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브라운 버터 메이플

좀좀이 2022. 4.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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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2022년 4월에 배스킨라빈스 시즌메뉴 신메뉴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이에요.

 

"드디어 진짜 봄이다!"

 

새벽에 0도 언저리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일이 없어졌어요. 당연했어요. 이제 4월 중순을 지나서 4월 하순으로 접어들었어요. 4월 하순인데 새벽에 기온이 0도 언저리까지 떨어지면 정말 이상기후에요.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계속 0도 언저리까지 기온이 떨어지면 안 되죠. 그러면 올 한 해 농사 아마 대흉작날 건데요. 시간이 흐르며 기온도 올라가고 있어요.

 

사회적으로도 드디어 봄이 찾아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시간 규제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2020년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전면 해제되었어요. 이제 마스크 착용 하나 남았어요.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치고 사람들 표정이 모두 밝아요. 활기찬 봄에 걸맞는 활기찬 사회 분위기가 되었어요. 2년간 잃어버렸던 봄이 사회에 다시 찾아왔어요.

 

"밤새 서울 돌아다녀야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전면 해제되자 기념으로 심야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며 심야시간 풍경을 구경하고 싶어졌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전에는 심야시간에 나가서 심야시간 거리 풍경을 구경하며 잘 돌아다녔어요. 24시간 카페 가서 밤새도록 책 보고 글 쓴 적도 많구요. 이 모든 게 다 사라져버렸어요. 이제는 다시 할 수 있어요. 드디어 규제가 다 풀렸으니까요.

 

심야시간 통행금지는 아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기간 동안에는 심야시간에 돌아다니기 매우 힘들었어요. 첫 번째로 돌아다니다 쉴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었어요. 지금처럼 봄날이면 그래도 다니다 적당히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라도 쉴 수 있지만, 한겨울에는 그럴 수 없어요. 두 번째로 심야시간에 돌아다닐 때 화장실 문제도 상당히 고약했어요. 심야시간 영업규제하면서 건물 및 매장 화장실도 덩달아 다 잠겨버렸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아니에요.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뭐 내놓은 거 있나?"

 

문득 배스킨라빈스에서 이제 신메뉴를 출시할 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이와 별개로 매달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신메뉴를 출시하곤 해요. 시즌메뉴 신메뉴는 출시될 때도 있고, 출시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 것은 순전히 배스킨라빈스 마음이에요. 최근 몇 달 동안은 한 달에 최소 1개 이상씩 시즌메뉴 신메뉴로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오고 있었어요.

 

슬슬 배스킨라빈스에서 신메뉴 출시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메인은 2022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사랑에 빠진 외계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이스크림 메뉴 항목으로 들어가봤어요.

 

"신메뉴 출시했네?"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이 보였어요. 이것은 지금까지 못 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번에 시즌 메뉴로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언제 먹지?"

 

당장 밤에 서울을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서울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니 맛이 제대로 안 느껴질 거였어요. 서울에서 언제 집으로 돌아올 지도 몰랐구요. 피곤하면 집에 돌아올 건데 그게 언제일 지 몰랐어요. 아침이라면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문 열기 전에 돌아올 거였고, 그렇다면 당연히 집에 있다가 다시 배스킨라빈스를 가야 하는데 이건 피곤해서 무리일 거였어요.

 

"목요일 쯤에 먹을까?"

 

일단 나갔다 오기로 했어요. 밤 늦게 서울에 갔어요. 서울을 밤새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카페 문이 열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카페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카페에서 나와서 다시 서울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완전히 깜깜해진 저녁이 되었어요. 종각 거리는 어떤지 궁금해서 종각으로 갔어요.

 

"종각 배스킨라빈스 들려볼까?"

 

종각역 근처에는 사람이 매우 많았어요. 술집마다 만석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이 판매중인지 봤어요.

 

"판매중이다!"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아이스크림이 나오자 2층으로 올라갔어요. 2층은 만석이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층 의자에 앉아서 떠먹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누런빛이 도는 연노랑색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여기에 연한 갈색빛 도는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사이에는 황토색 토핑이 들어가 있었어요.

