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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3일이었어요. 키움증권에서 카카오톡 메세지를 우루루 보냈어요.

 

"뭐야? 갑자기 무슨 일 생겼어?"

 

키움증권이 카카오톡 메세지를 우루루 보낼 일이 있을 만한 날이 아니었어요. 12월은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분배금 입금일이라 키움증권에서 메세지가 많이 오는 달이기는 하지만 아직 12월 15일도 채 안 되었어요. 그런데 키움증권에서 메세지가 계속 날아왔어요. 쉴 새 없이 붕붕거렸어요. 컴퓨터에 키움증권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다는 표시가 계속 떴어요.

 

"지금 이렇게 뭐 많이 들어올 게 없는데?"

 

키움증권이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는 스마트폰으로만 확인 가능해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을 접속했어요.

 

 

"슈왑은 벌써 입금해주네?"

 

미국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Schwab이 운용하고 있는 ETF가 분배금을 쭉 보내줬어요. 이 중에는 미국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추종 ETF인 미국 주식 SCHA - Schwab U.S. Small-Cap ETF의 2021년 12월 분배금도 있었어요.

 

미국 주식 SCHA - 미국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추종 ETF Schwab U.S. Small-Cap ETF의 2021년 12월 분배금 분배락일은 2021년 12월 8일이었어요. 분배금 지급일은 2021년 12월 13일이었어요. 키움증권이 Schwab이 ETF 분배금을 지급해주자마자 바로 계좌에 입금해줬어요.

 

미국 주식 SCHA - 미국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추종 ETF Schwab U.S. Small-Cap ETF의 2021년 12월 분배금은 주당 세전 0.49달러였어요. 실제 수령하는 금액인 세후 분배금은 주당 0.42달러였어요. 세금이 7센트였어요.

 

 

"너는 글을 너무 순하게 써."

"나? 왜?"

 

제 블로그를 종종 보는 친구에게 제 글이 어떻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제게 블로그에 글을 너무 순하게 쓴다고 지적했어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친구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어요.

 

"글에 욕도 쓰고 해야지, 너 글은 욕 같은 게 하나도 없잖아. 너무 밋밋해."

"아..."

 

친구가 지적한 내용은 분노한 장면이면 정말 분노를 쏟아내야 하는데 표현이 너무 정제되고 순하다는 점이었어요.

 

내가 블로그 글에 웬만하면 정말 욕 안 쓰지.

 

저도 당연히 현실 세계에서는 욕도 하고 그래요. 그렇지만 글 쓸 때 만큼은 정말 어지간해서는 욕을 안 쓰려고 해요. 제 글을 누가 보는지 알 수 없잖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제 글 보러 왔다가 욕설이 난무하는 글 보고 기분 잡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글에 욕을 쓰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욕설을 글에 절대 안 쓰려고 하고 있어요.

 

글에 욕설을 안 쓴다고 해서 머리 뚜껑 날아갈 정도로 분노한 일이 평소에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최대한 참고 절제된 표현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까 직설적인 분노의 표출이 글에서 안 나올 뿐이에요. 하지만 제 글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열심히 보는 사람이라면 대충 눈치챌 거에요. 나름대로 화가 났다면 화났다고 표현은 해요. 그 방식이 욕설이 아닐 뿐이에요.

 

블로그를 하면 다른 사람 블로그도 많이 보게 되요.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봤을 때 올해 매우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주식 투자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어요.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블로그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주식 투자하고 있는 이야기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어요. 그만큼 주식 투자 인구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거겠죠.

 

저는 시장개황, 종목분석 같은 글은 매우 안 좋아해요. 그런 건 거의 안 봐요. 저도 매일 네이버 뉴스 중 경제 기사는 전부 읽어요. 주식 시장 테마 돌아가는 것도 한국 증시 상황 보고 있기 때문에 저도 알아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거 걸려있는지는 DART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면 되요. 이런 것은 타인의 관점을 참고할 때도 별 도움 안 되요. 주식 그까짓 거 뭐 있다구요. 오르든가 내리든가 둘 중 하나죠. 배팅 안 들어가고 입만 놀리는 거라면 대충 찍어도 50% 확률이에요.

 

