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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ETF SPYG -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0. 9.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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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입금이 이렇게 반가운 순간이 있을까?


2020년 9월 25일,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ETF 인 SPYG -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가 왔어요.


미국 주식 ETF SPYG -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ETF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2020년 3분기 SPYG 배당금은 1주당 0.11달러에요. 세후 실제 지급받는 돈은 주당 9센트였어요.


2020년 3분기 SPYG 배당락일은 2020년 9월 18일이었어요. 그리고 미국 기준 배당 지급일은 2020년 9월 23일이었어요.


미국 주식 ETF SPYG 2020년 3분기 배당금 입금


2020년 7월. 6월 하락장이 끝나자 나스닥이 매우 강하게 상승했어요. 정신나간 상승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주식과 ETF를 들고 있기 때문에 상승을 바래야 하는 콜 포지션에 서 있었어요. 그런데 나스닥 상승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나스닥 하방 3배 짜리 ETF인 SQQQ를 매수해 하방배팅하고 싶은 충동이 자꾸 들었어요. 그러나 이건 절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꾹 참았어요. SPYG는 나스닥이 강하게 상승하면서 같이 엄청나게 상승했어요. SPYG는 VOO 가격이 매수한 가격보다 오른 가격일 때 매수한 ETF였어요. 그런데 SPYG 수익률이 VOO를 앞지를 때도 있었어요.


7월 중순을 넘어서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아 하락하자 SPYG도 덩달아 같이 많이 하락했어요.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모두 푹 떨어지며 나스닥 지수 조정의 포문을 열었어요. 그래도 나스닥이 워낙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서 파란불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어요. SPYG도 진입시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나스닥이 워낙 치고 올라가서 이것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이었지, 실제로는 이것도 그리 마음 편하게 해줄 푸근한 매수 가격은 아니었어요.


8월이 되자 SPYG 가격은 DGRW 가격보다도 비싸졌어요. 7월초만 해도 DGRW 가격이 SPYG 가격보다 비쌌어요. 그런데 이것이 역전된 것이었어요. 이건 정말 많이 놀랐어요. 인베스팅닷컴 어플에 내가 갖고 있는 미국 주식을 즐겨찾기에 가격순으로 정리해놨는데 이게 SPYG와 DGRW 가격이 역전되면서 틀려졌어요. 다시 고칠까 하다가 이건 한 번 정리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즐겨찾기를 다 손대야하고 혹시 DGRW 가격이 SPYG 가격을 다시 역전하면 일이 더 생기기 때문에 그냥 놔두기로 했어요.


진격의 나스닥!

세상을 찢어버려라!


2020년 8월 7일에 나스닥은 11119포인트를 찍었어요. 나스닥 지수 영향을 크게 받는 ETF인 SPYG는 같이 날아갔어요. 그러나 나스닥이 11119포인트를 찍은 후 빠지기 시작했어요. S&P500, Rusell2000 지수는 올라갔지만 나스닥은 빠졌어요. 그러자 다른 미국 ETF는 다 오르는데 SPYG는 역주행하기 시작했어요.


DGRW와 같이 갖고 있다 보니 둘을 보면 웃겼어요. DGRW 가격와 SPYG 가격이 서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었어요. 일단 현재는 SPYG가 앞서고 있는데 Rusell2000이 강하게 오르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에는 DGRW가 SPYG 가격을 다시 역전할 거였어요. DGRW는 Rusell2000 시세 영향을 상당히 크게 받고, SPYG는 Nasdaq 시세 영향을 상당히 크게 받기 때문이었어요.


미국 기준 8월 11일 - 우리나라는 8월 12일 자정 즈음에 확인해보니 DGRW 가격이 SPYG 가격을 역전했어요. 둘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었어요.


나스닥은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는 건가!


테슬라, 애플의 폭주는 무서웠어요. 특히 테슬라는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일론 머스크가 2020년 5월 1일에 트위터에 지금 테슬라 주가는 너무 높다고 트윗을 남겨서 큰 논란이 된 적 있었어요. 그런데 그 말의 진짜 의미는 테슬라 주식 1주 가격 비싸니까 5대1로 액면분할하겠다는 의미였어요. 테슬라 전고점은 영원히 못 볼 고점처럼 보였어요. 테슬라 전고점에 물린 사람들은 과장 하나 안 보태고 모든 사람들에게 다 조롱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을 구조해주고 또 올라갔어요.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가 아니라 무슨 초대형 레일건이었어요. 테슬라 주가가 날아가니 SPYG도 미친 듯이 올라갔어요. 여기에 애플 주식까지 액면분할한다고 했어요. 이것은 4대1이었어요.


