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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배당주 DHY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2021년 7월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1. 7. 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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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6일 오후였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톡 메세지 한 통이 날아왔어요.

 

 

미국 고배당주 DHY 2021년 7월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카카오톡이었어요.

 

"이번에도 2센트 들어왔겠지?"

 

한국투자증권 증권계좌에 들어가 봤어요.

 

 

"어? 왜 세금이 1센트야?"

 

거래내역에 해외 증권 배당금 입금 내역이 떠 있었어요. DHY 2021년 7월 배당금 입금 내역이었어요. 입금 내역을 보고 매우 의아했어요. DHY 배당금 2센트 중 1센트가 세금으로 뜯겨나갔어요.

 

'그동안 받은 거 이번에 한 번에 걷어갔나?'

 

한국투자증권에 있는 DHY는 작년 봄부터 계속 들고 있어요. 그 당시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해외주식 거래 신청 이벤트로 해외주식 거래 신청만 하면 DHY를 1주씩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1주 받은 것을 지금까지 계속 갖고 있어요. 그동안 매달 2센트씩 배당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세금 1센트 뜯기고 1센트만 입금되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이번에는 키움증권에서 DHY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 메세지가 왔어요.

 

 

키움증권 증권계좌에는 DHY 가 10주 있었어요. 그래서 세전 배당금은 0.15달러였고, 세후 배당금은 0.13달러였어요. 세금으로 2센트 납부했어요.

 

 

'공돈 생긴 걸로 DHY 사놓기를 잘 했어.'

 

제 키움증권 증권계좌에 있는 DHY는 총 10주에요. 이 중 1주는 배당금 모인 것과 단타 깔짝깔짝 쳐서 번 돈으로 구매했어요. 이게 2020년 8월 8일이었어요. 당시 DHY 1주 가격은 2.10달러였어요.

 

2021년 3월 15일 월요일이었어요. 이때 하블 어플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하블 HABL - 하이블럭스 소셜미디어 큐레이션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사진을 올리는 SNS에요. 인스타그램과 다른 점이라면 보팅 시스템이 있어서 보팅을 한 사진은 자신의 보팅 내역에 저장되요.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에 보팅을 하면 보팅 내역에서 계속 그 사진을 볼 수 있어요.

 

하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활동에 따라 암호화폐인 HIBS 를 보상해준다는 점이에요. 보팅을 받아도 HIBS를 받고, 보팅을 해도 HIBS를 받아요. 하이블럭스는 블록체인기반 보상형 소셜미디어 큐레이션 플랫폼이에요. 그래서 인스타그램과 다르게 활동을 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HIBS를 받아요. 예쁜 사진에 보팅해서 저장해서 계속 볼 수 있다는 점과 활동하면 그에 대해 암호화폐로 보상을 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하블을 간간이 하고 있었어요. 처음 하블을 시작할 때 HIBS 코인 가격은 얼마 안 했어요. 보상으로 받는 HIBS 코인 수량도 꽤 많았어요. 꾸준히 하블을 하면서 HIBS 토큰을 모았어요. 인스타그램보다 재미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에 보팅하면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단점은 어플이 상당히 느렸어요. 버퍼링이 꽤 있었어요.

 

하블 활동을 하면서 힙스 토큰을 계속 모았어요. 그러다 암호화폐 붐이 불었어요. HIBS는 코인원에 상장되어 있었어요. HIBS 가격이 갑자기 크게 뛰기 시작했어요.

 

2021년 3월 15일, 또 HIBS 토큰이 들어왔어요. 이제 5,070개 모여 있었어요. 이때 HIBS 가격은 5원 조금 넘었어요. 원화로 25,000원이 넘었어요.

 

'이거면 DHY 5주 살 수 있겠는데?'

 

하블에 사진 올리고 좋아하는 사진에 보팅해서 모은 HIBS 코인을 매도해서 번 돈이었어요. 사실상 공돈이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모았던 HIBS 코인을 매도하고 돈을 인출했어요. 인출한 돈으로 DHY 5주를 매수했어요.

 

"힙스 뭐야!"

