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쿠카쿠 커피 흑당 카페라떼

좀좀이 2022. 3. 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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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쿠카쿠 커피 흑당 카페라떼에요.

 

"쿠카쿠커피는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니까 아무 거나 골라도 되겠다."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역 24시 카페인 쿠카쿠 커피를 갈 때였어요. 쿠카쿠커피는 아직 한 번도 안 가본 카페였어요. 쿠카쿠커피는 지점이 많지 않아요. 예전에 쿠카쿠커피 의정부점이 24시간 카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쿠카쿠커피를 찾아본 적이 있어요. 그때는 쿠카쿠커피가 송파법조타운에 하나 있었고, 의정부에 하나 있었어요. 이렇게 두 곳이 24시간 카페였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지점이 두 곳인가 세 곳 있었어요.

 

지금도 쿠카쿠커피는 지점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에요. 오히려 매우 적은 편이라 해야 맞을 거에요. 지도에서 검색해보면 지점이 몇 곳 안 나와요. 여기에 쿠카쿠커피는 제가 잘 가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아예 안 가는 곳이라고 말하기는 그런 것이 쿠카쿠커피 의정부점 때문이에요. 쿠카쿠커피 의정부점 앞은 꽤 자주 지나가요. 버스 타고 의정부로 돌아올 때 버스가 쿠카쿠커피 의정부점 앞을 지나가요. 그리고 회룡역 갔다가 회룡역에서 의정부역으로 걸어올 때 몇 번 앞을 지나쳐갔어요. 이렇게 쿠카쿠커피 의정부점 앞을 지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점은 전부 제가 아예 안 가는 곳들에 위치해 있었어요.

 

그래서 쿠카쿠커피는 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안 가본 곳이었어요. 당연히 어떤 음료를 골라도 전부 다 처음 마셔보는 음료였어요.

 

'쿠카쿠커피는 뭐가 맛있지?'

 

쿠카쿠커피에서 맛있는 음료가 뭐가 있을지 궁금했어요. 그러나 정보 부족이었어요. 뭐가 인기 메뉴인지 알 수 없었어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쿠카쿠커피 인기 메뉴가 무엇인지 전혀 안 알아보고 갔어요. 제가 많이 가본 곳이라면 안 마셔본 음료를 마시기 위해 신메뉴가 뭐가 출시되었는지 알아보고 가요. 그렇지만 쿠카쿠커피는 한 번도 안 가본 곳이었기 때문에 아무 거나 골라도 다 처음 마셔보는 음료였어요.

 

'가서 아무 거나 선택해야지.'

 

심야시간에 24시간 카페를 가는 거라 이왕이면 커피를 마시고 싶었어요. 만약 이날 24시간 카페를 여러 곳 돌아다닌다면 커피가 아니라 다른 음료를 마시려고 했을 거였어요. 그렇지만 이날은 24시간 카페를 오직 쿠카쿠커피 의정부점만 갈 거였어요. 게다가 가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글을 여러 편 쓰고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글감은 계속 쌓이는데 집에서 글을 쓰려고 하면 도저히 집중 안 되어서 어떻게든 글을 여러 편 써서 글감 좀 털어버릴 목적으로 가는 거였어요.

 

쿠카쿠 커피에 도착했어요. 메뉴를 봤어요.

 

"뭐 골라야 하지?"

 

메뉴를 보며 고민했어요. 메뉴 종류가 매우 다양했어요. 커피 종류도 다양했고 음료 종류도 다양했어요. 사실 음료의 유혹이 너무 강했어요. 다양한 음료 중 하나를 골라서 마시고 싶었어요.

 

'아니야, 오늘 카페에서 글 많이 쓰고 집에 갈 거야.'

 

지금 24시간 카페 탐방하러 온 것도 있지만 열심히 글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었어요. 만약 글 쓸 목적이 아니었다면 새벽에 나오지도 않았을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음료의 유혹을 뿌리쳐야 했어요. 무조건 커피로 선택해야 했어요. 커피를 마신다고 잠을 안 자는 것은 아니지만 플라시보 효과는 있어요. 플라시보 효과라도 누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커피 중 하나를 골라야 했어요.

 

"카페라떼? 카푸치노?"

 

만만한 메뉴들,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도 처음 왔는데 조금 특이한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어요.

 

"흑당카페라떼 마셔야 하나?"

 

쿠카쿠커피 메뉴 중 흑당카페라떼가 있었어요.

