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오전 10시 7분, 키움증권에서 미국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 제약회사 주식인 PFE 화이자 Pfizer 2020년 3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어요.


미국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 제약회사 주식 - PFE 화이자 Pfizer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미국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 제약회사 주식 - PFE 화이자 Pfizer 2020년 3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0년 11월 5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0년 12월 1일이었어요.


미국의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 제약회사 화이자 Pfizer 주식 PFE 2020년 3분기 배당금은 1주당 세전 0.38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32센트에요. 배당금에 대한 세금으로 미국에 6센트를 납부했대요.


미국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 제약회사 주식 - PFE 화이자 Pfizer


미국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 제약회사 주식 - PFE 화이자 Pfizer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글을 쓰려고 그동안 PFE 주식 관련해서 메모해놓은 것을 켜자마자 빵 터졌어요.


미국 주식 화이자 투자


제가 일부러 과장해서 새로 쓴 것이 아니에요. 진짜 저렇게 기록되어 있었어요. 당연히 제가 예전에 기록해놨죠. 배당금 받았을 때마다 글을 쓰려고 하면 이렇게 미리 메모를 해놔야 해요. 안 그러면 글 쓰기 매우 힘들어요. 저는 투자 정보를 쓰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결과를 글로 남기고 있어요.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적당히 메모해놓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화이자 주주로써 지난 2020년 2분기 배당금 입금일 후 이번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일까지는 정말 굴곡 많은 3개월이었어요.


화이자 백신


코로나 백신 경주에 드디어 화이자도 언급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화이자는 코로나 관련해서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었어요. 듣보잡 중에서도 이런 개듣보잡도 없었어요. 진단키트니 치료제니 뭐니 하면서 다른 제약주는 다 코로나 테마주로 묶여서 날아갔어요. 백신 개발 들어간다고만 해도 일단 폭등했어요. 임상 3상은 고사하고 임상에 들어가지도 않고 개발한다는 발표만 해도 마치 이미 임상 3상 통과하고 대량생산 들어가서 지구촌 60억 인구에게 다 팔아먹은 것처럼 주가가 날아갔어요. 하지만 화이자는 거대 제약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어요. 길리어드는 치료제 렘데시비르 잘 팔아서 주가 폭등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J&J 모두 코로나 백신 개발 테마주라고 쭉쭉 상승하고 있었어요.


드디어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화이자는 코로나 관련해서 언급이 전혀 없었어요. 화이자도 백신 개발에 뛰어든다고 하기는 했어요. 그러나 당시 시장의 반응은 너 따위가 해봤자 뭘 하겠냐는 수준이었어요. 화이자는 무려 8월이 될 때까지 코로나 수혜를 하나도 못 봤어요. 화이자 주가 동향에서 주목할 거라고는 유방암 치료제 임상 3상 실패로 폭락한 것 정도 뿐이었어요. 코로나 백신 개발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코로나 백신 개발에 대한 뉴스에 화이자가 언급되는 일은 없었어요. 코로나 백신 개발 뉴스에 언급되는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존슨앤존슨이었어요. 그 다음은 이노비오, 노바백스였어요.


내가 아무리 화이자 주주라지만 화이자는 기대 하나도 안 된다.


한국 주식 세계에서 화이자 별명은 '구라자'에요. 하도 구라친다구요. 화이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지는 꽤 되었어요. 하지만 그간 단 한 번도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제대로 언급된 적이 없었어요. 솔직히 화이자가 뭘 얼마나 진행했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어요. '뉴스에 화이자도 한 번 언급되었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언급이라도 된 게 어디냐고 해야할 지경이었어요.


2020년 10월 1일 새벽이었어요. 모처럼 밤새 서울을 걸어서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서울을 돌아다니다 화이자 주가를 확인해봤어요. 전날 화이자 주가는 꽤 올랐어요. 하지만 더 올라가지 못하고 뭔가 비실거리는 모습이었어요.


