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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기초 및 용어 확실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 - 은행 정기예금 상품과 비교 : 쿠폰금리, 이표채, 할인채, 콜옵션, 풋옵션 등

좀좀이 2020. 12. 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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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용어가 어색하면 내용이 아무리 쉬워도 상당히 크게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 중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채권이에요. 채권 투자한다고 하면 엄청나게 신기한 것에 투자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만나기 쉬워요. 채권 투자 자체를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 및 기관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우도 많고, 채권은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요.


채권 설명해놓은 것을 보면 모두가 힘겹고 괴롭고 난해하기 그지없어요. 채권 설명하는 쪽에서는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고 해도 이야기가 너무 어려워져서 한계를 느끼고 엄청나게 힘들어해요. 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거보다 더 고약한 것이 없어요. 뭔 헛소리에 꿈나라 뚱딴지 소리를 하냐는 반응에 조금 듣다가 모르니까 무조건 어렵고 안 하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하지만 채권 기초 및 용어는 매우 확실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이 있어요.


은행에 돈을 빌려준다 -> 정기예금

회사에 돈을 빌려준다 -> 채권


이거 하나만 기억하고 있어도 채권 기초에 대해 거의 전부 다 알게 된 거에요. 이걸로 끝이라고 해도 되요.


은행 정기예금 상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정기예금 가입하는 방법도 알고, 이것의 수익이 얼마인지도 다 알아요. 100만원짜리 연리 2%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입했을 때 1년 후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는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금방 계산해요. 1년 후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 100만원과 이자 2만원을 받아요. 여기에서 이자 2만원에 대해서는 세금 15.4%가 제해지구요.


채권도 기본 구조가 똑같아요. 그런데 채권 설명을 보면 유독 복잡하고 어렵고 난해해요. 하지만 아래 것만 기억하면 되요.


'채권' 용어를 '이미 돈이 들어가 있는 정기예금 계좌'로 바꿔서 본다.


이래도 이해가 안 된다면 아래와 같은 필살의 요령이 있어요.


'채권'을 '이미 돈 100만원 들어가 있는 정기 예금 계좌'로 바꿔서 본다.


한국 채권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바꾸면 되요.


채권 -> 이미 돈 100만원 들어가 있는 3개월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


이러면 끝났어요. '채권'이라는 용어를 '이미 돈 100만원 들어가 있는 3개월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로 바꿔서 보면 이게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채권 투자 기초 및 용어 확실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 - 은행 정기예금 상품과 비교 - 쿠폰금리, 이표채, 할인채, 콜옵션, 풋옵션 등


이제부터 채권 기초 및 용어 확실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드릴께요.


채권 투자 초급 단계


목차


1. 채권은 수익이 제한되어 있다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

2. 채권은 잔여기간이 짧을 수록 가치가 낮다

3. 쿠폰 금리 (표면 이자율)

4. 이표채

5. 복리채

6. 할인채

7. 채권의 풋옵션

8. 채권의 콜옵션


1. 채권은 수익이 제한되어 있다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

->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를 얼마에 살 것인가?


1. 채권은 수익이 제한되어 있다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


채권에 대한 설명 및 이야기를 보면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접할 수 있어요. 여기에서 채권이 상방이 막혀 있다는 말은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사용해요. 첫 번째는 채권 그 자체의 특징을 설명할 때고, 두 번째는 제로 금리 시대의 채권 - 특히 국채 특징과 투자 여부를 논할 때 사용해요. 이 글은 기초편이기 때문에 채권 그 자체의 특징을 설명할 때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는 말의 뜻을 설명하도록 할께요.


보통 여기에서 다루는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라는 표현은 대체로 '채권은 수익이 제한되어 있다'라는 말로 많이 표현하곤 해요. 그러면 채권은 왜 수익이 제한되어 있을까요?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채권 이해의 맨 처음이자 끝이고, 채권 투자의 알파이자 오메가에요.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는 말에서 '채권'이라는 용어를 '이미 돈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로 바꿔서 보면 이제 다음과 같이 바뀌어요.


이미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는 상방이 막혀 있다.


확 와닿으시나요?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세금 계산을 제외하고 보면 최대 102만원이에요. 만기가 되면 원금 100만원과 이자 2만원을 받기 때문이에요. 엄청나게 멍청하지 않은 이상, 이미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에 대해 102만원 넘는 돈을 주고 살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만기에 102만원 받는 정기예금 계좌를 누가 103만원 주고 사요.


