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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미국 S&P500 2배 레버리지 ETF SSO - ProShares Ultra S&P500 2022년 3월 분배금 입금

좀좀이 2022. 4. 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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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1일 오전 11시 5분이었어요. 신한금융투자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다는 알람이 떴어요.

 

"이 시간에 뭐지? 신한금투가 이 시각에 카카오톡 보낼 일이 없는데?"

 

이날은 신한금융투자 계좌로 채권을 매매한 게 없었어요. 그러니 체결 알람 카카오톡 메세지는 아닐 거였어요. 그렇다고 해서 채권 이자가 들어왔다는 알람일 리도 없었어요. 채권 이자는 빨리 들어와야 오후 3시에 들어오고, 보통 오후 3시 반에서 4시 사이에 입금되요. 그러니 채권 이자가 입금되었다고 온 메세지일 리도 없었어요. 신한금융투자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오전 11시에 올 일이 없었어요.

 

스마트폰으로 신한금융투자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를 확인해봤어요.

 

"미국 레버리지 ETF 분배금 입금되었다!"

 

신한금융투자가 보내온 메세지는 미국 주식 미국 S&P500 2배 레버리지 ETF SSO - ProShares Ultra S&P500 ETF의 2022년 3월 분배금이 입금되었다는 메세지였어요.

 

 

미국 주식 미국 S&P500 2배 레버리지 ETF SSO - ProShares Ultra S&P500 2022년 3월 분배금 분배락일은 미국 기준 2022년 3월 22일이었어요. 분배금 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2년 3월 30일이었어요. 미국에서 3월 30일에 분배금이 지급되었고 제 계좌로 입금된 것이 2022년 3월 31일 오전 11시 5분이었으니 신한금융투자가 SSO 분배금이 입금되자마자 바로 입금해준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미국 주식 미국 S&P500 2배 레버리지 ETF SSO - ProShares Ultra S&P500 2022년 3월 분배금은 주당 0.04달러에요. 저는 SSO를 5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세전 분배금은 0.20달러였어요. 이 중 미국에 세금으로 3센트를 납부했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세후 분배금 총액은 0.17달러였어요.

 

 

한국인들의 미국 주식 투자 트렌드는 2021년에 크게 변했어요. 2020년만 해도 미국 주식 중 대형주 및 우량주 투자하거나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상당히 교과서적인 방식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렇지만 2021년부터 미국 개잡주를 건드리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4월 즈음부터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증가했어요.

 

이때부터 미국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로 들고 가겠다는 사람들이 폭증했어요. 초기에 미국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로 들고 가겠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나스닥 2배 레버리지 ETF인 QLD였어요. 왜냐하면 미국 증시가 2021년 2월에 조정을 꽤 강하게 받아서 그때 그 충격이 아직 사람들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때였어요. 그래서 2021년 4월만 해도 나스닥 2배 레버리지 ETF인 QLD를 나스닥 ETF인 QQQ와 섞어서 레버리지 비율을 조절하는 식으로 장기투자한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미국 증시가 아주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하자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를 장기 적립식 투자한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증가했어요. 이들의 논리는 미국 증시가 우상향한다면 3배 레버리지 ETF를 장기 적립식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다는 논리였어요. 이때부터 한국에 TQQQ가 엄청나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2021년 하반기에 들어서자 한국 증시가 아름다운 우하향 차트를 그리며 무너져내렸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매우 활황인 미국 증시로 더 많이 뛰어들었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TQQQ, SOXL 같은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어요. 이 현상이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 이때 미국 증시로 넘어온 사람들 중 십중팔구는 한국 주식에 개같이 처물려서 손실 보고 넘어온 사람들이었어요. 심지어 그렇게 9만전자 10만전자 외쳐대며 탈레반 못지 않은 광적인 신앙심을 표현했던 삼전개미들조차 삼성전자 주식 손절치고 넘어왔어요. 그러니 손실을 빨리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3배 레버리지 ETF에 손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이렇게 한국 주식과 암호화폐에서 손실본 사람들, 그리고 부동산 폭등에 얼이 빠져버린 무주택자들이 빨리 돈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TQQQ, SOXL 같은 3배 레버리지 ETF를 매수해대었어요.

