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울 올라왔어."
"그래? 언제까지 있을 건데?"
"이번에는 조금 오래 있을 거야."
제주도에 있는 친구가 일이 있어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친구는 이번에는 서울에 조금 오래 머무를 거라고 했어요.
"그럼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볼까?"
"그러게. 우리 어디 교외로 놀러갈까?"
"교외? 어디?"
"아무데나."
친구가 날 잡아서 서울 교외로 놀러가자고 했어요. 전에 올라왔을 때는 친구가 매우 바빠서 저녁에 잠깐 만나서 식사만 같이 하고 헤어졌어요. 이번에는 친구가 서울에 꽤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어디 다른 곳 놀러갈 시간이 된다고 했어요. 서울에서 볼 일 다 보고 제주도 다시 내려갈 거라 자기가 한가한 날에 같이 다른 곳으로 놀러가자고 했어요. 친구는 서울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도 불러서 같이 가자고 했어요.
셋이 같이 날 잡아서 어디 놀러가기로 했어요.
"어디 가지?"
"그러게."
당일치기로 어디 나들이 다녀오기로 했어요. 그런데 위치가 중요했어요. 친구 두 명은 서울 남서부에 있었어요. 저는 서울 동북부 너머 의정부였어요. 만약 서울 남부권 너머나 서울 서부권 너머로 간다면 제가 먼저 친구 두 명쪽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야 했어요. 하지만 서울 동부권 너머로 간다면 친구 차를 이용해 갈 것이었기 때문에 친구가 의정부쪽으로 와서 저를 태우고 가면 되었어요.
딱히 갈 만한 곳이 안 떠오른다.
너무 멀리 갈 수는 없었어요. 적당히 외곽이어야지 너무 멀리 가면 운전하는 친구가 너무 힘들 거였어요. 게다가 저녁 늦게까지는 같이 못 놀기 때문에 만나자마자 하는 것 없이 다시 헤어져야 했어요. 서울 근교에서 갈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포천 갈래?"
"포천?"
"포천 이것저것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 어디 간다면 역시 만만한 곳이 포천이었어요. 포천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하면 힘들어요. 의정부에서도 포천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쉽지 않아요. 포천 가는 버스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꽤 걸려요. 하지만 자가용으로 간다면 포천은 서울에서 갈 만한 곳이에요. 그리고 포천은 맛집도 많고 갈 만한 곳도 많은 도시에요. 포천이라면 호수도 여러 곳 있고 풍경 좋은 곳도 꽤 있어요.
"그래, 포천 가자."
친구들도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주말에 약속을 잡았어요. 친구들이 저를 데리러 의정부로 오기로 했어요. 의정부에서 만나서 같이 포천으로 가기로 했어요.
주말이 되었어요. 친구들이 의정부로 왔어요. 친구 차를 타고 포천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우리 포천 가서 점심 뭐 먹지?"
"포천 맛집 뭐 있어?"
"이것저것 많아."
운전하는 친구를 제외하고 저와 다른 친구가 포천에 있는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이동갈비 어때?"
"나는 별로."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가 갈비는 그렇게 먹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래서 포천 이동갈비는 제외했어요. 포천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라면 이동갈비와 막걸리일 거에요. 그런데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는 갈비는 별로라고 했어요. 운전하는 친구 때문에 막걸리는 당연히 선택지에서 완전히 제외였어요. 포천에서 밥 먹기 좋은 식당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경기도 포천 맛집을 검색해보자 쌈밥집이 여러 곳 나왔어요. 예전에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포천 놀러갔다가 쌈밥 맛집을 찾은 적 있었어요. 그때 간 곳은 쌈밥집에서 다른 식당으로 바꿨어요. 하지만 포천에는 쌈밥집이 거기만 있지 않아요. 여러 쌈밥집이 있고, 평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어요.
"점심에 쌈밥 먹을까?"
"쌈밥 좋지."
친구와 포천 쌈밥 맛집을 검색했어요.
"산들애 괜찮아보인다."
"여기에서 얼마나 걸려?"
"여기에서 별로 안 멀어."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었어요. 산들애는 조금만 더 가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로 가기로 했어요.
경기도 포천시 산들애 주소는 포천시 가산면 가산로 217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 144-5에요.
친구 차를 타고 산들애에 도착했어요.
간판에는 돌솥비빔밥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우렁쌈밥 전문이지?"
"그렇대."
"그러면 우렁쌈밥 주문하자."
친구들과 쌈밥을 주문했어요. 우렁쌈밥 가격과 제육쌈밥 가격은 1만원이었어요.
여쭈어보지는 않았지만 쌈밥은 아마 2인분부터 가능하지 않을까 해요. 보통 식당에서 쌈밥은 보통 2인 메뉴거든요. 하지만 쌈밥 외에 돌솥비빔밥도 있었어요. 그냥 돌솥비빔밥부터 돌솥우렁비빔밥, 제육돌솥비빔밥, 쭈꾸미돌솥비빔밥, 날치알김치돌솥비빔밥도 있었어요. 돌솥비빔밥은 1인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일 거에요. 여럿이 와서 각자 돌솥비빔밥을 먹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혼자 온 사람들은 아마 돌솥비빔밥을 시켜먹을 거 같았어요.
산들애 쌈채소는 위와 같았어요. 맨 오른쪽은 당귀에요. 매우 쓰고 한약향 엄청 강해요. 당귀는 그냥 먹으면 너무 쓰기 때문에 쓴맛 매니아가 아니라면 아주 조금씩 뜯어서 향을 더해주는 재료로 사용하는 느낌으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을 거에요.
쌈야채 모두 싱싱했어요. 쌈야채는 마음껏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된장 위에는 우렁이가 많이 올라가 있었어요.
된장 위에 올라가 있는 우렁이 외에 밥마다 우렁이가 한 접시씩 나왔어요.
된장찌개도 나왔어요.
아주머니께서 밥이 담긴 그릇에 여러 나물을 집어넣고 우렁이도 집어넣은 후 양념장을 뿌리고 비벼서 비빔밥을 만든 후 쌈야채에 싸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산들애에서 추천하는 방식은 비빔밥을 만들어서 쌈야채에 비빔밥을 싸서 먹는 방식이었어요.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대로 밥을 잘 비벼서 비빔밥을 만든 후 쌈야채에 싸서 먹었어요.
"여기 진짜 맛집이다!"
산들애 우렁쌈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맛이 깔끔한 편이었어요. 양념장 뿌리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매우 잘 넘어갔어요. 맛이 과도하지 않고 깔끔하고 부드러웠어요. 물론 양념장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다면 맛이 꽤 자극적인 맛이 될 거에요.
반찬들도 간이 너무 강하지 않았고 설탕도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먹는 동안 물리거나 부담되는 맛이 아니었어요. 싱싱하고 맛있는 맛이었어요. 기본 반찬도 매우 맛있었어요. 교외에 나와서 싱싱한 야채로 만든 반찬으로 먹는 맛이었어요. 음식들 하나하나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혓바닥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맛이었어요.
친구들과 포천 가서 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친구들도 매우 맛있게 잘 먹었어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교외에 나와서 밥 먹는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다 먹은 후에도 혓바닥이 피곤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혓바닥이 도시의 찌든 때에서 벗어나 싱싱해진 기분이었어요.
경기도 포천에서 쌈밥 맛집을 찾는다면 우렁쌈밥 맛집인 산들애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