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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SPY - SPDR S&P 500 Trust ETF 2020년 4분기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1. 2.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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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미국 S&P 500 주가지수 추종 ETF 중 하나이자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거래량 많은 S&P500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인 SPY - SPDR S&P 500 Trust ETF 의 2020년 4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미국 S&P500 주가지수 추종 ETF SPY - SPDR S&P 500 Trust ETF의 2020년 4분기 분배락일은 2020년 12월 18일이었어요. 분배금 지급일은 미국 기준으로 2021년 1월 29일이었어요.

 

미국 SPY ETF의 2020년 4분기 배당금은 세전 1.58달러였어요. 실제 수령한 세후 배당금 금액은 1.34달러였어요. 미국에 납부한 세금은 24센트였어요.

 

 

2020년 10월 1일이었어요.

 

"미국 ETF 더 투자할까?"

 

아직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중 매수하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S&P500 지수 추종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고 가장 유명한 ETF인 SPY ETF 였어요.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먼저 매수한 것은 VOO였어요. VOO는 우리나라에 매우 많이 알려져 있는 미국 ETF에요. 워렌 버핏이 나중에 자기 사망 후 아내에게 VOO를 물려줄 거라는 발언을 해서 상당히 유명해요. 그 다음에 매수한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는 IVV였어요. IVV는 VOO보다 가격이 비싸요. 배당률과 운용보수는 IVV와 VOO가 비슷해요.

 

그렇지만 SPY는 명성과 달리 가격은 비싸고 배당률은 별로 안 좋았어요. 그래서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유명한 SPY ETF - SPDR S&P 500 Trust ETF는 매수를 계속 뒤로 미루고 있었어요. 이것을 굳이 매수해야 하는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가격이라도 저렴하면 모르겠는데 가격은 주당 300달러를 가볍게 넘겼어요. SPY ETF 1주를 매수하는 것보다 VOO ETF를 1주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아보였어요. 그렇지만 VOO ETF를 추가로 매수하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었어요. 게다가 SPY ETF 를 매수하면 금액이 주당 300불을 가볍게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강승부를 거는 꼴이 될 거였어요. 미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고 계속 거품 논란이 쏟아져나오는 중에 역사적 고점에서 강승부벌이는 꼴이 될 수 있었어요.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중 SPY ETF는 정말 끌리지 않았어요. 장점이 딱히 보이지 않았어요. 이것이 왜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인지 알 수 없었어요. 효율 면에서는 VOO, IVV가 훨씬 나았어요. 그런데 가장 유명하고 가장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ETF는 VOO도 IVV도 아니고 SPY였어요. 아무리 장점을 찾아봐도 장점을 찾지 못했고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서 이거 하나 사면 역사적 고점에서 강승부 걸어버리는 꼴이 될 거라 계속 미뤄왔어요. 하지만 아이디어 고갈이었어요. 더 이상 매수하고 싶은 미국 주식을 못 찾고 있었어요. 미국 주식은 매수하고 싶지만 미국 주식 중 매수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자 이제 눈은 SPY ETF로 갔어요. 눈이 미국 SPY ETF로 가자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시키기 시작했어요.

 

'미국이 망할 확률 별로 없잖아?'

 

2020년 4월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만큼은 기다리면 어떻게든 수익을 안겨줬어요.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 실현하지는 않았지만 그 많은 환차손 정통으로 전부 다 얻어맞았지만 기어코 익절 구간으로 올라왔어요. 여기에 3개월마다 분배금까지 받으니 정말 '어떻게든 되었어요.' 분배금 받아서 원금 일부 회수하니 잔여원금은 낮아지고, 환차손 얻어맞아도 지수가 그보다 더 상승해서 당장 팔아도 이득이었어요. 그렇다면 SPY ETF를 설령 역사적 고점에 물리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기다리면 될 거였어요. 사실 VOO, IVV도 다 그런 시기를 겪었어요. 그런 시기를 겪고 수익권까지 올라온 거였어요.

 

'SPY ETF도 1주 매수해야겠다.'

 

자기합리화는 끝났어요. 내가 SPY 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미국이 망할 확률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었어요. 지금 당장 SPY ETF를 매수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당장 VOO, IVV를 비롯해서 지금 갖고 있는 모든 미국 주식을 전량 매도해야할 이유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SPY ETF는 마켓 타이밍 재고 말고 할 것 없이 그냥 매수해도 되는 주식이었어요.

 

투자는 평생 해야하고 좋은 주식은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적립식으로 모아가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개별 종목은 잘못 하면 골로 가요. 이것은 미국 주식도 마찬가지에요. 그간 무수히 많았던 미국 성장주, 우량주 중 정확히 애플, 아마존 주식을 골라서 투자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봐야 해요. 애플은 스티븐 잡스가 돌아와서 아이폰 나오기 전에 완전 골로 갈 뻔 했고, 아마존은 미국 IT 버블 터진 후 주가가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바닥에서 빌빌 기었어요. 하지만 한 국가 경제 전체가 폭삭 망할 일은 확률적으로 그렇게 높지 않아요. 특히 미국이라면요. 그래서 만약 적립식 투자를 생각한다면 지수 추종 ETF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확실해요. 이는 제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이미 통계적으로 확실히 검증된 방법이고, 투자 대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방법이에요. 특히 미국쪽 투자 대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미국 투자 정답지에요.

