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21. 1. 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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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암호화폐는 끝없는 대세하락장이었어요. 당시는 '암호화폐'라고 부르지 않고 '가상화폐'라고 부르던 시절이었어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상기가 일명 '박상기의 난'이라 부르는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 폐지 협박 사건부터 시작해서 1년 내내 주구장창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어요. 주식 관련 뉴스를 보면 20대 남성들이 인버스, 곱버스를 많이 매수하고 단타로 일관해서 수익률이 별로 좋지 않다는 뉴스가 있어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2018년 암호화폐 대세하락장의 경험 때문 아닐까 해요. 대세하락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시장을 철저히 불신하고 철저하게 단타 매매로 일관하는 것 외에 답이 없어요. 2017~2018년에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든 20대 청년이 상당히 많아요. 이들이 다시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충분히 이런 뉴스가 나오는 것을 납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18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우후죽순 생겨났어요. 2017년 암호화폐 강세장을 보고 새로 오픈한 거래소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물론 지금은 거의 다 망했고, 많이 정리되었어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새로 오픈할 때마다 오픈 이벤트가 있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온갖 암호화폐를 매우 많이 뿌렸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픈 이벤트로 받은 암호화폐를 싹 다 현금으로 정리해서 빠져나갔어요.

 

저도 2018년에 여러 신설 암호화페 거래소 오픈 이벤트에 참여해서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받아서 그냥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전부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모아놨어요. 어차피 공짜로 오픈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비트코인이라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이었어요. 여기에 비트코인은 언젠가 오를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빗썸, 업비트 같은 곳이 아니라 비트소닉 거래소로 보내놓은 이유는 별 거 없었어요. 빗썸은 농협은행 계좌, 업비트는 기업은행 계좌 (지금은 케이뱅크 계좌)가 있어야만 원화 입금 및 출금이 가능했어요. 하지만 비트소닉 거래소는 아무 은행이나 계좌등록을 해놓으면 원화로 입출금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이런 중소형 거래소에서 그나마 신뢰할 만한 거래소였구요.

 

그렇게 여러 거래소에서 이벤트로 에어드랍받은 코인들을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모아놓기 시작했어요. 최종적으로 0.07비트코인을 모았어요. 당시 비트코인 시세인 600만원 정도로 계산해보면 총 50만원 정도 되는 돈이었어요. 주니까 한 번 받아서 모아놔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지금 비트코인 시세를 저 당시 알았다면 아마 0.2비트까지는 모았을 거에요. 이벤트로 받은 코인들 중 괜히 존버해본다고 하다가 가루된 게 대부분이고, 나중에 대세하락장에 질려서 매도하고 원화로 바꿔서 나간 것도 꽤 있거든요.

 

2019년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2018년에 대세하락장으로 인해 어중간한 사람들은 다 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이제 영악해질 대로 영악해진 인간들 뿐이었어요. 신규 거래소가 오픈해도 소위 '호구'들이 안 남아 있었어요. 게다가 2018년에 오픈한 무수히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하나 둘 사라져갔어요. 2018년이 피 말리는 시간이었다면 2019년은 인고의 시간이었어요.

 

2019년 말, 이런 '비트코인 존버' 방법에 중요한 변화가 등장했어요.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작은 바로 한빗코 거래소였어요. 한빗코 거래소는 암호화폐 예치 상품인 불닥스를 출시했어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만기가 도래했을 때 암호화폐로 이자를 주는 상품이었어요. 2019년까지 비트코인, 이더리움 존버 방법은 그냥 매수해서 푹푹 썩히듯 묵혀놓는 것 뿐이었어요. 그런데 예치 상품에 집어넣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수량을 늘리는 방법이 한국에 드디어 생겼어요.

 

대망의 2020년 1월. 비트소닉 거래소도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출시했어요.

 

"이거 떼어먹히는 거 아니야?"

 

2018년, 2019년에 먹튀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진짜 많았어요. 심지어 이 당시는 빗썸, 업비트조차 언제 먹튀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항상 존재할 때였어요. 참고로 빗썸이 안전한 근본 메이저 거래소로 인정받은 건 정말 몇 년 안 되요. 2018년만 해도 빗썸은 언제 먹튀할 지 모른다는 말이 무지무지 많았어요. 잊을 만 하면 인수설 튀어나오고, 실제 소유주체가 누구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었어요. 빗썸이 저랬으니 다른 중소형 거래소는 오죽했겠어요.

 

비트소닉 거래소가 처음 출시한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20%, 15%, 12% 짜리였어요. 기간은 매우 짧았어요. 보름 남짓이었어요. 보름만 예치하면 연리 20%, 15%, 12%에 달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이었어요.

