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길을 걷다

좀좀이 2012. 10. 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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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길이 아닐까 한다. 특히 도로 상태가 안 좋다면 더욱 더, 몸이 안 좋다면 더욱 더 많이 보게 되는 게 바로 길바닥 아닐까.


여행중에는 길바닥을 보며 특별한 생각이 안 든다. 생각보다 느낌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지난 여행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 길바닥을 보며 걸었을 때 간간이 했던 생각이 더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느낌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떠올리며 말하기 어려워지지만, 그때 그 생각은 다시 말하려 하면 그때 그 생각이 선명히 되살아난다.


굳이 지금 여행을 못 가더라도 일상을 여행이라 느낀다면 그것도 하나의 여행일 것이다. 반드시 특별한 곳에 가야만 여행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에서 한 발짝 떠나서 이방인처럼 바라본다면 매일 걷는 거리도 그렇게 어색하고 신기할 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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