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뿌린 대로 거두리라

좀좀이 2012. 11. 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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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효도'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한 청년은 눈이 흐려졌고, 음식을 먹을 때 손이 덜덜 떨리는 늙은 아버지를 수발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빈약한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음식이 담긴 그릇을 떨어트려 깨트렸습니다. 그것을 본 며느리는 견디기 어려운 말을 시아버지께 내뱉어서 시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청년의 아버지를 정원 한 구석에 있는 창고로 쫓아냈고, 며느리는 시아버지께 남편이 구해준 나무 그릇으로 식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의 이 같은 나쁜 대우로 마음이 상한 아버지는 죽은 그의 할머니를 그리워했고, 가끔은 화가 나서 울기도 했습니다.


이런 할아버지를 대여섯 살짜리 손자만이 달래드렸습니다. 아이는 할아버지 곁에 와서 앉았습니다. 손자는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그의 할아버지를 웃게 해 드렸고, 그의 걱정을 덜어드렸습니다.


어느 날 아이는 손에 칼을 들고, 나무 토막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의 아버지가 갑자기 들어왔습니다. 그는 그의 아들이 나무를 깎으며 노는 것을 보고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무엇 하고 있니?"


아들은 뛰어 와서, 그의 아버지를 껴안고 어리광부리며 대답했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 할머니께 나무 그릇을 가져다 드린 것 아시잖아요, 제 어머니는 그 그릇으로 제 할머니께 식사를 드리고 계세요. 저도 나무 그릇을 만들고 있어요, 어른이 되었을 때 제 어머니와 당신께 그 그릇으로 식사를 드릴 거에요."


아들의 이 말에 청년은 크게 놀라며 무언가를 깨우쳤습니다. 그는 울면서 창고에 계신 아버지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고, 껴안고 입맞추고, 그의 마음을 풀어드렸습니다. 청년은 즉시 그를 자기가 사는 집에 있는 따뜻한 방으로 모셔갔습니다.


그는 항상 그의 아버지의 안부를 확인했고, 그와 함께 식사했습니다. 며느리도 시아버지의 존경하는 위치로 두기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의 이 일들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 할아버지는 "내 아이들아, 자 이제 너희들을 용서하겠다" 라고 말하며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손자를 예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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