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

좀좀이 2021. 7. 28. 20:02
728x90

이번에 먹어본 대형마트 빵은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이에요.

 

무지 뜨거운 여름. 가만히 생각해보니 웃겼어요. 지난 겨울에는 엄청나게 추워서 안 나갔어요. 이번 여름은 나가서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더웠어요. 날이 저물어도 기온이 30도였어요. 2018년에도 많이 더웠지만 올해도 만만하지 않았어요. 날이 매우 더워서 가만히 있으면 축 쳐졌어요. 에어컨을 켜고 방을 식히면 정신이 조금 돌아오지만 에어컨을 계속 쐬고 있으면 이번에는 너무 건조해서 힘들었어요. 에어컨 틀고 가습기도 틀어야하게 생겼어요.

 

집에서 할 것 하는데 집중이 매우 안 되었어요. 너무 덥자 밖에서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이렇게 더울 때는 차라리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나아요. 밖에서 돌아다니며 바람도 쐬고 노는 것이 훨씬 좋아요.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기는 한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너무 멀리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은 별로였어요. 그렇다고 해서 매우 자주 가는 의정부 번화가를 가자니 그건 너무 재미없었어요. 여기는 마실 나가는 것처럼 자주 가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아예 없어요. 적당히 가까우면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을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심심한데 홈플러스나 갈까?"

 

날 더울 때에는 대형 마트 구경가는 것도 좋아요. 가서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구입할 것 있으면 구입도 하구요. 홈플러스는 안 간 지 꽤 되었어요. 요즘 멀리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버스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이마트를 갔어요. 이마트는 버스 정거장 바로 앞에 있어요. 홈플러스는 경전철역에서 나와서 조금 걸어가야 해요. 게다가 경전철역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면 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했어요. 이것 때문에 이마트를 주로 갔어요. 홈플러스 안 간 지 오래되었어요.

 

종종 갔다면 굳이 대형마트 구경갈 필요가 없었어요. 그러나 홈플러스는 안 간 지 꽤 되었어요. 홈플러스에서 피자를 안 팔기 시작하면서 안 가기 시작했어요. 경기도청북부청사역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 타는 것이 귀찮아서 안 간 것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벌써 몇 개월 동안 안 갔어요.

 

'홈플러스나 가볼까?'

 

누군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할 수 있어요. 홈플러스 PB제품과 이마트 PB제품 외에 다른 거 거의 없지 않은데 왜 홈플러스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하는지 전혀 이해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보통은 이게 맞을 거에요.

 

그런데 의정부는 그렇지 않아요. 의정부 이마트는 매장이 좁지 않은데 식품류는 상품 종류가 별로 없어요. 이마트 PB상품은 다양하게 있지만 그거 말고는 매장 규모에 비해 상품 종류가 매우 적어요. 반면 홈플러스는 상품 종류가 매우 다양해요. 신제품도 잘 들어오구요. 이마트가 몇몇 상품만 주구장창 파는 느낌이라면 홈플러스는 매우 다양한 상품을 잘 가져다놓고 파는 느낌이에요. 물론 할인에서는 차이가 있어요. 할인 행사는 둘이 다르게 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꽤 날 때가 있어요. 더욱이 홈플러스가 차지하는 상권과 이마트가 차지하는 상권은 아예 달라요. 완전히 천지차이로 다르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간단히 말하자면 홈플러스에서 이마트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의정부에서 신제품이나 보다 다양한 상품을 보고 싶다면 이마트보다는 홈플러스 가는 것이 좋아요.

 

요즘은 그나마 이마트 이용 지역과 홈플러스 이용 지역이 보다 확실히 구분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버스 노선이 바뀌었어요. 과거에는 가능동에서 민락동 가는 버스가 홈플러스를 지나갔어요. 하지만 버스 노선이 바뀌면서 이제 가능동에서 민락동 가는 버스는 홈플러스를 경유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이마트 갈 지 홈플러스 갈 지 결정 못하고 일단 버스에 타서 결정하는 행동은 이제 못 해요. 이마트 갈 거면 버스를 타야 하고 홈플러스 갈 거면 경전철 타야 해요.

