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 KT 의정부지사 24시간 무인 카페 - 나우커피 의정부 호원점

좀좀이 2021. 12.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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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뭐든지 줄 때 먹어야 해!

 

2021년 크리스마스와 연말도 완전히 망했어요. 작년과 같이 시꺼먼 죽음의 공포로 뒤덮힌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었어요. 2020년 크리스마스 및 연말과의 차이점이라면 2020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지배했던 공포는 육체 건강적으로 큰 문제가 생겨서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였어요. 신체적으로 아파서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해 있었어요. 그렇지만 2021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지배할 공포는 경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겨서 스스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공포에요.

 

2021년 11월에 수도권이 드디어 해방되자 바로 24시간 카페를 갔어요. 이날만을 기다려왔어요. 2020년 11월 24일부터 시작된 지옥 같았던 심야시간 억압이 끝났어요. 1945년 8월 15일에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사람들의 마음과 같았어요. 1950년 9.28 서울 수복 당시 자유대한 국군의 서울 진격을 바라보는 서울 시민들의 심정 같았어요.

 

선동당하려면 빨리 당해라.

 

투자 세계의 진리에요. 줄 때 먹어야 하고 선동당하려면 빨리 당해야 해요. 머뭇거리다가는 먹을 게 안 남아 있고 마지막에 독박 써요. 2주 연장, 2주 연장 이렇게 계속 2주씩 미루고 미룬 게 올해 봄부터 10월까지였어요. 자영업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진짜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겁먹고 급히 풀어줬어요. 하지만 구실만 생기면 언제든 다시 심야시간 통제에 나설 수 있었어요.

 

그렇게 잠깐 대한민국에 자유가 찾아왔을 때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24시간 카페를 가기를 진짜 잘 했어요. 역시 사람은 줄 때 잽싸게 낚아채야 해요. 어물쩍거리다가는 아무 것도 못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있는 것도 잃요. 비록 강남권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못 갔지만 의정부에 있는 24시간 카페 한 곳을 갔고, 수유, 신촌, 홍대, 새절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갔어요. 2021년에도 24시간 카페를 갔고, 24시간 카페 탐방기 글을 썼어요.

 

그리고 다시 암흑기가 찾아왔어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 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해요. 정말 그 누구도 이해 못 해요. 이해한다면 뇌가 썩어버렸다는 증거에요. 앞뒤도 안 맞고 모든 게 다 엉터리에요. 무엇을 위해서 심야시간만 그렇게 규제하는지 그 누구도 전혀 이해하지 못 해요. 버스, 지하철은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배차가 줄어들어서 사람들이 더 미어터져요. 상식적이라면 이용 시간을 더 연장해주고 대신 동시 이용객 수를 확 줄여야 맞는데 오히려 비상식적으로 이용 시간은 크게 단축시키고 더 많이 밀집하라고 하고 있어요. 접종 문제도 마찬가지에요. 공포와 거부감을 달래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서 공포와 거부감을 더 조장하고 있어요. 아주 이러다 매일 1회씩 접종하라고 할 판이에요.

 

더 나아가 뭐가 심각한 문제인지 판단도 못 하고 있어요. 지금 그깟 1000명 문제가 아니에요. 엉터리 정책으로 지금 1,0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요. 벌써 2년째에요. 1000명은 소중한 목숨 아니냐고 하는 감정 100%로 생각하는 짐승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간들이 있는데, 그러면 1000명 살리자고 1000만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짓인지 생각해봐야 해요.

 

점쟁이, 예언가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사회 분야 쪽에서도 슬슬 내년부터는 있어도 없는 것으로 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그깟 독감만도 못한 것 때문에 멀쩡한 사람 다 죽이고 경제고 사회고 다 붕괴시키면 그게 과연 맞는 것이고 정부가 감당되겠냐는 논리에요. 작년만 해도 경제적, 사회적 질병으로 전이되는 것이야말로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올해 봄부터 백주대낮에 문 닫은 가게, 망한 가게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어요.

 

환풍기로 담배 냄새만 올라오겠냐.

 

과거 홍콩에서 에어로졸 집단 감염 실제 사례가 있었어요. 아파트에서 에어로졸 감염이 발생해서 감염자가 우루루 쏟아져 나왔었어요. 환풍기가 담배 연기는 통과시켜주고 바이러스는 알아서 차단해주겠어요. 하지만 아무도 이건 말 안 해요.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그리고 아파트, 빌라, 다세대주택에서는 아주 안전하대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런 곳에서 훨씬 많은 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거 뻔히 보이는데요.

 

대체 누구를 위한 짓인가.