 

엄청 망설이다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머뭇거리다보니 20%, 15%짜리는 완판되었고 12%짜리만 남았어요. 그래서 12%짜리에 0.07비트를 집어넣어봤어요. 얼마 뒤, 만기일이 되었어요.

 

"진짜 이자 주네?"

 

원금 0.07비트에 이자로 0.0003비트가 제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지갑에 입금되었어요.

 

'어차피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푹푹 묵힐 거면 예치 상품이나 계속 돌려봐?'

 

비트소닉 거래소에 비트코인 0.07비트를 가만히 놔둬봐야 변하는 것은 없었어요. 트레이딩할 생각은 없었어요. 다른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겨놓을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쭉 묵혀둬볼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쭉 묵혀볼 거라면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이용해서 매달 비트코인 이자를 받아서 모아가는 것이 훨씬 나았어요.

 

이때부터 계속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지금까지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연이율 15%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자는 당연히 비트코인으로 줘요. 비트코인 예치상품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하면 만기일에 비트코인 원금과 비트코인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에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최저 구매수량이 0.01비트코인이었어요. 구매 단위도 0.01비트코인이었어요.

 

2020년 1월말, 정식 한 달 짜리 비트코인 예치 상품이 등장했어요. 연이율 15%짜리였어요. 0.07비트를 예치 상품에 집어넣었어요. 3월 2일, 0.07086301비트코인이 제 비트소닉 비트코인 지갑으로 입금되었어요. 한 달 만에 0.00086301비트코인이 증가했어요.

 

'이거 비트소닉이 망하지만 않으면 괜찮겠는데?'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길 생각은 없었어요. 비트소닉 거래소에서는 원화 출금이 가능했어요. 비트코인 전송료는 제가 알기로는 거의 모든 거래소가 전송수수료로 0.0005비트코인을 받아요. 0.0005비트코인을 수수료로 내고 타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전송할 바에는 차라리 비트소닉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해서 원화로 출금하고 타거래소에 원화로 입금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힐 수도 있어요. 그래서 굳이 비트코인을 비트소닉에서 다른 거래소로 옮길 이유가 없었어요. 더욱이 비트코인 시세는 형편없었어요. 그래서 될 때까지 해본다는 식으로 계속 비트소닉에서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투자했어요.

 

2020년에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이벤트로 받은 BSC도 전부 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했어요. 나중에는 이더리움 미량 갖고 있던 것도 비트코인으로 바꿔버렸어요.

 

 

비트소닉의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매달 꾸준히 비트코인 원금과 비트코인 이자가 따박따박 입금되었어요. 연이율 15%였기 때문에 이자가 상당히 많았어요. 이론적으로 보면 비트코인 시세가 1000만원보다 위에 있고 비트소닉 거래소의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0.01비트로 구매할 경우, 2번만 구매해서 이자로 받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면 출금수수료 제하고도 수익이 나요. 0.02비트부터는 1번만 구매해도 바로 이자로 받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면 출금수수료 제하고도 수익이 나구요. 비트소닉 원화 출금수수료는 1000원이거든요.

 

비트코인 시세가 격하게 움직여서 원금 손실이 엄청 크게 날 수도 있지만 예치 이자가 한 달에 1% 넘게 나오기 때문에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어느 정도 방어가 되요. 비트코인 시세가 왠지 폭락할 거 같으면 이자로 받은 비트코인만 매도해버리는 선택지도 있구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하고 싶다면 엄청나게 좋은 무기였어요. 매달 이자가 1% 넘게 붙는 상품이니까요. 연이율 15%라서 이자가 한 달에 1%가 넘어요. 한 달에 받는 이자가 1%가 넘으니 원금 비트코인은 계속 예치 상품에 집어넣고 이자만 갖고 트레이딩을 하거나 매도해서 원금 회수하는 방법도 있어요.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할 거 같아서 이자로 받은 비트코인만 매도했는데 가격이 위로 크게 올라가버리면 원화를 출금해서 비트코인 투자금 일부 회수하는 거죠. 이것은 이론이 아니에요. 실제 가능해요.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한다면 매달 수량이 1% 넘게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은 폭증해요. 손실 방어가 상당히 크게 되고 수익은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상품이에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정말 좋은 상품이에요. 0.07비트코인을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1년 투자해서 이자로 약 0.01비트코인을 받았어요. 1비트코인 가격을 3800만원으로 잡으면 0.07비트코인을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투자해서 38만원 번 셈이에요. 제가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1개월 예치 상품에 처음 투자했던 2020년 1월 29일 빗썸 기준 1비트코인 종가는 1065만 1천원이었어요. 2020년 1월 29일 빗썸 종가 기준 0.07비트코인 가격은 745,570원이었어요.

