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좀좀이 2021. 6.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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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가공 아몬드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에요.

 

집에서 할 것 하다가 입이 근질거려서 방을 한 번 쭉 둘러봤어요. 방 안에는 사놓고 방치해두고 있는 간식거리가 여러 개 있었어요. 호기심에 사온 것도 있고, 그냥 사왔는데 먹는 거 매일 미루다보니 장식품처럼 전락해서 볼 때마다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있었어요. 밖에 나가서 과자라도 사올까 하다가 새로운 것을 사와서 먹을 것이 아니라 방에 있는 것부터 하나라도 어떻게 치우는 게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방에 길림양행 아몬드 있었지?"

 

방을 뒤져봤어요. 종이 봉지 속에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한 봉지가 들어 있었어요.

 

'이거 내가 언제 사온 거지?'

 

기억을 더듬어보기 시작했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는 출시한지 꽤 된 제품이에요.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절대 아니에요. 최근에는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 적이 없었어요. 그 이전에 밖에 나가서 돌아올 때 집에 과자를 사서 돌아온 일이 아예 없었어요. 방에 먹어치워야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는 사실만큼은 절대 안 잊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무언가 새로 사와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없었어요. 먼저 방에 장식품으로 전락한 것들부터 해치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집에 돌아오면 그런 생각은 다 하늘로 날아가고 이게 간식인지 장식품인지 분간도 못하고 있었지만요.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버린 것도 있고 유통기한 지난 후 먹어치운 것도 있어요.

 

'이거 내가 언제 사왔더라?'

 

기억을 계속 되짚어봤어요. 작년 12월 이전이었을 거였어요. 확실한 것은 작년 12월부터는 외출을 최대한 안 했어요. 작년 12월에는 외출할 상황 자체가 아니었어요. 날씨가 엄청나게 추워서 밖에 돌아다니기 엄청 힘들었는데 이 당시 수도권은 카페에서 실내 취식이 전면 금지였어요. 그래서 추위를 피할 방법이 아예 없어서 정말 어지간하면 외출 자체를 안 했어요. 그 이후에는 여러 일이 있었고, 봄이 찾아오자 치과 치료까지 겹쳐서 아몬드처럼 딱딱한 것을 먹을 엄두 자체가 안 났어요. 먹지도 못하는 것을 사올 일이 아예 없었어요. 본죽 먹고 기쁨의 눈물 흘리던 때인데 뭔 아몬드를 먹어요.

 

'언제 사왔지?'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봉지를 보며 곰곰히 생각했어요. 아마 작년 가을쯤에 사온 것 아닌가 싶었어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어요. 서울 명동에 있던 길림양행 팝업스토어가 문을 닫았어요. 서울 명동 상권 전체가 완전히 망한 꼴이 되었을 때였어요. 명동 가면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가게가 여러 곳 있었어요. 워낙 손님이 안 오니까 할인해서 팔아치우려고 그러는 것 같았어요. 대형마트에서의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가격보다 조금씩 더 저렴했어요. 아마 명동 놀러갔을 때 안 먹어본 거라고 한 봉지 사온 거 아닌가 싶었어요.

 

"이거나 먹어치울까?"

 

방에 방치되어 있던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유통기한을 봤어요. 아직 널널하게 남아 있었어요.

 

'이건 빨리 먹어치워야겠다.'

 

유통기한이 아직 꽤 많이 남아 있었지만 어서 빨리 먹어치우기로 했어요. 이렇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먹어치워야 해요. 이 순간이 또 지나가면 이건 언제 먹을지 알 수 없었어요. 먹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할 거고, 그러면 또 며칠이고 몇 달이고 계속 미루기만 할 거였어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유통기한이 훌쩍 지나가요. 항상 그래왔거든요. 그래서 이건 바로 먹어치우기로 했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봉지 배경색은 황토색 계열이에요. 봉지 한가운데에는 나무 도마가 있고 그 위에 마늘빵이 올라가 있어요. 마늘빵 그림 위에는 마늘빵을 모자처럼 뒤집어 쓴 길림양행 아몬드 캐릭터들이 놀고 있어요. 봉지 아래쪽에서는 요리사 복장을 한 길림양행 아몬드 캐릭터가 마늘빵을 굽고 있어요. 오른쪽 하단을 보면 마늘을 머리에 뒤집어쓴 길림양행 아몬드 캐릭터가 앉아 있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영문명은 GARLIC BREAD ALMOND 에요.