 

그 결과 이제는 미국 나스닥 지수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와 미국 나스닥 지수 3배 인버스 레버리지 ETF인 SQQQ가 뉴스에도 종종 등잘하고 있어요.

 

2022년 1월 24일이었어요.

 

"미국 레버리지 ETF도 사야겠다."

 

저는 원래 주로 사용하는 증권계좌가 한국투자증권 계좌와 키움증권 계좌에요. 한국투자증권 계좌는 한국 주식 및 일본 주식 투자용이고 키움증권 계좌는 미국 주식 투자용이에요. 저는 개별주 투자는 거의 안 해요. 개별주 투자를 좋아하지도 않아요. 한국투자증권 계좌 및 키움증권 계좌에 들어 있는 주식 및 주식 투자금 거의 대부분이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에 투자한 거에요.

 

2022년이 되면서 금리인상 이슈가 상당히 중요해졌어요. 이제 미국이 진짜 금리를 올릴 거라는 말이 많았어요. 금리인상 이슈의 파괴력은 상당히 강력하다는 것을 2018년에 경험했어요. 금리인상 이슈가 있다면 주식, 암호화폐는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 좋았어요. 그래서 종합주가지수 ETF를 샀다 팔았다 하지는 않고 꽉 쥐고 가기는 하지만 투자금을 더 늘리지는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KB증권 계좌와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키우는 거였어요. 그런데 둘 다 똑같이 키워주려고 하니 정신만 사납고 재미는 하나도 없었어요. 둘이 아무 차이가 없었어요. 둘 다 앱테크로 모은 돈으로 키워주고 있는데 투자하는 것이 전부 한국 회사채이니 차별성이 있을 리 없었어요. 회사채는 운 좋게 괜찮은 수익률로 매수하고 운 나쁘게 시원찮은 수익률로 매수하는 정도의 차이 뿐이었어요. 그나마 이것도 작정하고 하나는 맨날 괜찮은 수익률의 회사채만 투자하고 하나는 맨날 시원찮은 수익률의 회사채만 투자해야 차이점이 생기지, 앱테크로 돈 모일 때마다 바로 회사채에 투자하면 차이점이 발생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찾은 해결책은 KB증권 계좌는 끝까지 오직 회사채만 투자하고, 신한금융투자는 200만원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다가 채권에 투자한 돈이 만기가 되면 주식 투자로 바꾸는 거였어요.

 

"미국 2배 레버리지 ETF 섞으면 완전히 차이나잖아?"

 

키움증권 계좌에는 미국 2배 레버리지 ETF가 하나도 안 들어가 있었어요. 남들이 미국 레버리지 ETF 투자에 우루루 몰려갈 때 저는 꿋꿋하게 일반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를 모아갔어요. 레버리지 ETF의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만약 지속적으로 우상향한다면 당연히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지수로 단타칠 거나 아니라면 굳이 레버리지 ETF를 건드려야하나 싶었어요. 가뜩이나 주식 매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반드시 매매가 필요한 레버리지 ETF 투자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나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특색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ETF를 섞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어요.

 

"미국은 레버리지 ETF도 분배금 주네?"

 

미국 레버리지 ETF에 대해 알아보다가 놀랐어요.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 중 2배 레버리지 ETF인 SSO, DDM은 분기마다 분배금이 지급되고 있었어요. 나스닥 추종 2배 레버리지 ETF인 QLD는 예전에는 분배금이 지급되었지만 지금은 지급되지 않고 있어요.

 

역시 미국은 큰 나라.

 

한국 레버리지 ETF는 분배금이 없어요. 그렇지만 미국 레버리지 ETF는 분배금도 있었어요.

 

"이거라면 괜찮겠다."