'이거 분명히 다시 처박는다.'


전에도 그랬어요. 화이자는 무슨 호재가 있든 잘 오르지 못했어요. 기세좋게 오른다 싶으면 다시 아래로 처박았어요. 35달러에 외계 초강력 자석이라도 달려있는지 조금 간다 싶으면 무조건 35달러로 처박혔어요.


'이건 분명히 또 처박아.'


화이자 주식을 36.73달러에 매도했어요.


"다시는 보지 말자!"


하지만 매도하고 나자 뭔가 아쉬웠어요. 그래도 나름 제 첫 번째 미국 주식 투자였거든요. 게다가 이건 순수한 제 돈으로 매수한 것도 아니었어요.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투자지원금 이벤트로 준 40달러로 매수한 주식이었어요.


그래서 장후 거래 시간인 새벽 5시 33분에 다시 36.65달러에 1주 매수해서 채워놨어요.


키움증권 미국 PFE 주식 거래


10월 5일이 되었어요.


"이놈의 주식은 진짜 뭐 오르지를 못해?"


불길한 예감은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화이자 주가는 또 35달러를 향해 거침없이 처박으러 가고 있었어요. 35달러에 뭐 맡겨놓은 게 많은지 이건 조금 간다 싶으면 다시 35달러였어요. 길리어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이노비오, 노바백스 다 날아갔는데 이건 닥치고 35달러였어요. 당연히 10월 1일에 약간의 시세차익 보고 다시 매수했던 화이자 1주는 그대로 처물렸어요.


'이거 무조건 더 떨어진다.'


빠르게 손절쳤어요.


화이자 주식


역시 조금 기다리자 제가 화이자 주식을 맨 처음 매수했던 36.5달러 아래로 내려왔어요. 다시 잡아서 채워넣었어요.


미국 주식 트레이딩


'화이자 35달러 갈 거 뻔한데 그냥 조금 더 기다릴걸.'


만약 계속 기다렸다면 36.73달러에 매도해서 36.45달러에 매수했을 거에요. 구라자는 35달러가 딱이라는 걸 알고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잡은 것이 실수였어요. 화이자 배당을 벌써 2번이나 타보면서 화이자 주가 무빙을 대충 감 잡고 있었어요. 그런데 '혹시나 이번에는?' 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이번에도'였어요.


운명의 2020년 10월 13일.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단!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중단


존슨앤존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을 돌연 중단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존슨앤존슨은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에 돌입했는데, 백신 접종자 한 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하는 부작용 사례가 발생해 임상 3상을 중단했다고 밝혔어요.


2020년 10월 13일은 제약 바이오 테마주에서 매우 중요한 날이에요. 이때부터 코로나 백신 테마주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날아가던 존슨앤존슨이 제대로 격추당했어요. 임상 3상 중단이면 이거 타격 엄청 커요. JNJ 주식 푸근하다고 좋아하던 주주들은 절규했어요.


존슨앤존슨 임상 3상 일시 중단으로 격침 완료.

JNJ는 이제 나가리.


화이자는 이걸 왜 못 받아먹는데!


이러면 화이자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뜨는 게 있기 마련이에요. 화이자도 백신 개발중이고 가장 빠르게 백신을 완성시킬 제약회사 후보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화이자는 37달러도 못 넘기고 빌빌거리고 있었어요. 비록 이날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하락했지만 과거 길리어드,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곳을 떠올려보면 이건 코로나 호재도 더럽게 못 받아먹는 주식일 뿐이었어요.


한국장 코스닥 바이오주였으면 JNJ 임상 3상 일시 중단 소식 나왔으면 화이자는 상한가 무조건 갔을 거에요. 상한가가 뭐에요. 이건 못 받아먹어도 따상급이에요. 어줍잖은 코스닥 잡주도 아니고 이건 주인공이잖아요. 한국에서 코로나 백신 테마주는 전부 직접 개발이 아니라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뭔가 연결되는 게 있다고 코로나 백신 테마주에요. 진짜 백신 개발하는 회사들이 아니라요. 엄청나게 관련있어야 그 회사에 무슨 재료를 공급한다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이건 그런 것들과는 차원이 아예 다른 '주인공'이었어요.