 

이후 힙스 코인 가격은 20원을 넘겼어요. 만약 저때 안 팔았다면 10만원 넘게 벌었을 거였어요. 2018년 암호화폐 대세폭락장의 기억 때문에 조금 올랐을 때 전부 팔고 나왔어요. 2018년에는 에어드랍 받은 코인을 무조건 받자마자 던져야 이득이었어요. 나중에 다 가루되고 먼지되고 무의미한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어요. 그때를 아주 잘 기억하고 있어서 가격 조금 오르자 팔아치웠는데 너무 빨랐어요. 조금만 더 버텼다면 10만원 넘게 벌었을 거고, 그랬다면 DHY가 아니라 SPLG나 DGRW로 바뀌었을 거에요. DHY를 매수해도 훨씬 더 많이 매수했을 거구요.

 

이때 DHY 매수 가격은 1주에 2.39달러였어요. 환율은 1달러에 1131원이었어요.

 

페이코인 PCI 모았던 것으로 DHY 4주를 매수한 데 이어 힙스코인 HIBS 모았던 것으로 DHY 5주를 매수했어요. 이렇게 키움증권에 있는 DHY 10주 중 9주는 암호화폐 에어드랍 받은 것 팔아서 매수했어요. 암호화폐 에어드랍 받은 것을 현금화해서 매수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어떻게 되든 별 관심 없었어요. 암호화폐 대신 DHY를 받은 꼴이 되었어요.

 

DHY 배당금은 매달 따박따박 잘 나왔어요. 10주가 되자 그때부터는 매달 세전 15센트, 세후 13센트가 입금되었어요. DHY도 모이니까 꽤 강력했어요. 원래 배당률이 상당히 좋은 ETF였는데 10주 되자 1주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배당금이 강력해졌어요. 26000원 조금 넘게 투자해서 매달 배당금으로 13센트씩 받게 되었어요. 13센트 자체가 큰 돈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두 달에 1% 넘게 배당금으로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었어요. 여기에 미국 주식 투자할 때 찔끔찔끔 나가는 수수료로 13센트 쓰면 최소한 13센트에 대해서는 환율 생각 안 해도 되었어요.

 

증권사가 이벤트로 뿌리는 주식을 엄선 안 해서는 안 되겠지.

 

DHY를 알게 된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투자증권 이벤트 때문에 알게 되었을 거에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한국투자증권이 이벤트로 DHY를 참 어마어마하게 많이 뿌렸어요. 그런데 이게 나쁜 주식이 아니라 진짜 좋은 주식이었어요. 신경 안 쓰고 가만히 놔두면 매달 배당금이 들어와요. 배당률도 상당히 높아요. 주가도 괜찮게 상승했어요. 최근에는 토스증권이 이벤트로 뿌린 주식들이 잘 올라간다고 토스 픽 좋다는 말이 꽤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증권사에서 아무 주식이나 막 뿌리면 오히려 증권사 얼굴에 먹칠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요. 제일 좋은 것은 저렴한데 잘 나갈 주식을 골라서 뿌리는 거에요. 이러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벤트로 사용하는 비용이 적게 들고 신규 고객들은 이벤트로 받은 주식 주가가 상승하는 것 보고 기분이 매우 좋아져요.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증권사가 이벤트로 제공한 주식이 잘 올라가면 어느 정도는 증권사가 실력있다고 보게 되요.

 

증권사는 주식 거래 중개만 하지 않아요. 장외채권도 판매하고 펀드도 판매해요. 단순히 주식 중개 수수료만 받는 장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해서 수익을 획득해요.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가 이벤트로 뿌린 주식 주가가 잘 상승해줘야 증권사는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증권사가 이벤트로 뿌리는 주식이 나중에 보면 주가가 꽤 상승해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해요. 주가가 저렴한 주식 중 주가가 잘 상승할 좋을 주식을 엄선해서 뿌려야 이벤트 효과가 좋으니까요.

 

제게 DHY는 아주 부담 없는 주식이에요. 한국투자증권에 있는 것은 이벤트로 받은 주식이고, 키움증권에 있는 것은 암호화폐 에어드랍 받은 거 팔아서 생긴 공돈으로 매수한 주식이에요.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DHY는 끝까지 계속 들고 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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