시황, 종목분석 같은 글은 저도 작정하고 쓰려고 하면 하루에 공장처럼 왕창 찍어낼 수 있어요. 시황 글이야 지수 보고 뉴스 대충 보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쓰면 되고, 종목분석이야 DART 들어가서 내용 좀 짜깁기하고 뉴스 몇 개 제목만 보고 추려서 그럴싸하게 글 쓰면 되니까요. 차트 분석도 그까짓 거 선 대충 찍찍 몇 개 긋고 추세선이 어쩌구 오르네 떨어지네 떠드는 거 못 하겠어요. 내 돈이 주식에 안 집어넣고 대충 50% 확률 찍는 글 정도야 쓰려고 하면 하루에 몇 개를 못 쓰겠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주식 글은 실전파이터의 개싸움 후기에요. 진짜 자기 돈 들어가고 희노애락이 담긴 처절한 싸움의 기록을 좋아해요. 주가가 오르든가 내리든가 둘 중 하나니까 대충 한 번은 맞겠지 하고 좋아요 나빠요 떠들어대는 것은 봐봤자 아무 도움 안 되요. 이런 것은 다이어트 복싱만도 못 해요. 다이어트 복싱은 하면 땀이라도 나니까요. 하지만 자기 돈을 배팅한 실전파이터의 처절한 개싸움 후기는 달라요. 각목도 휘두르고 짱돌도 던지고 술병으로 후려치고 사시미도 쑤셔넣는 살벌한 뒷골목 개싸움판에 직접 뛰어들어 자신도 만인에 대한 투쟁을 벌인 처절한 개싸움 후기에는 정말 도움되는 것이 많이 있어요. 성공에는 성공한 이유가 있고 실패에는 실패한 이유가 있어요. 이런 자기 돈 진짜 주식에 밀어넣은 실전파이터들의 개싸움 후기에는 볼 것이 정말 많아요. 글 자체가 일단 재미있어요. 실전 개싸움이니까요. 독창성도 있어요. 이건 개인의 고유한 경험이니까요. 그래서 진짜 자신의 돈을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일기, 투자 후기는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저 사람들은 욕을 하고 있을까, 안 하고 있을까?"

 

주식 투자 일기, 주식 투자 후기를 볼 때 종종 저 글을 쓴 사람들은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자기 주식 보면서 욕을 하고 있을까 안 하고 있을까 궁금해요. 특히 올해는 더욱 그래요. 삼성전자, 카카오 등 가치투자해야 한다는 대형주에 제대로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아주 우글우글해요.

 

여름까지는 한국 증시가 하락하면 줍줍타임, 굿 배잉 챈스라고 외치며 한국 주식을 열심히 매수하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 블로그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날에는 주식을 추가로 더 매수했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보였어요. 그렇지만 현실은 잔혹했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 주식에 많이 물려 있어요. 이것은 현재진행형이에요.

 

글을 보면 모두가 좋은 표현을 쓰고 있었어요. 계좌 보면 참 심란하고 뚜껑 열릴 사람 참 많을 텐데 한결같이 이 주식은 적금이고 언젠가는 오른다고 하며 오늘도 줍줍 내일도 줍줍 월급 들어오면 줍줍 이러고 있었어요. 내가 산 종목은 좋은 기업 주식이니까 언젠간 올라갈 거라는 희망찬 글이 대부분이었어요.

 

"현실에서는 막 욕하고 그러겠지?"

 

주식에 물렸는데 '아이구 이 예쁜 주식 내게 굿 배잉 챈스 줍줍타임 줘서 너무 고마워요 까르르'할 사람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어요. 진짜 쌍욕 안 나오면 다행일 텐데요.

 

"아우, 이 씹잡주!"

 

2021년 6월 8일. 미국 주식 중 SCHA를 1주 매수했어요. 매수가는 105달러였어요. 환율은 1달러에 1112.33원이었어요.

 

미국 주식 중 SCHA는 Schwab이 운용중인 ETF에요. 미국 SCHA는 미국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인 Dow Jones US Total Stock Market Small-Cap을 추종해요. Schwab이 운용중인 ETF는 희안하게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해요. 다른 운용사들 ETF는 대부분 S&P 지수를 추종하는데 찰스 슈왑은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ETF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어요.

 

미국 SCHA를 매수한 이유는 정말 별 거 없었어요. 그저 미국 지수추종 ETF 수집을 위해 매수했어요. 대형주 지수추종 ETF는 제가 아는 한에서 다 모았기 때문에 중형주, 소형주 지수 ETF까지 다 모아보기로 했어요. 이래야 콜렉터로써의 자격이 있죠.

 

지수추종 ETF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순정 ETF에요. 이것은 정말 지수를 그대로 추종해요. SPY, IVV, VOO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해요. 그 다음에는 성장 ETF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배당 ETF가 있어요. 지수추종 ETF는 이렇게 세 종류로 갈라볼 수 있어요. 순정, 성장, 배당으로 분류되고, 이들은 약간씩 차이가 있어요. 순정을 기준으로 성장은 주가가 더 오르는 편이고, 배당은 분배금이 더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미국 ETF를 보면 중형주 지수 ETF, 소형주 지수 ETF도 순정, 성장, 배당으로 분류되요. 하지만 중형주 지수 ETF, 소형주 지수 ETF에서는 성장, 배당 ETF는 안 모을 생각이었어요. 중형주 지수 ETF, 소형주 지수 ETF에서 성장 ETF, 배당 ETF는 진짜 재미없게 생겼기 때문이었어요. 중형주 지수 ETF, 소형주 지수 ETF는 오직 순정 ETF만 1주씩 모으기로 했어요.

 

미국 SCHA는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서 1주 매수했어요.

 

"이건 뭐 맨날 처박아?"