 

'이제는 흑당도 완전히 잘 자리잡았어?'

 

흑당 음료가 처음 우리나라에 상륙했을 때는 진귀하고 신기한 메뉴라고 사람들이 줄서서 마셨어요. 흑당을 컵에 발라서 흐르게 하면 호랑이 무늬가 생겼고, 이게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올릴 때 매우 예뻐서 인기 좋았어요. 맛도 특이했구요. 그래서 인기가 한동안 상당히 많았어요. 흑당 밀크티 가게가 범람 수준을 뛰어넘어서 창궐했어요. 흑당 인기가 좋자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흑당 메뉴를 구비하기 시작했어요. 이때는 잠시 있다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흑당 메뉴는 여러 카페에서 판매중이에요.

 

"흑당카페라떼 주세요."

 

커피 중 가장 맛이 특이할 것은 흑당카페라떼였어요. 그래서 흑당카페라떼로 주문했어요.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흑당 잘 저어서 섞어드세요."

 

직원이 흑당 카페라떼를 건네줄 때 아래에 깔려 있는 흑당을 저어서 잘 섞어서 마시라고 했어요.

 

 

"흑당 엄청 많이 넣어줬네?"

 

흑당이 컵 아래에 아주 두껍게 층을 이루고 있었어요. 흑당을 컵 벽에 발라서 호랑이 무늬가 생기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대신 엄청 많이 넣어줬어요. 흑당이 저렇게 아래에 두껍게 깔려 있는 것은 처음 봤어요. 보통 다른 카페들 가면 흑당을 이것보다 훨씬 적게 넣어줘요.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 가격은 5200원이에요. 흑당카페라떼는 아이스만 가능한지 메뉴판에는 아이스 가격만 있었어요.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를 잘 저었어요.

 

"이거 다 녹이기 힘드네."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를 잘 저었지만 흑당은 쉽게 녹지 않았어요. 게다가 흑당이 많아서 조금 녹는 것으로는 녹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어요. 열심히 저었어요. 꽤 오래 한참 저었어요. 간신히 다 녹였어요.

 

한약을 커피에 섞고 여기에 다시 엿 넣어서 커피 사탕으로 만든 맛.

 

흑당 특유의 한약향 비슷한 향이 매우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어지간한 다른 카페 흑당 밀크티 수준으로 흑당 향이 상당히 많이 느껴졌어요. 흑당이 엄청 많이 들어간 것을 눈으로 확인했는데 혀와 코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흑당을 커피에 녹이기 위해 저을 때부터 흑당 시럽 농도가 진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어요. 촉감으로 전해진 건 아니에요. 하지만 찐득해서 진짜 잘 녹이려면 엄청 저어야 했고, 빨대를 들어보면 찐득한 흑당 시럽이 그대로 묻어나왔어요. 그렇게 본 흑당의 시각적인 진한 농도가 맛에서도 그대로 느껴졌어요.

 

쿠카쿠커피 흑당 카페라떼는 쓴맛이 가벼웠어요. 쓴맛이 있기는 한데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쓴맛이 아예 없으면 너무 커피 같지 않으니까 가볍게 쓴맛을 가미한 느낌이었어요. 쓴맛은 혀 전체에 자극을 주기 위해 혀 뒷부분에 느껴지는 자극을 만들려고 들어간 것 같았어요. 쓴맛 비중이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아주 기분좋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쓴맛이었어요.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 커피는 매우 고소했어요. 고소한 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는 기본적으로 살짝 쓰고 매우 고소한 커피에 한약향 비슷한 향을 가진 흑당이 많이 더해진 맛이었어요.

 

"이거 끝맛이 재미있는데?"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는 끝맛이 재미있었어요.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 끝맛의 대부분은 당연히 커피맛이었어요. 커피사탕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런데 아주 가끔 엿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 누런 갱엿을 빨아먹었을 때 느껴지는 구수하고 달콤한 향이 있었어요. 갱엿 비슷한 향이 일관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이 향은 느껴질 때가 있고 안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여기 흑당카페라떼 꽤 맛있는데?"

 

쿠카쿠커피 흑당카페라떼는 꽤 만족스러웠어요. 이름 그대로였어요. 흑당이 들어간 카페라떼요. 눈으로 확인하고 맛으로도 확인 가능했어요. 매우 맛있게 잘 마셨어요. 다음에 쿠카쿠커피 와서 딱히 고르고 싶은 메뉴가 없다면 또 흑당카페라떼 주문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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