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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오전 10시 4분, 키움증권에서 문자 한 통이 도착했어요.

 

"제록스 배당금 들어왔네."

 

제록스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고 미국 휴렛 팩커드 주식 2020년 4사분기 배당금 입금받았던 때가 떠올랐어요. 문자메세지를 쭉 올려서 휴렛 팩커드 배당금 입금 문자를 찾았어요.

 

"이때도 10시 4분이었네?"

 

미국 휴렛 팩커드 주식 배당금 입금 문자를 받았을 때도 10시 4분이었어요. 키움증권이 이 즈음에 미국 배당금 입금 문자를 보내주기 때문에 엄청나게 신기할 것은 아니었어요. 이거 말고도 10시 4분에 미국 배당금 입금시켜줬다고 키움증권에서 온 문자메세지가 여러 통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건 신기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어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미국 복사기 제조 회사 주식인 XRX - 제록스 2020년 4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0년 12월 30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1년 1월 29일이었어요.

 

미국 복사기 제조 회사 주식인 XRX - 제록스 주식의 2020년 4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25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21센트였어요. 이번에는 미국에 세금으로 4센트를 납부했어요.

 

 

미국 주식 투자 영역을 넓혀보자.

 

2020년 11월이었어요. 미국 주식에 더 투자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소재 고갈이었어요. 그동안 저와 매우 친숙한 미국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주식에만 투자했어요. 그랬더니 온통 식품주였어요. 식품 관련주가 키움증권 계좌를 장악하고 있었어요. 식품 관련주와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가 드글드글거렸어요. 여기에서 무리하게 더 식품 관련주를 매수하면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게 아니라 미국 식품 관련주 ETF에 투자하는 게 맞을 지경까지 왔어요.

 

'이건 아니야.'

 

허쉬 주식, 펩시코 주식은 저와 연관이 있는 주식이었어요. 코카콜라 주주이지만 펩시 콜라 많이 마셔요. 제가 펩시콜라 그 자체를 독립적으로 사서 먹기보다는 밖에서 식당 갔을 때 콜라 마실 때 펩시콜라를 마시게 되는 일이 꽤 있어요. 허쉬 초콜렛만 사서 먹는 일은 없지만 베스킨라빈스31 등에서 뭐 사서 먹을 때 허쉬초콜렛과 콜라보한 제품을 사먹는 일이 간간이 있어요. 그러나 이런 주식들은 100달러가 넘어서 매수하기 부담스러웠어요.

 

미국 식품 관련주를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었어요. 나름대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어요. 저와 교류하는 블로거분들 중에는 미국에서 살고 계신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 글 꼼꼼히 다시 처음부터 보면서 어떤 식품을 사서 드시고 어느 식당을 가시고 어떤 제품 평가가 좋은지 보면 종목을 새로 발굴할 수 있었어요. 찾으려고 하면 그간 블로그 운영하며 키운 감을 통해 찾을 수는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찾아봐야 저랑 아무 상관 없는 식품 관련 회사잖아요. 예를 들어서 타이슨 푸드 매우 유명해요. 미국 식품 관련주 중 꽤 괜찮은 회사 주식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타이슨 푸드 제품 구경도 못 해봤어요.

 

내 일상 생활에 관련된 미국 회사 제품은 뭐가 있을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어요. 마침 이때 눈여겨보던 테마가 있었어요. 바로 3D 프린터 테마주였어요. 한국은 3D 프린터 테마주가 진짜로 '테마주'에요. 근본 3D 프린터 회사 주식은 존재하지 않아요. 3D 프린터 부품 중 일부, 또는 3D 프린터 판매 회사 주식 같은 것이 3D프린터 테마주로 잡혀 있어요. 그렇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아요. 진짜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근본 3D 프린터 회사 주식들이 존재해요.

 

3D 프린터 주식을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3D 프린터 회사 주식 중에서 저처럼 배당을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을 드디어 찾아내었어요. 바로 휴렛 팩커드 HPQ 주식이었어요.

 

"휴렛 팩커드가 복합기 같은 거도 만들었지?"

 

여기에서 드디어 사고의 확장. 휴렛 팩커드는 노트북도 만들지만 그 외에 가정용 복합기 같은 것도 생산해요. 이런 사무기기 관련 회사라면 아주 유명한 회사가 있었어요.