 

미국 주식 SCHA는 미국 지수추종 ETF 중 독보적으로 하락했어요. 소형주 지수 ETF에는 S&P600 ETF와 RUSSELL2000 ETF도 있어요. 그런데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ETF인 SCHA는 S&P600 ETF와 RUSSELL2000 ETF보다 더 떨어졌어요. 그렇지 않아도 미국 소형주 지수는 계속 죽 쑤고 있는데 SCHA는 그 중에서도 더 죽을 쑤고 있었어요. 이건 죽을 쑤는 수준을 넘어서 아주 도배용 풀을 쑤고 있었어요.

 

"씨발, 병신 주식들만 처모여 있으니까 ETF도 개처박기만 하네."

 

소형주가 그렇지, 뭐.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업들. ZoomInfo Technologies Inc가 제가 아는 그 화상회의 Zoom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나 아직도 Zoom 한 번도 안 써봤어.

 

설령 저게 그 화상회의 줌이라 해도 내 인생과 아주 무관한 기업. 아마 앞으로도 줌으로 화상회의할 일은 없을 거에요. 컴퓨터 용량도 후달려 죽겠는데 뭘 또 깔고 설치해요.

 

올해 내 미국 주식 투자의 최대 오점 등극!

 

2021년 들어서 미국 주식 투자는 무조건 지수 추종 ETF만 하고 있어요. 어느 나라 증시든 지수 추종 전략 - 정확히는 인덱스 펀드 전략은 다 통해요. 어떻게 보면 제일 속 편한 주식 투자 방법이에요. 한 나라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고 주식 시장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있을 거니까요. 경제가 성장한다면 종합주가지수도 상승할 거에요. 경제 뉴스를 끝까지 볼 것도 없어요. 종합주가지수만 한 번 쓱 보면 그것으로 끝이에요. 유상증자, 무상감자, 전환사채 발행, 물적분할 뒤통수 같은 거 전혀 신경 안 써도 되요.

 

미국 대형주 지수인 S&P500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100 지수는 2021년에 많이 상승했어요. 그렇지만 미국 중소형주 지수는 별로 못 올랐어요. 2020년에는 미국 중소형주 지수는 계속 오르려다가 처박기를 반복하다 연말에 갑자기 확 폭등했어요. 2021년에도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어찌 될 지 잘 모르겠어요. 금리 인상 이슈는 중소형주에 상당한 타격을 가하기 때문에요.

 

미국 중소형주 지수 ETF 중 미국 주식 SCHA는 유독 더 많이 하락했어요. 분명히 다른 중소형주 지수 ETF도 같은 날에 매수했는데 SCHA만 더 많이 떨어졌어요. 2021년에 미국 중소형주 ETF만 없었다면 수익률이 훨씬 더 좋을 거였어요. 불행 중 다행이라면 미국 중소형주 지수 ETF는 미국 지수 추종 ETF 종류별로 모으려고 1주씩 매수한 거라 투자 금액이 미미한 편이었어요.

 

달러 만세!

 

그나마 다행이라면 원화로 환산해서 보면 SCHA도 수익중이에요. SCHA 매수할 때 달러를 1달러에 1112.33원으로 매수했어요. 이때는 낮에 미리 환전해서 밤에 미국 주식을 매수했어요. 그래서 가환율 후 정산 환율 적용받은 것이 아니라 제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환율로 봐야 해요. 미국 주식 SCHA 주가는 많이 처박았지만 달러-원 환율이 폭등해서 아직 수익중이에요. 역시 미국 달러가 최고에요.

 

"이 망할 개잡주 ETF!"

 

소형주 지수 추종 ETF니까 개잡주 ETF 맞아요. 몇 번 주가도 수익권으로 올라온 적 있었어요. 진지하게 매도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매도하고 싶은 욕구를 꾹 참았어요. 안 참아야 했어요. 과감히 던져야 했어요. 잡주 콜렉션이나 마찬가지니까 잡주처럼 대해야 했어요. 그러나 참았어요. 날아간 머리 뚜껑을 주워서 다시 닫았어요. 한 번 믿고 들고 가기로 했다면 끝까지 가야죠. 아무리 수집품으로 매수했다 하더라도 자꾸 샀다 팔았다 할 거였다면 처음부터 매수하지 않았어요.

 

 

미국 주식 SCHA - 미국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추종 ETF Schwab U.S. Small-Cap ETF 운용사는 찰스 슈왑이에요. 상장일은 2009년 11월 3일이에요. 운용수수료율은 0.04%에요. ETF 구성 종목수는 1737종목이에요.

 

미국 소형주 지수로는 러셀2000, S&P600, 그리고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가 있어요. 러셀2000 ETF로는 IWM이 있고, S&P600 ETF로는 SLY가 있어요.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ETF로는 SCHA가 있구요. 위 차트는 RUSSELL2000 ETF인 IWM, S&P600 ETF인 SLY, 다우존스 소형주 지수 ETF인 SCHA를 비교한 차트에요. 보면 셋 다 비슷해요.

 

미국 주식 SCHA는 앞으로도 계속 들고 갈 거에요. 매도도 없지만 매수도 없어요. 1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수집품으로 계속 들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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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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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하하하하 저도 실전파이터에 속하겠지요?~ ㅎㅎㅎㅎ

    2021.12.19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