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 (DOUBLEX2 햄버거)

좀좀이 2021. 6.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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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에요.

 

"롯데리아 감자튀김 대란이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토마토 때문에 난리났었어요. 토마토 가격이 폭등하면서 도저히 토마토 가격 감당할 수 없어서 여러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토마토 가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어요. 나중에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토마토를 햄버거에서 제외시켜버리는 사태로까지 이어졌어요. 그 당시 롯데리아는 토마토 빠진 햄버거 시리즈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었어요.

 

이번에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해 롯데리아가 감자튀김용 감자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서 롯데리아만 감자튀김 대란이 발생했다고 뉴스에 보도되었어요. 지난해 9월 토마토 대란은 한국에서 토마토 가격이 폭등해 모든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똑같은 문제를 겪었어요. 그렇지만 이번 롯데리아 감자튀김 대란은 오직 롯데리아에 한정된 문제였어요. 다른 곳은 다 멀쩡했어요.

 

'롯데리아 운 진짜 없네.'

 

지난해 토마토 대란이야 그럴 수 있어요. 이건 모든 곳이 다 똑같이 당했어요. 그렇지만 이번은 달랐어요. 하필 롯데리아만 글로벌 물류대란의 여파로 감자튀김 대란이 발생했어요. 기사에 의하면 며칠 이내에 정상화될 거라고 나와 있었어요. 그래도 이런 일에 빠지지 않고 당하는 거 보면 운이 정말 없는 것은 사실이에요.

 

"이상하게 롯데가 이런 거 다 걸려?"

 

무슨 경제적 악재가 뜨면 롯데가 이런 거 아주 절묘하게 잘 걸려요. 과거 중국이 한국 내정 간섭 및 주권 침해 목적으로 사드 보복을 할 때 직격탄을 맞은 곳이 롯데그룹이었어요. 여기에 2019년 문재인 정부의 조국 사태 회피 목적이 다분한 반일선동에 휘말려서 롯데그룹이 타격을 입었어요. 지난해 토마토 대란은 롯데리아 입장에서 피할 방법이 없었어요. 이것도 모자라서 이제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하자 롯데리아는 또 여기에 걸려서 감자튀김용 감자 공급 문제가 발생했어요. 최근 몇 년간 악재란 악재는 혼자 다 빠짐없이 겪고 있는 롯데에요. 혼자 '이보다 더 재수없을 수는 없다' 찍고 있어요. 악재에 걸리는 수준을 보면 야구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전설의 10할 타자에요.

 

'롯데 자이언츠가 이래서 야구를 죽쑤고 있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야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그룹 자체가 무슨 삼재도 아니고 거의 십재 수준으로 온갖 악재 다 걸리니 그러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기사를 쭉 봤어요.

 

"역시 개념찬 롯데리아!"

 

롯데리아는 감자튀김 공급 문제에 대해 감자튀김용 감자가 다시 공급 재개될 때까지 감자튀김 포테이토, 양념감자 단품은 판매 중단하기로 했어요. 이와 더불어 세트 메뉴는 무료로 감자튀김을 치즈스틱으로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어요.

 

치즈스틱이 감자튀김보다 원래 500원 더 비싸잖아?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이런 겁니까.

 

기사에서는 롯데리아가 세트 메뉴에서 감자튀김을 치즈스틱으로 바꿔서 제공한다고 표현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건 65점 D+ 학점짜리 표현이에요. 정확히는 무료 업그레이드라고 해야 해요. 원래 롯데리아는 세트 메뉴 주문할 때 감자튀김을 치즈스틱으로 변경하면 500원 추가로 더 지불해야 해요. 그런데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으로 그냥 바꿔준다고 했으니 이건 단순히 교체가 아니라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였어요. 물론 선택권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비싼 걸로 준다잖아요.

 

'이건 치즈스틱 때문에라도 간다.'

 

롯데리아 혼자 감자대란 발생한 것도 진귀한 일이라 구경하러 갈 만 했지만 감자튀김을 치즈스틱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준다고 하니 안 갈 이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무조건 가야 했어요.

 

롯데리아로 갔어요. 진짜로 감자튀김은 판매중단된 상태였어요.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주고 있었어요.

 

"햄버거 뭐 먹지?"

 

저는 진짜 특별히 먹을 거 정하지 않고 롯데리아 오면 보통 데리버거를 먹어요. 그렇지만 다른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 먹어야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는 제가 안 먹어본 햄버거였어요. 신메뉴 아니면 맨날 데리버거만 먹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안 먹어본 햄버거를 먹어보기 위해 DOUBLEX2 햄버거를 주문해보기로 했어요.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가서 먹었을 때는 롯데리아가 감자튀김 대란을 겪고 있을 때라서 감자튀김이 무료로 치즈스틱으로 변경되었어요. 지금은 롯데리아 감자튀김 사태가 끝났기 때문에 기본 구성은 위 사진에서 치즈스틱 대신 감자튀김이 들어가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 포장지는 전용 포장지였어요.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 포장을 풀었어요.

