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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YLD - 미국 나스닥 고배당 커버드콜 ETF 투자 장점, 단점, 주의사항

좀좀이 2021. 7. 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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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7일 새벽이었어요. 미국 증시가 마감했어요. 7월 16일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어요.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랠리에 대한 피로감에 옵션 만기일이 겹쳤어요. 여기에 시장은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올해부터 계속 시장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어쨌든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당장 환율만 해도 얼마 전까지는 원화 강세가 와서 1달러당 1100원도 깨진다고 하더니 이제는 또 1달러에 1170원도 돌파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하더니 이제는 또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혼조세가 아니라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모두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마구 떠들고 있어요. 하지만 또 근거가 아예 없는 소리들은 아니라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오늘은 키움전사 매수 상위권에 뭐 올라왔을 건가?"

 

키움증권 영웅문 글로벌S 어플로 들어가서 키움 거래 상위 목록을 봤어요.

 

"어? QYLD? 왜?"

 

 

QYLD가 미국 ETF 중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라와 있었어요. 전일 대비 무려 22계단 상승했어요. 1등은 반도체 3배 레버리지인 SOXL, 2등은 원유 3배 레버리지인 NRGU였어요.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요. SOXL, NRGU는 해외 주식 커뮤니티에서 종종 언급되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그런데 3위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TQQQ도 아니고 나스닥 3배 인버스 레버리지 SQQQ도 아닌 엉뚱한 QYLD였어요.

 

"대체 왜 QYLD가 매수 3위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QYLD는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투자시 별로 안 추천되는 상품이에요.

 

"사람들 QYLD가 무슨 상품인지 제대로 알고 막 사들인 건가?"

 

QYLD가 순매수 3위라는 말은 사람들이 미국 증시를 횡보할 거라 본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그런데 QYLD가 횡보에 배팅하는 지수 파생 상품이라는 것을 알고 투자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 궁금했어요. 그보다는 단순히 고배당 소리, 그리고 NASDAQ100 이라는 말에 투자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싶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알려져 있었거든요.

 

QYLD 정식 명칭은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이에요. 이름을 얼핏 보면 '나스닥100'이 보여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스닥100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커버드콜'이에요. QYLD를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고 운용하려면 커버드콜에 대해 먼저 정확히 알아야 해요. 여기에서 QYLD의 장점, 단점, 주의사항이 다 나와요.

 

QYLD 운용사는 미래에셋이에요. 주식하는 사람들이 한 번은 들어봤을 미래에셋자산운용 맞아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속해 있어요.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Global X 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QYLD도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운용중이에요. 그래서 기사에서 QYLD 추천 나오면 이런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QYLD 단어 보자마자 미래에셋이 추천했겠다고 바로 짐작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QYLD에 대해 상품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제대로 된 폭락을 맞아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된 폭락을 맞았을 때 단점이 드러날 거라는 말이 꽤 있었어요. 가만히 보면 고배당이라 괜찮아 보이지만 커버드콜이 폭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제대로 나타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커버드콜 ETF 상품이 등장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가 추측만 할 뿐이었어요. 그런데 2020년 3월 폭락과 이후 반등 장세를 통해 QYLD의 단점 - 더 정확히는 커버드콜의 단점이 아주 명백해졌어요.

 

QYLD의 특징을 알기 위해서는 커버드콜 전략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커버드콜 특징만 잘 알고 있다면 QYLD를 비롯해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에 대해 어떤 특징과 장점, 단점, 주의사항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커버드 콜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콜옵션 매도에 대해 알아야 해요. 콜옵션 매도 - 커버드콜로 공부해가면 되요.

 

콜옵션 매도 특징

 

콜옵션 Call Option 은 '매수할 권리'에요. 특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이라고 해요. 콜옵선을 판매하면 콜옵션 매도, 콜옵션을 구입하면 콜옵션 매수라고 해요.

 

콜옵션은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매수한 쪽에서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없어요. 반면 콜옵션을 매도한 사람은 매수한 사람이 콜옵션 행사에 나서면 무조건 그 가격에 팔아야 해요. '구입할 권리'를 팔았기 때문이에요.

 

쉽게 예를 들자면 A가 200만원짜리 노트북 컴퓨터를 한 달 뒤에 210만원에 매수할 쿠폰을 10원에 판매했어요. B가 이 쿠폰을 매수했어요. 한달 뒤에 노트북 컴퓨터 가격이 250만원으로 인상되었어요. 그렇다면 B는 쿠폰을 사용해서 250만원으로 가격이 뛴 노트북을 210만원에 구입할 거에요. 이때 A는 반드시 판매할 수 밖에 없어요. 반면 노트북 컴퓨터 가격이 그대로 200만원이라면 B는 쿠폰을 버려버릴 거에요. 여기에서 '매수할 권리가 있는 쿠폰'이 바로 콜옵션이라고 보면 되요.

