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는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에요.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는 2021년 1월 28일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에요.
아침에 할 것 하던 중이었어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등록해놓은 모스버거에서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모스버거는 뭐지?"
모스버거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를 확인해봤어요.
"모스버거도 신메뉴 햄버거 출시했네?"
모스버거도 2021년 첫 번째 신메뉴 햄버거를 출시했어요. 모스버거가 2021년 첫 번째 신메뉴 햄버거로 출시한 햄버거는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였어요. 사진을 잘 봤어요. 치킨 패티가 매우 두툼했어요.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었어요. 위에는 하얀 마요네즈 소스가 올라가 있었어요.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우 두툼하게 생긴 통닭다리살 패티였어요.
'모스버거는 패티 큰 걸 컨셉으로 잡고 가려고 하나?'
모스버거 햄버거 중 메가 불고기 버거, 스테이크 베이컨 BBQ버거는 패티가 인상적이었어요. 이것도 사진을 보면 패티가 상당히 커보였어요.
'모스버거는 2021년에 어떻게 할 건가?'
한국 모스버거는 아직 그렇게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어요. 여기는 점점 매장이 줄어들어가고 있는 추세였어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어요. 여기에 2020년에는 커다란 악재를 맞이했어요. 한국 모스버거 본점은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이에요. 그런데 명동 상권 자체가 폭삭 망해버렸어요. 을지로 직장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유동인구 자체가 엄청나게 줄어들어버렸어요.
'모스버거가 햄버거는 잘 만드는데...'
모스버거가 햄버거는 매우 잘 만들어요. 2020년에 출시한 햄버거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그 중 최강은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였어요. 모스버거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는 2020년 한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출시한 모든 햄버거 중 가장 맛있는 햄버거였어요. 그렇지만 빛을 보지 못했어요. 이것은 단순히 전염병 사태 때문이라고 할 수 없어요. 모스버거 매장 자체가 워낙 없고 별로 안 알려졌기 때문이 더 커요.
모스버거가 2021년에는 어떻게 할 지 궁금했어요. 여기는 워낙 매장이 없어서 매장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인 곳이었어요. 그런데 광화문 쪽에 있던 매장조차 사라져버렸어요. 명동 외환은행 근처에 있는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을 제외하고는 매장이 그렇게 목 좋은 곳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쪽은 햄버거에서 뭔가 대박을 노리는 것보다 매장 접근성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할 거에요.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대로변 눈에 잘 띄는 곳에 매장 하나 개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모스버거가 2021년 신메뉴로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 햄버거를 출시했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막 궁금하지는 않았어요. 여기는 햄버거 맛이 문제가 아니라 매장 접근성이 문제니까요. 여기는 홍대, 종로, 강남 대로변 눈에 잘 띄는 곳과 각 광역시 핵심 상권 목 좋은 곳에 매장 하나씩 내기 전까지는 아마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 맛있어보이기는 했지만 출시된 날 바득바득 찾아가서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 들었어요. 그보다는 나중에 서울 갈 일 있을 때 모스버거 들려서 먹고 올 생각이었어요.
날씨는 무지 추워졌어요. 한여름 소나기 폭우 쏟아지듯 눈이 갑자기 펑펑 내렸어요.
'오늘은 서울 가지 말아야지.'
쓸 데 없이 서울 갈 날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얌전히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만 먹고 돌아와서 집에서 할 것 하기로 했어요.
"아놔, 오늘 서울 가서 모스버거 먹고 온다."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 먹고 정말 화났어요. 정화 의식이 필요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로 정화해야 했어요. 그래서 날씨 안 좋지만 바득바득 서울 가서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를 먹고 돌아오기로 했어요.
정말 모처럼 서울로 갔어요. 오직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를 먹고 돌아오기 위해서였어요. 모스버거 가자마자 망설임없이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를 주문했어요.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 단품 가격은 5200원이에요. 세트 가격은 7200원이에요.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치킨 패티였어요. 치킨 패티 표면은 매끈한 편이었어요. 패티 위에 소스가 잘 발라져 있었어요.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에서 치킨패티 아래에는 토마토와 양상추가 깔려 있었어요.
모스버거에서는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에 대해 '모스만의 단.짠 시그니처 간장 소스에 퐁당 빠진 매콤 바삭 통 닭다리살 패티! 신선한 야채와 새콤 달콤 마요네즈 소스까지 만난 환상적 조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길거리 닭튀김 꼬치 업그레이드해서 만든 햄버거.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에 들어가 있는 치킨 패티는 순 닭다리살이었어요. 튀김옷이 거칠지 않아서 치킨너겟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진짜 닭다리살이었어요. 베어물어서 단면을 보니 닭다리살 결이 그대로 다 살아 있는 한 덩어리 살덩이였어요.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에는 소스가 잘 발라져 있었어요. 소스는 너무 두껍지 않게 발라져 있었어요. 소스 맛은 짭짤하고 매콤했어요. 매운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매운맛이 있기는 있었지만 매워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혀를 가볍게 자극하는 정도였어요. 짭짤한 맛도 신경 긁는 짠맛이 아니었어요. 짭짤한 맛은 포인트로 살짝 세게 준 정도로 일종의 매력 포인트 같은 존재였어요.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의 짠맛은 남자들이 손목에 차는 큼지막한 시계, 여자들이 옷에 차는 큼지막한 브로치 같은 역할을 담당했어요.
단맛은 별로 안 강했어요. 치킨 패티 및 패티에 발라져 있는 소스에서 느껴지는 단맛은 별로 안 강했어요. 그보다 토마토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훨씬 더 강했어요. 단맛은 별로 없었고, 토마토 단맛이 단맛의 중심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꽤 맛있는 햄버거였어요. 길거리 닭튀김 꼬치를 업그레이드해서 패티로 집어넣고 햄버거로 만든 맛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짜파구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영화 기생충에서 부잣집에서 짜파구리 만든다고 쇠고기 비싼 부위를 넣어서 짜파구리를 만들어요. 원래 짜파구리는 대충 짜파게티와 너구리 섞어서 만든 라면이지만 영화 기생충에서 나오는 짜파구리는 나름 비싼 고급 음식이 되었어요.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모스버거가 올해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 같은 걸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모스버거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는 매우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작년에 출시되었다가 단종된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에 비할 바는 아니었어요.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를 능가하는 햄버거를 내놓기는 한동안 어렵겠지?'
작년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가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남았어요. 모스 시그니처 치킨버거도 매우 맛있기는 했지만 역대급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살짝 부족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해도 모스버거에서 작년 리코타 치즈 와규 버거에 맞먹는 걸작을 하나 또 내놓지 않을까 조금 기대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