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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24시간 갈까?"

 

뭐든지 줄 때 먹어야 한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어요. 유럽에서는 또 난리가 났다고 연일 보도되고 있었어요. 네덜란드는 다시 봉쇄령을 내려서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시위하러 뛰쳐나왔고, 독일은 확진자가 급증해서 난리라고 하고 있었어요. 유럽은 한동안 매우 평화로운 것 같더니 겨울철이 다가오자 또 난리가 났어요. 한국도 언론에서 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었어요.

 

유럽과 한국은 상황이 달라요. 한국 - 특히 수도권은 무려 11개월간 심야시간 카페, 식당 실내 영업 금지 조치를 실시했어요. 한국은 11월 되어서야 카페, 식당 심야시간 영업 금지를 해제했어요. 11개월간 지속된 심야시간 봉쇄령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병 걸려서 죽는 게 아니라 굶어죽을 상황에 내몰렸어요. 심야시간은 완전히 초토화되었고, 어둠 속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드디어 낮 시간까지 어둡게 물들여가기 시작했어요. 선거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진짜 굶어죽을 상황에 내몰려서 폭동 일으키기 일보직전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심야시간 실내영업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리기는 매우 어려워요. 이건 정말로 다 굶어죽으라는 소리니까요.

 

여기에 한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엉터리라는 것이 아주 통계적으로 확실히 드러났어요.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해봐야 확진자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나날이 신고가 갱신했어요. 이건 국민들의 인내심 한계 문제가 아니에요. 이미 퍼질대로 다 퍼져서 봉쇄령으로 잡을 수 없어요. 멍청한 인간들은 무슨 2주간 강력한 봉쇄를 하자고 주장하는데 이런 건 저능아 인증이에요. 무증상자까지 고려하고 다세대 주택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봉쇄로 해결하려면 최소한 못 해도 한 달을 모든 국민을 자기 집에 가두고 모든 이동을 전면 통제해야 해요. 이러면 진짜로 병 걸려서 죽는 게 아니라 경제 무너져서 다 굶어죽어요.

 

그렇지만 뭐든지 만약을 대비해야 해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뭐든 줄 때 먹어야 해요. 이미 배식 다 끝나고 사람들 먹을 거 다 먹고 설거지까지 끝낸 후에는 아무리 징징 울고불고 떼써봐야 먹을 게 나올 리 없어요. 지금 당장은 확진자가 증가하든 말든 심야시간 카페, 식당 영업금지 조치를 부활시키지 못할 거에요. 하지만 정부가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언제든 부활시킬 거에요.

 

2021년 11월 17일 밤이었어요. 서울 가서 심야시간에 서울을 돌아다니면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고 싶었어요.

 

아직 24시간 카페는 제대로 부활하려면 멀었다.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몇 곳 없어요. 과거에는 도처에 24시간 카페가 있었어요. 도봉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에 24시간 카페가 있었어요. 그러나 이것은 모두 옛날 이야기에요. 아주 머나먼 과거 이야기가 되어버렸어요. 이제 서울에는 실내에서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밤을 지새울 수 있는 24시간 카페가 진짜 몇 곳 없어요. 11개월 봉쇄령 동안 살아남은 24시간 카페가 몇 곳 없어요.

 

'12월 되어야 여기저기 다시 24시간 영업 개시할 건가?'

 

과거와 달라진 점은 이제 카페도 배달한다는 점이에요. 꼭 매장 가서 음료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요. 커피 배달도 은근히 많아요. 그러니 과거와 달리 24시간 영업하면 아마 배달도 같이 할 거에요. 그러니 과거에 비해 24시간 영업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에요.

 

그렇지만 지금은 카페들 대부분이 24시간 영업이 준비가 안 되었을 거에요. 여기에 정부가 언제 또 봉쇄령을 내릴지 몰라서 조심하는 것도 있구요. 결정적으로 지금은 24시간 카페 수요가 그렇게 많을 때가 아니에요. 대학교 시험철이 되어야 24시간 카페 수요가 폭증해요. 그래서 제 추측으로는 12월 되어야 과거에 24시간 카페였던 카페들이 다시 24시간 영업을 재개할 거 같아요.

 

"서울 가야겠다."

 

2021년 11월 16일, 한참 망설이다가 밤 11시에 의정부역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버스정류장에서 106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106번 놓쳤다!"

 

11시 20분에서야 깨달았어요. 106번 버스를 놓쳤어요. 빨리 서울 갈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최후의 보루 36번 버스가 있기는 했지만 이 버스는 배차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요. 이 버스를 탈 거라면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나오는 게 나을 지경이었어요. 36번 버스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전철 타자.'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도봉산역은 N15번, N16번 버스 기점이에요. 도봉산역에서 내려서 심야버스를 타면 서울로 갈 수 있었어요. 도봉산역까지는 자정 너머까지 지하철이 있었어요.

 

지하철역으로 갔어요. 전철을 탔어요. 여기에서 다시 고민이 생겼어요.

 

'도봉산역 가면 시간 엄청 애매하게 남을 건데?'

 

심야버스는 말 그대로 심야버스에요. 그래서 자정이 넘어서 출발해요. 문제는 전철은 도봉산역에 11시 40분 정도면 도착할 예정이었어요. 이러면 매우 차가운 산바람 맞으면서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해요. 환승 할인은 당연히 못 받구요.

 

방법을 찾아야한다.

 

열심히 머리를 굴렸어요. 지하철 종점은 광운대역이었어요. 광운대역에서 내리면 광운대부터 홍대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소리였어요. 이건 정말 힘들어요. 24시간 카페는 고사하고 밤새 걷다가 시간 다 갈 거에요. 가는 길에 볼 거라고는 청량리 도매시장 야시장 하나 있어요. 이거 보려고 광운대역에서 내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창동역은 어떨 건가?'