"화이자 진짜 백신 개발하고 있는 거 맞아?"


이쯤되면 심각하게 의심해봐야 할 지경이었어요. 이건 먹기 싫어도 코 쥐어비틀고 강제로 입 벌리게 해서 쑤셔넣는 수준의 호재에요. 화이자가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JNJ가 알아서 격침되었잖아요. 뉴스 보도만 보면 선두 주자는 존슨앤존슨,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였고, 화이자는 꼴찌 그룹에 넣어야 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존슨앤존슨이 임상 3상 일시 중단으로 나가리되었으니 화이자는 백신 경쟁에서 회사 하나를 제친 셈이에요. 이러면 주가가 반응이 올 만 한데 없었어요.


2020년 10월 17일. 점심에 전날 화이자 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봤어요.


PFE


"어? 이거 왜 폭등했지?"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신청


뉴스를 봤어요. 화이자가 다음달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왔어요. 이것 때문에 전날 3.83% 상승하고 애프터장에서 추가로 0.74% 상승한 모양이었어요.


"이제 드디어 화이자 가나?"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가기는 어디를 가요. 장전 거래에서는 39.99달러로 마쳤지만 본장 시작하자 바로 36.40달러로 처박혔어요. 이건 답 없는 주식이었어요. 배당금이나 죽을 때까지 빨아먹으며 허허허거릴 주식이었어요.


2020년 10월 22일, 중요한 뉴스 2개가 나왔어요.


화이자 백신 12월 출시 예정 뉴스


첫 번째는 화이자가 백신 12월 출시를 앞두고 사상 최대 운송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뉴스였어요. 사실 이것은 별로 안 중요했어요. 이런 뉴스에 움직일 화이자 주가라면 JNJ 임상 3상 일시 중단 뉴스 떴을 때 못 해도 10%는 올랐을 거니까요.


진짜 중요한 뉴스는 바로 이것이었어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중 사망자 발생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중 사망자 발생!

아스트라제네카 잘 가시고~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대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참가자 1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어요. 브라질 보건당국은 브라질 현지시간 21일에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실험 자원자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어요. 사망자는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28세 남성으로 알려졌어요. 사망자가 진짜 백신을 투약받았는지 플라시보를 맞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백신 후보 중 세계 최초로 백신 후보 임상 실험 중 사망자가 발생했어요.


이제 아스트라제네카도 나가리. JNJ,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격침 완료. 남은 건 모더나와 화이자 2파전이었어요. 이노비오, 노바백스는 떨거지들이라 희망 없었구요.


꼴찌 화이자가 2위까지 치고 올라오다니!


놀라운 일이었어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백신 경쟁에서 화이자는 언급도 안 되었어요. 코로나 백신 개발에 배팅한다고 하면 JNJ, MRNA, AZN, INO, NVAX 에 배팅하지 그 누구도 PFE에 배팅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존슨앤존슨, 이노비오,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전부 문제가 터지면서 졸지에 멀쩡히 남아 있는 후보는 모더나와 화이자만 남았어요. 존슨앤존슨, 이노비오,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는 알아서 스스로 저격당해주는 센스로 화이자가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어요. 그래봤자 화이자 주가는 여전히 쓰레기 같은 상태였지만요. 이노비오가 임상 2/3상 중단하고 존슨앤존슨이 임상 3상 일시 중단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3상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후보 임상 실험 중 사방자 발생했지만 화이자 주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화이자 주가에게 그놈의 40달러는 절대 돌파 못 할 영역이었어요. 화이자가 40달러 돌파하는 것보다 어떤 인간이 팬티까지 벗고 발가벗은 상태로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하는 게 더 빠르게 생겼어요.