 

콜옵션 매도는 기초자산이 콜옵션 행사가격에 못 미치면 옵션 판매 대금 - 옵션 프리미엄을 먹고 끝나요. 하지만 기초자산이 콜옵션 행사가격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해요. 기초자산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을 아득히 뛰어넘어버리면 콜옵션 판매자는 무지막지한 손실을 보게 되요.

 

그래서 콜옵션 매도 수익 그래프는 다음과 같아요.

 

 

콜옵션 매도 수익 그래프는 콜옵션 행사 가격 전까지는 콜옵션 매수자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획득해요. 그렇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기초자산 가격 상승분만큼 손해를 보게 되요.

 

커버드콜 특징

 

커버드 콜은 Covered Call 이라고 해요.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서 콜옵션 프리미엄을 추가로 획득하는 전략이에요. 위에서 콜옵션 매도 포지션은 기초자산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을 넘어버리면 손실이 무한대로 발생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또 달라져요. 이것이 바로 옵션의 신비에요. 옵션과 기초자산을 어떻게 섞는지에 따라 수익 그래프 모양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려요.

 

먼저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했는데 기초자산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까지 상승하지 못한 경우에요. 이 경우에는 기초자산 수익과 더불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획득해요. 이때 수익은 (기초자산 수익+콜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기초자산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제는 콜옵션 매수자가 콜옵션을 행사할 거고, 이를 결제해줘야 해요. 이때는 보유하고 있던 기초자산으로 콜옵션을 결제해줘요. 그래서 기초자산이 콜옵션 행사가격을 넘어가면 수익은 (콜옵션 행사가격+콜옵션 프리미엄)으로 확정되어 버려요. 기초자산이 콜옵션 행사가격을 넘어가는 순간 콜옵션이 실행되어서 기초자산이 콜옵션 행사가격에 매도당해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커버드 콜 수익 그래프는 다음과 같아요.

 

 

반대로 지수가 하락한다면 콜옵션 행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기초자산을 매도해야 할 일은 없어요. 하지만 대신 콜옵션 가치가 하락해서 콜옵션 프리미엄이 줄어들어요. 이 때문에 커버드콜은 기초자사이 하락할 때는 하락을 옵션 프리미엄으로 약간 방어해주기는 하나 크게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인다고 하기는 어려워요.

 

즉, 커버드콜 전략은 하방은 열려 있고 상방은 일정 조건이 되면 닫혀 버려요. 상방이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콜옵션 행사가격이 체결되어버릴 때 - 특히 기초자산 가격 급등이 나올 때 상방이 닫혀버려요.

 

그래서 나스닥 100 차트와 QYLD 차트를 비교해보면 완전히 상이한 모습이에요.

 

먼저 나스닥100 5년 차트에요.

 

 

나스닥100 5년 차트를 보면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반면 QYLD 5년 차트는 다음과 같아요.

 

 

QYLD는 기초자산인 Nasdaq100 지수가 급락한 후 반등할 때 기초자산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서 계단식 하락 모습이 나오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커버드 콜은 지수추종상품이 아니라 지수파생상품이에요.

 

QYLD 투자 장점

 

QYLD는 지수추종상품이라고 볼 수 없어요. QYLD는 지수 파생 상품이에요. ELS 중 Knock-out 형 상품이 있어요. 커버드 콜 상품들은 Knock-out 형 ELS와 유사한 상품들이에요. QYLD도 커버드콜 ETF 이기 때문에 Knock-out 형 ELS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장점 1. 고배당

 

QYLD는 커버드콜 ETF이기 때문에 콜옵션 매도 금액을 분배금으로 지급해요. 이것이 매년 10% 수준이에요. 여기에 매월 배당금이 지급되요. 그래서 배당수익이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장점 2. 미약하지만 하락 방어

 

QYLD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에 따른 높은 분배금이 있어서 미약하지만 다른 지수추종 ETF들에 비해 하락 방어가 되기는 해요.

 

장점 3. 횡보장에 배팅

 

QYLD의 진짜 강점은 바로 횡보에 배팅할 수 있는 전략적인 상품이라는 점이에요. 주식은 횡보해버리면 답이 없어요. 인버스 및 선물 매도, 옵션 매도까지 다 합쳐도 기초자산이 한 방향으로 확실히 움직여줘야 뭔가 할 수 있어요. 기초자산이 상방으로 확실히 움직이면 매매차익을 볼 것이고, 기초자산이 하방으로 확실히 움직이면 인버스, 선물 매도, 옵션 매도 등을 통해 하방에 배팅해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그렇지만 기초자산이 횡보해버리면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 쓸 데 없이 레버리지 잔뜩 올려봐야 횡보장에서는 제대로 수익 못 내고 고레버리지라서 양방으로 처맞기만 하기 딱 좋아요. 여기에 레버리지라 수수료만 까이구요. 결국 증시가 횡보해버리면 증시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배당금 따먹기 밖에 없어요.

