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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델리티 자산운용 미국 Russell 1000 지수 기반 ETF - FQAL Fidelity Quality Factor ETF 2021년 9월 분배금 입금

좀좀이 2021. 9. 2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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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3일 밤 10시 즈음이었어요. 밖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집으로 걸어가는 중에 갑자기 카카오톡 메세지가 우루루 왔다고 스마트폰 진동이 붕붕붕 울려대었어요. 이 시각에는 지인들과 잡담을 잘 하는 시간이라 원래 카카오톡 메세지가 잘 와요. 그래서 어떤 친구가 제게 무슨 메세지를 보냈는지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을 꺼냈어요.

 

"키움증권이 보냈네?"

 

키움증권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어떤 메세지인지 확인해봤어요.

 

"키움증권이 왜 분배금 입금 문자를 카카오톡으로 보냈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키움증권에서는 미국 주식 분배금 및 배당금 입금 알림을 문자 메세지로 보내줬어요. 그런데 딱히 설정 들어가서 손댄 것이 없는데 이번에는 카카오톡 메세지로 왔어요.

 

"9월도 끝나가네."

 

미국 ETF 분배금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미국 지수 관련 ETF는 거의 전부 3,6,9,12월 하순에 분배금이 지급되요. 늦어도 7월 1일쯤에는 입금되요. 물론 당연히 예외도 있어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 줄여서 SSGA가 운영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ETF인 SPY, 그리고 두 번째로 오래된 MDY, 인베스코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널리 이름을 떨치게 만든 그 유명한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인 QQQ는 1,4,7,10월 말에 분배금이 지급되요. 하지만 이것들 외에는 거의 전부 분기배당이라면 3,6,9,12월 하순에 분배금이 지급되요.

 

"FQAL 분배금 들어왔네?"

 

 

미국 피델리티 자산운용 미국 Russell 1000 지수 기반 ETF - FQAL Fidelity Quality Factor ETF 2021년 9월 분배금이 입금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세지였어요. 카카오톡 메세지에 FQAL 정식 명칭은 FIDELITY CONVINGTON TRUST QUALITY FACTOR 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FQAL 정식 명칭을 검색해보면 거의 모두 Fidelity Quality Factor ETF라고 나와요.

 

미국 피델리티 자산운용 미국 Russell 1000 지수 기반 ETF - FQAL Fidelity Quality Factor ETF 2021년 9월 분배금 분배락일은 9월 17일이었어요. 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미국 기준 9월 22일이었어요. 한국은 9월 22일이 추석 연휴중이었어요. 키움증권에서는 추석 연휴 중에도 미국 주식 매매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분배금 및 배당금 지급일이 추석 연휴에 들어가 있으면 실제 지급은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에 이뤄져요.

 

미국 FQAL의 2021년 9월 분배금은 1주당 세전 0.19달러였어요. 실제 수령하는 금액인 세후 분배금은 0.16달러에요. 저는 FQAL을 1주 갖고 있기 때문에 분배금으로 0.16달러를 지급받았어요.

 

 

"그때 풀매수할 껄!"

 

큰 돈 벌 수 있는 마지막 기차가 떠나갔어요. 그렇게 많은 기회를 주며 제게 빨리 탑승하라고 아주 오랜 시간 손을 내밀고 저를 기다려주고 있었는데 괜히 튕기다가 올해 마지막 큰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아주 땅을 치고 후회했어요.

 

2021년 6월 중순부터 달러-원 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1120원만 가도 많이 올랐다고 하고 있었어요. 심지어 달러를 1120원에 매수하면 물리던 때였어요. 그런 상황이 몇 달 이어졌어요. 바로 이때 정 주식을 매수하기 무섭다면 달러라도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인생 몰빵 매수해야 했어요. 작년 한국 폭등장을 놓친 사람들에게 하늘이 내려준 마지막 기회였어요.

 

6월달에 미국 ETF를 매수한 후였어요. 마음 같아서는 더 들어가고 싶은데 강승부 걸어서 제대로 된 일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작년에는 다행히 대세상승장이었기 때문에 한 번 잘못 되어도 기다리고 뭉쓰면 어떻게 잘 끝날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폭등장이 끝도 없이 이어질 거라는 보장이 없었어요. 6월에 미국 ETF를 매수한 후, 여자친구와 친구에게 더 매수하는 것 괜찮겠냐고 물어봤어요. 여자친구와 친구 모두 매수 들어가라고 했어요. 특히 친구는 투자할 때 제게 용기 내어서 지르지 못하면 평생 거지꼴 면할 수 없다고 충고했어요. 다른 사람이 그런 소리 했으면 호되게 안 물려봐서 저렇게 태평한 소리 한다고 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 친구 말은 진짜 믿음이 갔어요. 소위 말하는 '촉이 좋은 친구'였어요.

 

여자친구가 더 투자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고, 그 후 친구와 만나서 저녁식사한 후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물어보고 친구가 과감히 들어가라고 했어요. 그러나 환율 오른 게 껄쩍지근해서 못 들어갔어요. 그게 바로 막차였어요. 여자친구와 친구 말대로 그때 팬티까지 다 팔아서 주식 매수가 정 무서우면 일단 미국 달러라도 잡아야 했어요.

