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에도 학원과 과외가 있다

좀좀이 2012. 11. 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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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나가서 한국에 대해 조금 들은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한국의 교육 문제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애들이 불쌍하다, 어떻게 11시 넘게 학원에 가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냐 등등이요.


그리고 사실 생각해보면 외국인과 이야기할 때 학원을 빼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학창시절 이야기할 게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학원을 한 번도 안 다녀본 사람 찾기도 어렵고, 설령 자신이 학원을 한 번도 안 다녔다고해도 주변 사람들까지 학원을 한 번도 안 다녔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보지를 못했어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학원 이야기를 제외하고 학창시절을 말할 수 없는 게 일반적인 한국인.


그런데 문제는 이런 '학원'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단어인데, 정작 이 단어를 잘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외국어를 공부하고 외국인과 대화할 때 이 '학원'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느냐의 문제로 인해 고생을 하게 되요. 저는 영어로 이야기할 때 대충 academy 라고 하지만, 이건 뭔가 아닌 듯 하구요.


그렇다면 우즈베키스탄에는 학원과 과외가 없을까요?




당연히 있죠. 없을 리가 없어요. 이 나라도 자식을 좋은 대학교에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는데요. 여기는 현지인들도 거주지등록을 받아야 하는 나라라서 타슈켄트로 무작정 상경하기 매우 어려워요. 그 이유 때문에 타슈켄트의 치안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있구요. 후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슬럼가가 별로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다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처럼 수도 타슈켄트에 대학이 너무나 많이 밀집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우즈베키스탄에도 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과 과외가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외를 현직 교사에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나라도 아주 예전에는 그랬다고 하던데, 여기는 지금도 그런다고 해요. 예체능 레슨도 있고, 교과목 과외도 있고, 다양하게 있어요. 물론 이렇게 학원과 과외를 시키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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