 

아주 그냥 나라 전체가 세월호에요. 임금님도 3년상이었는데 그렇게 광화문에서 몇 년간 계속 난리치더니 나라 전체가 세월호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꼴이에요. 한민족 말살정책이 목적이 아닌 이상 자기들도 이것 때문에 망하게 생긴 것 뻔히 알고 있을 건데요. 정부 지지율이 폭등한다면 이해라도 하지, 정부 지지율이 이 엉터리 정책 때문에 맨날 폭락중인데 이걸 끝까지 밀어붙이는 걸 보면 대체 저의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 이건 그냥 죽음의 굿판이야.

인신공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이렇게 밖에 안 보여요. 맞잖아요. 인류가 미개하고 과학이 발달 못 했을 때 무슨 질병, 천재지변 생기면 하늘에 진노를 푸시라고 멀쩡한 사람 잡아다 죽이고 제물이라고 바치던 것과 뭐가 달라요. 모두가 살자고 하는 짓인데 정작 살자고 하는 짓이 모두를 죽게 만드는 짓이라면 이렇게 밖에 해석이 안 되잖아요. 왜 하는데요. 아무 소용 없고 오히려 사회적, 경제적으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위기로 내몰고 저승으로 밀어넣는 이 짓을 왜 하는데요.

 

"산책이나 하고 와야지."

 

2021년 12월 22일, 밤 11시 반이 넘었을 때 집에서 나왔어요. 차가운 밤공기를 쐬며 산책이나 하고 오기로 했어요. 발 가는 대로 걸었어요. 처음에는 망월사역까지 걸어가볼까 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닳고 있었어요. 그렇게까지 멀리 가지는 못할 것 같았어요. 보조배터리도 용량이 작은 거라서 너무 멀리 가면 집에 돌아오기 전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될 것 같았어요.

 

길거리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또 다 죽어버렸어요. 다 어둠이 집어삼켰어요.

 

"이번 정부는 주식하면 하루만에 깡통 찰 거야."

 

갑자기 웃음이 나왔어요. 욕심만 가득하고 대가리는 딸려서 주식하면 하루 만에 깡통 찰 거에요. 급등주 쫓아가서 무서워서 못 타다가 다 오른 다음에야 이때다 싶어서 딱 잡고 그 다음 떨어지면 손절, 그 다음 또 오르면 따라잡고 그게 또 꼭대기라서 떨어지면 또 손절 - 이렇게 추세 반대로 계속 매매하다 하루만에 깡통 찰 거에요. 확진자가 폭증하든 위중증자가 1000명이 넘든 이번에는 정말로 이 꽉 다물고 버텨야 했어요. 사회 경제적 질병부터 어떻게든 손봐야했어요. 그게 훨씬 더 위급한 중증 문제니까요. 주식으로 비유하자면 개미털기 심하게 하는 구간이었어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이건 무조건 버텨야 하는 구간이었어요. 유증상자고 나발이고 중증환자만 신경쓰면 될 일이었고, 그나마도 지금처럼 오두방정 떨 필요도 없었어요.

 

미접종자는 치료에서만 차별을 두면 되었어요. 미접종자는 치료 우선순위에서도 무조건 뒤로 밀리고 의료보험도 적용 안 되며 징벌적 치료비를 물게 할 거라고 하고 끝냈으면 되었어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안 맞겠다고 하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미접종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이 문제잖아요. 감염되지 않으면 미접종이고 접종이고 무슨 상관이에요. 만약 이렇게 했다면 정부 지지율 크게 올랐을 거에요.

 

걷다 보니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 거의 다 왔어요.

 

 

"24시간 카페? 지금 24시간 카페가 있어?"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있었어요. 의정부에는 24시간 카페가 몇 곳 있어요. 주로 의정부역 근처에 몰려 있어요. 의정부역 주변이 의정부 최대 번화가이기 때문이에요. 의정부역 주변에 있는 24시간 카페들은 모두 심야시간 영업 금지 조치가 재개되자 문을 닫았어요.

 

범골역은 의정부역과 회룡역 중간에 위치한 역이에요. 딱히 특징있는 동네는 아니에요. 회룡역은 호원동에 있어요. 회룡역 주변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자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 환승역이에요. 회룡역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 때문에 24시간 카페가 있을 만 해요.