 

 

하지만 이 글 제목은 투자 후기와 원화 출금 후기라고 되어 있어요.

 

2020년 가을이었어요. 별 생각 없이 코인판에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대해 검색해봤어요. 이때 전까지만 해도 비트소닉 거래소를 상당히 좋게 보고 있었어요. 비록 거래량은 적은 편이지만 거래소에서 이것 저것 실험적으로 시도해보고 있었어요. 거래량만 보면 조금 시원찮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비전도 확실하고 뭔가 역동적인 벤처 기업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코인판에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대한 글을 보고 경악했어요.

 

"원화출금 이슈 있어?"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원화 출금이 제때 안 이뤄지고 있다는 글들이 보였어요.

 

'이거 엄청 안 좋은데...'

 

원화 출금 이슈가 있는 거래소는 무조건 거르는 것이 최고에요. 우리나라는 사기꾼에게 매우 관대한 나라거든요. 그간 망해온 거래소들은 한결같이 원화 출금 문제가 있었어요. 조금씩 지연되다가 어느 순간 출금이 안 되고 거래소 셔터 내려버렸어요. 그래서 암호화폐 세계에서 원화 출금 이슈는 엄청 민감한 사안이에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를 때 무조건 0순위로 체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원화 출금 이슈에요.

 

법적으로 고객의 암호화폐를 먹고 튀는 것과 고객의 원화를 먹고 튀는 것은 천지차이로 달라요. 하지만 이렇게 먹고 튄 거래소가 한둘이 아니에요. 한국이 사기꾼들 엄청 많은 나라라는 사실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2018년에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들 보면서 사기꾼, 양아치 정말 많다는 걸 처음 제대로 목격했어요. 저는 안 당하고 잘 빠져나왔지만 밍기적거리다 당한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비트소닉 거래소가 일단 출금은 해주는 중인 모양이었어요. 단지 금액이 크면 한없이 지연되는 모양이었어요. 소액 출금은 잘 되지만 100만원 넘어서부터는 엄청 걸린다는 말이 있었어요. 비트소닉 출금 관련 글 댓글 중에는 눈여겨볼 만한 댓글이 하나 있었어요. 100만원 단위로 100만원까지는 당일부터 익일 내에 출금되고 100만원당 1일씩 추가된다는 댓글이었어요. 이것 말고 다른 글에 달린 댓글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봤어요. 다른 글에 달린 댓글 내용에 의하면 300만원부터는 출금일이 비약적으로 길어진다고 했어요.

 

'0.07비트는 아직 300만원 되려면 멀었으니까.'

 

코인판에서 비트소닉 출금 이슈 글이 여러 개 있는 것을 알고 나자 상당히 찝찝해졌어요. 그래도 비트코인 존버 방법에서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능가할 만한 방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어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 자체는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다 씹어먹고도 남을 강력한 상품이었어요. 한두 번 구매해본 것이 아니라 이미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투자 좀 해봤다고 해도 될 만큼 매달 꾸준히 구매해서 매번 원금 비트코인 잘 상환받고 이자 비트코인도 잘 받았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더 투자하기로 했어요.

 

2020년 10월 26일. 비트소닉 거래소에서는 자사 거래소 코인인 비트소닉 코인 운영 정책에 대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어요. 여기에서 또 다시 경악했어요.

 

BSC 코인 스테이킹 시스템 중단하고 거래 수수료 리워드 및 BSC 소각 정책 실시.

 

2018년부터 여러 잡다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망하는 과정을 매우 많이 목격했어요. 이 중 매우 나쁜 징조 중 하나는 바로 거래소 코인 정책 변화 - 특히 거래소 코인에 대한 리워드를 중단하고 리워드 줄 돈으로 거래소 코인을 소각한다는 정책으로 거래소 코인 운영 정책이 바뀌는 거였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세계를 아는 사람들은 '출금 이슈+거래소코인 리워드 중단 및 리워드 줄 돈으로 거래소 코인 소각' 뜨면 무조건 도망치고 봐요. 이게 아주 그냥 패턴이거든요.