2020년 10월 29일이었어요.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을 크리스마스 이전에 출시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야, 왜 떨어지는데!"


그러나 화이자 주가는 하락했어요. 다른 제약회사들은 코로나 백신 진척 뉴스가 나오기만 하면 날아가는데 화이자는 오히려 실적 조금 부진했다는 이유로 다시 처박는 모양이었어요. 그냥 답없는 화이자였어요. 이건 영원히 배당이나 빨아먹으며 버텨야하게 생겼어요.


역시 화이자는 오르면 무조건 던져야하는 주식인가?


정말 진지하게 고민되었어요.


대망의 2020년 11월 9일.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글을 쓰다가 미국 주식 프리장 상황을 쭉 봤어요.


"화이자 뭔데?"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성공


프리장에서 화이자는 40.50달러였어요. 전날 화이자 주식 PFE 종가는 36.40 달러였어요. 미국 화이자 주식 PFE 는 장전 거래에서 무려 11.26%나 폭등했어요.


미국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제조 회사 화이자


"무슨 임상 결과 나왔나?"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화이자 코로나 백신 개발


화이자 90% 효과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


임상 3상 통과!


그것도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통과!


미국 화이자 주가 급등


대반전이 벌어졌어요. 8월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기대 하나도 안 했던 화이자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을 통과했어요.


유 깟 더 화이자!


전세계 주가가 난리났어요. 특히 컨택트 주가가 대폭주했어요. 스마트폰으로 인베스팅닷컴 알림이 계속 왔어요. 주가지수가 폭등하고 개별주도 폭주했어요. 화이자가 해냈어요. 나는 믿고 있었어요. 아무리 욕을 그렇게 많이 퍼부었지만 믿고 있었어요.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니 욕 좀 할 수 있죠. 그러나 저는 무려 올해 4월 20일에 화이자 주식을 매수해놨어요. 사람들은 이제 화이자 타야 하냐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임상 3상 성공에 다른 임상도 아니고 전세계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코로나 백신 임상 성공이잖아요.


"이거 임상 3상 통과면 최소 2배 가는 거 아냐?"


이거보다 더 좋은 호재는 나올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극적이었어요. 너무 스펙타클 그 자체였어요. 보이지도 않던 놈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1등을 차지한 엄청난 스토리였어요. 선반영도 없었어요. 선반영이었으면 화이자 주가가 그동안 그따위 쓰레기일 리 없었어요. 40달러 돌파를 못 하고 맨날 조금 가나 싶으면 35달러에 처박히던 게 무슨 선반영이고 선취매에요.


길리어드 사이언시스 GILD 는 렘데시비르로 주가가 엄청 폭등했어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이노비오, 노바백스 모두 백신 개발한다고 입만 털어도 주가가 올라갔어요. 화이자는 뭘 해도 안 되는 놈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최종 승자는 화이자였어요. 화이자는 그동안 못 오른 게 있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충분히 날아가고도 남을 만 해 보였어요. 시총이 크기는 하지만 더 오르고도 남을 거였어요. 화이자는 배당금을 잘 주는 주식으로도 유명하거든요.


미국 제약회사 주식 PFE 화이자는 배당율이 상당히 괜찮은 주식에 속해요. 슬픈 이야기지만 다른 제약주 다 날아갈 때 화이자만 빌빌 기었거든요. 그래서 배당율이 4월 당시 배당율이나 이때 배당률이나 변한 게 없었어요. 배당금은 그대로고 주가도 그대로라서요. 배당금 보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건데, 여기에 코로나 백신 세계 최초 임상 3상 성공이라는 어마어마한 호재까지 있었어요. 이건 날아가야만 했어요. 이때 모더나는 2020년초 20달러에서 계속 올라서 80달러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화이자는 2020년초에 37달러였어요. 그러니 화이자는 이제라도 열심히 날아올라야 했어요. 날아오를 거였어요.