 

커버드콜은 바로 이런 횡보장에서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요. 콜옵션 매도 금액을 분배금으로 줘서 높은 배당 수익을 안겨줘요. 콜옵션 행사가격만 안 건드리는 선에서 상승한다면 지수 상승과 콜옵션 매도를 통한 높은 배당금을 다 먹을 수 있어요. 이래서 커버드콜은 횡보장 배팅용이에요. 횡보장에서 주식은 할 수 있는 것이 배당금 따먹기 외에는 아무 것도 없고, 커버드콜은 대체로 주식 배당금,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주거든요. ELS가 가장 빛을 발할 때도 마찬가지로 기초자산 움직임이 별로 없는 횡보장에서에요.

 

QYLD 투자 치명적인 단점

 

치명적인 단점 1. 하락 다 얻어맞고 반등장 진입시 반영구 원금 손실 확정

 

위 QYLD 5년 차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꾸준히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계단식 하락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QYLD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거에요. 급격한 상승이 발생할 경우 상방이 막혀버려요. 그래서 기초자산 상승률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요. 이 때문에 꾸준히 반영구적 원금 손실이 발생해요.

 

보통 현금흐름 만든다고 QYLD에 장기 투자하고, 높은 배당 보고 QYLD에 장기 투자한다고들 해요. 그리고 이름에 Nasdaq 100 이 있으니까 당연히 나스닥 지수 추종하고 여기에 고배당까지 준다고 해서 투자하구요. 하지만 이건 나스닥 지수 추종 상품이 아니라 나스닥 지수 파생 상품이에요. 나스닥 100 지수가 하락후 급반등할 때 제대로 못 쫓아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보면 기껏 배당금 열심히 받아봐야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좋은 수준이에요. 높은 배당금 받아서 원금 손실 간신히 메꾸고 쥐꼬리만한 수익 내는 수준이에요.

 

치명적인 단점 2. 원금 보전을 위한 매매가 필요한 상품

 

가만히 놔두면 반영구적인 원금 손실이 확정되요. 물론 은행 이자보다는 나은 수익이 난다고 하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여기에서 고려해야 하는 점이 하나 더 있어요. 우리는 한국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달러-원 환율도 신경써야 해요. 달러로 봤을 때 쥐꼬리만한 수익 났는데 환율 때문에 무의미해져버릴 수 있어요. 실제로 2020년 1년 QYLD 수익을 따져보면 원화로 은행에 예금해놓는 것과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반드시 보완적인 매매가 있어야 해요.

 

QYLD 투자 주의사항

 

QYLD는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치명적인 단점과 관련있어요. QYLD를 들고 하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얻어맞는 것까지는 좋아요. 그건 괜찮아요. 진짜 QYLD가 위험할 때는 하락을 다 얻어맞은 상태에서 그대로 반등장에 진입하는 경우에요. 이때 상방이 제한되면서 반영구적인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으로 하락이 끝나고 반등이 시작되면 드디어 하락이 끝났다고 좋아해요. 하지만 QYLD는 반대로 하락까지는 배당금 타면서 덜 아프다고 할 수 있지만, 반등장 들어가면 그때부터 반영구적인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좋아할 수 없어요.

 

QYLD는 하락장에 굼뜨게 대응해도 되요. 하지만 무조건 대응해야 해요. 이게 다른 지수추종 ETF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자 주의 사항이에요. QYLD는 지수가 충분히 하락한 것을 보고 대응해도 되기는 하나, 하락 진행 중에 어느 시점에서는 QYLD 전량을 매도하고 다른 지수추종 ETF로 갈아타야만 해요. 그렇게 해서 원금 보전을 해야만 해요. 안 그러면 10% 고배당 상품이라고 해도 원금 손실 메꾸느라 결과적으로는 다른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한 것만 훨씬 못해요.

 

인터넷을 보면 QYLD에 나스닥100 3배 추종 레버리지 ETF인 TQQQ를 섞는 TYLD 전략을 사용하는 방법도 나와 있어요. 하지만 이 또한 답이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QYLD+TQQQ인 TYLD도 하락에 엄청나게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로 가만히 놔두면 절대 안 되는 조합이기 때문이에요. QYLD+TQQQ인 TYLD는 TQQQ는 하락은 3배로 얻어터지고 반등장에서는 QYLD가 반영구적 원금 손실 확정이에요.

