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자친구와 서울에서 만나서 데이트하던 중이었어요. 종각에서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종각에서 돌아다니며 놀았어요. 카페 가서 커피도 마시고 교보문고 가서 같이 책도 보면서 놀았어요. 교보문고에서 책 구경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어느덧 오후 4시였어요. 이제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홍대로 넘어갈까?"

"홍대? 왜?"

"종로는 저녁 먹을 곳이 없잖아."

 

종로쪽은 저녁에 밥 먹을 곳이 별로 없어요. 예전에는 종로도 꽤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종로는 저녁에 식사하기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니에요. 특히 요즘은 더욱 그래요.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식중독 문제에요. 저는 이것도 지금 사태와 관련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어요. 여름에는 음식이 쉽게 상해요. 그래서 조금씩 만들어서 빨리 팔아치우는 것이 식중독 예방하고 위생을 지키기 위해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이론적으로는 이렇지만 실제로는 식당 손님이 모든 시간 고르게 오는 것이 아니다보니 어느 정도 미리 만들어놓을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요즘은 가게들이 손님이 없고 장사가 안 되다보니 미리 만들어놓고 그걸 오래 놔두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여요. 여기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되었으면 버려야 하는데 그걸 그냥 놔두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종각 쪽에서 저녁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서울에서 저녁에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는 강남과 홍대가 있었어요. 종로에서 강남으로 넘어가기는 귀찮았어요. 가려고 하면 갈 수는 있지만 강남까지 가기 귀찮기도 했고 가서 할 것도 없었어요. 게다가 평소에 강남은 종종 갔어요. 요즘은 사람 만나러 갈 때 대체로 강남쪽으로 갔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나마 사람들 많고 저녁에 밥 먹을 수 있는 식당 많은 홍대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홍대면 어디? 합정? 아니면 연남동?"

"글쎄...일단 가서 생각하자."

 

홍대입구역 근처는 주로 술집이 많이 몰려 있어요. 저녁 식사할 만한 식당은 연남동이나 합정쪽에 많이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연남동과 합정역은 완전히 반대쪽이었어요. 홍대입구역의 한쪽 끝이 연남동이고 다른 한쪽 끝이 합정역인 수준이 아니라 합정역은 완전히 홍대입구역에서 벗어나야 했어요. 홍대입구역에서 연남동으로 갈지 합정역으로 갈지 잘 결정해야 했어요. 한 번 결정하면 되돌이킬 수 있기는 하지만 한여름에 선택을 되돌이키려면 많이 더울 거에요.

 

광화문에서 273번 버스를 타고 홍대입구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오후 4시 조금 지났기 때문에 이제 홍대입구역 가면 저녁 먹을 시간이 될 거였어요.

 

'어디로 가지?'

 

버스 안에서 곰곰히 생각했어요. 273번 버스를 타고 홍대입구로 넘어가기 때문에 하차 정류장은 홍대입구역이었어요. 여기에서 연남동으로 갈 것인지 합정역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했어요.

 

'연남동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식당 보이면 거기 들어가서 밥 먹을까?'

 

어느 식당을 가야겠다고 딱 정해놓은 것은 없었어요. 돌아다니다 괜찮아보이는 식당이 있으면 들어가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어요. 아직 저녁 식사해야 할 시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요. 합정보다는 연남동이 더 나아보였어요. 연남동은 그냥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전에 봐놨던 식당이 하나 있었어요. 연남동 돌아다니다 적당히 그 식당 가서 밥 먹기로 했어요.

 

여자친구와 함께 연남동을 돌아다녔어요. 적당히 구경하다가 밥을 먹으러 전에 봐놨던 식당으로 갔어요.

 

"어? 오늘 왜 닫았지?"

"연남동은 주로 월요일에 쉬어."

 

여자친구가 연남동은 주로 월요일에 쉰다고 이야기했어요. 연남동은 주말에 유동인구가 많아서 월요일에 쉬는 가게가 많다고 했어요.

 

'그래도 식당 하나 없겠어.'

 

대부분 문 닫고 있었어요. 휴가 간 곳도 있고 월요일이 정기 휴일인 곳도 있었어요. 완전히 낭패였어요. 합정으로 가면 식당 괜찮은 곳이 있겠지만 더운 날씨에 합정까지 걸어가자고 할 수는 없었어요. 어떻게든 연남동에서 끝내야 했어요.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괜찮은 식당이 아니라 문 열고 영업중인 식당을 찾아야했어요. 연남동에서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어요. 빠레뜨한남 연남점이 보였어요. 빠레뜨한남 연남점도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었어요. 뭔가 알아서 가고 싶었던 곳은 아니고 연남동에서 걸어다니다 여러 번 봤던 식당이라 궁금했어요.

 

"우리 저기 갈까?"

"그래."

 

 

빠레뜨한남 연남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녁 6시 넘어서 들어갔어요.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어요. 월요일에 오후 6시 넘어서인지 연남동에 사람들 자체가 별로 많지 않았어요.

 

 

자리에 앉았어요.

 

"여기 세트 메뉴 있다."

 

세트 메뉴는 두 종류였어요. 가격은 둘 다 3만원이었어요. 음료수는 별도 주문이었어요. 저와 여자친구는 빠레뜨파스타, 오므라이스, mini 우삼겹 샐러드 세트를 선택했어요. 저는 음료를 블루레몬 에이드로 주문했어요. 빠레뜨한남 연남점 에이드 가격은 5천원이에요.

 

 

 

빠레뜨한남 블루레몬 에이드는 위 사진처럼 생겼어요. 아래 가라앉은 파란 시럽을 섞어주면 음료 전체가 파란색으로 바뀌었어요. 새콤한 맛이 혓바닥을 탁 때렸어요. 새콤한 레모네이드를 좋아해서 매우 맛있게 마셨어요.

 

 

우삼겹 샐러드는 살짝 새콤하고 달콤했어요. 소스 맛이 조금 강한 편이었고 맛있었어요.

 

 

파스타도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파스타는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소스에 비빈 후 파스타 면발과 비벼서 먹어야 했어요. 별로 안 느끼하고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오므라이스는 계란 지단을 반으로 갈라서 먹으라고 했어요.

 

 

"이거 맛있다!"

 

왼쪽 소스는 카레였고 오른쪽 소스는 크림 소스였어요. 오므라이스를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었어요. 오므라이스 밥은 질척거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살짝 바삭거렸어요. 오므라이스 밥이 질척이지 않고 살짝 바삭거리는 식감이 있어서 밥 떠먹는 맛이 있었어요.

 

카레 소스는 매우 진한 맛이었고 크림 소스는 아주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아주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오므라이스였어요. 카레 소스, 크림 소스를 번갈아먹으니 매우 재미있었어요. 완전히 대비되는 두 가지 맛을 한 숟갈 떠먹을 때마다 느낄 수 있었어요. 오므라이스 식감이 재미있고 대비되는 두 가지 소스를 번갈아먹으며 락과 클래식을 돌아가면서 듣는 재미 같은 맛을 즐겼어요.

 

서울 홍대 연남동 파스타, 오므라이스 맛집 빠레뜨한남 연남점에서 식사를 매우 만족스럽게 했어요. 행복한 8월 저녁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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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로나라서.. 움직이기 어렵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2021.08.11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게도 이뿌고 음식 비줠도 좋고 맛나보이네요 -^^ 하트꾹

    2021.08.11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블루에이드 색감이 너무 좋네요
    청량감이 가득하네요

    2021.08.12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