 

7월이 되었어요. 미국 지수추종 ETF 중 어지간한 것들은 다 갖고 있었어요. 또 새로운 것을 찾아봤어요. 완벽히 지수추종 ETF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얼추 지수추종 ETF 범주에 집어넣을 수 있는 것들이 몇 종류 있었어요.

 

"피델리티!"

 

그 유명한 피델리티 자산운용. 피델리티 자산운용 - Fidelity Investment 은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한 자산운용사에요. 규모상으로는 세계 5위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는 뱅가드도 블랙락도 SSGA도 인베스코도 아닌 피델리티 자산운용일 거에요. 왜냐하면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한국에서도 펀드를 판매하고 있어요. 단순히 한국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 주식 중 여러 주식에 대주주로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뉴스에도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간간이 등장해요. 보통 '피델리티'라고 많이 나와요.

 

주식에서 만약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주식 팔고 빠져나갔다고 하면 그 주식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지기도 해요.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가치투자 방식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들이 손 털고 나갔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곤 해요. 애초에 피델리티가 메릴린치, CS처럼 단타쟁이로 악명 높았다면 뉴스에서 지분 관계 관련 기사 나올 때 피델리티는 언급되지도 않았을 거에요.

 

희안하게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산운용사인데 순정 미국 지수 추종 ETF는 운용하고 있지 않았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였어요. 완전히 없지는 않아요.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ETF인 ONEQ 운용사가 피델리티에요. 그런데 다우지수, S&P500지수, RUSSELL2000 지수 같은 다른 매우 유명한 지수 추종 ETF는 아무리 검색해봐도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운용중인 ETF를 찾을 수 없었어요.

 

그나마 찾은 것이 바로 FQAL이었어요. FQAL은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00개 종목 중 잉여 현금 흐름, 현금 흐름 안정성, 투자 자본 수익률 등을 따져서 상위 100여개 기업 주식을 선정해 만든 ETF에요. 만약 시가총액 상위 1000개 종목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들어가 있다면 말 그대로 RUSSELL1000 지수인데 실제 FQAL ETF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 주식 종류는 128개에 불과해요. 그러니까 FQAL은 러셀1000 추종 ETF라 하면 안 되지만 러셀1000 기반 ETF라고는 할 수 있어요.

 

FQAL은 정확히는 Fidelity U.S. Quality Factor Index를 기반으로 하는 ETF에요. 세그먼트 벤치마크는 MSCI USA Large Cap Index에요. FQAL과 VOO 차트를 비교해봤어요. 차트는 비슷했어요. 지수추종 ETF라고 불러도 되는 수준이었어요.

 

'피델리티 것이니까 한 번 매수해봐?'

 

FQAL ETF는 차트를 길게 봤을 때 지수추종 ETF라고 봐도 무방했어요. 이런 거라면 한 번 매수한 후 아주 길게 들고 가도 되었어요. 매매 같은 거 없이 가입하자마자 바로 달러로 된 연금을 받는 변액보험 하나 가입하는 셈치고 들어가면 딱이었어요. 미국 지수추종 ETF는 한 번만 매수하면 그때부터 바로 보험 효력이 발동하는 최고의 연금 보험이에요. 이런 것은 굳이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2021년 7월 13일, 달러-원 환율은 이제 1148원까지 치솟았어요. 1달러에 1148원은 환차손을 입을 때도 있고 환차익을 볼 때도 있는 경계 지점이었어요. 이 정도까지는 달러-원 환율이 잘 올라가요. 1150원부터는 가끔 있는 정도고, 1200원 이상은 진짜 드문 일이에요. 1200원을 넘어가면 이때부터는 달러를 매수할 때 사실상 영구적인 환차손 입을 각오를 하고 매수해야 해요.

 

'환율 더 오르면 정말 이도 저도 안 된다.'

 

어쩌면 이게 막차일 수 있었어요. 1150원부터는 반영구적인 환차손도 각오해야 했어요. 1150원 이상으로 튀어오르는 일이 가끔 일어나기는 하지만 환율이 1150원 위로 튀어올랐을 때 내 미국 주식 주가가 환율과 같이 오르는 일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웠어요. 보통 환율이 크게 튈 때는 세계적으로 증시가 다 같이 처박을 때니까요. 1150원 아래에서는 가끔 오는 환율이니까 환차손을 보더라도 크게 보지는 않을 거였어요. 길게 투자한다면 배당금으로 환차손을 만회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2021년 7월 13일에 FQAL을 50.40달러에 1주 매수했어요. 이때 적용 환율은 1148원이었어요.

 

"역시 과감히 들어가야 해."

 

1148원도 엄청 높은 환율이라고 했는데 9월 되자 환율은 1160원도 돌파했어요. 추석 연휴 중 역외 환율은 순간적으로 1190원도 돌파했었어요. 추석 연휴 동안 중국 헝다 파산 가능성 악재와 미국 FOMC 테이퍼링 이슈가 어떻게 지나가면서 환율은 1180원대로 시작했다가 1170원대로 하락했어요.

 

 

미국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운용중인 FQAL ETF는 1주 있는 것은 수집용 및 관상용으로 계속 들고 갈 거에요. 미국 경제가 발전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다면 FQAL도 같이 올라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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