 

복사기는 제록스!

 

바로 제록스였어요. 이건 전국민이 다 한 번은 관련되어 있는 회사에요. 살면서 복사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진짜 태어나서 지금까지 복사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아예 주민등록번호도 없는 인간일 수 있어요. 복사는 다 한 번씩 해봤을 거에요. 자기가 직접 복사를 한 적이 없을 수는 있지만 복사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복사기하면 제록스였어요. 제록스 복사기는 누구나 다 알아요. 팩스는 신도리코, 복사기는 제록스. 복사기 자체가 없어질 일은 없어요. 그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하고 그걸 얼마나 잘 쫓아가는지의 문제일 뿐이에요. 컴퓨터는 발전하고 있지만 컴퓨터 회사는 많이 망했어요. 복사기도 마찬가지에요. 종이가 존재하는 한 복사기는 영원히 존재할 거에요. 단지 복사기 기술을 잘 개발하지 못하는 복사기 제조 업체가 망할 뿐이에요.

 

제록스 주식도 같이 매수한다.

 

제록스 주식을 찾아봤어요. 제록스 주식이 있었어요. 티커는 XRX였어요.

 

"이거 많이 올랐네?"

 

이건 한 발 늦었어요. 미국 제록스 주식 XRX는 이미 많이 올라가 있었어요. 진입하기에 약간 망설여지는 지점이었어요. 한 번 조정받을 수도 있어 보였어요.

 

뭐? 네 까짓 게 마켓 타이밍을 재겠다고?

 

이건 한국 주식이 아니라 미국 주식이에요. 한국 개잡주 테마주가 아니라 진짜 복사기를 생산하는 근본 미국 주식이었어요. 이런 건 믿어도 되었어요. 돈 좀 잃을 수 있어요. 그게 뭐가 두려워요. 어차피 1주만 매수할 건데요. 미국 제록스 주식 XRX는 1주에 20달러 조금 넘었어요. 이건 20% 손실본다고 해도 4천원 5천원 수준이었어요. 20% 손실본다고 해도 4천원어치 주먹 꽉 쥐고 버티면 되었어요. 4천원이니까 한 끼 굶으면 만회할 수 있는 돈이었어요.

 

더욱이 이 주식을 만약 매수하게 된다면 이후 절대 안 팔 거였어요. 이러 근본 미국 주식은 함부로 매매하는 것이 아니에요. 제록스 주식은 배당도 상당히 짭짤하게 주는 주식이었어요. 주가가 많이 상승했는데도 배당률이 4%대에 육박하고 있었어요. 근근이 배당 받으면서 버티면 어떻게 될 거였어요. 물론 이렇게 배당 받으며 근근이 버티는 주식 중 정말 제대로 크게 물려 있는 미국 고배당주 알트리아 주식 MO가 있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이런 건 그냥 믿고 가는 거였어요.

 

이거 매수하자!

 

 

2020년 11월 17일 새벽 1시, 미국 3D 프린터 회사 주식인 휴렛 팩커드 주식 HPQ와 미국 복사기 제조 회사인 제록스 주식 XRX를 각각 1주씩 매수했어요.

 

이때부터 두 주식의 희비는 완전히 갈라졌어요.

 

HPQ는 오르는데 왜 너는 못 가냐!

 

물론 둘이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HPQ는 위로 쭉쭉 잘 올라가는데 XRX는 다시 아래로 처박기 시작했어요. 물렸어요. HPQ가 기껏 올라주면 XRX가 그만큼 다 꼴아박고 있었어요.

 

"아이고, 머리야!"

 

제록스도 뭔가 하고 있기는 했어요. 여기도 기술이 없는 회사는 아니에요. 당연히 기술력은 있어요. 게다가 2020년 3월 대폭락 전에 제록스 주가는 30달러선이었어요. 아직 2020년 3월 대폭락 직전 수준 주가까지 도달하려면 까마득했어요.