너무 기뻤어요. 신났어요. 4월 20일부터 버텼어요. 그간 엄청난 굴곡이 있었어요. 임상 3상 실패 떡락도 다 처맞았고 코로나 백신 테마주에 못 끼어서 소외감도 많이 느꼈어요. 남들 백신 개발한다고 입 털 때마다 주가 날아가는 것은 다른 나라 이야기였어요. 화이자 주주에게는 하나도 해당 안 되었어요. 그저 배당금이나 받으며 소소한 위로 받는 것 뿐이었어요. 이게 제약회사인지 약품 배달 회사인지 분간도 안 갈 지경이었어요. 아니지, 약품 배달 회사도 코로나 테마주로 묶여서 날아가는 판이었으니 화이자는 그것보다도 못했어요. 이게 말이 좋아 제약회사지, 분류는 컨택트 테마 주식 아닌가 싶었어요. 코로나라서 사람들이 서로를 멀리 하니까 비아그라가 안 팔려서 매출 감소하니 주가가 오를 수가 없다는 설명이 그럴싸할 지경이었으니까요.


카페에서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른 주식들 다 화이자 때문에 폭등했어요. 그래서 더욱 기뻤어요.


내가 자랑스러운 화이자 주주다!


집에 돌아와서 화이자 주가를 확인했어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PFE 주식 폭락


하아...내가 이 XX는 좀 아는데요, 이 XX는 말이에요, 40달러 가면 발기가 풀리고 머리털도 다 빠져요. 40달러에서는 버티지를 못 한다니까?


진짜 욕 엄청 했다.


화이자 주가 보면서 속이 터져서 욕을 한 바가지 했어요. 화이자는 세상을 들어올렸어요. 이 삐리리 삐리리 삐리리리리리 쌍삐리리리리리리 주식은 세상을 구했지만 자기는 폭망했어요. 40불은 고사하고 39달러도 못 지키고 그 아래로 처박혔어요. 뒤늦게 화이자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은 절규하고 절망했어요. 그래도 이건 간다고 외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었어요. 화이자 이건 40달러만 가면 숨을 못 쉰다니까요.


더 빡치는 것은 이때 화이자'만' 망했어요. 온갖 별의 별 주식이 다 폭등했어요. 걔네들은 폭등 후 빠지는 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더 날아갈 기세였어요.


지구를 위한 희생은 너네나 하구요, 내 화이자는 위로 올라가야한다니까요?


화이자가 선반영이 된 게 있어요, 선취매된 게 있어요. 이건 2020년 1월초에 37달러였어요. 그러니까 진짜 오른 게 하나도 없는 주식이었어요. 이미 엄청나게 폭등한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같은 것이 폭락한다면 호재 소멸이라고 할 수나 있지, 이건 그딴 게 아예 없는 주식이었어요. 희생은 무슨 희생이에요? 오른 게 있어야 희생하든 말든 하죠. 세상이 모두 기쁨에 겨워 날뛰는데 정작 주인공인 PFE 주가는 떡실신중이었어요.


다음날인 2020년 11월 10일.


화이자 테마주


전세계 주식이 다 하늘 높이 승천했어요. 그래요,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성공 뉴스 때문에 전세계 증시가 대호황이 되었어요.


"와, 진짜 어이 터져버리네."


화이자 빼고 다 날아가는 상황. 화이자가 지구를 지켰어요. 그래요. 좋게 생각할께요. 화이자가 지구를 구했어요. 저도 아주 소외된 것은 아니었어요. 제가 갖고 있는 다른 미국 주식과 미국 ETF, 일본 ETF, 한국 ETF가 상승했으니까요. 화이자가 10달러 안 오르면 뭐 어때요. 대신 다른 것들 오른 거 다 합치면 그거보다는 훨씬 더 많이 올랐어요. 화이자가 제 주식 계좌도 들어올렸어요.


이걸로 끝났다면 어이 터지지는 않았을 거에요.