 

제가 구입한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내용량은 210g이에요. 아몬드 50.205%, 마늘 0.541% 함유되어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봉지 뒷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뒷면에는 비스듬히 누워 있는 마늘빵에서 미끄럼틀 타는 아몬드가 그려져 있었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아몬드(미국산), 과자[식빵{밀가루(밀/미국산, 캐나다산)}, 마가린(인도네시아산), 설탕, 마늘(국산), 비타민B2], 설탕, 물엿, 복합조미식품[짭짤한맛풍미분-와이엔{짭짤한맛인핸서(중국산)}, 가공소금(미국산), 크림버터혼합분말, 기타설탕, 설탕, 토스티드갈릭파우다(마늘/국산), 마늘분말(마늘/국산)], 당류가공품, 식물성유지1, 식물성유지2, 사양벌꿀, 건조파슬리, 유화제, 허브추출물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대두, 밀, 우유가 함유되어 있대요.

 

 

마늘향 엄청 강하다.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는 길림양행의 다른 가공 아몬드와 차이점이 있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아몬드'라고 되어 있는데 아몬드와 마늘빵이 들어 있다는 점이에요.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시리즈 중에는 아몬드 외에 프레첼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들이 있어요. 최근에 출시된 것들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이렇게 아몬드 외에 다른 것이 들어간 것들은 이름이 '아몬드'로 끝나지 않았어요. 그에 비해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는 아몬드 외에 마늘빵 조각이 수북히 들어가 있는데도 이름이 '아몬드'로 끝났어요.

 

먼저 마늘빵 조각부터 먹어봤어요.

 

"이거 마늘빵 맛 진하고 좋다."

 

마늘빵 조각은 마늘빵 맛이 꽤 진했어요. 마늘향이 강했고, 단맛과 짠맛도 강했어요. 여기에 버터향도 강한 편이었어요.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마늘빵보다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속에 들어가 있는 마늘빵이 맛이 훨씬 더 강했어요. 진한 마늘빵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빵집에서 판매하는 마늘빵보다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속에 들어 있는 마늘빵을 훨씬 더 좋아하게 생겼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 속에 들어 있는 아몬드 역시 단맛과 짠맛이 꽤 강한 편이었어요. 달콤짭짤했어요. 허니버터아몬드보다 단맛과 짠맛의 자극적인 정도가 훨씬 더 강했어요. 여기에 버터향까지 섞여 있었어요. 버터향은 가끔 치즈향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소금 범벅으로 판매하는 일반 아몬드보다는 조금 덜 짰지만 다른 길림양행 아몬드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짠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강하게 느껴진 향은 마늘 냄새였어요. 마늘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고깃집에서 생마늘 먹을 때 느껴지는 마늘향과 맞먹었어요. 구운 마늘향이 아니라 다진 마늘 냄새에 가까웠어요. 마늘향 때문에 혀가 가볍게 아린 것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혀에 자극이 느껴진 것은 마늘향 때문이 아니라 짠맛 때문이지만 마늘향도 이런 자극적인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는 마늘빵 맛이 상당히 강했어요. 단순히 마늘빵 조각이 수북히 들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마늘향 자체가 생마늘향에 가까운 향이었고, 상당히 강했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생마늘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생마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좋아할 맛이었어요. 반대로 생마늘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길림양행 마늘빵 아몬드는 마늘향 너무 강하다고 조금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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