미국 애플 주가 관련해서는 인터넷에서 정말 웃긴 것을 하나 찾았어요. 스피노자는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을 남겼어요. 이건 애플 주식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든 무조건 매수한다는 소리랬어요. 그러니까 스피노자는 성공한 인생. 반면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고 했어요. 애플 주가가 떨어질 거라 믿고 애플 주식에 숏쳤다가 거지된 풋충이라고 했어요. 스피노자가 성공한 인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뉴턴이 남해거품사건 당시 거품에 올라탔다가 제대로 쪽박찼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에요.


9월 3일 새벽 - 미국 기준 9월 2일이었어요. 장중에 SPYG 수익률이 20%를 넘었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여기에는 전에 받은 배당금은 당연히 빠져 있었어요. 드디어 제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중에도 20% 넘는 수익률이 나오는 것이 생겼어요. 소수점 보유까지 합친다면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에서 로또 사는 기분으로 2천원 주고 소수점 매수한 테슬라 TSLA 가 25% 넘는 수익률을 찍었기 때문에 처음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온전한 1주를 갖고 있는 미국 주식 및 ETF 중에서는 SPYG가 처음으로 수익률 20%를 넘겼어요.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그리고 바로 9월 대하락장이 시작되었어요. 또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숏포지션을 잡은 거대 세력들이 작정하고 떨구고 있었어요. 하이먼-민스키 차트를 그리듯 나스닥은 무지막지하게 폭락했어요. 조금이라도 반등이 나오려고 하면 다시 있는 힘껏 대가리를 물이 처박아버렸어요.


이런 장에는 그냥 증시에 관심 끄고 사는 게 최고인데...


사실 이런 장에서는 미리 팔고 도망치든가 아니면 하락이 끝날 때까지 아예 신경 안 쓰는 것이 답이에요. 그런데 저는 장기 투자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일 봐야만 했어요. 에피소드가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안 보고 될 대로 되라고 하면 아무 문제 없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건데 이걸 글감 찾기 위해 매일 쳐다보고 있어야 하니 두 배로 곤욕이었어요.


나스닥은 유독 미친 듯이 하락했어요. 그럴 만도 했어요. 애플과 테슬라의 폭등으로 나스닥이 유독 엄청나게 많이 상승했거든요. 나스닥이 폭락한다는 것은 나스닥 영향을 크게 받는 SPYG도 많이 하락한다는 소리였어요.


상승분을 토해내는 꼴을 들여다보는 것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SPYG는 수익률이 20% 넘어갔다가 떨어지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래서 SPYG만 보면 원금 손실까지 여유가 매우 많았어요. 그러나 매일 하락하고 수익률이 나날이 낮아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유쾌한 일이 아니었어요. 매우 불쾌한 일이었어요.


게다가 이번에는 SPYG와 DGRW가 후진 경쟁을 하며 또 엎치락 뒤치락하기 시작했어요. SPYG만 놓고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 되지만 같이 보이는 DGRW는 엄청나게 신경쓰였어요. DGRW 매입가격이 엄청 안 좋았거든요. 러셀2000 하락에 S&P500 하락, 그리고 나스닥 폭락을 다 처맞는 SPYG는 DGRW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었어요. 결국 SPYG가 DGRW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순간이 왔어요.


'이놈의 조정장은 언제 끝나는 거야?'


6월 조정장을 한 번 겪어봤어요. 그래서 9월 조정장을 겪으면서 6월 조정장을 떠올렸어요. 6월 조정장과 9월 조정장은 느낌이 완전히 달랐어요. 시장 분위기 자체가 아예 다른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9월 조정장이 장기화되려고 하자 점점 더 피곤해졌어요.


그러던 중에 오늘 SPYG가 2020년 3분기 분배금이 지급되었어요. 가뭄에 여우비 내린 것처럼 소중한 9센트가 입금되었어요. 9센트면 우리나라 돈으로 100원 조금 넘어요. 하지만 하락장에서 배당금으로 원금을 일부 회수했다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줬어요. 제가 SPYG 를 매수한 가격은 43.46달러에요. 6월에 분배금 10센트를 지급받았고, 이번달에 9센트를 지급받았어요. 원금 43.46달러에서 배당금으로 19달러를 회수했으니 남은 원금은 43.27달러라고 볼 수 있었어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분배금 입금으로 원금이 약간 회수되었기 때문에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6/17

 44.57 (44.80)

 -

 2020/06/29

 43.63

 0.10 (0.12)

 2020/09/25

 48.16

 0.09 (0.11)


미국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 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54.19달러를 기록하는 순간도 봤고, 47.45달러까지 폭락하는 것도 봤어요. 뉴스에서는 연일 부정적인 내용만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해서는 손대지 않고 계속 지켜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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