 

그때 떠올랐어요. 창동역에서는 쌍문역, 노원역으로 걸어갈 수 있어요. 쌍문역은 심야버스 N15번, N16번이 있어요. 쌍문역에서 조금 많이 더 걸어가면 수유역이에요.

 

'창동역으로 가야겠다.'

 

창동역으로 가서 쌍문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창동역에서 내렸어요. 쌍문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창동역에서 쌍문역 사이에는 탐앤탐스 매장이 하나 있었어요. 한때 24시간 영업하던 탐앤탐스였지만 지금은 24시간 영업하고 있지 않았어요. 여기는 12월이 되면 그때 한 번 전화해서 24시간 영업하는지 물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아직은 과거 24시간 카페였던 곳들이 간만 보고 있어요.

 

쌍문역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어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N15번이 기점에서 출발해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어요. 얼마 안 기다려서 N15번 버스를 탔어요.

 

'환승이다!'

 

다행히 환승처리되었어요. 추가요금 900원 물었어요. 참고로 심야버스 요금은 낮 시간 요금보다 훨씬 더 비싸요.

 

 

2021년 11월 17일 0시 56분, 종로3가에 도착했어요. 여기부터 신촌까지 걸어갈 계획이었어요. 신촌을 향해 열심히 걸었어요.

 

'온 김에 종각 번화가도 보고 가야겠다.'

 

종각역 번화가는 심야시간 영업금지 조치로 완전히 쫄딱 망한 곳이었어요. 심야시간 영업금지 조치 해제 후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종각역 살아났네?"

 

술집마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빠르게 회복중이었어요. 결국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오늘은 조금 다른 길로 가볼까?'

 

평소에는 광화문으로 갔지만 이날은 덕수궁 돌담길을 통해 가기로 했어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쭉 걸으면 신촌으로 가는 길로 나와요. 덕수궁 돌담길을 쭉 걸었어요. 은행잎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조금 더 일찍 와야 했어요. 만약 조금 더 일찍 왔다면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거였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이거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신촌 가는 길로 나왔어요.

 

 

또 평소에는 안 가던 길로 갔어요. 방향만 알면 아무 길로 들어가도 다 갈 수 있어요. 이쪽은 방향을 알기 때문에 평소 가지 않던 길로 걸어갔어요.

 

 

어느덧 신촌역 신촌 번화가까지 왔어요.

 

 

 

'카페 나무 가야겠다.'

 

서울 신촌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카페나무는 2017년에 24시간 카페를 찾아 밤에 열심히 돌아다닐 때 초기에 갔던 카페였어요. 카페나무는 지금도 24시간 영업중이라고 했어요. 전화해서 확인하고 가는 거였어요.

 

'카페나무, 지도 보지 말고 기억 더듬어서 찾아가볼까?'

 

지도를 보고 가면 금방 갈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2017년에 간 후 한 번도 안 갔던 곳이었어요. 그래도 대충 위치가 기억났어요. 과거 기억을 되듬어가며 카페나무를 찾아갔어요.

 

 

아주 쉽게 찾았어요.

 

카페나무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명물길 2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18-8 2층이에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가면 되요. 이 말이 이해 안 된다면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로 나온 후 연세대학교 방향으로 쭉 걸어올라가면 되요. 이렇게 쭉 올라가면서 오른쪽을 보면 카페나무가 보여요.

 

카페나무는 건물 2층과 3층이었어요. 4층은 테라스석이라고 하는데 늦가을에 테라스석은 너무 추워요. 테라스석은 날이 따스할 때 이용할 수 있어요.

 

 

'사람 엄청 많네?'

 

카페나무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2시 반이었어요. 카페나무 안에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2층에는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3층으로 올라갔어요.

 

 

3층도 마찬가지였어요.

 

'하긴, 이쪽에 24시간 카페가 카페나무 뿐이니까.'

 

신촌에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있어요. 이화여대 주변에는 원래 24시간 카페가 아예 없었어요. 이건 제가 한창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닐 때였던 2017년에도 그랬어요. 24시간 카페는 신촌에 여러 곳 있었어요. 그런데 현재는 신촌에 24시간 카페가 카페나무 뿐이에요. 과거에는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도 24시간 카페였지만 여기는 전부 현재는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심야시간에 카페를 찾아온다면 전부 카페나무로 올 수 밖에 없었어요. 여기에 더 넓게 보면 서강대학교도 인근에 24시간 카페가 없으니 서강대생까지 여기로 올 수 밖에 없어요.

 

 

카페나무 3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카페나무는 아직도 잘 살아있고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아직도 잘 살아있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존재 자체가 아주 고마웠어요.

 

카페나무 좌석 특징은 의자가 푹신해요. 그래서 눈으로 보고 짐작하는 것보다 실제 테이블 높이가 의자에 앉으면 더 높게 느껴져요.

 

카페나무는 밤에 공부하기 좋은 카페에요. 2017년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였어요. 심야시간에 와서 보니 카페나무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학생들이었어요.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카페나무는 신촌역 번화가에 있어요. 그래서 이화여대와는 지하철 한 정거장 떨어져 있어요. 그렇지만 이화여대 근처는 원래 24시간 카페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이화여대 주변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신촌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야 해요. 그리고 신촌에는 연세대학교가 있어요. 그러므로 카페나무는 신촌역 24시간 카페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연세대 24시간 카페, 이화여대 24시간 카페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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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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