 

사실 QYLD의 반영구적 원금 손실에 대해 배당금으로 다른 상품에 투자해 보완한다는 것 자체가 에러에요.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다른 상품에 투자하고 말죠. 그게 수익률 훨씬 좋아요. 레버리지는 배당금이 사실상 없으니 QYLD 배당금으로 어느 정도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조금 고려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배당금이 탐난다면 DGRO, DGRW, SCHD 등 배당성장 ETF 투자하든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추종 ETF인 DIA에 투자하면 되요.

 

QYLD에 투자할 거라면 기초자산인 Nasdaq100 지수가 몇 % 하락하면 기계적으로 매도하고 바로 다른 지수추종 ETF로 갈아타는 식으로 운용해야 해요. 언제 반등이 나올 지는 알 수 없어요. 그건 예측 불가의 영역이에요. 그걸 다 예측하면 ETF 따위에 투자할 게 아니라 선물, 옵션 풀배팅하는 게 맞구요. 현실적으로 그걸 알 수 없기 때문에 Nasdaq100 지수가 일정 퍼센트 하락하면 무조건 기계적으로 QYLD 전량을 매도하고 QQQ 등 다른 지수추종 ETF로 종목 교체를 해줘야 해요. 그 후 원금 회복이 되고 슬슬 급격한 반등이 마무리될 것 같을 때 다시 QYLD로 종목을 교체해줘야 해요. 이것이 정석적인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서 평소에는 QYLD에 투자해서 배당 받고 있다가 Nasdaq100 지수가 고점 대비 5% 하락하면 무조건 장중에 기계적으로 QYLD를 전량 매도하고 QQQ로 종목을 교체해주고, 이후 Nasdaq100 지수 변동이 하락을 마치고 다시 상승한다면 원금 회복 후 슬슬 급격한 반등이 마무리되었다 싶을 때 다시 QQQ를 전량 매도하고 QYLD로 종목 교체해줘야 해요. 이렇게 해서 반영구적 원금 손실을 어느 정도 피해야 해요. 물론 반영구적 원금 손실을 다 피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큰 하락이 나올 때마다 전량 매도 후 종목 교체를 해줘야 그나마 반영구적 원금 손실을 일정 부분 방지하고 고배당이 의미있어져요.

 

QYLD를 들고 멍하니 있다가 하락 다 얻어터지고 반등장 그대로 들어가서 반등장 끝까지 간다면 결국 제 살 깎아서 배당받는 꼴 밖에 안 나와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제2금융권 파킹통장에 돈 집어넣어놓고 이자 받아먹는 것이 나아요. QYLD 투자로 인한 손실 감내 리스크보다 제2금융권 은행 파산으로 인한 원금 손실 리스크가 따지고 보면 훨씬 낮아요. 밤에 잠도 아주 편하게 잘 잘 수 있구요.

 

지수추종, 배당, 성장, 월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모두 노리고 싶다면 월배당 배당성장 ETF인 DGRW, 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추종 ETF인 DIA에 투자하는 것이 맞아요. 아니면 리얼티인컴 주식 O 에 투자하거나요. 배당과 성장 둘 정도로 타협볼 수 있다면 DGRO, VIG, SCHD 같은 배당성장 ETF, 또는 코카콜라 KO 같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맞아요.

 

정말 QYLD에 투자하고 싶다면 Nasdaq100 지수가 일정 퍼센트 이상 하락하면 장중에 기계적으로 전량 매도하고 QQQ 같은 지수추종 ETF로 종목 교체했다가 원금 회복되고 급격한 상승이 대충 마무리된 것 같을 때 다시 QYLD로 바꿔서 배당금 타먹는 방식을 사용해야 해요. 리밸런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QYLD도 운용해볼 만 하겠지만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푹 묵힐 목적이라면 QYLD는 사실 썩 권장할 만하지 않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배당 받아서 원금 손실 메꾸는 꼴이니까요. 투자 목적이 아니라 달러 예금 대신에 사용한다면 괜찮을 수도 있어요.

 

만약 리밸런싱 같은 데에 관심없고 적립식 투자를 원하면서 월배당도 원한다면 배당성장 ETF인 DGRW,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추종 ETF인 DIA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좋아요. DGRW, DIA는 지수추종 ETF들이라 하락하든 상승하든 신경 안 쓰고 꾸준히 적립하며 투자해도 되요.

 

QYLD는 기본적으로 횡보장에 배팅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투자 상품들과 달리 이것은 반등장에서 위험하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남들 하락 끝나고 반등한다고 열광하고 좋아할 때 QYLD 투자자라면 그때라도 다른 투자 상품으로 갈아타야 해요. 안 그러면 지금까지 받은 배당으로 반영구적 원금 손실 메꾸는 꼴로 전락해버려요.

 

QYLD는 지수추종상품이 아니라 횡보장에 배팅하는 지수파생상품이라는 점 잘 알고 투자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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