채권도 마찬가지에요. 채권은 '원금+표면이자율'이 고정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A라는 회사에 100만원을 2% 이자 지급 조건으로 1년 빌려줬다' 같은 거에요. 이러면 A라는 회사가 돈을 갚아야할 때 총 얼마 갚아야 하죠? 당연히 102만원 줘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고 하는 거에요. '원금+표면이자율'은 고정되어 있거든요. 돈 빌려간 회사가 줄 돈이 고정되어 있으니 그 이상의 돈을 주고 살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이해가 안 된다면 다시 정기예금으로 비교해줄께요.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를 100만원에 샀든 10억원에 샀든 만기가 되면 은행이 주는 돈은 딱 102만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102만원 이상 돈을 주고 사면 웃돈을 줄 수록 돈만 날리는 거에요. 채권도 똑같아요. '빌린 돈 100만원을 1년 후 이자 2%와 함께 갚는다'고 적혀 있는 빚문서를 100만원에 샀든 10억원에 샀든 채무자는 1년 후에 102만원만 주면 끝이에요. 이렇게 때문에 채권은 상방이 닫혀 있고 수익이 제한되어 있다고 하는 거에요.


2. 채권은 잔여기간이 짧을 수록 가치가 낮다

-> 100만원 들어 있는 3개월 이자 지급식 정기예금 계좌의 가치는?


2. 채권은 잔여기간이 짧을 수록 가치가 낮다


채권은 잔여기간이 짧을 수록 잔여 가치가 낮다는 말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외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이것 역시 정기예금 계좌로 문제를 바꿔서 보면 매우 간단하고 확실히 이해할 수 있어요.


100만원 들어 있는 연리 1% 3개월 이자 지급식 정기예금 계좌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100만원이 들어 있는 연리 1% 정기예금 계좌라면 이자는 총 10,000원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정기예금 계좌가 3개월 이자 지급식이에요. 그렇다면 3개월마다 이자가 2500원씩 지급된다는 거에요.


이래도 뭔 말인지 바로 안 와닿는 사람이 있을 테니 아주 직접적으로 12월 말일에 100만원이 들어 있는 연리 1% 3개월 이자 지급식 정기예금 계좌가 있다고 해요.


이 계좌는 1월에 총 가치가 얼마일까요? 잔여기간이 1년 남았으니까 이자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에 받겠죠? 그리고 12개월째에는 원금도 상환받을 거에요. 3월에 이자 2500원, 6월에 이자 2500원, 9월에 이자 2500원, 12월 말일에 이자 2500원 받고 원금도 상환받겠죠? 이러면 1월에 이 계좌의 가치는 원금 100만원+이자 받을 거 1만원 (2500x4) = 101만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4월이 되었다고 해봐요. 이자는 3월에 이미 한 번 받았어요. 이 계좌는 이자를 3번 더 받을 수 있어요. 6월, 9월에 이자 받고 12월에는 만기가 되어서 이자와 원금을 받아요. 그러므로 4월이 되었을 때 이 계좌의 가치는 원금 100만원+이자받을 거 7500원(2500x3) = 100만 7500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7월이 되었어요. 이제 이 계좌에서 이자를 두 번 받았어요. 이 계좌는 이자를 2번 더 받을 수 있어요. 9월에 이자를 받고, 12월에는 만기가 되어서 이자와 원금을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7월이 되었을 때 이 계좌의 가치는 원금 100만원+이자받을 거 5000원(2500x2) = 100만 5000원이에요.


이제 이해되시나요? 채권은 기본적으로 잔여기간이 짧을 수록 가치가 낮아져요. 왜냐하면 이자를 받는 횟수가 계속 줄어들거든요.


여기에 이제 중간에 매매하는 투기 성격까지 더해지면 향후 금리 변동 문제까지 더해지게 되요. 이것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할께요. 이것까지 여기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면 어렵지는 않지만 이야기가 엄청나게 난잡해지거든요.


3. 쿠폰 금리 (표면 이자율)

-> 정기예금 계좌의 이율은 얼마인가?


3. 쿠폰 금리 (표면 이자율)


채권을 보면 쿠폰 금리 도는 표면이자율이라 부르는 것이 있어요. 이것은 그냥 정기예금 계좌의 이율이 얼마인지로 이해햐면 100% 완벽히 이해한 거에요.