 

 

"이것은 겨울에 나와야할 아이스크림 아닌가?"

 

브라운 버터 메이플.

 

딱 봐도 버터와 메이플의 조합이었어요. 이런 조합은 가을이나 겨울에 나오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이제야 나무에 이파리가 돋아나고 파릇파릇해지고 있는데 벌써 가을 냄새 진동하는 메이플, 버터라니 희안했어요.

 

"계절 완전히 잘못 맞춰서 나온 거 닮은데..."

 

4월 하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워지는 날씨에 맞는 맛이 나올 때가 되었어요. 소르베 같은 거요. 그런데 슬슬 날이 추워질 때에 맞는 맛 아이스크림이 4월 시즌메뉴 신메뉴로 출시되었어요. 왠지 원래 작년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것이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나오는 것 같았어요. 봄날에 메이플이라니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리니까요. 버터도 깔끔한 맛보다는 느끼한 맛이구요.

 

"설마 진짜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나왔겠어."

 

제 추측에 불과할 거에요. 설마 작년 가을에 출시 예정이었던 것이 계속 출시일이 밀려서 5월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출시된 거겠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에 대해 '진한 풍미가 가득한 브라운 버터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메이플 시럼과 바삭한 토피가 어우러진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있는 설명문은 '진한 풍미가 가득한 브라운 버터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에 메이플 시럽, 토피가 어우러진 제품'이에요. 매장 이름표에 있는 설명을 보면 바닐라맛 아이스크림, 메이플 시럽, 토피를 꾸며주는 형용사가 생략되어 있어요. 이름표에 적힌 설명문 길이를 보면 왜 형용사가 생략되었는지 이해가요. 저렇게 써도 너무 길거든요.

 

재미있는 점은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문에는 메이플 시럽이 아니라 메이플 시'럼'으로 나와 있어요. 제가 오타낸 거 아니에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홍보문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은 거에요. 요즘 SPC삼립이 포켓몬빵 때문에 난리인 건 알고 있지만 배스킨라빈스는 SPC삼립의 계열사 중 하나인 비알코리아가 운영해서 포켓몬빵과는 그렇게 상관 없어요. 실수했나봐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BROWN BUTTER MAPLE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56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 맛은 맨 처음에는 카라멜맛이 느껴졌어요. 그 다음 느껴지는 맛은 강한 단맛이었어요. 그냥 강한 단맛이 아니었어요. 텁텁한 단맛이 아니라 맑은 단맛이었어요. 입에서 침이 많이 나와서 맑은 단맛으로 느낀 게 아니라 진짜 맛이 맑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물맛 나는 것 같을 뻔한 맛이었어요. 위험했어요. 아주 아슬아슬했어요. 아이스크림이라 포근하고 목마르게 하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브라운 버터 메이플은 청량한 맛이 있었어요. 이 청량한 맛이 너무 강했다면 물맛 난다고 상당히 안 좋은 평을 들었을 수 있었어요. '물맛'이란 맛 중에서 비어있는 여백 같은 존재거든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두 가지 맛이 꽈배기처럼 꼬여 있었어요. 버터맛과 메이플맛이 꼬여서 번갈아가며 느껴졌어요. 두 맛은 잘 꼬여 있어서 따로 풀어내기 어려웠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의 끝맛 및 잔향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첫맛부터 중간까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맛이 별로 안 느껴졌어요. 다 삼키면 그제서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이제 문 닫는다고 셔터 내리고 있었어요.

 

여름이 온다.

찬물 속에 풍덩 빠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날 따스하다고 벌써 물놀이하러 갔다.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여름용 아이스크림 같았어요. 버터, 바닐라는 여름에 먹기에는 맛이 청량감이 너무 적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브라운 버터 메이플 아이스크림은 청량감이 있었어요. 물맛 난다는 소리 나오기 직전 수준으로 청량감이 있었어요. 버터, 바닐라, 메이플 아이스크림치고는 시원해지는 맛이었어요. 여름 시즌이 벌써 시작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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