 

미국 복사기 제조업체 제록스 주가가 빌빌거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제록스가 생산하는 사무기기 매출은 이번 중국발 전염병 사태로 인해 타격을 받았어요. 여기에 단순히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언텍트 시대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요. 전염병 사태가 끝나도 상당 부분은 재택 근무로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실제 전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버렸기 때문에 언택트 시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의 사회 변화 양상으로 고정되어버릴 확률을 무시할 수 없어요. 이러니 대형 사무기기 매출도 중요한 제록스는 타격을 안 받을 수 없어요.

 

두 번째는 제록스가 신산업 진출이 더뎌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제록스도 3D 프린터 업계로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나 휴렛 팩커드 인수가 무산되면서 3D 프린터 업계 진출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어요. 이러다보니 시장에서 크게 저평가받고 있었어요.

 

제록스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했어요. 크게 빠지는 날도 있고 그걸 또 며칠에 걸쳐서 복구하기도 했어요. 그 동안 휴렛 팩커드 주식은 쭉쭉 잘 올라갔어요. 그리고 이때 같이 봤던 미국 3D 제조업체 주식인 스트라타티스 SSYS, 3D 시스템즈 DDD 주가는 완전 폭주했어요. 이때 대출 풀로 땡기고 이 돈으로 다시 신용 풀로 땡기고 미수 풀로 땡겨서 DDD 주식을 매수했으면 인생 한 방에 역전했어요. 특히 DDD는 주가가 제가 봤을 때로부터 5배 넘게 폭등했어요. 테슬라고 비트코인이고 다 필요없었어요. 2020년 11월에 DDD 주식을 풀로 땡겨야 했어요.

 

미국도 테마주가 최고인가.

 

사실 테마주가 나쁜 게 아니에요. 기업 가치 분석이고 나발이고 주식은 테마를 타야 올라요. 그리고 테마가 뭔지 생각해보면 그게 사회의 트렌드에요. 3개월 정도 앞을 내다보고 사회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게 테마이고, 그 테마에 속하는 것이 테마주에요. 이것은 가치투자고 단타고 모두가 주식 투자에 대해 처음 이야기할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사회 변화와 미래 수요 등을 예상하고 거기에 맞는 주식을 찾아보라고 해요. 그 다음에 기업 가치 같은 것을 분석하는 거구요.

 

오히려 이런 테마를 무시하면 기업 가치 낮다고 무턱대고 매수했는데 그게 하필 사양산업 회사 주식이라 망하는 경우가 있어요. 기업 분석도 사회의 트렌드를 그려보고 잘 나갈 테마를 찾은 후에 하는 거지, 무턱대고 기업 가치 저평가라고 들어갔다가는 제대로 혼나는 수가 있어요. 테마 무시하고 가치 투자만 웅얼웅얼거리며 주식 매수하면 세계 최강 쓰레기 주식인 한국 은행주를 풀매수하게 되요.

 

제록스 XRX 주가는 포스트 코로나 테마주에 들어가든가 3D프린터 관련 뭐라도 나와서 3D프린터 테마주에 낑겨들든가 해야 어떻게 해결될 거 같았어요. 그렇지만 미국에서 3D프린터 테마주는 한국장 3D 테마주와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어요. 억지로 3D 프린터 테마주에 낑겨넣은 개잡주가 아니라 진짜 3D프린터를 생산하는 근본 3D프린터 제조업체 주식들인 SSYS, DDD, HPQ가 버티고 있거든요. 설령 XRX가 억지로 3D프린터 테마주에 포함되어서 고배당주라고 매력을 발산하려고 해도 진짜 근본 3D 프린터 제조업체인데다 배당도 마찬가지로 잘 주는 주식인 HPQ가 이미 근본 3D 프린터 주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기다리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나 걱정하지 않았어요. 여기는 근본이 있는 회사니까요.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낼 거라 믿었어요. 30달러대에 물려 있는 주주들도 있잖아요. 저는 22.50달러에 물렸으니 괜찮아요. XRX 30층 타워팰리스 입주자들이 아직 잘 살고 계시대요. 저는 22층이라서 숨 쉬고 살고 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11/17

 22.50 (22.16)

 -

 2021/02/02

 22.85

 0.21 (0.25)

 

제록스 주식은 여전히 올랐다 내렸다 하고 있어요. 때 되면 알아서 올라가겠지 하며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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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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