 

2020년 10월 1일,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중 하나인 SPDR S&P 500 Trust ETF를 336달러에 1주 매수했어요.

 

 

가격이 가격이라서 1주만 매수했는데 수수료가 어지간한 미국 일반주 1주에 대한 분기 배당금만큼 나갔어요.

 

"이거 물리면 꽤 아플 건데?"

 

다행히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상승했어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제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중이었어요. 미국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이거 지금 팔고 다시 저점 잡아야겠다.'

 

SPY 1주를 337.14달러에 매도했어요. 역시나 미국 증시가 쭉 빠지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335.50달러에 다시 매수했어요. 돈도 벌고 매입단가도 아까보다 더 예뻐졌어요.

 

 

'이제 이거 푹푹 묵혀야지. 너도 내 종신연금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미국으로부터 당장부터 연금을 받기 위해서였어요. 분기마다 배당금 받으면 그게 연금이지 다른 게 연금이겠어요. 연금보험 가입할 바에는 변액보험 하나 가입한 셈 치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어요.

 

다음날이었어요.

 

"SPY ETF로 단타 한 번 더 칠까?"

 

SPY ETF가 왜 인기 좋은지 이유를 찾아내었어요. 미국 S&P500 선물 가격과 SPY ETF 가격이 매우 비슷했어요. 미국 S&P500 선물 보면서 단타치기 상당히 좋은 ETF였어요. 거래량이 많은 데에는 SPY ETF 주가가 미국 S&P500 선물 가격과 비슷하다는 것도 크게 한 몫 할 거에요. 지수로 단타치기에는 정말 좋았어요. VOO는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라지만 미국 S&P500 선물 지수와 VOO 가격이 일치하지 않아서 미국 S&P500 선물 지수 보면서 단타 매매하기에는 매우 안 좋았어요. 훨씬 덜 직관적이었어요. IVV 가격도 미국 S&P500 선물 지수와는 약간 차이가 있었어요. 반면 SPY는 미국 S&P500 선물 지수 보면서 단타 매매하기 꽤 좋았어요.

 

 

다시 한 번 단타 도전한다.

 

SPY ETF는 전날 제가 매수한 335.50달러에서 주가가 올랐어요. 그래서 337.90달러에 매도한 후 다시 또 저점에서 잡아서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로 했어요.

 

"어? 이거 왜 올라?"

 

SPY ETF를 욕심 안 부리고 몇 센트만 먹으려고 조금 아래에서 입 벌리고 있는데 주가는 반대로 위로 쭉쭉 올라갔어요. 조금 떨어지나 싶었지만 안 떨어졌어요. 더 올랐어요. 완전히 놓쳐버렸어요. 새벽 6시 시간외 거래까지 들여다봤지만 역시 제가 넣은 주문은 체결되지 않았어요.

 

2020년 10월 8일 아침이 밝았어요. SPY ETF 때문에 심란해졌어요.

 

'그래도 달러 벌었잖아. 단타로 달러 벌었으니까 되었어.'

 

단타로 달러 벌었으니까 되었어?

 

되기는 뭐가 돼?

 

원화가 지금 갈려나가고 있잖아!

 

하필 이때는 원화 강세에 달러 약세였어요. 환율이 더 떨어졌어요. 환율은 한 번 방향 잡으면 한동안 쭉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어요. 원화 강세는 꺾일 줄 몰랐어요. 머리가 엄청 아파지기 시작했어요. 전날 매도한 돈을 바로 환전하면 그래도 게임비 낸 셈 칠 수 있는 환차손. 문제는 이게 3일 뒤에 입금되어서 그때서야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3일간 환율이 주구장창 떨어지면 달러는 벌었는데 정작 원화는 갈려나가는 말 안 나오는 상황이 벌어질 거였어요.

 

'아니야, 원화보다 미국 달러가 훨씬 좋은 돈이잖아.'

 

스스로 자기 세뇌.

 

'지금 달러 가치 하락하는 거 안 보여? 환율이 다시는 못 볼 고점이면 몇 퍼센트 그대로 날아가는 거 몰라?'

 

다시 돌아오는 제정신.

 

하루종일 생각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했어요. 어쨌든 달러를 벌었다고 정신승리하자니 환차손 때문에 돈을 번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잃은 꼴이 되었어요. 게다가 3일 후에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으니 환차손은 더욱 커질 거였어요. 그렇다고 300달러 넘는 돈을 갖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어요. 다른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거라도 매수하겠지만 그런 건 없었어요. 애초에 다른 미국 주식 매수하고 싶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최후의 최후까지 매수를 보류하던 SPY ETF를 매수한 거였어요.

