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아마스빈 신메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커피

좀좀이 2021. 10.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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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아미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에요.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는 2021년 10월에 출시된 아마스빈 신메뉴 음료에요.

 

모처럼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게시물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동안 못 본 게시물이 상당히 많았어요. 여러 가지 사진도 보고 다양한 카페에서 올린 신메뉴 정보도 쭉 보고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워낙 잘 안 하다 보니 인스타그램으로 신메뉴 나온다고 올라온 게시물 중 꽤 많은 것을 놓쳤어요. 대충 어떤 것들이 신메뉴로 출시되었는지 하나씩 보던 중이었어요.

 

아마스빈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볼 차례였어요. 아마스빈은 제가 매우 좋아하는 밀크티 프랜차이즈 카페에요. 공차와 더불어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공차, 아마스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밀크티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가서 밀크티를 마셔본 결과, 밀크티다운 밀크티를 만드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공차, 아마스빈 정도였어요. 나머지는 이게 밀크티인지 홍차향 살짝 나는 밍밍한 우유인지 분간 안 되는 것들이었어요.

 

"아마스빈 신메뉴 나온 거 있나?"

 

전에 아마스빈에서 신메뉴로 초콜렛 밀크티를 출시한 줄 알고 갔다가 초콜렛 밀크티는 신메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도 이왕 오랜만에 아마스빈 간 김에 초콜렛 밀크티 한 잔 마시고 돌아왔어요. 아마스빈도 신메뉴 출시할 때가 되기는 했어요. 아마스빈도 시즌이 되면 계속 신메뉴를 출시하곤 해요. 아마스빈도 가을이 왔으니 신메뉴 출시할 것 같았어요.

 

아마스빈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봤어요.

 

"벌써 신메뉴 출시했네?"

 

아마스빈에서는 2021년 10월 신메뉴를 이미 출시했어요.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피스타치오 라떼, 초코 피스타치오였어요.

 

"피스타치오도 호불호 조금 타는 재료 아닌가?"

 

피스타치오 자체는 딱히 호불호 갈릴 만한 맛이 아니에요. 평범한 견과류에요. 껍질 벌려서 깨며 먹어서 심심풀이용으로 먹기 좋아요. 피스타치오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면 껍찔 벌려서 쪼개는 것이 귀찮은 것에 있거나 피스타치오를 짜게 소금에 발라놓은 것을 싫어해서일 거에요. 피스타치오가 호불호 크게 갈리는 견과류라는 소리는 아직 못 들어봤어요.

 

그렇지만 희안하게 피스타치오를 이용해 만든 음료,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면 호불호 조금 타게 생긴 맛이에요. 피스타치오 들어간 음료, 아이스크림에서 느껴지는 피스타치오 향은 풀냄새 비슷해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먹으며 향을 음미해보면 왠지 민트 친구, 민트 사촌일 것 같은 맛이에요. 가공식품에서 민트맛이 시원한 풀냄새라면 피스타치오맛은 땡볕 아래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새파란 풀맛이에요.

 

"이번에는 피스타치오의 계절인가?"

 

어디에선가 피스타치오 음료를 내놨던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했어요. 피스타치오맛은 인기가 그렇게 많이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특별한 붐이 일어난 적은 아직 못 봤어요. 피스타치오맛에 열광하는 사람도 딱히 보지 못했어요. 좋아하는 사람은 꾸준히 있는데 딱히 유행타지도 않고 조용한 편이에요.

 

"아마스빈 가서 마셔볼까?"

 

피스타치오로 만든 음료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피스타치오 자체는 매우 좋아하지만 피스타치오로 만든 가공제품들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수준이에요. 저한테 피스타치오 가공 먹거리는 민트와 비슷한 계열이지만 인지도는 민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떨어져서 바로 떠오르지 않는 식재료에요. 그래서 이렇게 신메뉴 등장하지 않으면 거의 손을 안 대요.

 

마침 비도 그쳤어요. 산책할 겸 해서 아마스빈 가서 신메뉴로 출시된 피스타치오 음료 중 하나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밖으로 나와서 아마스빈으로 갔어요.

 

"어떤 거 마시지?"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피스타치오 라떼, 초코 피스타치오 중 어떤 것을 마실지 고민했어요.

 

"피스타치오 카페라떼가 가장 특이할 건가?"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피스타치오 라떼, 초코 피스타치오 중 피스타치오 라떼와 초코 피스타치오는 무난한 선택이었어요. 독특한 맛을 기대한다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를 골라야 했어요. 그래서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를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아마스빈 신메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마스빈 신메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커피는 아래에는 피스타치오 라떼가 깔려 있고 위에 커피가 부어져 있어요. 맨 위에는 소보로 가루가 올라가 있었어요.

 

 

사장님께서 마시기 전에 커피와 피스타치오 라떼를 잘 저어서 섞어서 마시라고 알려주셨어요.

 

 

아마스빈 신메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 가격은 3800원이에요.

 

 

아마스빈 신메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를 잘 저었어요. 그러자 색깔이 바뀌었어요. 처음 받았을 때는 위에는 갈색 커피, 아래에는 푸른 에메랄드빛 피스타치오 라떼가 있었어요. 이 둘을 잘 섞어주자 색깔이 연한 풀색 비슷한 색이 되었어요.

 

아마스빈은 진하다.

 

아마스빈 신메뉴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는 정말 아마스빈다운 맛이었어요.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맛있었어요.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를 마시면 풀냄새가 느껴졌어요. 민트 풀냄새와는 완전히 다른 향이었어요. 피스타치오 음료, 아이스크림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피스타치오 향이라고 하는데 진짜 피스타치오 먹었을 때 이런 풀향기는 느껴본 적이 없어요. 씩씩한 풀향 같은 피스타치오 향이 진하게 확 퍼졌어요. 피스타치오 라떼 향이 진하고 풍성하게 잘 느껴졌어요.

 

커피맛은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커피에 다른 음료를 섞으면 커피맛 음료보다는 음료맛 커피가 되기 쉬워요.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는 피스타치오 라떼 맛이 매우 강했어요. 피스타치오 라떼가 커피맛을 이겼어요. 커피맛도 어지간히 강해서 계속 발버둥치고 발악했지만 피스타치오 라떼맛이 커피를 눕혀서 줄로 묶고 포로로 만들어 질질 끌고 갔어요.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는 달콤하고 풋풋한 향이 느껴지는 피스타치오 라떼에 커피의 고소하고 쓴맛이 조금 가미된 맛이었어요.

 

커피 열매를 처음 뜯어먹은 에티오피아 염소가 된 기분.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커피 열매를 처음 뜯어먹은 에티오피아 염소의 기분을 느꼈어요. 실제 커피 생원두가 무슨 맛인지는 몰라요. 하지만 풋풋한 피스타치오 향에 커피 고소한 맛과 쓴맛이 섞이자 커피 열매가 왠지 이런 맛일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위에 뿌려져 있는 소보로 가루를 빨대로 빨아먹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는 기본적으로 펄이 들어가지 않고 대신 위에 소보로 가루가 뿌려져 있어요. 완전히 다 찾아서 빨아먹으려 했지만 이건 너무 어려워서 불가능이었어요. 소보로 가루를 깨끗하게 다 빨아먹는 난이도는 타피오카 펄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빨아먹는 난이도보다 높았어요.

 

"이거 심심할 때 마시면 딱이겠다."

 

아마스빈 피스타치오 카페라떼는 심심할 때 한 잔 마시면 딱이었어요. 가을철에 산책하면서 쪽쪽 빨아마시면 아주 잘 어울릴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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