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올해 여름 엄청 더울 거 같더라."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 겨울에 눈이 매우 자주 왔어요. 한 번 올 때마다 눈이 많이 쌓였어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그해 여름은 무지 덥다는 속설이 있어요. 이 기상 관련 속설은 틀린 적이 없어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그 해 여름은 폭염이라는 속설은 항상 맞아왔고, 이번도 마찬가지였어요. 올해 초에는 툭하면 눈이 내려서 쌓이곤 했어요. 이렇게 눈이 자주 내리고 쌓였던 적은 별로 없었어요. 아니,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올해 초에 너무 자주 내리는 눈을 볼 때마다 올해 여름은 유독 매우 더울 것 같았어요. 이 예상은 정확히 맞았어요.
"아니, 광복절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도 이렇게 더워?"
매해 여름, 광복절이 지나면 기온이 매우 선선해져요. 광복절을 기점으로 해수욕장도 바닷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해서 슬슬 폐장해요. 그래서 절기와 관련 없이 광복절을 기준으로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이 체감되요. 매해 그래왔어요. 그런데 올해는 광복절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뜨거운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요. 광복절 이후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일은 드물어요.
"올해 더위는 진짜 역대급이다."
기온이 매우 높게 치솟은 폭염은 2018년 폭염이 유명해요. 그 당시에는 기온이 40도에 육박했어요. 비공식적으로는 40도를 기록하고 그 이상으로 올라간 지역도 상당히 많을 거에요. 그렇지만 폭염의 지속 기간으로 보면 올해 2024년도 폭염이 오히려 2018년 폭염 보다 더 심할 거에요. 뉴스에서도 역대급 최장기간 열대야라고 보도하고 있어요. 서울은 무려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 달 간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먹으러 가야겠다."
2024년 8월 배스킨라빈스는 8월 중순이 되도록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 출시하고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출시하지 않았어요. 8월이 이렇게 폭염이라서 아이스크림 신메뉴 출시하고 홍보하면 상당히 인기 좋을 거 같은데 잠잠했어요. 물론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경기가 안 좋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그래도 더운 것은 못 참아요. 게다가 아이스크림 장사를 여름에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어요.
배스킨라빈스는 광복절 넘어서 드디어 시즌메뉴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정확히는 완전히 신메뉴까지는 아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2024년 7월 26일에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판매 개시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빵빵이와 옥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으로, 빵빵이의 생일 파티 컨셉으로 출시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이기 때문에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선공개한 후 곧바로 일반 매장에 전부 판매를 개시할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거의 한 달 지나서야 일반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이번에 출시된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메롱~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과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가뜩이나 더워서 나가기 싫은데 정확히는 신메뉴가 아니라 이미 한 달 간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던 아이스크림이 일반 매장에 확대 판매되는 거라 더욱 흥미가 없었어요. 그래도 배스킨라빈스 일반 매장에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출시되면 매번 가서 먹곤 하기 때문이 이번에도 가서 먹기로 했어요.
"모처럼 신메뉴 한 번에 2개 먹어야겠네."
참 오랜만에 배스킨라빈스 가서 신메뉴 아이스크림 2개를 동시에 먹어보는 것 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자주 출시하기는 하지만,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출시하는 일은 의외로 별로 없거든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연보라색 아이스크림과 매우 연한 노랑빛이 도는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사이에는 샛노란 큐빅형 복숭아 과육이 박혀 있었어요.
"이건 메롱~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그럴싸하다."