 

마침 11월이 되자 비트코인이 폭등하기 시작했어요. 2018년에 제가 열심히 에어드랍으로 암호화폐를 모으고 있을 때, 주변사람들에게도 같이 여러 거래소에서 공짜로 뿌리는 코인을 같이 모으자고 했어요. 여기저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돈이 굴러다니는데 제 지인들은 하나도 못 줍고 엉뚱한 사람들만 집어가고 있었어요. 당연히 저는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당했어요. 다단계에 빠진 인간처럼 보는 사람도 있었고, 자기 개인정보 소중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때 여자친구한테는 사실상 강제로 이벤트 몇 개 참여하게 해서 0.008비트코인을 갖게 해줬어요. 여자친구도 비트소닉 거래소에 0.008비트코인이 있었어요. 11월도 역시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들어갔어요.

 

2020년 12월 14일. 11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 만기일이 되었어요. 이제 0.08비트코인이 넘었어요. 이제는 비트코인이 매우 많이 상승했어요. 2018년에 제가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공짜로 뿌리는 암호화폐 같이 모으자고 할 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무시하던 사람들이 비트코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비트코인 가격은 드디어 2000만원을 돌파했어요.

 

'이거 이제 다른 거래소로 옮길까?'

 

하지만 여자친구만 비트소닉 거래소에 놔두고 저 혼자 비트코인을 빗썸이나 업비트 같은 안전한 거래소로 옮기는 것은 아니었어요.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나올 거면 같이 나오는 것이 맞았어요. 문제는 여자친구 비트코인은 고작 0.008개라서 수수료 떼면 물량이 엄청나게 줄어버린다는 점이었어요. 여자친구가 갖고 있는 물량은 소량이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길 바에는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원화로 출금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았어요.

 

"비트코인 이제 팔까?"

"그냥 갖고 있을래."

"응? 못 먹어도 고야?"

"응!"

 

비트코인이 엄청나게 올랐는데도 여자친구는 계속 들고 가겠다고 했어요. 참고로 여자친구는 암호화폐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요. 0.008비트코인도 제가 2018년에 강제로 모으게 해서 모은 거고, 그걸 비트소닉 거래소에 모아놓은 후 관심을 단 한 번도 안 가졌어요. 진지하게 비트코인이 2100만개라는 사실을 지금도 모를 거에요.

 

비트소닉 거래소에 대해 안 좋은 징조 2개가 떴기 때문에 상당히 찝찝하기는 했지만 여자친구는 계속 놔두겠다고 했어요. 여자친구 비트코인은 0.008비트 뿐이라 다른 거래소로 옮기라고 하기도 그랬어요. 비트코인 출금수수료는 0.0005비트코인이거든요. 저야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계속 투자해서 받은 이자가 이미 꽤 되었어요. 거의 매달 0.0008비트씩 이자를 받았어요. 저는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더라도 한달치 이자에서 약간 손해보는 것으로 끝이었지만 여자친구는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긴다고 하면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게 뭐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들어가기로 했어요.

 

해가 바뀌었어요. 2021년이 되었어요. 비트코인 시세는 폭주를 멈출 줄 몰랐어요. 2021년 1월 3일, 비트코인 가격은 3800만원까지 치솟았어요.

 

"비트코인 3800만원이야!"

"정말?"

 

여자친구에게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3800만원이 되었다고 알려줬어요.

 

"너 어떻게 할래? 계속 들고 갈 거야? 비트코인 엄청 많이 올랐어."

"이제 팔래."

 

여자친구가 비트코인 0.008개를 매도했어요. 이때 저도 예치 상품에 넣고 남은 0.0024비트를 매도했어요. 0.0024비트를 매도하자 91300원이 생겼어요.

 

'이거 출금 한 번 해봐야겠다.'

 

여자친구는 32만원이 생겼어요. 저는 9만원이 생겼어요. 둘 다 원화 출금을 신청했어요.

 

'소액은 출금 잘 되네?'

 

2021년 1월 3일 오후 5시 즈음 출금 신청한 9만원은 당일 오후 11시 반 즈음에 제 은행계좌로 입금되었어요.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로 그 즈음 입금되었어요. 저는 9월에 한 번 소액 출금을 해본 적이 있었어요. 2020년 9월, 2021년 1월 모두 소액 출금은 잘 되었어요. 솔직히 원화 출금 신청한 것이 하루 늦게 입금되는 것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대형 거래소도 가끔 출금 신청 엄청 몰리면 하루 정도 늦게 입금되는 일이 있거든요.

 

2021년 1월 18일, 드디어 12월에 구매한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이 만기가 되었어요. 이번에도 역시 원금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이자 모두 잘 입금되었어요.

 

 

'잠깐 돈 빼었다가 다시 오든가 해야겠다.'

 

비트코인 시세는 3800~4000만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어요. 어느 쪽이든 한 번 쏘기는 할 건데 이게 재수없으면 아래로 쏴요. 이제 매도해도 300만원 넘게 벌었어요.