정기예금 계좌로 비교하자면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

->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원금) 1년 만기 (잔여기간) 연리 2% (쿠폰금리) 정기예금 계좌 (채권)


이해되셨나요? 저렇게 바꿔서 보면 되요. 할인율이니 어쩌니 하는데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를 서로 사고 판다고 해봐요. 깎아주고 웃돈주고 할 수는 있지만 '100만원이 들어가 있는 1년 만기 연리 2% 정기예금 계좌'의 조건은 그 어떤 것도 안 변해요. 이율이 연리 2%라는 것도 안 변해요. 여기에서 정기예금 계좌에 붙어 있는 이율이 바로 채권에서는 쿠폰 금리에요.


매매시 깎아주고 웃돈주고 하는 것이 할인율이구요.


4. 이표채

-> 3개월 주기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



이표채는 정해진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에요. 한국 채권은 대부분 이자 지급 주기가 3개월이에요. 그러므로 대부분의 한국 채권은 3개월 이자 지급식 정기예금 계좌로 바꿔서 보면 되요.


만약 이자 지급 주기가 1개월이라면 '월지급식 정기예금계좌'로 바꿔서 보면 되요. 이자 지급 주기가 4개월이라면 '4개월 주기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로 바꿔서 보면 되구요. 이표채에서 이자지급주기는 정기예금계좌에서 주기적 이자지급방식과 일치한다고 봐도 되요.


5. 복리채

-> 이자를 직접 주지 않고 적금 형식으로 다시 계좌에 넣어주는 3개월 주기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


5. 복리채


복리채는 이표채의 응용편이라 보면 되요. 이표채는 말 그대로 '3개월 주기 이자지급식 정기예금'으로, 이자가 바로 계좌로 입금되요. 복리채는 이표채의 응용으로, 3개월마다 발생한 이자를 계좌에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걸 다시 정기예금 계좌에 넣어주는 방식이라 보면 되요.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한번에 받구요.


쉽게 말해서 복리채는 '이자를 직접 주지 않고 적금 형식으로 다시 계좌에 넣어주는 3개월 주기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라고 볼 수 있어요. 3개월 주기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계좌이기는 한데 3개월마다 이자를 바로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는 적금처럼 다시 정기예금 계좌에 넣어주는 거에요. 이러면 이자도 정기예금 금리를 받아 다시 이자가 발생하겠죠? 이게 복리채에요.


6. 할인채

-> 만기때 원금과 이자 다 해서 총 100만원 받는 정기예금 상품


6. 할인채


할인채가 어렵다구요? 엎치거나 메치거나 수준이에요. 만기때 원금과 이자 다 해서 총 100만원을 받는 정기예금 상품이에요.


이 정기예금 계좌의 최대가치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 다 해서 총 100만원 받는데 당연히 100만원이 최대가치죠. 이건 말 그대로 얼마나 깎느냐가 수익 그 자체에요.


이렇게 말하면 꼭 트집잡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거 이율은 몇 퍼센트냐 이율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자하냐 이율을 알려줘야 문제를 풀 거 아니냐 하며 징징대는 사람들요. 닥치고 그냥 만기때 원금+이자 해서 100만원 주는 정기예금 상품인데 이거 얼마에 살 건지나 생각해보세요. 그게 바로 할인채 핵심이에요. 100만원에 사면 수익 0원이고, 99만원에 사면 수익 1%고, 98만원에 사면 수익 2%죠. 이해되나요?


7. 채권의 풋옵션

-> 고객의 정기예금 중도 해지 권리


7. 채권의 풋옵션


이해되시나요? 이걸로 끝.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사전적인 의미로는 채권자가 채권 만기가 되지 않았지만 회사에 원금 상환을 요청해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를 '채권의 풋옵션'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고객의 정기예금 중도 해지 권리'라 보면 보다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죠.


1. 중간에 고객이 마음대로 해지할 수 있는 정기예금상품

2. 중간에 고객이 마음대로 해지할 수 없는 정기예금상품


어떤 게 인기 좋을까요? 인기 좋은 게 더 비싸요.


8. 채권의 콜옵션

-> 은행이 제멋대로 정기예금 해지시켜버릴 권리


8. 채권의 콜옵션


이해되셨나요? 이걸로 간단히 끝!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사전적인 의미로는 채무자가 채권 만기가 되지 않았지만 일정 가격에 채권을 강제로 사들여서 채무관계를 없애버릴 수 있는 권리에요.