배스킨라빈스 메롱~ 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은 솔직히 특징이랄 것이 없었어요. 그러나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복숭아 아이스크림인데 연보라색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에서 독특했어요.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연보라색으로 만드는 일은 매우 드물어요. 보라색 계열은 과일맛을 표현할 때 거의 무조건이라 해도 될 정도로 포도맛을 상징하는 색이에요. 복숭아는 연한 분홍색, 흰색, 노란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색상 면에서 독특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시각적으로 예쁘게 생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조명 때문에 연노랑색이 애매한 색으로 촬영되기는 했지만, 실제 봤을 때 연노랑색 아이스크림 색깔도 꽤 괜찮았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배스킨라빈스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에 대해 '달콤한 복숭아와 상큼한 요거트 샤베트에 복숭아 과육이 쏙쏙!'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인쇄되어 있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 소개문도 똑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Peach & Yogurt 에요. 메롱~ 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과 마찬가지로 영문명은 매우 단순해요. 어쩌면 이 아이스크림 반응이 좋다면 나중에 이름을 '피치 요거트' 정도로 바꿔서 재출시할 수도 있을 거에요. 영어 이름만 봐서는 완전히 새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기 보다는 과거 있던 레시피에서 이름만 바꿨거나 재료 비율만 살짝 바꿨거나, 또는 색상만 바꿨을 수 있거든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배스킨라빈스에서 출시한 메롱~ 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과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을 보면 한국어명과 영어명이 너무 크게 차이나요. 단순히 너무 크게 차이나는 정도가 아니라 영어명은 너무 단순해요. 영어명만 보면 기본 아이스크림 수준의 이름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08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 향부터 맡아봤어요. 복숭아 향과 요거트 향이 섞여 있었어요. 냄새만 맡아도 바로 복숭아 요거트 맛이라고 알아챌 수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좋은 복숭아 요거트 맛.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에 대한 감상은 아주 간단했어요. 한국어명이 아무리 특별한 아이스크림이라고 주장해도,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 맛의 본질은 영문명에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어요. 이 아이스크림의 영문명은 Peach & Yogurt 에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영문명에 나와 있는 맛 그대로의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신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산미 높고 단맛도 강한 새콤달콤한 일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시중에서 파는 복숭아맛 떠먹는 요거트에 비해 요거트 맛 자체는 약한 편이었지만, 신맛은 오히려 더 강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기본적으로 요거트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서 신맛이 있을 거라 충분히 예상했기 때문에 메롱~ 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을 먹기 전에 먼저 한 입 먹어봤어요. 그 첫 입에서부터 신맛이 조금 강하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신맛이 살짝 강해서 요거트 맛이 강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아무리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이 진하다고 해도 진짜 요거트에 비할 바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살짝 강한 새콤한 맛이 이 아이스크림의 요거트는 진하다고 저를 세뇌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요거트 특유의 향에서 진짜 요거트와는 비교할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넘어가지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복숭아 향도 솔솔 났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복숭아 요거트 맛이었어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떠먹은 요거트 중 복숭아 요거트 맛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달콤하고 향긋하고 사람을 유혹하는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퍼졌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에는 샛노랗고 투명한 빛이 도는 큐빅형 복숭아 과육이 들어 있었어요. 색으로 미루어봤을 때는 황도 과육이었어요. 복숭아 과육은 진짜 복숭아 요거트에 들어 있는 것보다 씹는 맛이 더 좋았어요. 복숭아 과육을 씹으면 진짜 복숭아 맛이 톡 터져나왔어요.
'이 아이스크림은 영문명 대로 '복숭아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파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메롱~ 빵빵이의 필살기 아이스크림 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복숭아 요거트 맛 아이스크림인데 연보라색을 쓴 점도 좋았고, 복숭아 과육이 들어간 점도 매우 좋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이벤트성 아이스크크림이 아니라 원래 이름인 '복숭아 요거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해도 인기가 상당히 좋을 맛이었어요. 복숭아 요거트 맛 인기 좋은 건 유제품 업계가 2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증명한 사실이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 옥지의 피치 못할 사정 아이스크림은 사전에 '복숭아 요거트'라고 알고 먹으면 아이스크림의 맛을 정확하게 상상할 수 있어요. 꽤 맛있었어요. 복숭아 요거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좋아할 거에요.
한편으로는 요아정 덕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인기 좋은데 이런 트렌드에 맞고 좋은 맛 아이스크림을 굳이 이런 이름으로 출시해야 했는지 아쉽기도 했어요. 오히려 8월을 요거트 시리즈 컨셉으로 갔다면 더 좋았을 거에요. 배스킨라빈스가 레시피가 없는 것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