왜 화이자 테마주랍시고 코스닥 잡주들이 날뛰는데?


화이자 테마주랍시고 코스닥 잡주들이 미쳐날뛰고 있었어요. 마구 폭등해서 상한가 치고 따상에 따따상 갈 기세였어요. 얼탱이 안 터질 수가 없었어요. 정작 '화이자' 그 자체인 PFE는 뭐 오른 것도 없는데 화이자 테마주 코스닥 잡주들은 대폭주중이었으니까요. 이건 상식 비상식을 떠나서 할 말 자체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어요.


이후 화이자 주가가 왜 못 올랐는지 이유가 밝혀졌어요.


화이자 밀란 합병


화이자가 다른 제약회사인 밀란 Mylan 에 합병되었어요. 합병 내용을 봤어요. 화이자는 원래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나는 화이자제약으로, 주로 신약을 담당해요. 다른 하나는 화이자 업존으로 특허 만료 약품을 담당해요. 여기에서 화이자 업존은 밀란과 합쳐져서 비아트리스가 되고, 화이자제약은 그대로 남아서 화이자로 남는다는 내용이었어요.


"이거 망하는 거 아니야?"


화이자가 밀란에 합병되면서 화이자 주주는 Viatris 주식을 주당 0.12주씩 분배받을 거라 했어요. 글로벌 제네릭 및 특수 제약 회사인 Mylan 주주들은 비아트리스 주식을 받는다고 하는데 1:1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인터넷에서 합병 내용을 검색해봤어요. 온통 화이자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 뿐이었어요. 화이자가 비아트리스 주식을 주당 0.12주 분배받는 이야기 뿐이었고, 밀란 주주들은 비아트리스 주식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시원하게 나와 있는 것이 없었어요.


더욱 신경쓰이는 것은 배당 문제였어요. 밀란에서는 곧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반면 화이자는 배당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어요. 가뜩이나 비아그라도 이제 비아트리스 것이 되니 화이자는 더욱 도박성 강한 주식이 되었어요. 화이자는 고배당주 중 하나인데 업존이 떨어져나갔으니 이건 타격이 꽤 있어보였어요.


여기에 저는 셈법이 복잡해졌어요. 저는 화이자 주식을 오직 1주만 갖고 있었어요. 그러면 0.12주였어요. 0.12주는 시가로 환산해서 돈으로 준다고 하는데 왠지 엄청나게 손해볼 것 같았어요.


'이거는 시세 조금이라도 줄 때 일단 팔아야 한다.'


100% 권리락을 제대로 처맞을 거였어요. 저는 0.12주라서 비아트리스와 사실상 별 상관도 없었어요. 그렇다면 비아트리스 0.12주 먹는 것보다 권리락 피하는 게 훨씬 더 나아보였어요.


"너는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화이자 매도


분노에 차서 화이자 주식을 던져버렸어요.


주말이었어요. 대체 화이자가 비아그라 말고 뭘 생산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이놈의 화이자만 보면 열받아서 머리털이 우수수 빠져버릴 것 같았거든요.


머리털이 우수수 빠져버릴 것 같았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져버릴 것 같았다.


혹시 탈모치료제?


그렇다. 탈모치료제라도 있다면 견뎌볼 만 하다.


코로나 백신 따위로도 한국장 기준 상한가도 못 올라가는 거지 같은 개삐리리 씨삐리리 주식 화이자. 발기부전은 이미 비아그라로 한 번 해먹었어요. 이런 화이자 주가를 빨딱 세운 고개 빳빳하게 세운 남성의 주식으로 환골탈태시켜줄 소재는 이제 지구상에 딱 하나 있을 거였어요. 바로 이 지구상 모든 남자가 공포를 느끼는 대머리 - 탈모 관련이었어요. 탈모치료제 임상 3상 통과 소식 하나만 뜨면 화이자는 2배 가능이었어요. 그거 뿐이었어요.


"설마 화이자 탈모 치료제 이미 내놓은 거 아니겠지?"