이건 채권 투자시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에요. 풋옵션은 무시해도 커다란 영향은 없지만 콜옵션은 무시했다가는 크게 손해볼 수도 있거든요. 이는 채권의 잔여 가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이미 100만원이 들어 있는 잔여 기간 5년짜리 연리 5% 정기예금 계좌를 얼마에 살 것인가?


이미 100만원이 들어 있는 잔여 기간 5년짜리 연리 5% 정기예금 계좌의 최대 가치는 얼마일까요?

1. 원금 100만원

2. 1년 이자 5만원

3. 잔여기간 5년

=> 그러므로 이 계좌의 총 가치는 원금100만원+5년간 이자 25만원 = 125만원

이 계좌는 최대 125만원의 가치가 있어요.


이제 이 계좌를 매입하려고 해요. 그래서 계산기를 돌립니다. 파는 사람도 당연히 자기도 얼마 남겨먹어야 하니 계산기를 돌리겠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요즘 같은 때에 연리 4%면 엄청 꿀이죠.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1년치 이자만 남겨먹으면 만족할 거 같아요. 그래서 파는 사람이 1년치 이자 먹고, 사는 사람이 앞으로 남은 4년치 이자를 먹기로 합의해 거래가 발생했어요. 그러면 원금100만원+1년간 이자 5만원 = 105만원에 이 계좌의 거래가 일어나겠죠. 이제 이 계좌를 105만원에 매입한 사람은 원금 105만원이고 이율은 3.8%인 정기예금 계좌를 갖게 된 셈이에요. 표면상으로는 여전히 원금 100만원에 잔여기간 5년, 연리 5%짜리 정기예금 계좌지만, 이것을 105만원에 매수한 사람 입장에서는 원금 105만원에 잔여기간 5년, 연리 3.8%짜리인 정기예금인 셈이죠.


그런데 이 계좌는 사실 알고보니 은행이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도 아무 때나 자기 마음대로 계약을 해지시킬 권리가 있는 계좌였어요. 은행이 보니까 연리로 4%씩 이자 주는 건 미친 짓이에요. 연리 3%만 준다고 해도 사람들이 고금리 죽이는 정기예금이라고 돈 싸들고 어플을 광클해대고 난리인데요. 그러니 이딴 건 없애버리자고 만기 도래까지 5년이나 남았는데 권리를 행사해서 강제로 해지시켜버렸어요. 이러면 원금 100만원만 돌려받겠죠? 매해 이자 3.8%씩 받을 줄 알고 105만원 주고 샀는데 은행이 그딴 거 모르겠고 원래 은행 마음대로 강제로 해지시킬 권리 있는 계좌였으니 나는 지금 당장 해지하겠다 해버리면 100만원밖에 못 돌려받아요.


이게 바로 채권의 콜옵션이에요. 채권의 현재 총가치는 원금과 향후 받을 이자로 구성되요. 그런데 회사에서 돈을 많이 벌었고 채권 조건이 너무 회사에 불리하다면 - 쿠폰 금리가 너무 높아서 갚을 돈이 있는데도 쓸 데 없이 이자를 엄청 많이 지급해야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조기상환하고 싶을 거에요. 콜옵션은 회사가 채권 만기가 되지 않았지만 중도에 채무상환하고 싶을 때 채권을 원금 주고 회수할 수 있는 옵션이에요. 앞으로 받을 이자까지 반영해서 채권을 액면가보다 높은 돈 주고 샀는데 회사가 갑자기 콜옵션 행사해버린다? 그러면 손실보죠. 얼마에 거래가 되든 회사가 콜옵션 행사하면 그 가격에 강제로 회사에 다시 채권을 넘겨야 하거든요.


그래서 채권에서 콜옵션 여부는 채권 거래시 반드시 필히 무조건 확인해야 해요. 채권의 풋옵션은 안 쓰고 버려도 되지만 채권의 콜옵션은 손실 엄청 볼 수 있는 요소거든요.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채권 투자하는 데에 별 무리 없어요. 손실을 보더라도 회사가 부도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은 안 보고 기회비용에서 조금 손해보는 선으로 끝나요. 이 손실을 굳이 정기예금으로 비유하자면 정기예금 가입했는데 옆 은행에서 특판 고금리 상품 나와서 감정적으로 기분나쁜 정도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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