 

그런데 범골역은 매우 어정쩡한 위치에요. 의정부역과 회룡역 딱 가운데에 있어요. 의정부 경전철역이라서 역에 아무 것도 없어요. 더욱이 범골역은 의정부역에서 회룡역, 망월사역으로 이어지는 큰 길에 있는 역도 아니에요. 서울까지 쭉 이어지는 큰 길에 있다면 이해라도 하는데 범골역은 그 길과도 살짝 거리가 있어요. 이쪽 근처에서 큰 곳이라면 KT 의정부지사 정도 있어요. 그런데 KT 의정부지사도 앞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매우 없는 곳이었어요.

 

 

"아, 무인 카페!"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 KT 의정부지사 24시간 카페인 나우커피 의정부호원점은 무인 카페였어요.

 

 

"여기 불만 켜놓고 문 닫힌 거 아니야?"

 

문을 살짝 밀어봤어요.

 

"하네?"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 KT 의정부지사 24시간 무인 카페인 나우커피 의정부호원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외부에서 얼핏 보면 무인 카페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이 만한 규모에 유인 카페인 곳도 매우 많거든요. 인테리어도 무인카페 느낌이 최대한 들지 않게 만들어놨어요.

 

벽쪽 좌석에는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벽에는 A4 용지에 출력해서 만든 안내문이 있었어요.

 

 

방역조치에 따른 영업조정에 따라 21:00 - 05:00 동안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고객님께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커피나 한 잔 뽑아서 나갈까?'

 

이왕 들어왔으니 커피나 한 잔 뽑아서 나가기로 했어요.

 

 

 

음료 가격은 매우 저렴했어요. 결제는 카드만 되었어요. 포인트도 된다고 하는데 나우커피 매니아가 아니라면 어쩌다 한 번 들리는 것일 거고, 그러면 카드로 결제해야 해요. 현금으로는 결제할 수 없었어요.

 

 

커피 머신 옆에는 시럽, 빨대, 컵홀더 등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커피를 뽑아서 밖으로 나왔어요.

 

 

굵은 빨대를 들고 나온 이유는 실내에서 못 마시는 시각이었기 때문이었어요. 밖은 매우 추웠어요. 밖에 나와서 걸어가며 마시면 커피가 금방 식을 거였어요. 실내에서 마신다면 매우 가늘은 빨대로 조금씩 홀짝였을 거에요. 그렇지만 밖에 나와서 걸어가며 마셔야 했기 때문에 가늘은 빨대로 조금씩 빨아마실 필요가 없었어요. 어차피 커피는 차가운 겨울 바람 맞으면서 순식간에 식어버릴 거고, 그러면 괜히 힘들게 가늘은 빨대로 참새 눈물만큼씩 빨아마실 필요가 없었어요.

 

'여기 나중에 24시간 영업 제한 풀리면 심야시간에 와서 혼자 커피 마시면서 글 쓰며 시간 보내도 좋겠다.'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 범골역 KT 의정부지사 24시간 무인 카페인 나우커피 의정부호원점은 무인카페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조그맣고 아담한 작은 공간이었어요. 깔끔하고 예뻤어요. 눈 펑펑 쏟아지는 날 밤에 이런 곳에서 창밖을 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신다면 기분이 매우 포근해질 거에요. 그런 날은 글도 감성에 젖어서 매우 잘 써져요. 그런 날이 올해는 글렀고 내년 초에도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요. 또 2021년 내내 했던 2주 연장 2주 연장 무한 2주 연장 짓거리를 해댈 수도 있으니까요. 자영업자들이 지금 분노하고 궐기한 이유는 단순히 2년간 지옥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 아니에요. 2021년 내내 2주 연장 2주 연장 이 짓거리 하면서 무한 2주 연장을 했어요. 그러니 돌아버리는 거죠.

 

깜깜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의정부가 준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2020년 이맘때가 떠올랐어요. 그때는 정말 깜깜했어요. 그에 비하면 여기는 타들어가는 가뭄 속 살짝 내린 이슬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어요. 여기는 절대 잊지 못할 거에요. 10월 말 해제 직전에 동대문역 근처 테이크아웃 전문 24시간 카페를 갔던 기억과 더불어 지금까지 갔던 24시간 카페 중 손꼽는 기억이 될 거에요.

 

의자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아니, 의자 및 좌석에 다가가지도 않았어요. 누가 오해하면 아주 골치아파지니까요.

 

자정 너머 혼자 산책하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24시간 카페였어요. 무인 카페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밤새도록 불 켜져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소중한 곳이었어요. 나중에 다시 심야시간 영업제한이 풀리면 그때는 아주 야심한 시간에 와서 좌석에 앉아서 조용히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낼 거에요. 그리고 그 날이 오면 그때는 나우커피 의정부호원점 좌석이 어떤지도 알 수 있겠죠. 이번에 갔을 때는 좌석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의자가 어떤지 전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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