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할리스 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좀좀이 2021. 10. 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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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할리스 커피의 콜드브루 딜라이트에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할 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비가 그친 후 날이 개었어요. 햇볕이 참 좋았어요. 그러다 또 흐려졌어요. 하늘이 정신 못 차리고 있었어요. 맑아져서 방 안으로 햇살 가득히 들어오다가 또 어두침침해졌다가 다시 햇살이 들어와 밝아졌다 했어요. 올해는 장마가 매우 짧았는데 뜬금없이 가을 되어서 장마가 찾아왔어요.

 

집에서 할 것 하려는데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계속 멍한 정신으로 모니터를 아무 생각 없이 쳐다봤어요. 뉴스도 딱히 볼 만한 것이 없었어요. 무료하고 정신 하나도 안 돌아오는 하루였어요. 시간은 무의미하게 계속 흘러갔어요. 어느덧 낮이 지나가고 슬슬 저녁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잠깐 드러누웠다가 일어난다는 것이 일어나보니 이미 깜깜해져 있었어요.

 

이러다가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날리게 생겼어요. 그래서 정신차리고 뭐라도 하기로 했어요. 집에 있으면 아무 것도 안 되니까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라도 하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카페 가서 글도 쓰고 책도 조금 보다 올까?"

 

문득 정말 오랜만에 카페 가서 글도 쓰고 책도 조금 보다 돌아오고 싶어졌어요. 작년 이후로 카페에 오직 글 쓰고 책 보러 간 적은 없었어요. 카페에서 신메뉴 나왔다고 해도 거의 가서 맛보지 않았어요. 기껏해야 스타벅스나 신메뉴 나오면 마셔보는 정도였어요. 정말 오랜만에 카페 가서 책 보고 글도 쓰고 싶어졌어요. 이제 날도 좋아졌고 밖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었어요. 밤 10시까지는 카페가 하니까 잠깐 가서 책도 보고 글도 쓰다 와도 되었어요.

 

"할리스커피나 갈까?"

 

한때 할리스커피는 진짜 많이 갔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할리스커피 아예 안 가고 있어요. 할리스커피를 안 가게 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었어요. 첫 번째는 밀크티 크림라떼가 없어지면서 할리스커피에서 마시고 싶은 음료가 없어져 버렸어요. 커피가 고소하고 맛있기는 하지만 밀크티 크림라떼처럼 반드시 가서 마셔야하는 이유를 갖고 있는 커피는 아니었어요.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24시간 영업하는 카페가 싹 사라졌어요. 제일 오래 영업하는 카페가 밤 10시에요. 그 이후에는 실내 영업을 폭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할리스커피를 많이 갔던 이유는 할리스커피가 24시간 매장이 꽤 있기 때문이었어요. 밤에 책보고 글 쓰기 매우 좋은 곳이었어요. 여기에 할리스커피는 책 보고 글 쓰기 괜찮게 인테리어를 해놨어요. 그 때문에 많이 갔었어요.

 

"할리스커피는 어지간한 건 다 마셔보지 않았나?"

 

한때 할리스커피를 진짜 많이 갔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음료는 다 마셔봤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여기에 할리스커피에서 많은 음료 종류를 싹 날려버렸어요. 그래서 과거와 달리 할리스커피 메뉴는 매우 단순한 편이에요. 눈에 크게 띄는 음료도 없구요.

 

할리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할로윈 시즌 메뉴로 마녀 퐁당 초코베리 할라치노가 출시되어 있었어요.

 

"콜드브루 딜라이트? 이거 못 마셔본 건데?"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는 마셔봤는지 안 마셔봤는지 가물가물했어요. 할리스커피 대표 커피는 바닐라 딜라이트에요. 딜라이트 시리즈 중에서 바닐라 딜라이트가 가장 유명해요. 바닐라 딜라이트는 마셔본 적 있어요. 그런데 콜드브루 딜라이트는 마셔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글 써놓은 것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콜드브루 딜라이트 안 마셔봤네?"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는 제가 안 마셔본 커피였어요. 그래서 할리스커피 가서 콜드브루 딜라이트도 마셔보고 느긋하게 책도 보고 글도 쓰면서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기로 했어요.

 

할리스커피에 갔어요. 콜드브루 딜라이트를 레귤러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 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사진에서 커피색이 엄청 진하게 나왔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를 따로 건드리지 않았는데 저렇게 나왔어요.

 

"스마트폰도 신났나?"

 

평소에는 맨날 우중충한 색깔만 만들다가 엄청 진한 색이 나왔어요. 진심으로 스마트폰도 너무 오랜만에 카페에 글 쓰고 책 보러 온 게 신난 거 아닌가 싶었어요. 할리스커피 마지막으로 간 게 작년 11월 24일 새벽이었을 거에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 영업 밤 9시까지 제한 시작하기 직전에 심야시간에 갔었어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가격은 Regular 사이즈 5800원, Grande 사이즈 6300원, Venti 사이즈 6800원이에요.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는 콜드브루 딜라이트에 대해 '실키한 연유베이스에 콜드브루를 넣어 부담없이 즐기는 라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는 아이스만 주문 가능해요.

 

 

잊고 있었던 맛이 기억났다.

 

고소하고 달콤한 할리스커피 특유의 커피맛.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커피는 오랜만에 마시자 엄청 맛있었어요. 잊고 있었던 할리스커피 특유의 커피 맛이 확 느껴졌어요. 할리스커피는 고소한 맛이 꽤 강한 편이에요. 산미는 아예 없다시피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고 쓴맛은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었어요. 한때 할리스커피 많이 갔을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종종 마셨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나중에 포인트 제도 바뀌면서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 줘서 졸지에 많이 마시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무조건 밀크티 크림라떼 아니면 그린티 크림라떼였구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커피는 카라멜 향이 꽤 났어요. 카라멜 시럽을 별로도 넣어줬는지는 모르겠어요. 카라멜 시럽이 들어갔는지 약간 끈적이고 미끄러운 느낌이 있었어요.

 

시럽을 넣지 않았는데도 꽤 달았어요. 목을 가볍게 타격하는 단맛이 있었어요. 한 모금 살짝 마시면 목구멍이 건조함에 갈라지는 피부의 따가움 같은 짜르르한 느낌이 가볍게 들었어요. 이 느낌은 단맛이 상당히 강할 때 느껴져요. 혀는 온갖 향기와 맛 때문에 단맛이 얼마나 강한지 잘 못 느끼고 속아넘어갈 때가 있어요. 하지만 목구멍은 정직해요. 목구멍까지 속이지는 못 해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딜라이트 커피는 고소한 맛도 상당히 강했어요. 쓴맛은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향부터 고소한 맛이 솔솔 느껴졌어요.

 

'이런 건 카페에서 밤 샐 때 마시면아주 좋은 커피인데...'

 

카페에서 밤새 책 보고 글 쓸 때 한 잔 시켜서 조금씩 홀짝이며 마시면 아주 좋을 맛이었어요. 얼음 녹아서 커피가 묽어지는 것은 얼음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면 되요. 고소하고 단맛 많이 들어 있어서 밤에 오래 버텨야할 때 마시면 아주 좋을 커피였어요.

 

나중에 다시 카페들이 24시간 영업하고 할리스커피도 24시간 영업 다시 하면 할리스커피 가서 콜드브루 딜라이트 커피 한 잔 사서 홀짝이며 밤새 책 보고 글 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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