 

2020년 10월 8일 밤 9시가 되었어요. 미국 프리장이 돌아가고 있었어요. 선택을 빨리 해야 했어요. 미국 증시는 더 상승하고 있었어요. 달러는 계속 떨어지고 있었어요.

 

가만히 앉아서 환차손 얻어맞기 vs 지금이라도 빨리 돈 더 주고 SPY ETF 매수하기

 

둘 다 싫었어요. 그렇지만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 환차손에 원화가 갈려나가든가 지금까지 미국 주식 단타로 원금 회수한 것 중 일부를 토해내며 SPY ETF를 다시 매수하든가 해야 했어요.

 

'그래, 내가 벌었던 거 조금 줄어드는 거 뿐이야.'

 

빨리 매수하면 지금까지 미국 주식에서 매도 후 재매수해서 회수한 원금의 일부만 날리는 거였어요. 반면 가만히 있으면 환차손 때문에 원화는 계속 갈려나갈 거였어요.

 

패배를 인정합니다.

 

 

패배를 인정해야 했어요. 3일간 환차손 추가로 더 얻어맞을 바에는 SPY ETF를 제가 매도한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았어요.

 

그렇지만 이후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로 단타 매매를 2번 더 했어요.

 

첫 번째는 10월 27일이었어요. 이때는 338.75달러에 매도하고 338달러에 다시 매수했어요.

 

 

두 번째는 11월 5일이었어요. 이때는 344.80달러에 매도하고 344.02달러에 다시 매수했어요.

 

 

이때를 마지막으로 미국 주식으로 더 이상 단타 매매를 안 했어요. 단타 매매를 즐길 거면 한국 증시에서 즐기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편했어요. 한국 주식에서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고점 매도 후 저점 매수를 통해 원금 일부 회수를 하려고 하다가 실패하면 그냥 그걸로 끝내면 되요. 그렇지만 미국 주식을 그렇게 했다가 진짜 날아가면 이제 3일 후의 환율을 계산해야 해요. 분명히 미국 증시에서 단타 매매 성공해서 돈을 벌어왔는데 3일 후 달러가 입금될 때까지 환율이 하락해버리면 오히려 안하느니 못한 짓이 될 수 있어요. 미국 주식 단타 매매는 환차손 변수도 상당히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훨씬 더 높았어요.

 

아주 나중에 달러 배당금이 꽤 쌓인다면 그것 가지고 미국 개잡주 건드려볼 수는 있겠지만,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단타 매매를 즐기는 건 환차손 계산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쭉 안 할 생각이에요. SPY ETF 단타 매매하면서 배웠으니 아는 것은 실천해야죠.

 

2020년 11월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미국 증시는 계속 상승했어요. SPY ETF 주가도 계속 상승했어요. 미국 달러 기준으로 보면 SPY ETF는 수익이 꽤 많이 난 상태가 되었어요. 원화로 봐도 당장 매도해도 수익이 나는 정도까지 올라왔어요. 제 SPY ETF 최종 매수가는 344.02달러이지만 중간에 단타매매한 것이 있어서 실제 제 원금은 342.73달러 들어가 있는 상태거든요.

 

앞으로 절대 미국 S&P500 지수 선물 보면서 SPY ETF로 단타 매매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11월 5일. 마지막 단타 매매 후부터 SPY ETF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화이자에서 처음으로 중국발 전염병 백신 성공을 발표하며 주가가 쭉 상승했어요. 이러니 관심은 더욱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전에는 매일 인베스팅닷컴을 보며 제가 갖고 있는 미국 주식 주가를 확인했지만 이제는 관심이 확 줄어서 며칠 동안 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SPY ETF는 특히 신경쓰면 쓸 수록 지는 ETF니까요.

 

가만히 있으면 상승분 다 먹을 수 있지만 들여다보고 관심갖기 시작하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가만히 있기 유독 어려운 ETF가 바로 SPY ETF에요. 미국 S&P500 선물과 주가가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S&P500 선물 보면서 단타치기 참 좋아보이거든요. 미국 S&P500 선물에서 1/10을 하면 그게 대충 SPY ETF 주가에요. 그래서 이건 관심가지면 가질 수록 하락할 때 매도하고 더 낮은 지점에서 다시 매수해서 하락 먹고 원금 일부 회수해오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드는 ETF에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10/08

 344.02 (343.78)

 잔여원금 : 342.73

 -

 2021/02/02

 376.23

 1.34 (1.58)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중 하나인 SPY - SPDR S&P 500 Trust ETF는 미국 S&P500 선물 보면서 단타치기에 꽤 좋은 ETF에요. 그만큼 관심 가지면 가질 수록 단타의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ETF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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