 

분배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갑자기 마음이 혹했어요.

 

"2배 레버리지니까 5주 사면 10주 들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미국 S&P500 지수 2배 레버리지 ETF인 SSO를 5주 매수하면 1배짜리로 10주 들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면 1배짜리로 10주 매수할 것을 SSO 5주 매수하고 남은 돈은 예금에 넣어놓든가 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었어요. 이러면 아무리 2배 레버리지 ETF 투자라고 해도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투자금액을 그나마 덜 늘리는 방법이었어요.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미국 주식 미국 S&P500 2배 레버리지 ETF SSO - ProShares Ultra S&P500를 5주 매수했어요.

 

바닥 아래 지하실 있다.

 

저점을 괜찮게 잡았어요. 그 후부터 방치했더니 바닥 아래 지하실 있었어요. 손실률이 확확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미국은 우상향하니까 괜찮아."

 

어차피 장기투자로 가져가기로 한 거였어요. 그래서 일부러 5주 사서 10주 들고 있는 효과를 만들었어요. 그렇지만 계좌에 파란불 뜨면 기분이 좋을 리 없었어요.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세계 증시는 계속 곤두박질쳤어요.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것은 별로 안 중요한 이슈에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어 미국이 금리인상할 명분과 필요성이 커지니까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목받는 것 뿐이에요. 원래 증시가 호황이면 별 쓰레기 같은 악재도 호재라고 주가를 들어올리고, 증시가 불황이면 진짜 엄청나게 커다란 호재도 악재에 선반영 킹반영이라고 주가를 아래로 처박아버려요. 괜히 큰 흐름부터 보고 세부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다행히 미국 증시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어요. 제 SSO 5주도 다시 수익권이 되었어요.

 

 

"이거면 충분해."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이렇게 5주 들고 있는 거면 충분했어요.

 

레버리지 투자 강요하는 세상.

응, 나는 투자 안 할 거야.

안 하면 그만이야!

 

현재 미국 주식은 투자하기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에요.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200원 위에서 놀고 있어요. 환율의 큰 방향은 한국 정부의 재정 및 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가요. 방만하게 펑펑 쓰는 기조라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좋고, 최대한 아껴쓰고 재정건전성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좋아요. 여기에 원-달러 환율 1250원 돌파는 정치성향 좌우 막론하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를 쓰고 막으려고 들어요. 즉 1달러에 1200원 위에서 미국 주식 투자하려면 상당히 큰 환차손을 각오하고 들어가야 해요.

 

환차손을 각오하고 들어가려면 더욱 큰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면 일반 지수추종 ETF가 아니라 지수 레버리지 ETF로 투자해야만 해요. 하지만 큰 흐름은 금리인상기이기 때문에 증시 또한 하방 압력이 상당히 강해요. 레버리지 ETF로 증시 하락을 얻어맞으면 두들겨 얻어맞는 강도도 레버리지로 아퍄요.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에 투자하려면 환율 때문에 레버리지 ETF로 들어가야 하는데 금리인상기라는 상당한 증시 하방 압력이 작용하는 상황. 레버리지 투자가 강요되고 있는데 정작 레버리지 ETF 투자하기에는 올 한 해는 영 아니올씨다에요.

 

이럴 때는 방법이 있어요. 그냥 안 하면 되요. 안 하면 잃는 것도 없어요. 주가가 너무 저렴하든지 원-달러 환율이 아주 낮든지 하나라도 초록불이 들어와 있어야 들어가죠. 안 그러면 스트레스 받을 거 없이 느긋하게 예금이나 하면 되요. 당장 오늘까지만 미국 주식 매수할 수 있고 내일부터 미국 주식 투자 전면금지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지금 들고 있는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 쭉 들고 갈 거에요. SSO 5주도 마찬가지에요. 시작했으니 쭉 들고 갈 거에요. 아주 푼돈이지만 분배금 타면서 올해 말에 어떻게 될지 지켜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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