 

 

롯데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에 대해 '순 비프패티 2장, 치즈 2장을 활용하여 맛이 조화로운 정통 아메리칸 버거 제품 '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제가 받은 제품과 광고 사진은 일단 비슷하다고 해줄 만 했어요. 양상추가 아주 빳빳하고 굴곡져서 느낌이 매우 다르기는 했지만요. 사진과 실제 제품을 비교해보면 푸성귀를 다른 거 깔아준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러나 햄버거에는 보통 양상추 들어가니까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광고 사진이 이상하게 보였어요. 광고 사진에 들어간 야채는 양상추가 아니라 진짜 상추처럼 생겼어요.

 

 

'이거 정식 명칭은 라틴 알파벳이야, 한글이야?'

 

롯데리아 매장에서는 DOUBLEX2 햄버거라고 표기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홈페이지에서는 더블X2 햄버거라고 표기하고 있었어요.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 단품 가격은 5700원이에요. 세트 가격은 7600원이에요.

 

 

정통 아메리칸 버거?

퓨전 한식 스타일 버거 아냐?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어요. 한 입 베어물자마자 엄청나게 만족했어요. 제가 무지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이런 스타일의 맛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열광하면서 먹었어요. 저와 입맛이 비슷하다면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를 엄청 맛있게 먹겠지만, 입맛이 다르다면 저와 감상이 완전히 다를 거에요.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는 맛이 상당히 강한 햄버거였어요. 매운맛 하나도 없는데 자극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맛도 향도 다 매우 강했어요. 상당히 진한 맛이었어요. 그렇지만 이게 진짜 정통 아메리칸 버거 스타일인지는 솔직히 의문이었어요.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에서 중심이 되는 맛과 향은 치즈와 케찹이었어요. 치즈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패티 2장이 들어가서 패티맛도 강한 편이었지만 치즈 맛과 향이 강해서 진짜 치즈버거 먹는 기분이었어요. 패티와 치즈, 야채의 조합은 왠지 맥도날드 빅맥과 비슷했어요. 과거 롯데리아가 맥도날드 빅맥 겨냥해서 햄버거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 아주 오래전에는 '빅립'이라는 햄버거가 있었고, 빅립 햄버거가 단종된 후에도 빅맥을 겨냥한 버거를 몇 종류 출시했었어요. 그런데 진짜 맥도날드 빅맥에 견줄만한 햄버거는 더블X2 햄버거였어요. 과거에 먹었던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했어요.

 

하지만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와는 전혀 다른 맛이기도 했어요. 바로 케찹의 폭풍 드리블 때문이었어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는 케찹 맛도 상당히 강했어요. 중심이 되는 맛은 패티 맛과 더불어 케찹, 치즈맛이었어요. 케찹의 자극적인 새콤한 맛이 햄버거 치즈향과 치즈맛이 주는 느끼함, 패티 고유의 느끼한 느낌을 전부 다 꽉 잡아 밟아버렸어요. 여기에 케찹은 짠맛도 있는 소스라서 간도 강하게 맞춰줬어요.

 

여기에 케찹의 역할은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예전에 시장 빵집에서 비슷한 햄버거와 비슷한 맛을 만들어줬다는 점이었어요. 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과거에는 시장 빵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서 팔았어요. 이 햄버거들 특징은 야채로 양배추가 들어가고 소스로 케찹이 듬뿍 들어가 있었어요. 요즘은 이런 햄버거 찾아보기 어려워요. 요즘도 과거 시장 햄버거와 비슷한 물건을 찾을 수는 있어요. 빵집에서 모닝롤로 이와 비슷한 물건을 만드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렇지만 과거 시장 빵집 햄버거 맛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는 케찹이 듬뿍 들어가고 양상추도 잘 들어가고 생양파도 들어 있다보니 과거 시장 빵집 햄버거의 후계자 같은 맛도 있었어요. 분명히 처음 먹는 맛인데 색 바랜 추억을 꺼내는 맛이 있었어요.

 

맥도날드 빅맥과 시장 빵집 햄버거가 교미해서 태어난 햄버거.

 

전체적인 맛은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와 시장 빵집 햄버거가 교미해서 태어난 맛 같았어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햄버거와 전부 통하는 맛이 있었어요. 두 햄버거 특징을 섞으면 딱 롯데리아 더블X2 햄버거였어요. 그래서 이게 정통 아메리칸 버거인지는 조금 의문이었어요. 한국 시장 햄버거와 정통 아메리칸 버거가 얼마나 닮았는지 몰라서요. 이건 분명히 한국 시장 햄버거 감성도 절반은 차지하고 있는 맛이었어요. 양키시장 말고 일반 시장이요.

 

롯데리아 DOUBLEX2 햄버거는 매우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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