 

여기에 매우 신경쓰이는 점이 또 있었어요. 2021년 3월부터 특정금융정보법 - 특금법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시행될 예정이에요. 특금법이 제시하는 신고기준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 범죄 및 실형 이력이 없음 조건을 만족시켜야 해요. 특금법이 시행되면 무수히 많은 거래소가 사라질 거라 전망되고 있어요. 당연히 이건 엄청나게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어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 모두 특금법 시행 이후 살아남을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비트소닉 거래소는 0.08비트를 원하는 가격에 마음대로 매도하기에는 거래량이 너무 적었어요. 이것도 나름 신경쓰이는 문제였어요.

 

그래서 비트소닉 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했어요. 

 

 

비트소닉 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매도하자 3,159,772원이었어요. 1월 18일에 출금 신청을 했어요.

 

 

출금 신청을 하자 출금 요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는 메일이 왔어요.

 

 

역시 예상대로 1월 18일에 입금이 되지 않았어요.

 

'3일까지 기다려봐야겠다.'

 

코인판 게시물 본 것이 생각났어요. 100만원당 1일이라고 보면 대충 맞을 거라는 내용이었어요.

 

1월 20일이 되었어요. 출금 신청한 지 3일째였어요. 역시나 돈이 안 들어왔어요.

 

'진짜 곱게는 안 주네.'

 

고객센터에 전화를 두 번 걸었어요. 전화 두 번 걸어서 성질내었어요. 3일째인데 고객 돈을 이렇게 무턱대고 잡아놔도 되냐고 따졌어요. 이렇게 하는 것 진짜 싫지만 벌써 3일째였어요. 가만히 있다가는 기약없이 뒤로 밀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이렇게 전화 두 번 걸어서 성질내고 따지자 오후 6시 조금 넘어서 돈이 입금되었어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상당히 좋은 상품이에요. 한국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 비트코인 투자할 때 가장 좋은 상품일 거에요. 비트코인 이자가 연이율 15%니까요. 솔직히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만 본다면 비트코인 장기 투자할 것이라면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에요.

 

하지만 비트소닉 거래소는 출금 문제가 있었어요. 30여만원까지는 당일 출금이 되었어요. 그러나 300만원은 3일째에도 돈이 안 들어왔고, 전화를 두 번 걸어서 따져야 입금되었어요. 만약 전화를 걸어서 따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당장 3월에 특금법이 시행될 예정이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중소형 거래소는 사라질 거라 전망되고 있어요. 거래소가 폐쇄되면 상당히 골치아파져요.

 

이론적으로 본다면 비트코인 0.01개 - 약 40만원 정도만 비트코인에 투자해보고 싶다면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거에요. 제가 출금 무사히 받아냈다고 해서 모두가 계속 그럴 거라는 보장은 못 하거든요.

 

코인판 게시물과 제 경험을 토대로 한 저의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출금이 게임 경험치 시스템처럼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하루에 100만원 단위꼴이고, 300만원 정도부터는 하루에 그 수치가 확 낮아지고, 일정 금액 이상은 더 낮아지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이런 방식이라면 예를 들어서 500만원 출금하고 싶다면 500만원이니까 5일이 아니라 300만원 3일+200만원 4일 해서 7일 걸릴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비트소닉 거래소는 나름 좋게 보던 거래소였어요.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 1년 투자해서 쏠쏠한 수익을 얻었구요. 하지만 출금 이슈가 있어서 저도 다시 들어가는 것이 망설여져요. 원래는 특금법 시행 이후 비트소닉 거래소가 살아남으면 다시 들어가서 예치 상품을 이용해볼까 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출금 지연 문제를 겪으니 모르겠어요. 특금법 시행된 후라면 출금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을 거에요. 출금 문제가 있다면 특금법을 통과하지 못할 테니까요.

 

결론적으로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은 매우 좋지만 출금 지연 이슈가 있고 특금법 이슈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떻게 말을 못 하겠어요. 특금법 이후에도 무사히 살아남고 출금 지연 이슈도 해결된다면 그때라면 비트코인 투자할 때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을 거에요. 지금은 중소형 거래소라면 어느 중소형 거래소든 모든 상황이 불확실하고 비트소닉은 출금 지연 이슈가 있기 때문에 지금 비트소닉 거래소 비트코인 예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조금 크다고 봐요.

 

만약 특금법 시행 이후에도 비트소닉 거래소가 계속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출금 지연 이슈가 없는데 비트코인 예치 상품을 계속 운영한다면 그때라면 다시 들어갈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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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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