 

날도 덥고 바람 좀 쐬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뙤약볕 아래에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날이 저물고 저녁이 되었어요. 여전히 더웠어요. 적당히 경전철 타고 홈플러스나 갔다오기로 했어요.

 

홈플러스로 갔어요.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크게 단축되어 있었어요. 영업시간이 줄어들어서 사람들이 더 밀집하는 효과가 있었어요.

 

"이건 장점이네."

 

저녁 8시쯤 홈플러스에 갔더니 마감 임박 세일이 진행중이었어요. 10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슬슬 마감 임박 세일을 할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불과 8시인데도요. 예전 같았다면 저녁 8시는 마감 임박 세일할 때가 아니었어요. 이 즈음에 할인하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세일 가격은 9시가 훌쩍 넘어가야 했어요. 자정까지 영업이었기 때문에 보통 밤 10시 가야 땡처리로 나오는 저렴한 것들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제 밤 10시까지만 영업하기 때문에 8시부터 땡처리가 슬슬 진행되고 있었어요.

 

"빵이나 한 번 봐볼까?"

 

제과점 코너로 갔어요. 역시 마감 임박 세일이 진행중이었어요.

 

"빵이나 사가야겠다."

 

어떤 빵이 있는지 봤어요. 모카빵이 보였어요.

 

"모카빵 사야지."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을 집어들었어요. 계산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은 이렇게 생겼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은 생긴 것은 여느 모카빵과 똑같이 생겼어요. 크기는 제 한 손보다 조금 많이 더 컸어요. 좁은 폭은 제 손 한 뼘쯤 되었어요. 믹스커피 색깔이었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 가격은 3690원이었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 원재료는 강력분 (밀:미국, 캐나다산), 박력분 (밀:미국산), 계란 (국산), 인스턴트커피 (멕시코, 브라질산)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흥미로운 점은 인스턴트 커피가 멕시코와 브라질 커피라는 점이었어요.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는 대체로 베트남 커피에요. 그런데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에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는 베트남 커피가 아니라 멕시코 커피와 브라질 커피였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을 봉지에서 꺼냈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 밑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게 특징이랄 게 있나?'

 

사실 큰 특징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헤이즐넛 모카빵이라고 하는데 평범한 커피빵, 모카빵과 맛이 같았어요. 딱히 특징을 이야기하기 매우 어려운 맛이었어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 윗부분 표면 껍질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표면이 과자 같은 모카빵은 표면의 갈라진 균열이 날카롭고 깊어요. 하지만 사진을 보면 균열이 날카롭지 않고 길지도 않아요. 깊지도 않아요. 이런 모양을 보여주는 껍질은 대부분 매우 푸슬푸슬해요. 홈플러스 모카빵도 껍질은 매우 푸슬거렸어요. 딱딱한 과자 같은 껍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별로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 속에는 건포도가 들어가 있었어요. 이것은 다른 커피빵도 똑같이 들어가 있어요. 건포도 씹을 때 단맛이 터져나왔어요.

 

모카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향이에요. 홈플러스 몽블랑제 헤이즐넛 모카빵은 커피향이 그렇게 진하지 않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커피향이 강하지 않고 커피향이 매우 불균일했어요. 어떤 부분은 커피향이 아예 안 나는 것에 가까워서 빵 먹을 때 느껴지는 발효향이 그대로 다 살아 있었어요. 지금 커피빵을 먹는 건지 그냥 단맛 강한 빵을 먹는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어요. 하지만 일부분에서는 커피향이 매우 진하게 느껴졌어요. 커피향 진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먹을 때는 매우 맛있는 커피빵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커피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 보면 커피향이 들쭉날쭉했어요.

 

'그래도 이 가격이면 만족하고 먹을 만 하지.'

 

할인행사 할 때 사왔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커피향이 순하고 들쭉날쭉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악평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가격이 모든 걸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관대하게 만들어줬어요. 가볍게 간식으로 커피빵 한 덩어리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는다면 만족할 가격과 맛이었어요. 큰 인상이 남는 빵은 아니었어요. 할인할 때 가끔 별 기대도 안 하고 생각도 안 하고 깃털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사먹으면 만족할 맛이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