이제 대머리 탈모 치료제 임상 3상 뿐이다.


검색해봤어요.


"어? 있네?"


화이자에서는 탈모 치료제도 생산하고 있었어요. 바로 미녹시딜 로게인폼이었어요. 이게 화이자에서 만드는 거래요. 소재 소멸이었어요.


"대체 뭘 보고 버티라는 거야!"


화이자를 정말 잘 던졌다고 생각했어요.


2020년 11월 17일 자정 조금 넘은 시각이었어요. 미국 기준으로는 11월 16일 장이 진행중이었어요. 섬머타임도 지났기 때문에 이제 개장 후 한 시간 채 안 지났을 때였어요.


"나는 화이자한테 정신적 피해보상을 받아야겠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간 화이자 주식에 시달린 게 분했어요. 이대로 놔둘 수는 없었어요. 아주 헤쳐먹고 돌려먹어야 분이 풀릴 거 같았어요. 내 정신 평화를 능욕했으니 똑같이 갚아주기로 결심했어요. 정신적 피해보상비를 뜯어내기로 작정했어요.


미국 미녹시딜 로게인폼 제조회사 화이자


화이자 주식을 다시 매수했어요.


"너도 당해봐라, 이 생희야!"


미국 화이자 주식 단타


처절히 능욕하고 유린했어요. 외인의 입장으로 미국장에서 화이자를 뜯어먹었어요. 그러자 분이 좀 풀렸어요.


"너는 다시는 보지 말자. 아니, 인생에서 상종을 말자."


속이 후련했어요. 이거 갖고 있으면 발기부전에 탈모까지 생길 것 같았는데 결국은 소액이지만 달러로 보면 이득 보고 나왔어요. 배당금 받은 것도 있으니 환차손 봤다 해도 괜찮았어요.


한숨 자고 일어났어요. 뭔가 허전했어요.


그래요. 저는 이미 화이자 주식의 맛에 중독되어버렸어요. 중증이었어요.


솔직히 주식 투자 진짜 재미없어요. 차트 보고 단타 치면 재미있기는 해요. 주문 체결되면 체결되었다고 화면에 삐요옹 메세지 떠요. 여기에 진동 알람까지 설정해주면 손맛이 아주 그냥 끝내줘요. 부우웅 스마트폰이 울리면 팔딱팔딱 뛰는 생선을 맨손으로 잡았을 때 그 느낌 같아요. 주문 체결되었다고 화면에 메세지 띠요오옹 나오고 딱 맞춰서 스마트폰 진동까지 부르르릉 울리면 그거 참 재미있어요. 하지만 이런 불법 하우스 도박 같은 차트 보고 단타치는 거 말고 진짜 길게 투자한다고 하면 주식 투자는 진짜 지루하기 짝이 없어요. 한 번 매수하면 할 게 없어요. 주식 제 까짓 게 올라봐야 뭐 얼마나 오르겠어요. 떨어져봐야 뭐 얼마나 떨어지구요. 만약 그게 엄청나게 폭등하고 폭락하는 화끈한 무빙을 쉴 새없이 보여준다면 그건 개잡주죠. 그런데 그런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즐기지 않는다면 주식은 급등, 급락이 어지간해서는 잘 안 나와요. 멀쩡한 기업 주식의 주가는 가랑비에 옷 젖듯 찔끔찔끔 움직여서 나중에 뒤돌아보니 많이 움직인 거지, 일 단위로 보면 별 거 없어요.


더욱이 저는 제가 아는 것 중에서도 제가 진짜 이용하는 것으로 한정해서 주식을 매입했어요. 미국 주식은 이러니 뭐 있을 건덕지가 거의 없었어요. 미국에 별 관심 없는 제가 알고 있을 기업이면 그게 아무리 개잡주 씹잡주 욕을 바락바락 처먹는다 해도 최소한 한국 유수의 대기업급이에요. 대기업 주식이 무슨 하루에 막 30% 50% 100% 움직여요. 우리나라로 치면 최소 농심, 오뚜기 급은 된다는 건데, 이런 게 하루에 막 30%, 50%, 100% 씩 움직이면 난리나죠.


미국 주식에 투자 하면서 유일하게 온갖 희노애락을 안겨준 게 바로 화이자 주식이었어요. 이건 막장 드라마 한 편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이 주식의 결말이 어떻게 되든 관심 하나도 없었어요. 이 순간 그 자체가 너무 짜릿했어요. 5만원 내고 영화 몇 편 봤다고 해도 될 정도로요. 솔직히 다른 주식 배당글 쓸 때는 별로 흥분되지 않아요. 그렇지만 지난 화이자 주식 분기 배당 받은 글을 두 번 쓸 때 두 번 모두 매우 신나고 흥분해서 썼어요. 이렇게 사람 들었다 놨다 하는 주식이 어디 있어요. 까짓거 키움증권에서 남들에게는 다 미국 주식 투자지원금이라고 40달러 줬는데 저한테는 너는 진짜 영화 같은 스토리를 몸소 체험해보라고 무슨 이상한 체험권 줬다고 퉁쳐도 되요. 5만원 내고 영화관 가서 영화 다섯 편 보는 것보다 화이자 주식 하나 갖고 이거 구경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었어요. 즐기는 시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압도적으로 길었구요.


올 한 해 제 인생의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한 건 화이자 주식이었어요. 비록 1주였지만 이거 때문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주식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했지만, 이건 제게 주식 종목이 아니었어요. 한 편의 각본 없는 막장 드라마 그 자체였어요. 인생 첫 미국 주식이었고, 이거처럼 사람 흥분시킨 주식도 없었거든요.


화이자는 이제 제게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 '주식'이 아니었어요. 넷플릭스, HBO 같은 존재였어요. 살아 있는 리얼 미국 증시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거였어요.


'권리락은 피했으니까 이따 다시 사자.'


2020년 11월 17일 프리장이 시작되었어요. 화이자 주식 1주를 36.49달러에 다시 매수했어요.


"이번엔 제발 진짜 좀 가자!"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


예, 바로 물렸어요. 분노 대폭발. 뻔히 알고도 또 당했어요.


2020년 11월 18일, 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임상 최종 결과에서 95% 효과가 나왔대요. 관심 하나도 없었어요. 그딴 걸로 오를 화이자였으면 이미 50달러는 돌파했을 거에요. 대충 보고 넘겼어요.


장 끝날 때까지 매수할지 프리장에서 매수할지 고민하다 프리장에서 매수했는데 그게 제대로 처물려서 충격 2배.


밀란 주주들은 밀란 주식이 비아트리스 주식으로 바뀌는 걸로 끝. 차라리 가만히나 있었으면 밀란 0.12주에 상응하는 미국 달러 받을 건데 괜히 권리락 피해보려고 꼴깝떨다가 권리락 전부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고 밀란 0.12주에 상응하는 미국 달러도 못 받아서 충격 4배.


머리 뚜껑이 덜그럭거렸어요. 게다가 업존이 밀란과 합쳐져서 비아트리스가 되었으니 대머리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로게인폼도 이제 비아트리스 것일 거에요.


영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


2020년 12월 2일.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코로나 백신 개발 1등은 화이자가 차지했어요. 화이자 PFE 주가가 반응을 보이기는 했어요. 종가는 전날 대비 3.53% 상승한 40.80달러에 마감되었고, 애프터장에서는 41.48달러까지 더 상승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4/20

 36.50 (36.57)

 잔여원금 : 35.35

 -

 2020/06/09

 36.59

 0.32 (0.38)

 2020/09/01

 37.20

 0.32 (0.38)

 2020/12/03

 40.80

 0.32 (0.38)


다음 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 지 벌써 기대되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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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자 엄청나죠 진짜

    2020.12.03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